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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아들의 방>으로 20여년만의 황금종려, 그러나 아시아는 없었다.올해 칸영화제 기간 동안 이탈리아는 나쁜 소식 하나와 좋은 소식 하나를 건졌다. 지난 5월13일 실시된 총선에서 루퍼트 머독과맞먹는 미디어 재벌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가 승리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을 때 <아들의 방>의 감독 난니 모레티는 흥분했다. 그는중도파와 좌파의 연합에 반대함으로써 우파 승리의 빌미를 제공한 이탈리아 공산당 당수 베르티노티를 비난하며 “베르티노티는 앞으로 자신을 묘사할때 ‘정치적’, ‘책임감 있는’, ‘좌파의’라는 세 형용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우파의 집권으로 시름에 잠긴 국민들에게지난 5월20일 난니 모레티의 수상소식은 심심한 위로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영화가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건 실로 20여년 만의 일이다.역시 <아들의 방>, 예상밖 <피아노 선생님>놀라운 발견이나 대단한 스캔들이 없었던 제54회 칸영화제는
제 54회 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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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 박윤식이구요, 76년생이에요.크라잉 너트에서 노래하고 기타쳐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여의도에서 고래 한마리 잡았고(이건 꼭 써주세요), 고등학교 들어서 나쁜(?) 친구들이랑어울리면서 음악에 손을 댔죠. 아직도 손을 못 씻고 음악 하고 있구요. 시애틀에서 얼터너티브 음악이 클럽에서 떠오를 때 한창 많이 들었는데,못나가는 우린 언제 저렇게 돼나 싶어서 맘에 와닿았죠. 영화는 애들이랑 같이 본 거, 주로 코미디가 좋아요.한경록| 한경록이구요, 애들이랑 띠는 같은데 77년생이예요. 베이스구요. 아직 졸업은 못했어요. 교육학과라 작년엔 윤리과 교생실습도 나갔었는데,아침 일찍 가는 게 되게 힘들었어요. 음악을 직업으로 택한 이유 중 하나가 늦잠을 잘 수 있다는 건데…. 이번 영화가 <이소룡을 찾아랏!>이잖아요,원래 이소룡 팬이예요. 비디오도 다 샀어요. 애들이랑 같이 본 <퐁네프의 연인들>같은 영화도 좋았고, 채플린, 주성치같은 코미디도다 좋아해요.이상면| 이상
크라잉 너트 |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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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happened?”경록의뜬금없는 대사로 시작되는 <이소룡을 찾아랏!>은 낯익은 형식의 영화가 아니다. 록밴드 크라잉 너트의 일상과 연쇄살인사건이 공존하는서울, 아시아 다른 나라의 체류자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도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표정을 담으며 다큐멘터리와 판타지를마음대로 넘나든다. 경록, 상면, 상혁, 윤식은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홍익대 앞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하는 록밴드 크라잉 너트. 드럭의 무대에서맘껏 뛰고 지르는 펑크음악을 하고 있다.그런데 이들이 공연을 하며 살아가는 순간, 서울의 다른 한켠에서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여고생들을 놀라게 하던 긴 머리 변태성욕자, 드럭공연을 보고 나온 소녀 등 잇따라 살해된 시체가 발견되고, 시체 옆에는 이소룡의 사진이 떨어져 있다. 경록은 폭력적인 ‘이소룡 바이러스’ 때문이라고알려진 이 사건에 의문을 품고 이소룡의 사진을 증거삼아 수사에 나선다. 우선 가깝고 잘 아는 홍대 앞부터. 무술체
크라잉 너트 | 영화 <이소룡을 찾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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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34) 감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유목민 기질을 가진 종합 예술인’쯤 될 것이다. 사춘기 시절 해외지사에 근무하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해외 출입을 밥먹듯 하던 소년은 어느덧 성인이 돼 프랑스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연기나 극작을 공부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그에게 다른 유럽국가로통하는 관문이라는 의미가 더욱 컸다. 결국 공부보다 그에게 더 크게 남은 것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두루두루 돌면서 쌓은 감성의 두께였다.97년 서울로 돌아온 그는 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만난 예술가들과 함께 ‘몽골몽골’(mONGOL mONGOL)이라는 다국적 종합예술집단을 결성해등의 작품을 만들었고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프린지 부문에 참가하기도 했다. 99년에는박광수 감독의 <이재수의 난> 연출부로 참가했고, 그 계기로 크라잉 너트를 만나게 돼 <이소룡을 찾아랏!>을 연출했다.크라잉 너트와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는.나는 평소 다양한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있다. 그러다가 적합한
크라잉 너트 | <이소룡을 찾아랏!> 강론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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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일이 벌어지려 한다/ 내 안에꿈틀대는 그 무엇 밖으로 나오려 한다.”-<이소룡을 찾아랏!> 중, <하수연가>(2001년, 3집, 드럭 발매)밴 드 , 영 화 를 만 나 다‘쑈도보고 영화도 보고.’ 최근 서울 곳곳에 나붙은 이런 제목의 전단은 70년대 가수의 ‘리사이틀’이나 ‘효도관람용’ 버라이어티쇼를 알리는 것이아니다. 인기 록밴드 크라잉 너트의 공연소식을 담은 이 포스터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도 적혀 있다. ‘크라잉 너트 주연 영화 <이소룡을 찾아랏!>공개 시사회.’ 원래 장난치기를 즐기는 이들인지라 농담인가 싶지만, 오는 6월9일 서울 정동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이들의 공연 직전 공개되는 <이소룡…>은정말 크라잉 너트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장편디지털극영화다.서울에 나돌기 시작한 ‘이소룡 바이러스’로 주위 사람들이 죽어가자 충격을 받은 크라잉 너트 멤버들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서울 곳곳을 누빈다는내용을 가진 일종의 로드무비인 <이
크라잉 너트 | 크라잉 너트의 스크린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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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밴드 크라잉 너트, 장편디지털영화 <이소룡을 찾아랏!>으로 배우의 길에 서다음악이 영화를 만날 때, 음악의 주인들은 스크린에 투사되는 필름 귀퉁이 사운드트랙에 숨어있곤 한다. 영상은 흐르고, 음악의 주인들은 청각으로감지될 뿐이다. 인디 록밴드 크라잉 너트의 음악이 처음 영화를 만났을 때도 그랬다. 하지만 어둑한 지하 클럽에서 지붕 없는 무대로 뛰쳐나온자신들의 음악만큼이나 생기넘치는 에너지 때문일까. 크라잉 너트는 사운드트랙 밖으로 튀어나와 스크린 속으로 달려가는 '사건'을 일으켰다. 디지털영화 <이소룡을 찾아랏!>을 찍은 것이다. 크라잉 너트가 주로 연주해온 펑크의 시조 섹스피스톨즈도 아니고, 그들이 많이 들었다는얼터너티브의 기수 너바나도 아니고, 난데없이 '이소룡'을 찾는 영화라니.크라잉 너트가 영화와 부딪친 사건, 혹은 '사고'의 전모가 궁금해진 <씨네 21>은 그들을 찾아나섰다. 이미 국내 인디 록음악을대표하는 밴드로 성장한 크라잉 너트는
크라잉 너트의 스크린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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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가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5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는 88년부터 96년까지 신혜수ㆍ이혜숙ㆍ장길수ㆍ도동환ㆍ박철수 등 5명의 수상자를 낼 만큼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지만 그 이후로는 해마다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도 한번도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친구」의 투자사이자 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대표 김동주)는 이번 영화제에서5년 만의 수상은 물론 미국 직배사와의 판권계약 협상에서도 성공을 거두겠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국내 흥행사상 각종 신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친구」는 6월 6일 서울관객 250만명을 돌파해 「공동경비구역 JSA」가 갖고 있는 서울 최다관객 기록마저 깰 것으로 예상된다.
cine21@news.hani.co.kr
<친구> 몬트리올영화제 본선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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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ry Lyndon 1975년,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라이언 오닐 장르 드라마 워너 명불허전
<아이즈 와이드 셧>을 유작으로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75년에 연출한 시대극. 평범한 아일랜드 청년의 영국 귀족사회로의 진출을
위한 야망과 그 몰락을 그린 작품으로 윌리엄 타커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장르와 테크놀로지를 실험했던 스탠리 큐브릭은
이 작품에서 역시, 인공조명을 배제하고 자연광만으로 촬영하기 위해, 나사의 특수렌즈까지 동원했다. 덕분에 영화의 이미지들은 18세기 풍경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서플로는 삭제장면과 극장예고편이 제공된다. 이 밖에 큐브릭 감독의 <로리타>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도 출시된다
배리 린든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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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Heat 2000년,
감독 아돌프 마티네즈 솔라레스 출연 제프 파헤이 장르 액션
씨네워크 허허실실
재계의 유력인사만을 골라 납치한 뒤 거액의 몸값을 받아내고 잔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그런 와중에 컴퓨터업계의 거물 제프 스콧의
아내 에드리아나가 납치되고 만다. 납치범들은 위협적인 요구를 하지만, 경찰은 별다른 단서도 찾지 못하고 속수무책이다. 그러자 제프는 이 분야
최고 해결사로 알려진 폴을 고용한다. 폴은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 정밀수사를 통해 점차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간다. 한편 에드리아나는 잔인한 납치범들
중, 유독 자신을 배려해주는 빅터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점차 상황이 위태로워지자 납치범들은 그녀를 죽이려 한다.
빅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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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a Vista Social Club 1999년,
감독 빔 벤더스 장르 다큐멘터리 아틀란타 명불허전
혁명과 열정의 나라 쿠바. 독일의 영화감독 빔 벤더스와 뮤지션 라이 쿠더는 새로운 음반제작을 위해 쿠바로 향한다. 그리고 50∼60년대를 풍미했던
쿠바의 전설적인 뮤지션들을 한명씩 만나게 된다. 이 작품은 라이 쿠더가 이들을 만나 음반을 제작해가는 과정에서부터 98년 쿠바 국기를 미국
카네기홀에 휘날리며 성공적인 공연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들은 모두 한때 쿠바음악의 전성기를 이끈 대가들이었으나 어느 순간부턴가
음악에서 멀어져 쿠바의 뒷골목을 전전하며 살아가는 잊혀진 이름이 되었다. 라이 쿠더는 이들의 열정적인 음악을 다시 복원한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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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Cowboys 2000년,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장르 SF 워너 명불허전
<카이에 뒤 시네마>가 완전작가로 평가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작품. 1958년. 최초의 우주비행사를 꿈꾸던
4명의 공군 조종사들은 미국의 우주정책변경으로 말미암아 그 기회를 원숭이에게 내주고 만다. 그리고 40년 뒤. 옛소련의 통신위성이 고장을 일으키자,
나사(NASA)는 대책마련을 위해 예전의 4인방을 다시 불러들인다. 하지만 주변에선 노인이 된 과거의 공군조종사들이 과연 우주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다. 거장이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혜안과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 토미 리 존스, 도널드 서덜랜드
등이 출연한다
스페이스 카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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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here 1997년, 감독 그렉 아라키 출연 제임스 듀발 장르 드라마파워 오브 무비 명불허전“LA에 사는 사람들은 길을 잃은 방랑자들뿐이다.” 토드 헤인즈와 더불어 90년대 하위문화와 게이컬처의 대표주자라 평가받았던 그렉 아라키의97년작 <아무데도 없는 영화>는 그의 냉소가 잔뜩 묻어 있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그리곤 몽환적인 음악과 함께 이 영화의 주인공다크가 샤워실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으로 연결된다. 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다크는 여자친구 멜의 자유분방한 연애관에 의기소침해 있다. 그런데몽고메리라는 남학생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그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정작 다크를 황당하게 만드는 일은 다른 데서 발생한다. 갑자기나타난 외계인이 그의 친구들을 죽이거나 납치해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외계인은 다크의 눈에만 보인다. 여자친구의 외도와 갑자기 출몰하는 외계인때문에 다크는 잔뜩 불안한 상태인데, 한밤에 벌어진 친구의 파티에선 살인까지 벌어진다. 그리고 이제
주류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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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처음 겪는 일이 하나 있었다. 영업사원이 테이프를 들고 오면서부터 “이건 영화가 아니라 계속 배우들 인터뷰로 되어 있거든요. 안 사셔도 되니, 한번 돌리세요” 하면서 다섯장이나 놓고 가는 거였다. 무조건 재미있다며 판매에 열을 올려야 하는 영업사원이 이런 식으로 선수를 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뭔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킷에 실베스터 스탤론과 재키 챈이 각기 총을 들고 웃으며 서 있는 그 영화는 바로 <머니 게임>이었다.대여를 시작한 직후, 정말로 무수히 많은 의견들이 쏟아졌다. 신프로라면 무조건 보는 고객에서부터 액션영화를 선호하는 사람들, 유명한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들까지 반납하면서 한마디씩 하는 것이었다. “이거 영화도 아니에요”에서 “이거 뭐야?”까지…. 나 역시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궁금했던 차에 반품 전날, 드디어 시사를 했다.“어잉!!!” 영화를 보던 나의 얼굴은 희열로 번지기 시작했다. 원래 정상적인 것보다 약간
감독? 묻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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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O.S.T|소니뮤직 발매<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원제 High Fidelity)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된 스티븐 프리어즈의 지난해 작품은 넓게는 대중문화, 조금 구체적으로는 마니아적 하위문화에 삶의 일부를 저당잡히고 살다시피하는 ‘음악광’이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미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에서 동성애자, 그것도 영국에 사는 아시아계 이주민 동성애자라는 ‘소수’의 시각을 아름답게 그려낸 바 있던 그는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소수’의 삶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존재 이유를 탐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그 소수의 존재들이 가지는 충일한 자기 정체성보다는 오히려 순진한 ‘맹점’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는 차원에서는 조금 다른 시각을 들이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잭 블랙과 존 쿠색 같은 명배우들을 등장시켜 소심하고 섬세한, 사회의 주류 인간들 관점에서 본다면 약간은 어린애
난 너보다 더 ‘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