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렴치한 검열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독립영화 감독들이 성이 났다. KBS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운영협의회(이하 운영협의회)가 두편의 다큐멘터리에 편성불가 방침을 내렸기 때문. 이마리오 감독의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에 이어 다큐인 제작의 <에바다투쟁 6년-해아래 모든 이의 평등을 위하여>가 방영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 불씨.그동안 1인 시위를 해왔던 이들은 최근 진보네트워크센터가 나서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의 편성불가는 표현의 자유,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KBS를 상대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하자 9월11일 KBS를 항의방문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방송법에 따라 KBS는 한달에 100분 이상씩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참여프로그램을 편성토록 되어 있다.운영협의회는 이들 작품의 특정장면과 방영시점을 문제삼았지만, 독립영화인들이 좀처럼 물러설 것 같진 않다.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에 대해 운영협의회는 ‘찢어라’를 순화할 것을 요구했다. 과격
[충무로는 통화중] 국민정서인가, 검열망령인가
-
스위스 프리버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낙타(들)>의 박기용 감독이 올해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동아시아의 젊은 감독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용호상의 올해 후보작에는 <로드무비>(김인식), <우렁각시>(남기웅), <화장실 어디예요?>(프루트 챈) 등이 포함돼 있다.
박기용, 밴쿠버 심사위원 위촉
-
1998년 <시트콤> 이후 주목받는 유럽의 신예로 떠오른 프랑수아 오종 감독 영화제가 하이퍼텍 나다에서 10월3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이번 영화제에서는 퍼시픽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시트콤> <크리미날 러버스> <바다를 보라> <언더 더 샌드> 등 장편 5편과 단편 5편이 상영된다.
프랑수아 오종 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9월7일 임시사무소로 이전했다. 부산시 중구 동광동1가 1번지 부산데파트, 지난 해와 같은 건물 4층에 자리하고 있다.전화 051-747-3010∼1.
부산영화제 임시사무소 이전
-
-
인디다큐페스티발2002, 10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려다큐멘터리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2002’(SIDOF2002)가 오는 10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올해가 두 번째 행사인 이 영화제는, 올해의 개막작을 인도 아난드 팟와르드한 감독의 2001년작 <전쟁과 평화>로 결정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받았었다.이 밖에 다이옥신 문제를 다뤄 올 선댄스영화제 촬영상을 받은 <푸른색 비닐>, 페미니스트 감독 샹탈 애커만의 신작 <국경 저편에서> 등이 ‘올해의 초점’ 부문에서 상영된다. ‘국내 신작전’ 부문에서는 박기복의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편의 작품들이 소개된다.또한 독일의 에세이 다큐멘터리 작가 하르트무트 비톰스키의 작품 3편이 ‘회고전’에서 상영된다. 독일 영화잡지 <필름크리틱>의 공동발행인을 지냈으며 현재 미
[인디다큐페스티발2002] 인디의 힘, 다큐의 목소리
-
흑인동네 이발소를 통해 본 다양한 애환을 그린 <이발소(Barbershop)>가 할리우드 등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진입, 대박을 예고했다.팀 스토리 감독이 연출하고 아이스 큐브, 션 패트릭 토머스 등이 출연한 <이발소>는 15일 미 영화흥행사들의 잠정집계 결과 주말 사흘동안 2천1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2주 연속 2위를 지킨 <마이 빅 팻 그릭 웨딩(My Big Fat Greek Wedding)>를 거의 두배가량 따돌리고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캘빈(아이스 큐브)이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장사 안되는 이발소를 동네 악덕 고리대급업자에 팔았다가 스트립클럽으로 넘어가려하자 이발소가 이웃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 뒤늦게 깨달아 가게를 다시 손에 넣기위해 애쓰는 일화를 그린 작품. <이발소>는 또 1천605개 상영관에서 개봉, 평균 1만3천884달러의 엄청난 수입을 올렸다.<마이 빅 팻...>은 1천100만달러로 한 계
<이발소(Barbershop)>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1위
-
탤런트 송승헌의 아버지 송세주씨가 14일 오전 12시께 원로 연예인 트위스트김(본명 김한섭.67)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송씨는 소장에서 ‘김씨가 자서전에서 송씨의 아들 송승헌에 대해 사실이 아닌 친자설을 제기했으며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송승헌이라는 실명을 거명해 자신의가정과 가족들의 인격을 모독했다’고 주장했다. 트위스트 김은 자신의 자서전 『이 괴물을 누가 말리랴』에서 ‘톱스타 S군이 친아들일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모 TV 연예정보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책속의 S씨를 가르켜 송승헌이라고 실명을 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승헌 아버지, 트위스트김 상대 고소장 접수
-
영화 <친구>, <챔피언>의 곽경택 감독이 가수 조성모의 5집 앨범 타이틀곡 <내 것이라면>(가칭)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다.
내용은 9ㆍ11 미국 무역센터 테러사건을 배경으로 구조활동을 벌이다 목숨을 잃는 뉴욕 소방대원 재미동포 청년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로 촬영은 오는 19일부터 1주일 동안 뉴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건모, 김원준, 신승훈, 박진영 등의 노래를 만들었던 발라드의 귀재 김형석이 작곡가로 참여하는 조성모의 5집 앨범 「The And」는 오는 10월 15일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곽경택 감독, 조성모 뮤직비디오 연출
-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제작 이스트필름)가 최근 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하자 미성년자들도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오아시스>의 인터넷 홈페이지(www.oasis2002.com) 게시판에는 ‘세계 영화계가 인정한 명작이 18세 이상 관람가라니 이해가 안간다’, ‘다시 심의를 해서라도 청소년들에게 보여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줘야 한다’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내가만일’(kumi588@dreamwiz.com)이라는 ID의 한 네티즌은 ‘고교생인 동생이 너무 보고 싶어하는데 <취화선>처럼 일부 장면을 수정해서라도 12세 이상 관람가로 다시 개봉해달라’고 요구했다. 국어교사 김은주씨는 한겨레 14일자 국민기자석을 통해 ‘영화를 보고 난 뒤 학생들을 관람시켜 이야기를 나누려고 생각했으나 성인 대상 영화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면서 ‘학생들이 봐서는 안될 장면이라고는 도저히 없는데 이런 훌륭
<오아시스> 관람등급 재조정 요청 빗발
-
영화가 연극의 위대한 유산 덕에 부유해졌다는 사실은 전혀 비밀이 아니다. 신기한 발명품이자 구경거리에 불과했던 최초의 영화는 고대 그리스로부터 전승된 극의 원리를 도입하며 재빨리 연극의 관객을 가로채기 시작했다. 멜리어스의 특수효과, 그리피스의 클로즈업와 미장센, 에이젠슈테인의 몽타주가 영화를 연극과 다른 어떤 세계로 이끌었지만 연극과 영화는 어차피 같은 피와 유전자를 타고난 운명이다. 그것은 연기, 세트, 조명, 미술, 음악, 안무 등 영화와 연극의 구성요소 대부분이 동일하다는 것 이상이다. 연극과 영화는 그들의 아버지를 부정할 수 없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셰익스피어 등 연극의 역사를 만들어온 이들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영화는 스튜디오 시스템을 발명하기 전까지 연극에서 자양분을 빨아들였고 거대한 산업이 된 이후에도 연극이 품고 있는 자원에 언제나 눈독을 들여왔다.최근의 모범사례는 영국의 영화감독들에게서 발견된다. <아메리칸 뷰티>와 &l
이윤택,박광정,이수인,영화감독 데뷔하는 연극 연출가들
-
● 이윤택(50)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곤, "아니, 그가 연극을 버리고 영화계로?"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거나 하며 오두방정을 떨지는 않을 것 같다. 연극 연출뿐 아니라, 기자, 시인, 소설가, 문학비평가에다가 희곡, 시나리오, TV드라마의 각본까지 써온 경력이 있는 그이기에, 벤처 캐피털리스트나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면 몰라도 영화감독이라면 오히려 그다운 행보라 느껴지기 때문이다. 고 기형도 시인에 의해 '문화게릴라'라 명명되기까지 했던 이윤택이 아니던가.그런데 <잘 가세요>라고? 그의 영화 데뷔작 <잘 가세요>(제작 마오필름)는 <시민K> <바보각시> <청바지를 입은 파우스트> <문제적 인간- 연산> 등 자작 희곡으로 우리 연극계에서는 드물게 흥행보증수표로 군림해온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대박'을 터뜨렸던 <오구- 죽음의 형식>의 영화버전이다. 공연 마지막에 배우들이 함
<잘 가세요> 촬영 중인 이윤택(1)
-
연극 연출가 이 윤 택아무리 '멀티플레이어'라고 하지만, 이윤택의 전공 분야는 뭐니뭐니해도 연극이다. 그동안 그가 발표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평단뿐 아니라 관객의 커다란 호응을 받아왔다. <길떠나는 가족> <느낌, 극락같은> 등의 작품은 서울연극제의 대상, 작품상 등을 휩쓸었고, 올해의 연극상 같은 상도 여러 차례 그의 몫이었다.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의 틈새에서 자신만의 기기묘묘한 전략을 구사해온 이윤택의 연극은 지적 형식적 탐색 그 자체였지만 대중성을 놓치지 않았다. 우리의 현실을 투영하는 이야기들을 항상 새로운 방식으로 무대에 올리려는 그는 집착에 가까운 긴장을 뿜는 완벽주의자로 불리기도 한다. 스스로를 포스트모던 리얼리스트, 또는 반성적 모더니스트라 칭하는 그는 90년대 이후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명으로 군림하고 있다. 또 그는 현재 경남 밀양에 조성한 연극촌을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를 열어나가며, 한국 연극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잘 가세요> 촬영 중인 이윤택(2)
-
● 한 인간의 삶을 10년 단위로 쪼개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최소한 박광정(40)의 경우 '10년 주기설'을 주장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최소한 스무살 이후로는 10년마다 삶의 껍데기를 벗는 '변태'과정을 겪었고, 또 겪는 중이기 때문. 그가 대학에 들어가 연극이라는 '업'을 처음 접한 게 20살 때요, 연극 연출가로, 그리고 영화배우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30살 때였다. 또 다른 10년을 시작하는 지금, 그는 영화연출이라는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 슬슬 채비를 갖추고 있다.영화배우로, 또 TV탤런트로 얼굴을 알려온 그지만, 실제론 대학로에 무게 중심을 둔 연출가이자 배우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아는 일일 터. 박광정에 따르면, 그가 연극을 접하게 된 것은 운명도, 필연도 아닌 일종의 우연의 영역에 속하는 일이다. 스무살 되던 1981년 성균관대 공대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그의 꿈은 라디오 DJ였다. 만약 그때 교내 방송국원 선발 면접시험에서 선배인 시험관이 "
<진술> 크랭크인 준비 중인 박광정(1)
-
연극연출가 박 광 정나이 30살 때인 92년, 대학원생이던 그는 자신의 첫 연출작 <마술가게>를 상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저 별이 위험하다> <비언소> <모스키토> <매직타임> <날 보러 와요> 등을 연출하면서 그는 농짙은 풍자가 담긴 코미디의 달인으로 손꼽혀왔다. 그는 한국사회의 모순을 날선 웃음으로 조롱했고, 사회의 환부를 송곳으로 찍어냈다. 이러한 연출가로서의 이미지는, 영화 출연작이나 드라마에서 보여준 코믹한 연기와 겹쳐지면서 '박광정=코미디'라는 당연한 듯 보이는 등식을 만들어냈다.하지만 박광정 자신은 "나는 진지한 쪽"이라고 설명한다. 그동안의 연극을 보며 관객이 웃긴 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하드한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거운 내용이라도 밝게 만들어 제대로 전달하려 했다는 점이 그런 인식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지난해 연출한 강신일의 모노드라마 <진술>은 박광정의 다
<진술> 크랭크인 준비 중인 박광정(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