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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제작사가 갖는 게 당연하다. 판권이 뭔가. 판매할 권리이며 저작권의 일부다. 저작권은 영화를 기획, 창작, 제작하는 쪽에 있다. 투자배급사는 단순히 판권을 한시적으로 양도받은 유통사일 뿐이다. 유통하는 이가 주인이라는 것이 말이 되나. 투자는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고, 일정한 수익을 뽑았으면 판권을 되돌려줘야 한다는 게 제작자들의 공통된 입장일 것이다. 물론 일정기간 동안 각 윈도의 판권 관리를 도맡는 투자배급사들이 프로페셔널하다는 사실까지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규모의 수익이 발생한 시점 이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볼 때 적당한 기간은 3년이다. 이후에 투자사가 그 작품이 필요하다면 재계약을 하면 된다. 라이브러리가 넘쳐날수록 모든 개별 작품에 투자사가 골고루 애정을 쏟을 수 없는 것도 문제다. 한두편이라 하더라도 해당 제작사는 기본적으로 그 작품에 애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체적으로 인력과 노하우가 없다고 하지만 세일즈 에이전트를 통해 판
유통하는 이가 주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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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급사더러 판권을 내놓으란 이야기는 우리에게 한국영화에 투자하지 말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돌아보면 제일제당 내 사업본부였을 때만 하더라도 판권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분사를 했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체로서 회사의 가치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판권 확보를 통한 라이브러리 구축은 필수다. 홍콩의 골든하베스트나 시네마서비스의 가치가 높은 이유가 뭔가. 풍부한 라이브러리 때문 아닌가. 그렇다고 없어진 삼성영상사업단처럼 우리가 판권을 완전히 소유하는 것도 아니다. 판권을 통한 수익 분배는 수입이 발생하는 한 계속한다. 일본만 하더라도 제작사는 단순히 전체 제작비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그친다. 미국 역시 메이저 투자사가 판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구 판권수익 분배는 관리 주체만 다를 뿐 제작사를 고려해서 우리가 양보한 부분이다. 또 우리가 문을 닫는다면 판권을 제작사에 돌려줄 생각이다. 삼성도, 대우도 망했는데 너희라고 안 망하라는
문제는, 투자사에 대한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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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 한동대학교 법학부 교수·법무법인 한결 미국법 자문kspark@handong.edu돈과 예술의 대결. 돈을 이용하여 최대한 자유로워지려는 예술, 예술을 이용하여 최대한 커지려는 돈. 한국에서는 투자사와 제작사와의 싸움이라면 미국에서는 메이저 스튜디오와 예술가들의 싸움이다. 미국에서의 돈과 예술의 대결은 판권소유를 둘러싸고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판권은 항상 “나누어”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소비생산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도록 경제활동들을 저비용화했다. 수많은 ‘공유’의 기술을 발전시켜 각 사업자들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데 성공하였다(‘공유’는 도리어 공산주의보다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주식시장들을 중심으로 개발된 다양한 금융기술들이 구현되어 GM 같은 거대회사에 대해 경영권을 갖지 않은 시골의 농부도 GM의 이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진다. 이와 비슷하게 영화도 하나의 기업처럼 판권을 유동화시켜 다양한 예술가들과 투자
판권소유, 미국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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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전국을 휩쓸면서 극중대사와 촬영 뒷얘기가 극장가의 화제로 떠오르는 가 하면 각종 진기록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먼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극중 `동수'(장동건)가 피살되면서 투박한 사투리로 이승에 남긴 마지막 말을 선뜻 알아듣지 못한 관객들이 "동수가 죽으면서 뭐라고 한 거야"라며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아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준석'(유오성)과의 갈등끝에 노상에서 준석의 부하에게 복부를 수차례 흉기에 찔린 동수가 눈을 부릅뜨고 죽어가면서 내뱉은 대사는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이 말은 "그만해라, 많이 먹었다"란 뜻의 억센 부산 사투리다.하이라이트인 이 장면은 장대같은 소낙비가 퍼붓고, 동수는 우산을 받쳐든 부하와 함께 차를 타기위해 대기하고 있던 차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사이 준석이 이끄는 상대조직의 하수인이 그 차에서 내리고 우산을 들고 있던 부하가 배신해 동수의 등에 칼을 꽂는 가 하면 뒤이어 우산을 파는 청년으로 위장한
영화 <친구> 진기록 행진, 극중 대사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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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직후 음란성 시비로 형사 고발까지 됐던 영화 <거짓말>이 서울지검에 이어 서울고검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고검 형사부는 11일 영화 <거짓말>의 장선우 감독 등을 음화제조·반포 혐의로 고발한 음란폭력성조장매체 시민대책협의회(음대협·대표 손봉호)의 항고를 기각했다.
검찰은 “영화의 성적 표현이나 묘사가 수치심을 유발하는 등 처벌해야 할 정도의 음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형사 제재보다는 국민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서울지검의 무혐의 결정에 큰 문제가 없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한편 음대협쪽은 “대검에 재항고하거나 헌법소원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끝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seraj@hani.co.kr
`영화 <거짓말> 음란성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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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5월4일까지 열리는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임순례 감독의 신작「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선정됐다.
전주영화제는 또 현실을 관조하는 블랙코미디인 장현수 감독의 「라이방」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12일 전했다.
전작 「세친구」와 단편 「우중산책」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임 감독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캐릭터는 없고 스타만 있거나 내용보다 볼거리에 치중한영화와는 다른 삶에 눈을 돌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방」은 「걸어서 하늘까지」, 「본투킬」, 「게임의 법칙」, 「남자의 향기」를 연출한 장현수 감독의 저예산 영화다.
전주영화제 개막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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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종상영화제(20-25일)가 장애인을 위한 특별 선물을 마련했다.`관객과 함께 하는 영화축제'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제38회 대종상영화제는 영화제기간인 21-22일 이틀간 농아인들을 위해 한글 자막영화 5편을 서울극장에서 상영한다.대종상영화제 주최측은 특히 영화의 음향을 느낄수 있도록 청각장애인들에게 별도의 골도기기를 나눠줄 예정이다.영화상영이 끝난 뒤 마련되는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에는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수화통역사도 배치키로 했다.영화제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농아인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벌여 상영작 5편을 선정했다.상영작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감독 박흥식), 「리베라 메」(양윤호), 「친구」(곽경택), 「선물」(오기환)과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등이다.유동훈, 이춘연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장애인의 날(20일)에 개막되는 대종상영화제가 진정으로 관객을 위하는 영화제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장애인을 별도로 초청한 가운데 특별상
대종상영화제, 장애인에 영화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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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 요절을 주제로 한 영화 `직지' 촬영이 다음달 2일 시작된다.
영화 `직지' 제작사인 MIS엔터테인먼트(대표 김준수)는 세계적 문화유산인 직지의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린다는 취지로 제작될 이 영화의 감독(강나영) 등 제작진과 출연진(주연 김유리)을 확정하고 다음달 2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영화 직지는 어릴적부터 사랑을 나누다 신분을 벽을 넘지 못해 헤어진 젊은 남녀가 훗날 직지 초안을 만든 백운화상의 비구니 제자와 금속활자본을 지키는 검객으로 다시 만난 뒤 직지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의 역사문화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MIS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4일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구체적인 제작 계획을 밝힌 뒤 청주지역에 건립할 예정인 세트장을 중심으로 촬영 작업에 들어가 올 9월초께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직지> 다음달 2일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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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4월12∼15일 목·금 8시, 토·일 6시 02-2005-0114
<미인>의 몸 안무를 맡았던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무덤연작시리즈>(1998), <서울무지개다방>(1999), <회전문 빙빙>(2000)에 이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실험적 무대. <은하철도 999>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된 작품으로, 테마파크로 변해버린 지구를 향해 여행하는 철이와 메텔이 등장한다. 안은미가 ‘메텔’ 역을 맡아 다른 28명의 무용수와 함께 탄력적인 춤을 출 예정이다. 예술감독 겸 안무 안은미, 대본 이재용 서동진 마부, 작곡/작사 장영규 마부, 연주 어어부프로젝트 공명, 무대 정구호, 영상감독 유현정, 특수분장 윤예령 등 스탭 구성이 화려하다. LG아트센터의 ‘우리춤 세계화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90분 동안 중간휴식없이 진행된다.
공연 - <은하철도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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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라이브극장 4월12∼15일 평일 7시30분, 주말 4시·7시
아이뮤직, 이클립스뮤직 1588-7890
지난해 12월 8집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을 가졌던 동물원이 봄맞이 공연을 한다. 1988년 결성되어 벌써 14년째를 맞는 그룹 동물원. 현재 동물원은 박기영, 유준열, 배영길을 주축으로 직장 생활과 음악을 겸하는 멤버들이 자유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그들은 <거리에서> <변해가네> <혜화동>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별빛 가득한 밤에> <유리로 만든 배> 등 히트곡들을 두루 부르고 <너에게 감사해> 등 8집 수록곡들을 들려준다. 총 30여곡의 노래를 1, 2부로 나누어 부를 예정. 11일에는 장애인들을 초청해 공개리허설도 가진다
공연 - <동물원 ‘신춘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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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라 레코드 발매
비영어권 남녀가수의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를 모은 음반. 이번에 발매된 3집에는 마리안 안톤센, 카롤라, 실리예, 돌로레스 케아나 등 노르웨이와 센치나, 무라트 나스이로프, 알렉산더 이바노프, 스베틀라나, 타티아나 쿠인쥐 등 러시아 가수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그리스의 국민가수 나나 무스쿠리와 남미 출신 카티아 카르데날과 수사나 페나의 노래도 담겨 있다. 첫곡을 부른 (나의 길에)의 카티아 카르데날은 니카라과 출신으로 남미 음악운동의 하나인 ‘새로운 노래’ 활동을 주도했고 현재 노르웨이로 이주하여 활동중이다. 지극히 깊은 슬픔을 전해주는 타티아나 쿠인쥐의 <당신이 떠나시면>, 전형적인 러시아 정서를 느끼게 하는 바스크레센스키와 엘레나 캄브로바가 같이 부른 <사랑과 이별> 등 특히 러시아의 노래들은 경청할 가치가 있다.
음반 - <남과 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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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외 지음/ 연세대 출판부 펴냄/ 1만2천원
‘인문학과 첨단 테크놀로지 그리고 예술적 감각의 조화’를 모토로 설립된 연세대 미디어아트 연구소의 연구성과를 모은 ‘미디어 & 아트’ 시리즈의 첫 번째 권. 초기 영화의 탄생부터 아시아 뉴웨이브에 이르는 영화의 역사를 문화예술사적인 시각에서 서술했다. 특히 기존 영화미학을 부정하고 새로운 영상미학을 들고 나온 독일의 뉴저먼 시네마, 프랑스의 누벨바그,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 일본의 뉴웨이브, 대만 뉴시네마 등 각국의 새로운 영화미학에 눈길을 주었다. 아시아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담은 것과 함께, 단편적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최초로 쓰여진 ‘세계영화사’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90년대 이후 한국영화의 문제작들을 분석한 2권 <줌-아웃:한국영화의 정치학>도 함께 나왔다.
책 - <세계영화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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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솅크먼 지음/ 미래M&B 펴냄/ 1만원
우리가 ‘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역사 지식의 진위를 파헤친 책. 네로와 칼리귤라는 정말로 천인공노할 폭군이었을까? 처칠과 루스벨트는 히틀러와 무솔리니 등 파시즘에 굴복한 적이 없었을까? 중세의 기사들은 기사도 정신에 투철한 신사들이었을까? 사소한 선입관부터 의미심장한 역사의 거짓말까지 <세계사의 전설, 거짓말, 날조된 신화들>은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가며 ‘진실’을 드러낸다. 거짓이 진실이 되고, 신화가 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역사는 대부분 승리자의 관점에서 기록되고, 그들의 편견을 통하여 과거를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승자는 자신들의 편의와 명예를, 혹은 단순한 이기심으로 역사를 조작하고 감춰버린다. 역사가 단지 ‘존재했던 사실’이 아니라 ‘취사선택되고 평가된 과거의 일부분’임을 깨닫게 하는 책.
책 - <세계사의 전설, 거짓말, 날조된 신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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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19`> 문라이즈 발매며칠 전 우연히 스포츠 신문을 펴들었을 때 최근 <`One Step Closer`>란 싱글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하이브리드 하드 록 그룹 린킨 파크(Linkin’ Park)의 디제이 멤버 조시프 한이 한국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 자체는 별로 문제될 게 없었다. 문제는 그 사실이 ‘기사화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의 존 명이나 씸(Seam)의 박수영과 윌리엄 신, 존 리 등등에 대한 국내의 관심에도 분명히 그와 공모된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정말 피는 물보다 진한가? 진하겠지. 하지만 그것이 이슈화하는 데는 근거를 알 수 없는 ‘우리’라는 뭔가 수상쩍은 한국적 혈통론이 가세한다. 이렇게 시작함으로써 이 글은 벌써 이번 포커스란 해당 앨범을 저주해 버렸는지도 모른다. 미국 시카고에서 출발한 인디밴드 에이든(Aden)
수줍음으로 봉인된 강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