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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 1956년,
감독 한형모
출연 박암, 김정림, 양미희
EBS 2월10일(토) 오전 11시50분
1954년 가을부터 <서울신문>에 8개월 동안 연재되어 당시 대단한 인기를 누렸던 정비석 원작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5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장태연 교수의 부인인 오선영은 권태로운 일상을 탈피하고자 사교춤을 배우면서 바람을 피우기 시작하다. 장 교수는 아내의 외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부인이 반성하고 돌아올 날만을 기다린다. 한편 장 교수는 제자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당신이 장태연 교수라면 아내에 대해서 어떤 결정을 지으시겠습니까?”가 개봉 당시 영화포스터의 문구였다고.
TV영화 - 자유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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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Could Happen to You 1994년,
감독 앤드루 버그먼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브리짓 폰다
MBC 2월10일(토) 밤 11시10분
복권에 당첨됐으면, 하는 마음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어봤음직한 꿈이다. 하지만 그건 정말이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꿈’일 뿐이다. <당신에게…>는 이런 꿈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난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다. 허영기 많은 아내와 함께 사는 착한 경찰 랭. 파산선고를 받은 웨이트리스 이본과 우연히 만난 그는 만약 자기가 복권에 당첨되면 당첨금의 절반을 주겠노라고 말한다. 그런데 랭에게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난다. 진짜로 복권에 당첨된 것. 랭과 이본의 이야기가 세상의 화젯거리가 되면서 이들의 인생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TV영화 -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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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행사일정 변경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 2001 영국 아카데미영화제(Bafta)가 후보작을 발표했다. <와호장룡>과 <글래디에이터>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남녀주연상에 이르기까지, 총 14개 부분에 공평하게 노이네이트되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고 <빌리 엘리어트>는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후보작은 다음과 같다. 최고작품상 <글래디에이터> <올모스트 페이머스> <빌리엘리어트> <와호장룡> <에린브로코비치>, 남우주연상 제이미 벨, 러셀 크로, 마이클 더글러스, 톰 행크스, 제프리 러시, 여우주연상 줄리엣 비노쉬, 케이트 허드슨, 줄리아 로버츠, 힐러리 스왱크, 양자경,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와호장룡> <걸 온더 브릿지> <당신의 영원한 친구, 해리> <화양연화> <말레나>.
영국 아카데미 후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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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Side Story 1961년,
감독 로버트 와이즈
출연 리처드 베이머, 내털리 우드
EBS 2월11일(일) 낮 2시
레너드 번스타인의 감미로운 선율이 돋보이는 뮤지컬영화로 1950년대 뉴욕의 뒷골목을 무대로 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 뉴욕의 웨스트사이드 거리. 이탈리아계 제트단과 푸에르토리코 이민 2세들이 모인 셔크단은 관할지역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그런데 마을에서 댄스파티가 열리던 날, 제트단의 리더인 토니와 셔크단의 두목 베르나르드의 여동생인 마리아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들고 만다. 비극적 스토리에 경쾌한 음악과 춤을 조화시킨 이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 등을 비롯해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TV영화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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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배우 장 피에르 오몽이 지난 1월30일, 향년 90살로 사망했다. 프랑스 휴양지 리비에라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것 외에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1911년 파리에서 태어나 총 60편이 넘는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던 장 피에르 오몽은 로맨틱한 매력으로 많은 대중의 사랑를 받아왔다. 주요작으로는 <셰라자데의 노래>(1947), <일곱 가지 큰 죄>(1962), <행복한 매춘부>(1975) 등이 있으며, 자서전 <태양과 그림자>는 지난 1976년에 출간됐다. 1991년 프랑스판 아카데미영화상인 세자르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 피에르 오몽은 1998년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TV 미니 시리즈물의 출연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세 자녀들 중 티나 오몽이 현재 배우로 활약중이다.
장 피에르 오몽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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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의 마술사 톰 크루즈가 이번에는 정말로 마술사 역을 맡는다. 데이비드 피셔의 논픽션 소설 <전쟁 마술사>를 파라마운트 픽쳐스사가 영화화하는 이 작품에서 크루즈는 잘생기고 유명한 영국의 마술사 재스퍼 매스켈린을 연기한다. <전쟁 마술사>의 배경은 2차대전중. 독일군에 맞서기 위해 매스켈린은 갖은 마술을 다 부리는데, 항구를 ‘옮겨서’ 폭격의 피해를 막고, 가짜 군대 한 부대를 만들어내는 등 카퍼필드의 마술을 능가하는 내용의 이야기다.
톰 크루즈, 이번엔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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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vin’s Room 1996년,
감독 제리 잭스
출연 다이앤 키튼, 메릴 스트립
KBS1 2월11일(일) 밤 11시20분
가족이 떠안고 있는 위기와 고통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영화로 디테일을 섬세하게 잡아내는 연출 감각이 특히 돋보인다. 쓰러진 아버지 마빈을 언니 베시에게 맡기고 집을 떠난 뒤 20년 동안 헤어져 있던 리에게 어느 날 언니로부터 연락이 온다. 자신은 백혈병에 걸렸으며 자신에게 맞는 골수가 필요하다는 것. 두 아들을 데리고 베시를 찾아온 리. 하지만 리는 여전히 자기 문제에만 매달려 있다. 게다가 반항적인 아들 행크는 문제 행동을 한다. 그러나 헌신적인 베시의 성품은 차츰 가족 사이에 화해의 마음을 심어준다.
TV영화 - 마빈스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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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 어웨이>를 보면 ‘윌슨’을 안다? 비행기 추락으로 무인도에 살게 된 톰 행크스가 유일한 친구로 ‘끼고 살던’ 윌슨. 실은 행크스의 피로 눈코입이 그려진 지푸라기 박힌 배구공이다. 윌슨을 바다에서 떠나보낼 때 울부짖는 행크스의 모습에 감동받은 이에게 ‘윌슨’이 스포츠 용품의 브랜드라면 ‘깨는’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어쨌든 ‘그’는 폭스사의 경매사이트에서 약 2400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낙찰, 말벗의 값어치를 증명했다.
2400만원짜리 배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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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의 해리슨 포드가 제임스 본드를 누르고 영국 영화잡지 <토털 필름 매거진>이 뽑은 최고의 영화영웅으로 선정됐다. “<인디아나 존스>가 막대한 수익을 냈던 것은 단지 해리슨 포드가 ‘핸섬’해서만은 아니다. 그는 ‘스마트’하면서도 ‘섹시’한 아이돌 스타를 갖고 싶어했던 세대, 소년들의 진정한 영웅이었다.” 편집장 매트 뮐러가 밝힌 선정이유에 공감한다면 당신은 그 ‘소년들’ 중 하나.
최고의 영화영웅 해리슨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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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지방덩어리를 재료로 한 노쇠한 조형물에 불과하지만, 아줌마도 한때는 히말라야에서 펄펄 나는 알피니스트가 되기를 꿈꾼 적이 있었다. 운동신경 없고 겁 많아서 산악인 되기는 누가 봐도 무망한 노릇이었건만, 마음은 늘 만년설로 뒤덮인 알프스나 히말라야에서 정상의 설원에 발자국을 내고 있었다.라인홀트 메쓰너, 모리스 엘조그, 리오넬 테레이, 가스통 레뷔파 같은 당시 모든 산악인들의 우상이던 일급 등반가들의, 그 자체로 위대한 문학인 책들은, 산을 향한 아줌마의 꿈을 별빛과 폭풍설에 실어 정상까지 밀어올렸다(모리스 엘조그가 쓴 <성봉 안나푸르나 초등>이 청소년 필독서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 데 아줌마는 지금도 분개하고 있다).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긴 하지만, 산에 가는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해내지 못한 것은 위대한 그들도 아줌마와 마찬가지였는데, 당시 아줌마가 나름대로 둘러댔던 갖가지 이유 중에는 큰 산에 가면 자신도 위대한 그들을 닮을 수 있으리라는 야무진 착각도 들어
이 영화는 왜 산으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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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카> Kika 1993년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출연 베로니카 포르케, 빅토리아 아브릴MBC 2월10일(토) 밤 9시이제 막 감옥에서 탈옥한 전직 포르노 스타는 한 예쁜 여성의 나긋한 향기를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꼭 발정난 들개처럼 그 여자를 덮치고는 이참에 아예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기를 쓴다. 무방비 상태로 습격을 당한 여자는 처음엔 무언가 좀 묵직한 물건이 몸을 누르고 있는 게 거북하다는 표정으로 쉴새없이 조잘거리더니 이젠 정말 귀찮아졌는지 언성을 높이며 이렇게 말한다. “이번에 사정하면 그만 나가!” 뒤늦게 경찰이 이 범행 현장에 도착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의 몸은 여전히 서로 밀착되어 있는 상태다. 결국 경찰의 완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욕정을 제지당한 강간범. 발코니로 달려간 그는 남아 있는 욕망을 자력(自力)으로라도 기어코 해결하고 난 다음에서야 건물 아래로 달아난다.이처럼 ‘쓸데없이 길게 묘사된’(!) 강간 장면은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
기괴하고 뻔뻔해서 도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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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조합 등 파업으로 영국영화계 뜻밖 호황배우조합의 파업과 작가조합의 파업으로 할리우드가 휘청이는 바람에, 영국영화계가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파업과 달러 강세 등으로 위축된 미국 대신 영국을 새로운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은 현지 촬영중인 여름 블록버스터 <미이라2> <툼 레이더> <진주만> 등의 덕으로 이미 7억5천만파운드(11억2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배우들의 파업이 시작되는 여름을 전후로는 영국으로 ‘이전 개업’하는 프로덕션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어부지리격으로 할리우드 자본이 유입되고 영화계 전반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영국영화협회와 영국영화위원회는 드러내놓고 반기지 못하는 입장이다. 막강한 영화배우조합의 반발과 비난이 두려워서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돈 벌이를 위해 좋은 관계를 망칠 순 없다”거나, “남의 일거리를 빼앗아,
파업이 호황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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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영화는 죽었다”고 부르짖은 건 독일만이 아니다. 세계영화사에서 신진 영화인들은 늘 구세대를 극복하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신구세대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이라는 측면에선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90년대 들어 신인감독들의 대거 등장과 자본환경의 변화는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영화인들에게 느닷없는 일이었다. 안타깝게도 프랑스나 독일과 달리 충무로에서 신구세대의 마찰은 미학적 차이에 기인한 게 아니었다. 젊은 영화인들은 새로운 환경에 맞는 정책결정과 집행을 원했지만 사사건건 원로 영화인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스크린쿼터감시단, 등급외 전용관, 영화진흥위원회 구성 등이 그런 문제들이었다. 그결과 영화인을 포괄하는 단체는 영화인협회(이하 영협)와 영화인회의로 갈렸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포럼에서 폭언이 오가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 그리고 영협은 보수성향을 대변하는 단체로서 젊은 영화인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곤 했다. 특히 지난 96년 <애니깽>에 대종상을 몰
“개혁은 조용히, 소리소문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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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Kookai 제작사: CLM/BBDO, Paris아티스트: Bernard Guillon 제작연도: 2000년쿠카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이다. 프랑스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이 브랜드의 파워는 그 나라의 여성부 장관을 능가한다고 한다. 여성의 권익향상에 그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브랜드라는 얘기다. 그런 여성해방 전쟁에 동원된 고성능 병기는 광고였다. 쿠카이가 고집스럽게 들고 가는 광고컨셉은 ‘여자 기살리기’이다. 천년의 획을 새로 그으면서도 절대 변하지 않고 그런 메시지는 일관성을 지켜가고 있다. 집요한 자세로 남성의 권위와 힘에 맞서서 여성우월을 부르짖은 덕분에 이제 쿠카이는 패미니즘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 여성패션 브랜드 쿠카이 광고가 달라지고 있다. 그림이 달라지고 이미지가 달라지고 충격의 정도가 더 강해지고 있다. 마치 간음한 여자 헤스터에게 남겨진 주홍글씨처럼 남자의 육체를 벌하고 있는 징그러운 상채기들. 더이상의
남성의 몸에 새긴 주홍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