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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고 싶다.” 지난 23일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한 리펑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상무위원장의 말에 영문자막이 들어 있는 <친구> 비디오테이프가 신라호텔에 급히 전달됐다. 24일 신라호텔에서 측근들과 관람을 마친 리펑 위원장은 영화가 인상 깊었던 듯, 25일 저녁 신라호텔 만찬에 <친구> 제작진 및 배우들을 초청하여 함께 식사를 했다. 곽경택 감독은 리펑이 연출의도를 묻는 등 관심을 보여와 “지난 시절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싶었다”고 답했다고. 이날 저녁 유오성, 장동건은 사정상 불참했고 김동주 코리아픽처스 대표와 곽경택 감독, 배우 서태화, 정운택이 자리를 함께했다.
친구들은 외교사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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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시사 주간지 아시아위크가 선정하는 ‘2001년도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중 3위에 <와호장룡>의 리안 감독이 올랐다. <와호장룡>이 올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차지하면서 할리우드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지도를 넓힌 리안 감독. 유력한 기업인들은 물론,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까지 4위로 따돌리고 질주한 걸 보면, 역시 영화의 힘은 ‘쎄다’.
영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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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만화 같이 생긴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아∼후! 네모순이 박경림이 제5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01)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박경림은 8월11일부터 19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이번 행사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재미있는 캐릭터가 만화애니메이션의 성격과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로 선발되었다. 또다른 홍보대사로 <고양이를 부탁해>의 쌍둥이 자매 이은주, 은실이 함께 활동한다.
만화 같은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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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머리깎은 사연은? <인디안 썸머>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박신양이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에서 산골 암자로 피신한 조직의 중간보스로 출연한다. 절로 피신한 조폭들, 느닷없이 들이닥친 놈들로부터 절을 보호하려는 스님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 이 영화는 분명 코미디지만 박신양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유지해 ‘자기는 안 웃고 남은 웃기는’ 코미디의 경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진지하게 웃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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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에 체조하던 이성재,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외치던 ‘적’ 설경구가 ‘적’으로 만났다? 그동안 제작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한번도 ‘파워50’의 일인자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강우석이 본업인 감독으로 돌아와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 <공공의 적>에 이성재, 설경구가 나란히 캐스팅되었다. <공공의 적>은 복서 출신의 악질 경찰과 지능적인 살인범이 펼치는 스릴넘치는 대결을 그린 영화. 설경구는 합리적 판단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단순무식형 인간이지만 한번 잡은 사건을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을 선보이는 형사 강철중 역.<박하사탕> <단적비연수>를 통해 광기어린 모습을 보이다 최근작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는 평범한 은행원의 모습을 담백하게 표현한 설경구가 보여주는 무데뽀 형사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성재는 <하루>에서 보여주었던 자상한 이미지를 깨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펀드매니저이자 잔인하고
한치도 물러설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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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술에 취해 있지만 그 손끝만큼은 취하지 않았다던 조선말의 화가. 세간의 명성을 뒤로 하고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위해 치열히 한 생을 살다간 화가 장승업의 생을 담은 임권택 감독의 신작이 제목을 <취화선>(醉畵仙)으로 결정하고 주요 캐스팅을 발표했다. 이미 <파이란>을 통해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 최민식을 장승업 역으로 내세운 <취화선>은 그와 평생을 벗하며 사랑과 우정을 나누었던 기생 ‘매향’ 역으로 <거짓말> 등의 TV드라마를 통해 가녀린 듯 강한 연기를 펼쳤던 유호정을 캐스팅했다.유호정은 지난해 3월 아침드라마 <송화>를 끝으로 CF출연을 제외하고는 연기를 잠시 접은 상태. 그는 스크린 데뷔작인 <취화선>에서 “우리 나라 최고의 감독,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어린 장승업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화가로 다시 태어나게 만든 인생의 스승 ‘김선비’의 삿갓은 최근 <무사>
장승업의 삶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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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서울예전 사진과, 상명대 영화학과 졸업<자카르타> 연출부·<실제상황> 시퀀스 감독·<수취인불명> 조감독나, 허성욱은 조감독이다.엄살부리는 건 아닌데, 조감독 일이 좀 많은 게 아니다. 헌팅에 섭외에 현장 진행에. <수취인불명>의 개 섭외를 했다. 개장수(조재현)가개가 끄는 밧줄에 감겨 죽는, 말 그대로 개죽음을 당하는 장면. 20마리 정도면 사람이 딸려 올라가지 않을까 해서 20마리를 구했다. 조련사와개주인이 조언하기를, 그중 수놈이 두 마리가 있으면 싸움 난단다. 암놈을 다 구할 수 없어서 수놈이 두 마리 이상 되었다. 정말 그랬다. 개싸움이벌어졌다. 결국 그 장면은 다음 날로 넘겨야 했다. 수놈을 빼고나니 스펙터클이 부족했다. 아, 통한의 눈물. 20마리가 끄는 장관을 내가 흐트러뜨린게 아닌가, 하고. 실제로는 20마리가 사람을 끌어올리는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니, 20마리라는 건 감(感)이다. 영화적 비약. 그런데
나? 전문 조감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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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3탄] <간장선생> - `친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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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 확실히 얼굴이 익다. 하지만 어디서 보았나 자문해볼 일이다. <천하대장군>이라는 영화제목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면 김철수로서는 다행일지도 모른다. 1994년부터 96년까지 김철수가 출연했던 영화들은 대개 16mm 에로영화였기 때문이다. 아니면 영구아트무비에서 일하며 찍었던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등 한국형 SF물이거나. 영화배우로서 처음에 그는 그렇게 한복을 걸쳐 입은 힘센 사내이거나 아니면 외계인이었다.
학창 시절 그는 문제학생이었다. 수업을 빼먹고 밖에 나가 싸움도 하고 사고도 쳤다. 고2 때 국어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한마디로 ‘꼴통’이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사고뭉치 학생이었던 김철수와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그를 다독였다. 차차 그는 국어시간만큼은 책상머리에 앉게 되었고, 그 선생님이 지도교사로 있는 학교 연극부에도 들게 되었다. 선생님의 사랑으로 ‘교화’되어가며, 그는 생전 생각도 안 했던, 그러나 이제는 생업이 돼버린 연기자의
악당 캐릭터, 서른다섯까지, <교도소 월드컵> 배우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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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사의 길은 크게 두 가지다. 전략을 세운 뒤 우회로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하나라면,
정면돌파만이 최선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스타일도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영화인회의 명계남(49) 비상대책위원장은 누가
봐도 후자다. 그의 원칙은 단 하나.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팔짱 끼고 불구경만 하지 말고 뛰어들라”는 것이다. “관객으로부터 박수받으면
그냥 좋은 평범한 배우”였던 그가 ‘입바른 소리 잘하는 영화인’이라는 평판을 얻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능력이 많아 서너 가지
일은 너끈히 해내는 친구 문성근”과 달리 “잘 하는 것이 없어 변죽만 울리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는 게 본인의 해석이지만 ‘모나면 칼 맞는’
영화판에서 꼿꼿하게 버틸 수 있었던 그의 열정을 폄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해 심광현 영상원장 임용시 일부 교수들이 “영화인이 아니라”며
문제를 제기하자, “심광현이 영화인이 아니라면, 나도 영화인 안 하련다”며 도
영화인회의 비상대책위원장 명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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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저드가 ‘스타’라면 아마도 ‘지구’ 별일 것”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하게 물오른 두뺨에 자신만만하면서도 따스한 미소, 주위 사람들을 챙기고 스스로의 운명도 늘 긍정적으로 돌려놓는 그녀는 정말 하늘보다는 땅의 미를 지니고 있다. 수도도 전화도 없는 켄터키 시골에서 자라나 대학 졸업 때까지는 연예계에 발을 내딛지 않았던 저드. 그녀는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하고 인류학 등 4가지를 부전공으로 공부했으며, 졸업 뒤 평화수호단체 자원봉사자로 아프리카에 가려 했다. 컨트리 가수인 언니 위노나가 그녀를 붙들었다. 첫 배역은 1992년 <초보영웅 컵스>에서 ‘페인트 가게 주인의 아내’. <루비 인 파라다이스>(1993)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따낸 이후 그녀는 <스모크> <노마 진 앤 마릴린> <타임 투 킬> <키스 더 걸> <사이먼 번치> <아이 오브 비홀더> 등에 출연, <노마 진 앤 마릴린>으
지구별의 여신, 미소짓다, <썸원 라이크 유>의 애슐리 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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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러닝셔츠에 힙합 반바지
손가락을
가릴 만큼 크고 굵은 반지
꼬이고
또 꼬인 쿨한 레게머리
나른하게
걸어오는 술취한 고양이
헤이
맨, 우리 인사나 하지
나는
힙합 구리구리 양동근이지.
힙합맨 양동근. 그러나 정작 우리가 그와 처음 마주치는 공간은 스프링클러로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브루클린의 뒷골목이 아니다. 미군이 드리운 그늘이 허파 속까지 곰팡이를 슬게 만드는 기지촌의 언덕, 그 빨간 버스 앞이다. 흑인병사와 양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혼혈아. 대답없는 편지를 날려보내는 어머니를 향해 슬픈 주먹질을 해대던 <수취인 불명>의 양동근은, 아니 창국은 어미의 젓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것으로 자신과 대지를 연결한 탯줄을 자르고, 논바닥에 고꾸라져 처박히는 것으로 그를 낳은 저주받은 땅으로 귀환한다.
“저, 진짜로, 심각하게, 제 조상에 대해 의심해본 적이 많았어요.” 9시간 걸려 꼬았다는 레게머리로 나타난 양동근은 ‘혹시 내 조상이 흑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귀여운 고양이? 아니, 새끼 호랑이! <수취인 불명>의 양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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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미국과 소련을 주축으로 냉전체제가 형성돼 있던 1962년 10월. 쿠바 상공을 정찰하던 미 공군의 카메라에 소련의 미사일기지 건설현장이 포착된다.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서 불과 90마일 떨어진 쿠바에 핵미사일 기지를 세우는 소련에 위협을 느끼는 미국 정부. 백악관은 비상사태에 돌입하고, 존 F. 케네디(브루스 그린우드)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 고위층과 군부 장성들은 긴급대책 마련에 나선다. 커티스 르메이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부의 강경파들은 선제공습이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정부 각료들 사이에는 자칫 핵전쟁으로 비화할지 모를 결정을 둘러싼 격론이 벌어진다. 소련의 쿠바 미사일기지 완성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10여일. 케네디 대통령과 법무장관이자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스티븐 컬프), 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마라(딜런 베이커), 특별보좌관 케네스 오도넬(케빈 코스트너) 등 측근 참모들은 일촉즉발의 위기를 해결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심한다.Review 역사적 사실을 다룬 대부분
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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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혼혈아 창국(양동근)은 기지촌에서 어머니(방은진)과 함께 살면서 난폭한 개장수(조재현)의 조수 노릇을 하고 있다. 어머니는 미국으로 간 뒤 소식이 없는 창국의 아버지에게 20년 가까이 수취인 불명으로 돌아오는 편지를 부치며, 미국으로 갈 날만 기다리다 반실성했다. 창국은 어머니가 편지를 부칠 때마다 어머니를 구타한다. 어머니의 애인인 개장수는 이런 창국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같은 마을에는 한쪽 눈이 백태가 된 소녀 은옥(반민정), 그를 사모하는 못난이 청년 지흠(김영민)이 살고 있다. 어느 날 불량한 미군 제임스가 은옥에게 다가와 눈을 고쳐주겠다고 제안한다. 불길한 인연이 교차하면서 이들 사이에 애증의 거미줄이 얽혀든다.Review 편지는 끝내 전해지지 않는다. 너무 늦게야, 제때 왔으면 구원이겠지만, 이젠 휴짓조각보다 나을 바 없는 답장이 날아온다. 징그러워 외면하고 싶지만, 그런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구원은커녕 위안조차 받지 못하고, 원치 않던 저주의 낙인을 지니
수취인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