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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영화를 보지만, 화면 속의 소품 하나하나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뚜렷하게 기억되는 영화장면은 사실상 그리 많지 않다. 그런 면에서 <풀 메탈 자켓>의 그 유명한 `화장실 장면`은, 영화를 본 사람들의 뇌리에서 잘 지워지지 않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하얗고 깨끗하게 닦여 있는 변기, 너무나도 줄이 잘 맞아 보이는 새하얀 타일의 벽면 그리고 그 위에 선명하게 튀는 새빨간 핏덩이들. 이미지에 관해서는 일종의 강박증환자라고도 불리는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답게 <풀 메탈 자켓>은 이런 장면들을 정말 냉정하게 잡아냈던 것이다.사실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다보면 군대에 관한 화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주변에 온통 군대를 갈 사람, 군대에 가 있는 사람,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 천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이 만들어내는 내무반 이야기, 기합 이야기를 질리도록 듣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그들의 군대 이야기에서 피의 이미지가 느껴지는 경우
김소연의 DVD <풀 메탈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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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게임> 음반을, 아직 사지는 않았다. 조만간 구입하긴 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프로듀싱 능력이 더욱 탁월하다고 생각하지만(특히 박지윤의 경우), 가수로서의 박진영도 아주 뛰어나다. 새로운 음반을 낼 때마다 박진영은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지점으로 분명하게 다가간다. 남들이 뭐라 하건, 기존 흐름이 어떻건 상관하지 않고. 트러블을 꺼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는 자유분방한 태도와 상상력 역시 마음에 든다.그러다보면 욕을 먹게 마련이다. <게임> 역시 그러고 있는 중이다. 늘 그렇듯이 ‘성’에 대한 충돌이다. 나는 기윤실에서 ‘성적 문란’ 운운하며 시비를 거는 것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게 세상을 망친다고 생각하면, ‘그게 나쁘다’라고 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어떤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게임>을 둘러싼
‘의도’ 이전에 ‘의미’를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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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흘리며 죽어가는 개를 태운 채 쫓기며 질주하던 두 남자의 차가 치명적인 충돌사고를 일으킨다. 멕시코시티 시내 한가운데서 일어난 이 사고의 전모는 과연 무엇일까.<아모레스 페로스>는 이 충돌사고를 매개로, 예기치 않게 운명의 교차로에서 부딪친 인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파고든다.옥타비오는 사랑하는 형수 수잔나와 도망치기 위해 투견으로 돈을 벌어 모으지만, 갱단의 음모와 사랑의 배신에 뒤통수를 맞는다. 가족을 버리고 사랑을 선택한 잡지 편집장 다니엘과 톱 모델 발레리아의 관계는 발레리아의 교통사고 이후 위기에 처하고, 가족에게 잊혀진 채 떠돌이 개를 돌보며 살아가는 게릴라 출신 킬러는 딸을 만나고 싶어한다.부랑자부터 상류층까지,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들은 도시 곳곳에서 서로의 삶에 인서트컷처럼 끼어든다. 하나의 이야기를 각각 다른 시점으로 나누어 전개하는 구성은 더이상 낯선 방식이 아니다.각 사연을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퍼즐조
아모레스 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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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제작자제작비? 이번에도 많지. 걱정이 전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어떡하겠어. 임 감독이 하는 영화고, 또 내용을 보면 그만큼 들 영화야. 앞으로 우리가 영화 만들면 얼마나 만들겠어. 할 수 있는 동안, 좋은 영화 한편이라도 더 만드는 게 잘하는 일이지. 그런데 이번엔 느낌이 좋아. 늘 그러긴 했지만 이번엔 특히 좋아. 사람들이 좋아할 거 같애. 배우들도 이뻐. 유호정은 내가 부부를 불러 이야기했어. 요즘 너희들 애기 낳으려는 거 아는데, 이번에 영화도 만들고 애기도 만들자고. (웃음) 서로 열심히 해보자고. 애기 생기면 촬영중이라도 휴가 줘야지.임권택 감독<취화선>은 조선말기의 천재화가 얘기지만, 오늘의 얘기고 내 모습이 들어 있는 얘기다. 뿌리를 잃고 떠돌며 살 수밖에 없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장승업은 방랑과 기벽을 일삼은 자유인이었다고 전해지는데, 나는 그렇게만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 험한 시대를 살면서, 그리고 자기의 삶과 뜻을 예술로 표현
<취화선>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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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6일 서울 남산의 한옥마을에는 한국영화계의 얼굴이라 할 만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임권택 감독, 이태원 사장, 정일성 촬영감독, 배우 안성기, 최민식, 유호정씨에다 배창호 감독, 김대승 감독, 국악인 김영동씨 등. 칸영화제 어드바이저 피에르 리시앙, 프랑스 대사관의 시청각담당관 에릭 슐리에 등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고 100여명의 취재진이 이들을 둘러싸고 있었다. 임권택 감독의 신작 <취화선>(醉畵仙) 제작발표회와 크랭크인을 겸한 행사 때문이다.<취화선>은 조선말기 화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릴 작품. 격동의 시대를 살면서 취해야 붓을 들었던 기인 장승업의 파란만장한 개인사와 함께 그의 예술적 고뇌와 성취가 임 감독의 둘도 없는 파트너 정일성 촬영감독의 카메라에 담긴다. <춘향뎐>에서 판소리와 영상의 합일을 추구했던 임 감독이 이번엔 전통화와 동영상의 오케스트레이션을 시도하는 것이다. 소리가 아닌 그림이라면 카메라와 좀더 쉽게 어울릴 것 같지만
장승업, 드디어 붓을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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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초반의 몇년은 우리 언론사에 가히 ‘외신(外信)의 시대’라 불러야 할 정도로 해외 기사가 많았던 시절이다. 우주 탐사선들이 신기록을 세우며 연달아 외계로 날고, 미국 밀사 헨리 키신저가 금지의 땅 중국을 몰래 다녀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한국군이 참전한 월남에서는 연일 전황이 쏟아지다가 어느날 거짓말처럼 사이공이 함락되고…. 그때만 해도 한국 특파원 취재망이 널리 깔렸던 시절이 아니어서 통신사 외신부는 밤사이 외국 통신들이 타전해오는 놀라운 뉴스들을 처리하느라 연일 중량급 기자들을 투입해서 야근으로 날밤을 새워야 했던 것이 그 70년대 초반이다. 야구공만한 활자로 제목을 뽑은 외신기사들이 거의 매일 신문 1면을 도배질하다시피 했던 것도 그 무렵이다. 그 분주했던 외신의 시대를 더욱 눈코 뜰 수 없게 한, 그러나 (이 대목에서 무성영화의 변사처럼 말하자) “오호라, 기자라면 그 시절을 결코 잊을 수 없게 하는 두개의 사건이 있었나니”, 하나는 71년 미 국방성 월남전 기
그 여자, 캐서린 그레이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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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 다음엔 누가 나오지?” “리처드 기어, 피어스 브로스넌, 벤 스틸러, 뭐 이정도예요.” <심슨 가족>의 새 시리즈에 유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클라스키 앤 추포사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 할리우드 배우들이 실명 캐릭터로 등장하는 건 종종 있는 일. 다음 시리즈에서 리처드 기어와 피어스 브로스넌은 그들 자신의 캐릭터로 심슨 가족과 어우릴며, 벤 스틸러는 가스 몬스터러빙사의 사장을 연기할 예정이다. 그밖에 육체미 라이너 울프캐슬의 딸로 나오는 리즈 위더스푼은 바트에게 홀딱 반하게 된다.
배우들의 심슨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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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오가며 <꽃섬> 후반작업을 진행중인 송일곤 감독이 7월 17일 부천영화제를 찾았다. 부천 초이스부문에서 상영되던 <나비>를 보기 위해서. <나비>의 문승욱 감독은 송일곤 감독이 다닌 폴란드 영화학교 선배로, 이들은 함께 영화작업에 대한 고민을 나눠온 사이다. <나비>를 보고 눈물까지 흘렸다는 송일곤 감독은, 영화 <나비>에 대해 “타협을 하지 않고 자기 것을 지켜가는 감독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각각의 캐릭터들에 대한 표현방식도 새롭고 격렬하고 아름답다”며 `동지애`를 표했다.
나를 울게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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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버전 <빅>이라 할 만한 영화 의 주인공에 르네 젤위거가 점쳐지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고려 대상이 된 다른 몇몇 배우들이 있긴 하지만 <너스 베티>에서 팬시적인 연기를 잘 소화한 젤위거가 제1순위라고. 는 제목 그대로 소녀가 갑자기 어른이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빅>에서 톰 행크스가 그랬던 것처럼, 이 여오하의 주인공 소녀도 불쑥 어른이 되어 여러 가지를 경험하게 된다. <왓 위민 원트>의 각본을 쓴 조지 골드스미스와 캐시 유스파가 시나리오를 썼다.
아이가 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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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 일레븐>이후, 브래드 피트의 신작은 뭘까? 코언 형제의 새 영화 <투 더 화이트 시>다. 2차대전중 일본을 배경으로, 도쿄 폭격작전에 투입된 한 포병을 쫓아간다. 적지에 낙하산을 타고 잠입한 뒤 홋카이도로 이동,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실상의 행로를 밟는 주인공 포병이 피트의 역할. 많은 장면들이 황폐한 초지를 배경으로 하는데다 피트가 맡은 캐릭터가 일어를 할 줄 모르고, 또 만나는 일본인을 죽여햐 하는 인물인지라 영화는 대사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피트의 신작 <투 더 화이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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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티란티노 감독의 신작 <킬 빌>의 크랭크인이 주연배우 우마 서먼의 임신으로 늦춰질 예정이다. 티란티노가 4년만에 만드는 영화 <킬 빌>은 `포스트모던`한 범죄드라마. 서먼은 포주에게 총을 맞아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9년 뒤 깨어나 복수하는 창녀를 연기한다. 타란티노와 서먼은 <펄프 픽션> 이후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는 사이. 제작사 미라맥스는 “다른 배우로 다시 캐스팅하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먼은, 올 10월 1일 열리는 독립영화협회 고담상의 배우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좀 더 기다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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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거리를 함께 거니는 두 `크루즈`. 이번주 외신의 연예가 뉴스는 “크루즈와 크루즈”(Cruise and Cruz)라는 제목의 기사를 여러 개 쏟아냈다. 톰 크루즈의 대변인인 패트 킹슬라가 미국 날짜로 7월 16일, 페넬로페 크루즈와 톰 크루즈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7월 6일 39번째 생일파티에 톰 크루즈는 페넬로페 크루즈를 초대했고, 그들은 그 이전에도 몇 차례 데이트를 했다.”
페넬로페 크루즈와 톰 크루즈는 카메론 크로 감독의 신작 <바닐라 스카이>에 함께 출연중이다. 이들의 관계가 크루즈와 키드먼이 이혼한 결정적인 이유였다는 소문은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되었고, 최근에는 이들이 함께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하거나 꼭 껴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소식에 키드먼은 그리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가디언>을 비롯한 외신들의 짐작이다. `크로와 함께` 피지에서 주말을 보내고 돌아온 키드먼에게는 러셀 크로가 있다고 믿
톰 크루즈와 페넬로페 크루즈, 두 `크루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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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폐막식과 영화 한두편. 어느것이 더 가치있는 `창작`물일까? 장이모 감독은 올림픽의 손을 들었다. “올림픽 개·폐막식은 국력과 과학기술이 완전히 결합하는 무대로 몇편의 영화를 초월하는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이미 올림픽유치를 위한 홍보물을 만들었던 장이모 감독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의 연출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0일치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장이모 감독은 이 일에 대해 “3, 4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화 한두편이 아니라 모든 일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장이모는 데뷔작 <붉은 수수밭>으로 1989년 베를린영화제 금공상을 수상한 이래 <홍등>으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귀주 이야기>로 베니스영화제에서 금사자상, <인생>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집으로 가는 길>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등을 수상하는 등 서구에서 널리 인정받아왔
올림픽을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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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者性語. `네놈이 풀어내는 성에 관한 이야기`라는 뜻의 사자성어 프로젝트가 막 시동을 걸었다. 김일권 프로듀서가 제안하고 이지상, 이송희일, 유상곤, 김정구, 네 독립영화 감독들이 모여 만드는 <사자성어>는 `성`이라는 주제하에 네편에 단편들을 모은 옴니버스식 장편영화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뒤 35mm로 블로업하여 독특한 질감의 영상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프로듀서 김일권씨는 이 작업의 의의를 이렇게 설명한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개인적 출혈을 전제했던 장편독립영화 제작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독립영화 진영에서 단편을 만들다 결국 충무로로 이행하는 단편영화 감독들의 단조로운 작업라인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구체적인 작품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7월 16일 크랭크인한 이송희일 감독의 <마초 사냥꾼들>은 게이, 트랜스젠더, 페미니스트, 레즈비언 등이 뭉쳐 마초 사냥에 나서는 이야기로 성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둘
섹스에 관해 네번 얘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