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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으로 마련9월초 개막하는 제4회 광주국제영화제에 30년대 상하이(上海)에서 활약했던 조선인 배우 김염(金焰.본명 김덕린.1910-83)의 회고전이 특별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다.서울 출신으로 두살 때 중국으로 건너간 그는 활황을 누리던 1930년대 상하이에서 여배우 완령옥(阮玲玉)과 함께 톱스타로 인기를 모았다. 32년 상하이의 영화신문 '전성'(電聲)이 실시한 독자투표에서 '영화황제(電影皇帝)'의 칭호를 얻었을 정도.그는 이토 히로부미 암살사건을 다룬 <애국혼>(愛國魂.감독 정기택)이나 항일영화 <장공만리>(長空萬里.손유) 등에 출연해 식민지 조선인들에게 큰 위안이 되기도 했다. 이후 김염은 계속 중국에서 살았으며 문화혁명기에는 농촌하방과 수용소 생활 등을 겪기도 했다. 이번에 열리는 '상하이의 조선인 배우-김염 회고전'에서는 <일전매>(1931년) <도화읍혈기>(1932년) <모성지광>(1933)
‘조선인 영화황제’ 김염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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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이치>, <돌스> 등으로 알려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초기작 세 편이 다음달 잇따라 개봉한다. 수입사 스폰지는 다음달 6일부터 서울 종로의 코아아트홀에서 <모두 하고 있습니까?>와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등 세 편을 각각 1주일 동안 상영한다. '비트 다케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인 기타노는 1989년 <그 남자 흉폭하다>로 데뷔한 이후 <하나비>나 <소나티네> 등의 작품이 해외 영화제등에서 인정받으며 일본의 대표 작가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두 하고 있습니까?>는 성에 대한 환상에 빠져 매사를 그르치는 남자의 이야기.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는 파도타기를 하다가 죽은 농아 청년의 얘기를 서정적 분위기에서 다룬 영화며 에는 야쿠자에게 폭행당한 다방 주인을 위해 복수하려 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서울=연합뉴스)
기타노 다케시 초기작 세 편 잇따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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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이 이라크 전쟁의 내막을 신랄하게 꼬집은 영화 <화씨 9/11>을 19일 2회에 걸쳐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상영한다. 이날 시사회에는 민노당 김혜경(金惠敬) 대표와 천영세(千永世) 의원단대표 등 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 10명 전원은 물론 이미경(李美卿)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 김현미(金賢美) 의원 등 다른당 의원 12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시사회 참석 여야 의원 20여명 중에는 지난 달 파병재검토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 13명이 포함돼 있다. 또한 민노당 당원인 영화배우 문소리, 오지혜씨 등 평소 반전.평화의 목소리를 내온 영화인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한다.조지 부시 대통령의 '저격수'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화씨 9/11>은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빈 라덴 일가와 부시 일가의 밀착 관계 의혹을 제기해 개봉 전부터 논란
<화씨 9/11> 국회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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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주연의 과학 공포영화 <아이, 로봇(I, Robot)>이 미국영화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아이작 아지모프의 공상과학소설에서 착안, 인간과 기계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는 18일 캘리포니아 엔시노에 기반을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 등 영화흥행 전문업체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16일 이후 주말 사흘동안 5천225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다. 이로써 이 영화는 지난 주까지 1위를 달리던 <스파이더맨2>를 밀어냈다.<아이, 로봇>은 흑인형사 델 스푸너가 2035년 시카고의 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인 로봇 소니를 쫓는 스토리로 컴퓨터 그래픽과 스푸너 역을 맡은 스미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하루 뒤 최종 집계가 나올 경우 <인디펜던스 데이>, <맨인블랙>, <맨인블랙2> 등 스미스가 종전에 출연했던 어떤 영화보다 최고의 흥행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주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소니영화사 배급 &
<아이, 로봇> 美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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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판타스틱영화제를 열기에는 다소 큰 도시이지만 관객의 열기는 어느 영화제보다도 뜨겁습니다. 여기에 부천영화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판타스틱 페스티벌이 되어가는 셈이죠."
15일 개막한 부천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이며 개막작 <개미들의 왕>(The King of Ants)의 감독인 스튜어트 고든(사진)은 관객의 열기를 부천영화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큰 도시면서도 판타스틱영화제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6일 오후 영화제 본부가 있는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만난 고든 감독은 "30년 전 처음 김치를 맛본 이후 줄곧 한국에 오고 싶었다"고 농담을 던지며 "큰 극장과 이를 가득 매운 관객의 활기찬 표정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85년 데뷔작 <좀비오>(Re-Animator)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등장한 그는 몸이 잘려나가고 피가 화면을 채우는 스플래터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튜어트 고든 감독 “부천, 관객 열기가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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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 북 영화 출연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납북됐다 일본으로 돌아간 아내 소가 히토미(45)를 만난 월북 미국인 찰스 젠킨스(64)가 25년 전 북한 영화에 출연한 내용이 북한 잡지를 통해 16일 확인됐다.북한의 대표적 예술잡지 <조선예술> 1980년 12월호에는 젠킨스가 70~80년대 북한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 <이름없는 영웅들>(20부작)에서 칼 스미스라는 미8군 방첩장교로 출연했던 사진이 실려 있다. 한국전쟁 때 북한 첩보원들이 영국 국적의 기자와 미8군 방첩장교 등으로 위장해 활약하는 얘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젠킨스는 북한 첩보원에게 호감을 품고 그가 위험에 처했을 때 돕는 역할을 했다.젠킨스는 이 영화에서 영국 첩보물 007 시리즈의 주연 배우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 북한 여성들에게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탈북자는 “젠킨스는 당시 훤칠한 키와 매력있는 얼굴로 많은 여성들을 열광시켰다”며 “북한 영화에 외국인이 주연급 조연으로
“젠킨스는 북에서 꽃미남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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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이하 <해리포터3>)의 흥행열기가 심상치 않다. 이번주 목요일(15일)에 개봉된 <해리포터3>는 어제 하루만 서울 49,934명, 전국 135,729명이 관람했다. 일부 극장에서 먼저 상영된 수요일 전야제 관객까지 포함하면 서울 55,896명, 전국 147,981명이 장마비를 뚫고 극장을 찾았다. 전야제 관객수도 그렇고 목요일 평일 하루 개봉수치도 놀랍다.
<해리포터3>의 목요일 하루 흥행 결과는 <매트릭스2>가 개봉주 목요일 서울 5만9천, 전국 13만의 관객을 기록한 것과 비슷한 수치. <매트릭스2>와 비교해볼때 서울관객은 다소 떨어져도 전국관객은 더 앞선다. 목요일 하루 결과가 이 정도면 이번주에 학생들이 대부분 방학을 한다는 점을 고려해볼때 주말흥행이 가히 폭발적일것이라는게 쉽게 예상되는 부분이다.
올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서 <슈렉2>는 서울 주말24만, 전국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대박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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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최해종)는 16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부선(본명 김근희.42)씨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 자신의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정모(구속)씨로부터 건네받은 대마초를 피우는 등 200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승용차 안과 아파트 등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다.김씨는 지난 12일 수사관이 옥수동 아파트를 방문하자 아파트 창문을 넘어 달아났다가 14일 자진출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아파트는 5층이지만 아래에 3층 높이의 언덕이 있어 뛰어내리는 과정에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83년과 86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으로 각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데 이어 90년에도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적발돼 징역 8월을 복역했으며 98년에도 같은 혐의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김씨는 1983년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라&
배우 김부선 대마초 흡연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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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 붐의 ‘핵’이었던 동시에 제작 당시부터 10대 네티즌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귀여니 원작의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이하 <그놈>)와 <늑대의 유혹>(이하 <늑대>)이 22일과 23일, 나란히 개봉한다. <그놈>은 만화적 상상력으로 가득한 코미디로, <늑대>는 슬픈 멜로 드라마로 다른 노선을 가면서도 두 영화는 캐릭터와 이야기 흐름에서 쌍둥이처럼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
얼짱이자 싸움짱의 왕자님, 신데렐라를 구원하다
<그놈>의 지은성(송승헌)과 <늑대>의 반해원(조한선)은 다른 이름의 같은 인물이다. 모두 얼짱에 싸움짱이고 자기 이외에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도통없는 ‘매너꽝’이다. 그러나 이 ‘싸가지’조차 페로몬으로 작동해 근처 학교 여학생들을 ‘미치게’ 만든다. 두 왕자님은 얼굴도 ‘구린’ 평범한 여학생을 찍는다. 순진녀 한예원(정다빈)과 정한경(이청아)은 다른 여학생들의 질
인터넷 소설 원작 ‘그놈’이냐 ‘늑대 ’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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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배역을 맡으면 그 인물의 정서와 감정에 몰입해 살기 마련이지만 설경구는 유독 심하다. <박하사탕> 첫 장면에 영호가 달려오는 기차 앞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치는 연기를 위해, 설경구는 위험천만하게 철교 위를 영호의 감정으로 비틀대며 다녔다. 이를 본 이창동 감독이 “쟤 일내겠다”며 스탭들을 보내 끌어내린 일화는 유명하다. <역도산>에서 설경구의 증세는 더 심해진 듯했다. 지난 6~7일 일본 히로시마의 <역도산> 촬영장을 찾았을 때 그는 사람이 달라져 있었다.
설경구가 몸무게를 73㎏에서 94㎏으로 20㎏ 이상 불린 건 <공공의 적> 때 15㎏을 늘린 전력이 있는 만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막상 그를 만나보니 세달만에 20㎏을 찌워 그 상태로 지난 4월부터 세달간 촬영하고, 크랭크업까지 두달 더 버틴다는 건 예삿일이 아니었다. 그는 갑자기 불어난 몸무게를 관절이 지탱하지 못해 수시로 허리와 무릎이 아프다고 했다.
설경구, 영호에서 역도산까지 ‘천의 얼굴’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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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어떻게 남자가 되는가 혹은 남자는 어떻게 영웅이 되는가 영화 <스파이더 맨 2>는 이 고전적 질문에 대한 ‘정답’ 을 마련하고 있다. 왜소한 체구와 평범한 얼굴, 경제적 어려움까지. 피터는 어디에나 있고 그래서 어디에도 없는 남자다. 삶에 낙이라곤 없을 것 같은 이 남자에게는 그러나 ‘스파이더 맨’ 이라는 비밀이 있다. 스파이더 맨일 때 그는 유일무이하다. 불운과 악행의 가능성들로 늘 위급한 이 도시 구석구석까지, 한 달음에 달려가는 스파이더 맨의 존재는 과연 한밤의 등대처럼 오롯이 빛난다. 위험에 처한 선량한 민중들이 거기에 있으므로 그저 온힘을 다해 구해낼 뿐 아무런 조건도 내세우지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이라고는 다만 딱 한 가지. 스파이더 맨이 ‘다정한 이웃’ 이라는 사실을 세상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평범뒤에 감춰진 초능력 갈등과 불안의 장복‥고독한 영웅의 숙명임을
인정(認定)에 대한 그 사소한(!) 욕구는, 그렇지만 쉽게 충족되지 않는다. 어제는
[정이현의 해석남녀] <스파이더맨2> 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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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원작자 귀여니 인터뷰<늑대의 유혹> 시사회에서 출연배우들과 함께 무대인사에 나선 원작자 귀여니(본명 이윤세·19)는 고등학교 교복 스타일의 ‘스쿨 룩’ 차림으로 등장했다. 올해 대학(성균관대 예술학부)에 들어간 그는 “고등학교 때는 그렇게 지겹던 교복이 지금은 좋더라”며 “벌써부터 10대 시절이 그립다”고 고백했다. 보통의 스무살이라면 학교와 교복에서 벗어난 해방감에 젖어있겠지만 또래인 ‘고딩’들의 사랑 이야기를 인터넷 소설로 올리면서 인기 작가가 된 그에게 10대는 여전히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시절인 듯했다.“두 영화 다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줄거리에서 원작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으면서도 연기자들이 캐릭터를 영화적으로 새롭게 해석해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으로 살아난 것같습니다.” <그놈은 멋있었다>의 마지막 장면에서 지은성이 한예원에게 선물하는 초상화는 한예원을 연기한 정다빈의 얼굴이 아니라 귀여니의
“감성 넘치던 ‘고딩’시절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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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오는 22일 홍콩에서 개봉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홍콩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홍콩을 방문한 원빈이 내년말 군에 입대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원빈은 14일 밤 홍콩섬 센트럴에서 중국과 홍콩, 대만 기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계를 2년간 떠나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화계를 2년간 떠나 있으면 팬들이 나를 잊어버릴까 걱정된다"면서 "팬들이 나를 잊어버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군입대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원빈은 강제규 감독과 함께 오는 22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太極旗飄揚:生死有情)> 홍콩 개봉을 앞두고 지난 13일 2박3일 일정으로 홍콩을 방문했다. 홍콩의 명보는 15일 "원빈 팬들로부터 잊혀지는 것 걱정"이라는 제목과 함께 연예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는 등 홍콩 언론들도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강제규 감독이 앞으로
원빈 “내년 말 군에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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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의 인기를 중심으로 한 일본내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파급효과는 방송과 문화계를 넘어 정치.사회적인 부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영덕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15일 오후 '일본내 한국대중문화 콘텐츠의 유통현황과 파급효과'를 주제로 열린 한일대중문화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그에 따르면 <겨울연가>는 일본인의 한국사회와 한국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친밀도를 높였으며 고이즈미 총리의 '욘사마 인기' 발언, 한글 배우기 열풍에 이어 재일동포에 대한 제도적 차별의 불합리성까지 부각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아가 한류(韓流) 붐에 자극받은 일본 정부가 콘텐츠진흥법의 제정 추진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포럼에 참석한 아사히신문의 쿠마모토 신이치 논설위원도 "한국의 한류에 자극받은 일본 정부는 올봄에 지적재산본부 콘텐츠전문조사회의 보고서를 기초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겨울연가> 효과 日사회 전반으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