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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엔 너무 아픈, 잊기엔 너무 같은내가 대학생에서 회사원으로 신분이 바뀌고, 악명 높은 선배한테 별것도 아닌 일로 된통 혼이 난 뒤 혼자 씩씩대고 있을 때, 아버지는 조용히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네가 받는 월급에는 상사한테 욕먹는 값도 들어 있다. 그게 회사생활이다.”그로부터 십수년이 흐른 지금, 지난 2월 말부터 EBS에서 방영되는 30부작 <샐러리맨 딜버트>(월∼금 밤 9시)를 보면서 당시 아버지의 말씀이 떠오른다. 그리고 여전히 회사원인 나는, 주인공 딜버트의 모습을 보며 그의 월급이 얼마인지 생각해본다.딜버트는 엔지니어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하이테크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아이큐가 170이나 되는 천재에다 정직하고 책임감 있는 모범직원이다. 하지만 그의 진지함과 진득함은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다. 머리털이 귀 뒤로 뿔처럼 솟아오른 상사를 비롯해 사사건건 시비걸기 좋아하는 여직원 앨리스, 회사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는 냉소적인 왈리, 무능하고 심약한 인턴
30부작 TV시리즈 <샐러리맨 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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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 신작 <합법 드러그>최강의 팀 만화가 클램프(CLAMP)의 신작 <합법 드러그>가 번역 출간되기 시작했다(서울문화사 펴냄). <미스터리 극장 에지>와 비슷하게 물건에 깃든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 주인공이 수상한 냄새가 잔뜩 풍기는 ‘초록 약국’에서 일하면서 생기는 신비한 사건들이 독자들의 흥미를 끈다. 와 <좋으니까 좋아>의 작화를 담당했던 미쿠 네코이가 이 작품의 그림을 그리고 있어 다소 편안하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아무래도 수상한 점장 등 4인조가 모여든 약국의 풍경은 <서양 골동 양과자점>과 비슷한 재미를 주는데, 클램프와 동인지계 소녀만화의 세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작품.여성만화작가 기획전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만화가들의 원화, 일러스트레이션, 소품 등이 함께 전시되는 ‘여성만화작가 기획전’이 3월7일부터 4월6일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 집 전시관에서 열린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한국여성만화인협의회가
[만화가 화제] 클램프 신작 <합법 드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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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파티마, 피에 젖은 파트너지금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지, 언제쯤 그 긴 이야기가 끝나는지, 다만 그것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그러나 부질없는 희망인가? 수만년에 걸친 별과 기사와 요정과 기계괴물의 이야기를 불과 몇 십년 동안 전해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까? 나가노 마모루의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가 겨우겨우 10권을 냈다.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별다른 해설도 붙지 않고 만화로만 260쪽이 넘는 최대 분량의 권이다. 이것으로 9권에서 시작된 제5화 <더 시발리스>(the Chivalries)가 종결되었다. 오랜 다섯별 이야기 중 가장 슬프고도 아름답고 유머 넘치는 테마, 기사와 파티마의 발라드가 빛나는 화음으로 어우러졌다.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제5화는 그야말로 ‘기사와 파티마’의 이야기다. 중심 줄거리는 성단력 2995년에서부터 3010년 마법제국 황제 보스 야스포트의 플로트 템플 내습에 이르기까지의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0권,제5화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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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되는 것은 정확히 말해서 가능한 불가능한 일이며, 불가능한 가능한 일이다”라고 에드거 모랭은 쓴 적이 있다. 스타의 왕국 바깥에서 서성대기만 하다가 결국 그 성역에 들어가보지 못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보건대 확실히 스타에의 길은 확률상 가능보다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무명이었다가 단 하룻밤 만에 스타의 자리에 등극한 이들의 적지 않은 사례는 스타가 된다는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일로 보이게도 한다.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이 두 가지 길을 떠올리며 낙담과 자기 위안 사이를 오갈 때, 오래 전부터 이들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왔던 할리우드는 동일한 두 가지 길을 이야기의 추진력 삼아 스타 지망생들에게 경계심을 촉구하는 영화와 그들을 격려하는 영화를 내놓았다. 한편에는 할리우드에서의 성공을 꿈꾸던 이들이 실망과 환멸을 경험하고 마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있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기회는 언제나 열려 있는 것이라고 달콤하게 이야기하는 영화들이 나왔던 것이다. 스
할리우드, 꿈★은 이루어진다,<스타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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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몇편을 보고 뿌듯한 기분으로 활력연구소를 나오는데 문득 ‘그 선배’ 생각이 나 전화를 걸었다. “형, 활력연구소라고 알아?” “활력도 연구 하냐?” “그게 아니라 미디어센턴데… 다큐멘터리나 독립영화도 볼 수 있고 편집도 할 수 있고 사진도 볼 수 있는 그런 곳인데… 하여튼 되게 재밌어요. 시간 좀 내요.” “어디 있는 건데?” “충무로역이요.” 나는 지하철 안이라 짧게 약속시간만 정하고 퍼블릭 액세스에 대해서 말하려다 참았다. 퍼블릭 액세스, 글자 그대로 공공이, 공공적 차원에, 누구나 공공적으로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권리로 아직 초보적인 논의 단계에 있지만 미디액트와 활력연구소 같은 열린 공간을 만들어냈을 만큼 중요한 개념이다. 그 선배는 만학도로 올해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신촌의 C교회에서 그 지역 대중을 상대로 매주 한번 주최하는 ‘목요쉼터’의 공연기획(콘서트, 영화 상영, 공연, 공개방송 등)을 몇년째 담당하고 있다. 뇌의 반은 예수 반은 대
퍼블릭 액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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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Work, 2002년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 제프 대니얼스안젤리카 휴스턴, 완다 드 지저스, 티나 리포드 장르 스릴러 (워너)이 남자는 너무 늙었다. <블러드 워크>는 범인을 쫓다가 심장 발작을 일으키는 테리 맥켈럽(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내가 법이다’라고 당당하게 뇌까리던 더티 해리의 노년을 보는 기분은 예사롭지 않다.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하고, 동작은 둔해지고, 새까만 후배에게 멸시까지 당한다. 하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블러드 워크>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다. 전작인 <스페이스 카우보이>가 그랬듯이 삶의 황혼을 즐기는, 인생의 잠언을 이야기해도 어색하지 않을, 어른의 묵직한 발걸음을 보여준다. 느리지만 분명하게 리듬을 타고 있는 영화의 흐름도, 노인의 오래된 걸음과 닮아 있다.<블러드 워크>는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페이백>과 <기사 윌리엄>의 감독 마이클
늙은 더티 해리의 비애,<블러드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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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검증을 끝내고 박수를 쳐주었다는 표현을 쓸 수 있는 영화 <집으로…>의 DVD 출시를 기다려온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었던 첫 번째 출시 예정일이 지켜지지 못한 이후 출시 예정일은 여러 번 연기돼왔다. 타이틀 자체를 다시 제작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 그 원인. 출시 막바지에 이정향 감독이 DVD 타이틀에 대한 엄청난 열의를 보이며 본격적인 관여를 하기 시작해, 서플먼트가 전면 수정되면서 다시 제작에 들어가게 됐다는 것이다.그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나의 심정은 다음과 같았다. ‘아직까지도 DVD 제작에서 감독의 적극적인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하려면 첫 번째 기획단계에서부터 열성을 보였어야지, 웬 뒷북인가.’ 한마디로 말해 짜증스러웠던 것. 그랬으니 무려 두달이 넘게 지속되었던 출시 연기 사태가 끝나고 타이틀을 손에 넣었을 때, ‘그래 얼마나 공들였는지 한번 보자’라는 식의 감정적인 상태였던 것은 당연
그리고 1년,훈훈한 후일담,<집으로…>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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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날은 간다>(사진)의 대나무 숲 바람소리와 맹방해수욕장의 파도소리로 유명해진 강원도 삼척지역이 영화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척시는 지난 2, 3일 도계읍 신리 너와집에서 강수연 주연의 영화 <서클>이 촬영된데 이어 배창호 감독의 영화 <길>이 환선굴, 너와집, 전두시장 등 삼척지역 전역에서 촬영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특히 이들 영화가 촬영되는 곳은 삼척지역의 대표적 관광지이기 때문에 지난 2001년 <봄날은 간다>에 이어 삼척지역 관광지가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봄날은 간다>가 촬영됐던 근덕면 동막리 신라고찰 신흥사와 대나무 숲, 그리고 삼척 제1해수욕장인 맹방해수욕장은 영화 개봉이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됐었다. (서울=연합뉴스)
삼척에서 영화촬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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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땐 그랬지추억의 영화를 다시 본다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독립영화에도 추억이라 불릴 만한 영화들이 있다. 영화아카데미 1기 졸업작품이며, 한국 단편영화의 초기걸작이라 불릴 만한 김의석 감독의 <창수의 취업시대>(16mm/ 1984년)가 그중 한편이다. 주인공은 신체건강한 20대 청년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직업도 없이 서울시내를 쏘다니며 소매치기를 일삼는다. 70년대 <바보들의 행진>의 청년들이 장발단속에 쫓겨 거리를 달렸다면, 이 영화에서 청년들은 지갑을 훔쳐 무작정 내달린다. 그들은 쫓기고 있지만 무언가 분출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핸드헬드로 촬영되었고, 그만큼 역동적인 화면을 볼 수 있다. 때문에 마지막의 흑백 스틸 컷은 더욱 큰 여운을 남긴다. 제작자가 된 안동규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수확이다.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이현철 감독의 <오락기 납치사건>(DV/ 6mm/ 2002년) 역시 너무나 재미있는 작품이다
[독립,단편영화] <창수의 취업시대>,<오락기 납치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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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생활>MBC 밤 9시 뉴스데스크강원도 눈밭에서 설피를 신고 눈 소식을 전하고, 청계천 헌 책방에서 새봄의 기운을 전하는 일기예보. 얼마나 추운지를 몸소 보여주기 위해 한겨울에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 조깅도 마다않는 용감무쌍한 일기예보. 여기 <사랑은 비를 타고>를 부르며 비 소식을 전하는 이정재의 명랑+깜찍함을 충분히 넘어서고도 남을 일기예보 프로그램이 있다. 가 끝날 즈음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의 날씨를 돌아보고, 내일의 날씨를 점쳐주는 <날씨와 생활>이다.1999년 5월에 시작해 이제 3년 하고도 10개월째에 접어든 이 프로그램의 원칙은 철저하다. 바로 “날씨가 펼쳐지는 현장에서 직접 전해주는 일기예보”를 지향한다는 것. 더우면 뚝뚝 떨어지는 땀을 닦아내며, 추우면 얼어붙은 입을 녹여가며 날씨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퍼런 배경의 스튜디오에서 전해주는 일기예보에 익숙했던 당시에는 “말도 안 된다”라는 비웃음도 많이 샀지만 이제 이 무모한
삶의 현장에서 전하는 일기예보,MBC <날씨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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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ne Collector, 1999년감독 필립 노이스 출연 안젤리나 졸리 MBC 3월15일(토) 밤 11시10분
<세인트>를 연출한 필립 노이스 감독의 스릴러영화. 여형사와 병상에 누운 법의학자가 콤비를 이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는다. 법의학 전문형사 링컨 라임은 몸을 제대로 움질일 수 없는 상태다. 여경관 도나위는 어느 날 사지가 절단된 시체를 발견한다. 라임은 증거들을 보고 연쇄살인을 예고하는 범죄임을 감지한다. 그리고 도나위를 파트너로 지목한다. 사건은 연이어 발생하지만 둘은 결정적인 단서를 찾을 수 없다. 덴젤 워싱턴과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
[주말 TV영화] 본 콜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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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imes a Great Notion, 1971년감독 폴 뉴먼출연 폴 뉴먼EBS 3월16일(일) 낮 2시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것. 헨리 폰다와 폴 뉴먼이 출연하고 있으며 폴 뉴먼이 직접 연출한 작품이기도 하다. 스탬퍼 일가는 가족간의 결속이 강한 집안으로 벌목사업을 하고 있다. 아버지를 비롯해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이들은 마을 주민과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다. 주민들이 뜻을 모아 파업을 하고 있기 때문. 통나무를 공장까지 운반하기로 한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 영화로 연출은 비교적 평이한 편이다.
[주말 TV영화] 스탬퍼가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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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24-28일 2003년 상반기 독립영화 제작지원 신청을 접수한다.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면 편당 2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필름 및 (디지털) 비디오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모든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다.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신청서 △영화제작계획서 및 제작비 명세서 △시나리오 및 줄거리 △신청인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스토리 보드 또는 그림콘티 △촬영계획서 △신청자 기존작품을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206-46 영화진흥위원회 국내진흥부 국내2팀에 보내면 된다.문의 ☎(02)9587-573 인터넷 www.kofic.or.kr▲오는 5월23-28일 서울 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에서 열리는 제7회 인권영화제의사무국은 홍보물 디자인, 트레일러 제작, 번역, 자막 실무 등의 분야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문의 ☎(02)741-2407 e-메일 rigcine@empas.com(서울=연합
[영화가]영진위, 독립영화 제작지원 대상작 모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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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elie, 1933년감독 막스 오퓔스출연 루이제 울리히 EBS 3월15일(토) 밤 10시“도대체 영원이란 건 뭐지?” <리벨라이>에서 한 여성은 연인에게 이렇게 묻는다. 글쎄, 과연 무엇일까. 영화는 전형적인 사랑 이야기다. 나이 어리고 순진한 아가씨가 장교를 만나 사랑에 덜컥 빠진다. 남녀는 운명적인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주변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계급적 차별의 문제, 사회의 엄격한 분위기는 둘을 수렁으로 몰아넣고 여성은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듯 추락을 거듭하게 된다. 대표작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1948)에서 그렇듯 막스 오퓔스 감독은 애틋한 순정의 세계를 탐미적인 영상으로 옮겨낸다. 영화 <리벨라이>는 이후 프랑수아 트뤼포 등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에게 ‘작가’ 칭호를 선사받았던 막스 오퓔스 감독의 초기작이다.<리벨라이>는 아서 슈니츨러의 희곡을 영화화한 것. 1차 세계대전 이전의 비엔나가 무대가 된다. 미치와 크리스
대가의 싹수,막스 오퓔스 감독의 <리벨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