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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곽경택 감독의 아버지가 보여준 아름다운 자식사랑 에피소드 하나. 개봉 뒤 10일 만에 전국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데 흥이 난 곽 감독의 부친은 ‘경축! 곽경택군, <친구> 흥행대박 기념!’이라고 쓰인 기념타월 400장을 제작해 18일에 열릴 ‘300만명 돌파’기념행사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줄 예정이다. 이북 출신 의사인 곽 감독의 아버지는 아들의 단편 <영창이야기>가 제2회 서울단편영화제 우수상을 받았을 때도 동네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이런 기념타월을 제작해 돌린 전과(?)가 있다고.
경축! 곽경택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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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소녀 홍연이도 아니다, 순진한 처녀 원주도 아니다. 눈물보다는 주먹으로 마초들을 다스리는 그의 이름은 ‘다찌마와 전’? 전도연이 류승완 감독의 여성액션물 <피도 눈물도 없이>의 출연을 결정했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해피엔드> 홍보차 홍콩을 방문한것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전도연. 뭘할까, 했더니 자신에게 온 시나리오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으며 차기작을 준비중이었다고.
그가 최종적으로 결정한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다찌마와 Lee>로 재기발랄한 스타일을 선보인 류승완 감독의 신작. 투견장을 배경으로 20대와 40대 여자 두명이 거친 남자들의 범죄세계에 뛰어들어 고난을 헤쳐가는 이야기를 “액션과 유머와 서스펜스”가 있는 류승완식 어법으로 전할 예정. 전도연은 투견장 조직 보스의 여자로, 이름보다는 ‘선글라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실제로
전도연, <피도 눈물도 없이> 출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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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2001년은 한국형 SF영화의 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테슬라><예스터데이> 등 제작비 50억원을 넘는 SF영화들이 차례로 제작에 들어가는 지금, 민병천 감독의 <내츄럴시티>도최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공일오비의 뮤직비디오 로 일찌감치 SF영화의 적임자로 손꼽히던 민병천(33)감독은 <백야 3.98> <유령> <고스트>를 거쳐 마침내 숙원사업에 착수한 셈이다. 지난 2년간 준비한SF프로젝트 <내츄럴시티>는 민병천 감독이 1년6개월간 직접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넉달간 테스트촬영을 거쳐 본궤도에 올라섰다.<내츄럴시티>는 서기 2080년 서울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사이보그의 사랑을 담고 있다. 컴바이너라 불리는 합성인간들이 인간의필요에 의해 광범위하게 활용되나 무단이탈하는 컴바이너들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 주인공 R은 무단이탈한 컴바이너를 제거하는 요원으로접
“두번은 확실히 울릴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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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같은 경비행기가 여기저기에 흩트러져 있는 시화호 벌 한자락. 아침바람을 맞으며 맨얼굴의 장백지가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함께 온 세명의 친구들.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은 꼭 쌈짓돈 모아 오늘 막 한국관광을 온 동네친구들 같다. 조그만 자동카메라를 든 사진사가 장백지다. 언덕배기에 올라 일행이 든 곳은 식당 뒤켠의 민박시설. 알고보니 매니저, 코디, 헤어디자이너인 세 친구들은 허름한 방 하나를 차지하고는 덜썩 맨발의 장백지를 거울 앞에 앉힌다. 그리고 스물한살 말괄량이를 금세 매만져 단장한다. “파이란, 너무 고생해요.” 얇고 고운 그녀의 입이 조잘조잘거리는 사이 입술이 칠해지고 머리가 올라가고… 빨간 플라스틱 쓰레받기에는 톡톡 담뱃재가 떨어진다. 파이란, 그녀의 슬픔을 연기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통통 튀는 웃음소리와 허스키한 수다가 장백지에게서 나와 좁은 방안을 가득 채운다. “파이란을 보세요. 보시고나서 또 보세요. 요즘 세상, 모든 것이 넘쳐납니다. 돈도 남
따뜻한 나라에서 온 구원의 여인, <파이란>의 장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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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40)의 얼굴엔 세월이 있다. 눈 옆으로 먹물처럼 번져나간 주름은 누군가 건넨 농담에 더 깊은 골을 만들고, 시화호 갯벌을 무표정하게 응시하는 눈동자에는 마흔고개를 넘긴배우의 피로가 묻어나곤 했다. 하지만 잇 사이에 비딱하니 담배 한 개비를 물고 ‘씩’ 하니 웃을라 치면, 어느새 그 세월은 ‘노화’의 의미가 아니라 ‘여유’와 ‘관록’의 동의어였음을 알게 된다. 한때 아줌마들 사이에서 ‘꾸숑’으로 통하던 잘생기고 속눈썹 긴 청년(<야망의 세월>)은 순박한 달동네 총각 ‘춘식’(<서울의 달>)이 되었고, 상소리를 입에 달고사는 조폭 같은 검사(<넘버 3>)에서 시끄러운 가족의 엉뚱한 삼촌(<조용한 가족>)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머릿속에 최민식은 이념을 지키기 위해 불나방처럼 타버리는 북한군(<쉬리>)이거나, 아내의 불륜에 끔찍한 죽음을 계획하는 슬픈 가장(<해피 엔드>)의 모습이다. 그리고 지금 보는 이 얼굴
삼류깡패, 구원의 노래를 듣다, <파이란>의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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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의 총연출을 맡은 민경조 감독은 대원동화, 서울무비 등 유수 애니메이션제작사를 거치며 15년 이상 애니메이션 기획과 연출에몸담아왔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그는, 영화과 출신 연출자를 영입하기 위해 공채를 시도한 대원동화 공채 1기로 애니메이션에 입문했다.당시 대원동화에서는 6개월간 일을 배우면 도에이사로 연수를 보내줬는데, 이때 <성투사 성시> TV 시리즈와 극장용 장편 등에 조감독으로참여하기도 했다. <오디션>에 도에이 스탭들이 일부 참여하게 된 것도 애니메이션 수업을 쌓으며 만난 인연이 지금껏 이어진 것이다.일본에서 돌아온 뒤에도 하청보다는 <심청이> <펭킹 라이킹> 등 국산 창작TV애니메이션 기획과 연출을 고집해왔고, 96년뜻맞는 사람들끼리 창작 집단 형태로 라스코엔터테인먼트를 만들었다. 라스코 동굴벽화에서 따온 이 이름은, 원시 시대의 그림에서 ‘애니메이션의기원’을 생각하며 지은 것이라고.<오디션>
<오디션> 민경조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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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철 악기에 대한 감각과 음악 해석력이 뛰어난 기타리스트. 처음 잡은 기타에도 적응이 빠르고, 낯선 피아니스트의 음악만 듣고도그의 왼손이 비정상임을 꿰뚫을 만큼 음악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긴 앞머리와 그뒤에 숨은 반항적인 눈빛이 트레이드마크지만, 무뚝뚝하고 제멋대로인겉과 달리 사려깊은 구석이 있다. 고아원 출신으로 한때 종로경찰서 강력반 왕5삼 반장의 주머니까지 터는 소매치기였으나, 밴드를 하면서 개과천선하는중이다.황보래용 선천적으로 풍부한 성량과 미성을 타고난 보컬이자 팀의 막내. 성량이 너무 풍부해 가성이 아닌 진성으로는 제대로 노래해본적이 없을 정도다. 중 3때부터 우울증 때문에 ‘왕따’ 취급을 받았으나, 밴드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조증으로 전환, 못 말리는 쾌활함과 IQ 170의해박함을 자랑하는 천재소년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외계인 베레베레베레라고 믿는 그는, 고향별 ‘레’와 ET를 닮은 여자친구 몰레몰레몰레를 그리며일기를 쓰곤 한다.류미끼 컴퓨터로 샘플링한 것처럼 정확한 리
<오디션>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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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탈바꿈중인 <오디션>, 제작현장을 급습하다 ‘드디어… 무대다!!’ 어두운 공연장, 미묘한 흥분과 호기심이 뒤섞인 공기 속, 무대라는 그들만의 세상 위에 4명의 소년이 등장한다. 타월을목에 맨 채 맨발로 뛰어나온 보컬 황보래용, 긴 금발을 두 갈래로 묶어올린 미모의 드러머 류미끼, 덩치는 좋지만 순진한 인상의 베이시스트장달봉, 눈을 찌르는 앞머리 뒤에 반항기를 숨긴 기타리스트 국철의 ‘재활용밴드’. 이들 4명이 꿈을 향해 오디션에 나서는 첫 무대는, 소리와움직임이 유독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만화에서 태어난 재활용밴드가 지면 밖으로 뛰쳐나오기 시작했으니까. 만화 <오디션>이 장편애니메이션 <오디션>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디션. 언젠가 국내에도 미국의 <얼트 컬처> 같은 대중문화 용어사전이 나온다면, 이 단어에는 적어도 세 가지 설명이 필요할것 같다. 1. 배우, 가수 등 예능 지원자의 선발 심사. 2. 4명의
<오디션>, 만화 vs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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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을 때,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는, 서로가 서로에게 무조건적인 듯 보이는 친구들의 관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서로의 욕망과 이해타산이 똬리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소설보다 더 이상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네 친구의 관계도 언뜻 서로에 대한 관용과 연대감으로 맺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 허구에 가득 찬 느슨한 고리는 낯선 이의 시체가 등장함과 동시에 하나씩 풀어지게 된다. 시체유기를 위해 공범이 되기로 한 이들은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상황 속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배신하며, 서로에 대한 증오심을 쌓아간다. 재릿은 출세만을 바라는 속물이고 바이올렛은 심각한 편집증 환자이며 에마는 싸늘한 인간성의 소유자라는 등 각자가 베일을 벗어 원초적인 자신의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한때 친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들의 관계는 이제 최악을 향해 치닫는다.하지만 <소설보다…>의 이같은 기본 구도는 이미 <쉘로우 그레이브>나 <베리 배드 씽> 등에
<소설보다 더 이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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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프 오브 라이프>의 촬영시 사고로 사망한 스턴트맨의 미망인이 스튜디오를 상대로 고소했다. 극중 멕 라이언의 남편인 데이비드 모스의 대역으로 출연중이던 스턴트맨 윌리엄 게프니 주니어는 에콰도르의 좁은 도로에서 트럭운전사가 균형을 잃는 사고로 사망했다. 미망인인 캐린 게프니가 캐슬락 엔터테인먼트와 워너브러더스를 상대로 고소한 내용에 따르면 촬영에 사용된 트럭의 앞바퀴는 벗겨져 있었으며 비상 브레이크는 작동되지 않은 상태였고, 클러치와 스티어링은 운전하기에 최악의 상태였다고. 또한 비포장길에 안전시설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워너브러더스의 대변인은 “게프니와 그 가족들에게 이 사고에 관해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조속히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캐슬락 엔터테인먼트와 워너브러더스,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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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치>의 가이 리치 감독이 3번째 작품 계획을 발표했다. 로니 나이트라는 실존 범죄자의 일생을 담을 이 영화는 라는 실화소설을 각색할 예정. 바바라 윈저의 전 남편이기도 한 로니 나이트는 런던 동부 빈민가에서 자라나 수차례의 경이적인 탈옥행각을 벌인 범죄 세계의 전설이다. 가이 리치는 현재 소설 판권구입을 위해 협상중이며 협상이 성사되면 내년 초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이 리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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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화사들이 투자자를 찾고 있다. 최근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투자 유치를 위해 국영 영화스튜디오를 합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부 장관인 미하일 쉬비트코이에 따르면 “스튜디오는 그들의 자산을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고,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위험부담이 필수다”라고 말했다. 합자회사의 설립은 국영 스튜디오를 사유화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러, 국영 스튜디오 사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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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가 음반 프로듀서 필 스펙터의 일생을 담은 영화에 출연한다. 스테디셀러 비틀즈를 비롯해 티나 터너, 라몬스 등의 음반을 기획하고 만들어낸 프로듀서 필 스펙터는 음반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었다. 톰 크루즈가 필 스펙터를 연기하고 감독은 톰과 최근 <바닐라 스카이>를 함께 작업했던 카메론 크로가 맡을 예정.
톰 크루즈, 필 스펙터의 일생을 담은 영화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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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영화 인터넷 마케팅, 가짜 팬사이트 제작에 열올려영화팬인 당신은 좋아하는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와 팬사이트 중 어떤 것에 더 마음이 끌리는가. 물론 거칠지만 생생한 느낌이 살아 있는 팬사이트라고 말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나온 할리우드영화의 팬사이트에 접속할 땐 눈을 크게 뜰 필요가 있다. 팬사이트임을 자처한 여러 사이트 중에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가짜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의 기사에 따르면 최근 LA 인근 지역의 한 컴퓨터 박사는 여러 스튜디오에 영화 15편의 가짜 팬사이트를 만들어주고 15만달러의 거액을 챙겼다고 한다. 주당 1만달러가 넘는 이 알짜배기 아르바이트의 핵심은 좀더 촌스럽게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 홍보용 사진 대신 잡지책에서 오린 사진을 쓴다거나, 혹은 스튜디오에서 제공한 일부러 엉성하게 찍은 세트 사진을 쓰거나, 일부러 덜 세련된 디자인의 글씨체를 쓰거나 하는 것이 구체적인 방법이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주소를 추적해도 스튜디오의 이름은 찾
입소문? 없으면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