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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의 펀드참여를 통해 제작된 영화가 흥행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네티즌 투자자들이 온라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최근 네티즌펀드 공모작인 '친구'가 연일 영화계의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네티즌 투자자들은 우선 온라인에서 붐을 일으켜 오프라인까지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움직임이다.심마니(대표 손승현 www.simmani.com)가 최근 엔터펀드를 통해 공모한 영화 `파이란'(최민식 장백지 주연) 투자자들도 이달말 개봉을 앞두고 13일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한 홍보활동으로 개봉전 흥행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네티즌들의 홍보전략은 영화 게시판에 글을 남기거나 영화 사이트 링크와 예고편 동영상을 올리는 식의 위협형과 패러디형, 물량공세형 등 다양하다.`파이란 안보면 나 죽는다'라며 친구나 회사 동료들을 협박(?)하는 것은 예사이고 영화 홍보문구를 메신저나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패러디형도 숫자가 만만찮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또 `1명당
영화투자 네티즌들 `내 영화 홍보맨`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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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흥행은 실로 놀랍다. 지난달 31일 개봉해 지난 9일까지 열흘간 서울관객이 76만여명, 전국에서 210만여명이 들었다. 전국관객 200만명이 넘기까지 99년의 <쉬리>가 16일, 지난해 <공동경비구역 JSA>가 15일 걸렸다. 일년이 채 안돼 기록이 경신되는 일이 연이어 벌어지는 건 기적에 가깝다.<친구>의 어떤 점이 이런 흥행을 가능케 할까. 이 영화는 <쉬리>나 <공동경비…>보다 제작비도 적게 들었고, 더욱이 `15살 관람가'였던 두 영화화 달리 등급도 미성년자 관람불가다. 또 액션 흥행물에 멜로까지 섞은 <쉬리>나, 남북 간의 해빙기류를 탔던 <공동경비…>처럼 장르적, 시기적 호재가 뒷받쳐주지도 않았다. <친구>가 선택한 누아르라는 장르는, 더욱이 <약속>처럼 멜로를 뒤섞지조차 않은 누아르는 대박이 터지는 장르가 아니었다. 기본적인 만듦새와 연기가 좋다는 반응은
놀라워라, ‘친구’야, 비결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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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록> <콘에어> <아마겟돈> 등의 영화에서 감독이나 배우 못지 않게, 오히려 그보다 더 눈에 띄는 상표는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제작자의 이름이다. 월트 디즈니 영화사가 내세우는 가장 확실한 흥행보증 마크인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리멤버 타이탄>은 그답게 최근 영화 소재로 각광받는 미식축구를 택했지만, 뜻밖에도 그안에 흑백간 인종 갈등이라는 묵직한 이야기를 담았다.인종차별이 심각하던 1970년대 버지니아주는 흑백통합 정책의 일환으로 백인과 흑인이 함께 다니는 고등학교인 `흑백공학'을 만든다. <리멤버 타이탄>은 이 학교 미식축구 팀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를 각색했다.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로 불리는 미식축구와 아직도 민감한 흑백문제라는, 쉽게 어울리기 힘들 것 같은 두 요소를 영화가 섞어내는 방식을 보면 왜 제리 브룩하이머가 이 소재를 선택했는지 수긍이 간다. 흑백공학이 만들어지면서 흑인인 허만 분(덴젤 워싱턴)이 이 학교
미식축구서 흑백갈등 노! 승리 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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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메가박스는 지난 9일부터 상영중인 10개 영화의 매일 첫회 관람요금을 7천원에서 4천원으로 내렸다. 조조관객이 적게 들었기 때문이다. 요금을 올린 뒤 11일까지 사흘간 객석점유율이 15% 이상 올랐다. 그러자 시지브이(CGV)를 운영하는 시제이엔터테인먼트는 서울 강변시지브이 개관 3주년 기념행사라는 형식을 빌려 상영작 7편의 첫회 요금을 11일부터 3천원으로 내렸다. 4월말까지라는 시한을 달았지만, 극장 관계자는 “메가박스가 인하된 요금을 고집하면 앞으로도 계속 3천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둘이 서울의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극장인 만큼 나머지 극장도 안달이 났다. 서울극장쪽은 “요금 인하가 계속된다면 따라 내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조조요금을 내릴 방침임을 내비쳤다. 지난 1월 중순 극장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관람료를 6천원에서 7천원으로 올렸다. 불과 석달이 지나 인하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관람료의 일정부분을 극장과 나눠 갖는 배급사, 특히 할리우
극장요금 ‘천방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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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카우리스마키(44)는 낯선 이름만큼 서먹한 얘기로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핀란드 감독이다. 다섯 해 전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란 영화로 한국에 상륙했지만 그 진면목을 알리기도 전에 잊혀졌다. 21일 서울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개봉하는 <성냥공장 소녀>와 <레닌그라드…>는 카우리스마키 자신이 걸작과 졸작으로 꼽은 1989년작들로 세계 영화계가 일찌감치 알아 본 이 컬트 감독이 지닌 `겨자맛'을 강렬하게 풍긴다.<성냥공장 소녀>는 과묵한 영화다. 비쩍 마른 몸, 밋밋한 얼굴, 바삭거리듯 물기 없는 모습을 한 소녀(카티 오우티넨)는 말이 없다. 말을 잃었다. 어머니와 의붓 아비도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하거나 이미 잠들어 있다. 소녀는 무거운 짐짝처럼 그에게 얹혀져있는 부모를 위해 해가 뜨면 성냥공장으로 가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온다. 지리멸렬한 일상이 꾸역꾸역 계속되다 기껏 나오는 대사가 “밥먹자”나 “맥주 한 잔”이다.
카우리스마키의 무표정한 살의 음산한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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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사랑의 전설 “세상에서 가장 박식한 이가 창녀란다.” 16세기말 베니스의 아리따운 처녀 베로니카(캐서린 매코맥)는 신분의 차이로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이 좌절되자 어머니의 `놀라운' 권고를 받아들인다. 지성과 관능을 한몸에 갖춘 고급 매춘부가 돼 성과 속의 남성 권력을 자기 발 아래 두고는 부와 쾌락을 즐기기 시작한다. 그는 국가의 운명을 짊어진 로비스트로까지 활약하게 되지만, 흑사병에 휩싸인 도시의 재앙 속에서 마녀재판에 회부된다. 위선과 편견에 따라 부침하는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묘사가 도발적이기는 하지만 캐릭터와 드라마가 안전한 도식의 유혹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사랑만 사랑해. 남자를 사랑하면 휘둘려”같은 연애론이 흥미롭다. 감독 마셜 헤르스코비츠.기프트 발칙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공포물 시리즈 <이블데드>의 샘 레이미 감독, 여린 감성으로 다가오는 키아누 리브스 출연, 연기·시나리오·연출을 넘나드는 빌리 밥 손튼의 각본….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 진용이건
베로니카 사랑의 전설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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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앙자오웨이(양조위)를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나는 <화양연화>를 정말 좋아하지만, 이 영화로 그가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중국 영화감독들은 그를 좋아한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존 우(오우삼)가 <첩혈가두>를 촬영하기 위해 홍콩의 세트장에서 총격전을 찍던 현장에서였다. 그는 총격전 장면에 별로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고, 계속해서 엔지가 나고 있었다. 홍콩영화의 촬영현장은 총격전을 방불케하는 소란스러움과 일사불란한 전투를 연상케하는 기동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에 비하면 한국영화 촬영현장은 지나치게 평화롭게 보인다.존 우는 아주 근엄하고 조용한 사람이다. 그는 총격전을 연출하면서도 촬영감독과 귓말로 의논을 한다. 장쉬에여우(장학우)가 총을 들고 들어오는 동안 리앙자오웨이는 카메라 뒤에서 마치 이 영화와 아무 관계없다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는 이미 후 샤오시엔의 <비정성시&
모두떠난 홍콩‘지킴이’ 왕자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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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흥행 폭풍을 일으키면서, 다소 모호하기 처리된 장면에 대한 네티즌들의 문제제기와 갖가지 해석이 인터넷과 PC통신을뒤덮고 있다. 오해가 있으면 ‘친구’가 아니다. 각본까지 쓴 곽경택 감독의 조언을 얻어 이 의문들에 대한 답을 마련했다.의문 1. 준석의 아버지는 동수가 죽였다? 중국집에서 차상곤이 “이기 바로 의린기라”며 동수에게 칼과 수표를 건네는 장면 바로 다음에 준석 아버지의 장례식장이 이어붙다보니 이 관련없는두 시퀀스의 충돌은 묘한 연상작용을 낳았다. 그것은 바로 동수가 준석의 아버지를 죽였을 거라는 추측. 그러나 앞서 준석의 아버지가 형두(기주봉)에게“내는 더 미련도 없다”하는 말은 간암으로 죽을 날짜를 받아놓고 있던 상태에서 나온 말이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그래도 한 몇 개월 더간다 카드라…”라는 말이 있었다. 감독은 장례식장에서 동수가 준석에게 애정어린 눈빛과 말을 전달하는 것으로 그 시점까지는 둘 사이가 ‘친구’사이였음을표현했다.의문 2. 동수의
<친구>를 둘러싼 4가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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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목적 우정에 대한 진부한 신화에 그친 영화 <친구>홍성남 | 영화평론가“노스탤지어라 불리는, 일종의 퇴행적인 기억으로서의 다른 영화들이 있다…. 노스탤지어적인영화란(픽션과 다큐멘터리 양자 공히) 스냅 사진의 상태에, 코닥과 폴라로이드가 내게 확인시켜주듯이, 노스탤지어의 완벽한 형태인 바로 그것에,즉 질문으로서가 아닌 소유물로서의 과거에 이르기를 갈망한다.”(제이 캔터의 글 ‘죽음과 이미지’에서)<친구>의 스토리가 처음으로 하나의 중요한 매듭을 만드는 지점은 아마도 상택에게 준석이 진숙을 ‘건네주는’ 장면쯤으로 볼 수 있을것이다. 스토리상으로 보면 바로 그쯤에서 영화가 중심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로서 상택과 준석 사이의 남성적인 결속이 본격적으로 비롯되고또 후반부의 비극을 낳게 할 한 가지 계기로서 준석에 대한 동수의 열패감도 얼핏 낌새를 드러낸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영화는 이야기의 궤적에서 이처럼 일종의 이정표가 됨직한 자리를 만들어놓고는 그것에 당연히
<친구>, 두 가지 시선, 네 가지 의문...비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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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지지론 "영혼의 지문이 묻어있는 깡패영화"김소희 | 영화평론가영화 <친구>를 시사회에서 처음 보고난 뒤 몇개의 별점을 매기면 좋을지 이틀 동안이나 생각을 했었다. 결국 명백히예상되는 흥행 돌풍을 앞두고, 이 영화가 성취한 바를 과도하게 평가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낮은 별점 쪽을 택한 적이 있다. “이 영화가성취한 바”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기 위해 극장을 찾았을 때, 열개의 스크린 가운데 네개를 차지한 <친구>는 심야였음에도 불구하고완전 매진을 기록중이었다. 별수 없이 꼬박 두 시간을 기다리게 된 나는 가방 속에 들어 있던 동화책을 꺼내들었다. 어린 소녀의 동정어린 눈으로고단했던 사람들의 역사를 그려낸 <북경 이야기>인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날의 소녀를 묘사한 대목에 이르러 책으로 얼굴을 가린채 울었다. 작가는 자전적인 이 동화의 끄트머리에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단락지어 몇개로 나눌 수 있다면, 아버지의 죽음은 내 인
<친구>, 두 가지 시선, 네가지 의문...지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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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톨, 알트린챔, 맨체스터=황혜림 기자<월레스와 그로밋>의 고향, 아드만 스튜디오영국의 아담한 항구도시 브리스톨에서 아드만 스튜디오를 찾아가려면 잠시 고민을 해야 한다. <동물원 인터뷰> 등 아드만 초기작의 산실인클리프턴의 옛 스튜디오로 갈 것인지, <월레스와 그로밋>의 두 에피소드, <전자바지 소동> <양털 도둑>을만들었던 가스 페리가의 스튜디오로 갈 것인지, 아니면 <치킨 런>을 제작했던 브리스톨 북부의 장편용 스튜디오로 갈 것인지. 그렇다.한때 영화를 좋아하는 두 청년의 부엌에서 출발한 점토 인형들의 왕국 아드만은 이제 브리스톨에만 세개의 스튜디오를 둘 만큼 메이저로 발돋움했다.사업에 관한 주요업무를 처리한다는 장편용 스튜디오는 신작 준비가 한창인 때문인지, 방문이 허락된 곳은 <월레스와 그로밋>의 고향인가스 페리의 스튜디오였다. 클리프턴의 스튜디오가 너무 좁아서 93년에 옮겨왔다는 이곳은 아드만의
애니메이션의 해는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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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본뜨기에서 의상 만들기까지 , 수작업 인형제작사 매키넌 앤 손더스의 24시‘영국 애니메이션’ 하면 누구나 쉽게 눈앞에 떠올릴 그림은, 아무래도 점토로 만든 동글동글한 아저씨와 강아지의 풍경이 아닐까.침대에서 눈뜨는 순간부터 벨을 눌러대며 “그로밋! 아침식사”를 외치는 월레스와, 그의 곁에서 온갖 뒤치다꺼리를 도맡아하는 속깊은 강아지 그로밋.그 밖에도 어린이용으로 꽤 인기를 누렸던 <안녕 노디>와 <가시덤불 울타리> <양배추인형의 클럽하우스> 등영국산 애니메이션들이 틈틈이 국내에 소개되긴 했지만, 국적은 고사하고 제목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애니메이션이라면 으레 TV는 <포켓몬> 같은 아니메, 극장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는 데 익숙한 국내 관객에게 <월레스와그로밋>의 97년 스크린 나들이는 색다른 애니메이션의 영토를 선보였다. 치즈를 구하기 위해 달로 여행을 떠나고, 샛노란 달 표면을 잘라크래커에 얹어먹
인형의 집, 영국 애니메이션 명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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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권 둘러싸고 투자사와 제작사 신경전, 현실적 대안 마련할 때 영화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투자사인가 아니면 제작사인가. 혹은 감독인가. 얼마 전 영화계에서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 불릴 만한일이 있었다. 영화계의 거대 투자배급사와 신생제작사가 계약 과정에서 영화 판권을 놓고 맞붙은 것. 투자사는 “해당 작품의 판권을 영구히넘기라”는 조건을 달았고, 제작사는 “5년이 지나면 영화 판권을 돌려받아야겠다”고 맞섰다. 신생제작사인데다 여러 투자배급사를 전전했던 경우라초강수를 뒀던 투자배급사로서나 몇몇 작품의 판권을 돌려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제안한 제작사로서나, 이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결국계약이 무산됐고, 해당 제작사가 다른 투자사에 둥지를 틀면서 잠잠해진 상태지만, 이번 일은 판권을 둘러싼 투자사와 제작사의 갈등이 언제든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판권 개념이 영화계에 등장한 건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90년대 중반 이전만 하더라도 제작사들은 지방
영화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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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키넌과 피터 손더스는 80년대 중반 맨체스터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코스그로브홀에서 만났다. <마이티 마우스> <안녕 노디> 등 아동용 TV애니메이션 히트작과 예술성 짙은 실험작들을 병행하며 명성을 쌓아온 코스그로브홀은 영국의 메이저 그림/인형 애니메이션제작사다. 70년대 후반 웨스트 서레이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손더스는 졸업 뒤 코스그로브홀에 채용돼 인형제작 파트에 몸담았고, 우연히 신문에 소개된 매키넌의 작품을 본 뒤 그를 발탁했다. 유명한 아동용 TV물 프로듀서 제리 앤더슨 밑에서 애니메이션을 해왔던 매키넌은 코스그로브홀에 들어가 손더스에게 인형 만드는 법을 배워가며 일했고, 함께 인형제작 파트를 이끌어갈 만큼 재능을 인정받았다. 둘은 92년에 독립해 매키넌 앤 손더스를 만들었다.인형제작자가 된 계기.매키넌 | 열일곱, 열여덟 즈음이었을 텐데, 피터가 날 불러서 일을 가르치고, 직업을 준 거지. 운이 좋았다. 이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 다수는
공동대표 이안 매키넌, 피터 손더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