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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한편을 읽었다. 건축가 김원 선생이 돌아가신 대학 시절의 은사를 그리워하며 쓴 글이다. 그 교수는 정년퇴직하고 집에서 책 읽는 것으로 소일하셨다고 한다. 건축과 교수라면 은퇴하여 당연히 서울시나 건설부의 자문위원 전문위원 심의위원이라는 자리에 앉아 대형건설프로젝트의 수주에 직간접적으로 막강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보통인데 일체 그런 자리를 마다한 분이라고 한다. “은퇴는 은퇴여야지…” 하셨다는 것이다. ‘자장면과 삼판주’라는 글의 일부를 옮겨본다.… 아마 꽤 심심하셨을 것이다. 그래선지 가끔 나에게 전화를 거셔서 ‘김군 나 점심 좀 사주려나. 자장면도 좋고…’ 하셨다. 나는 이분이 ‘짜장면’이라 하지 않고 자장면이라고 천천히 발음하시는 게 듣기 좋았다. 내가 차로 모시러 가겠다고 하면 ‘아니야 내가 나가서 버스를 타면 되네’ 하셨다. ‘뻐스’를 버스로 하시는 것도 듣기 좋았다. 어느 핸가 정초에 세배를 드리려고 가뵙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시면서 집을 알겠느냐
자장면과 삼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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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가 끼어있던 지난 주에는 연인들의 달콤한 이야기가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지난 주말까지 전국 45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6주 내내 흥행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비롯해 <나의 그리스식 웨딩>과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14일 개봉한 <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서울 2만9천여 명을 동원해 3위를, 개봉 2주차를 맞은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는 2만6천여 명을 동원해 4위를 기록했다.<나의 그리스식 웨딩>은 미국 개봉 당시 시작은 미미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개봉 20주만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던 저력을 보여 앞으로의 선전이 기대된다. 14일 개봉한 영화 가운데는 알파치노 주연의 <리쿠르트>가 서울 3만9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 흥행 2위로 가장 좋은 흥행기록을 세웠다.다음 주 흥행순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1일 개봉하는 <데어 데블>이 높
연인 취향 강세속 <데어 데블> 흥행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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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2일부터 6일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한국 영화 13편이 초청됐다. 안시 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일본의 히로시마, 캐나다의 오타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성감 감독의 <마리 이야기>(사진)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초청작은 다음과 같다.△단편경쟁부문 = <레드 트리>(한남식), <타임 오디세이>(조세헌)△TV시리즈부문 = <꼬마 펭귄 뽀로로>(김현호)△광고영화부문 = <The Enerpia>(조세현)△학생영화부문 = <하루의 파편>(정연주), <Binari>(이건임), <Marionatte>(양선우) (박윤경), <페이퍼 보이>(이대희), (국경진), <아웃사이드>(최승원)△파노라마부문 = <아이 러브 피크닉>(임아론), <흥보가>
한국 영화 13편 안시 애니메이션축제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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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쌍칼' 박준규, '구마적' 이원종(사진), '문영철' 장세진이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제작 현진씨네마ㆍ감독 정흥순)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이미 신은경ㆍ박상면이 전편과 같은 배역으로 캐스팅된 속편은 상대파의 습격을 받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은지(신은경)가 평범한 생활을 하던 중 과거를 떠올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박준규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은지를 자신의 중국음식점에 종업원으로 고용하는 재철, 이원종은 은지를 흠모하는 스토커 사랑 역을 각각 맡았으며 장세진은 전편에 이어 은지의 상대파 보스 '백상어' 로 출연한다.
<조폭마누라2>는 오는 29일 크랭크인해 6월 말까지 대전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한 후 추석 시즌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원종, 박준규, 장세진 <조폭마누라2>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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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네티즌의 절반 이상이 오는 24일(한국시간) 개최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이 여우주연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점쳤다. 종합영화채널 OCN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8∼17일 씨네21, 필름2.0, 네이버, 무비스트, 엔키노 등 주요 영화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함께 이용자 3만3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니콜 키드먼은 이용자의 55%에 해당하는 1만7천568명으로부터 클릭을 받았다.
<시카고>의 르네 젤위거는 25%의 득표율에 그쳤고 <파 프롬 헤븐>의 줄리안 무어(9%), <언페이스풀>의 다이안 레인(9%), <프리다>의 셀마 헤이엑(3%)은 수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남우주연상을 놓고 각축을 벌일 후보 가운데서는 <어바웃 슈미트>의 잭 니컬슨(40%)이 첫손에 꼽혔고 <갱스 오브 뉴욕>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32%), <피아니스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0순위, 니콜 키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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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경계 파괴해야 문화변화 선도한다”서울여성영화제가 올해로 다섯돌을 맞았다. 지난 1997년 격년제 행사로 조심스런 첫발을 내디딘 이 행사는 여성 관객의 폭발적인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연례행사로 방향을 틀었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여성영화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비약적인 성장을 기적이나 요행으로 깎아세워선 안 된다. 이혜경 집행위원장이 모두가 ‘안 된다’라고 했을 때 ‘그렇구나’라고 수긍했더라면, 그렇게 접어버렸더라면, 오늘의 여성영화제는 있을 수 없었다. 여성영화제는 결코 순풍에 돛단듯 흘러오지 않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풍랑도 암초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혜경 위원장은 그 모든 것들과 맞장뜰 준비가 돼 있다.영화제 진행 상황은 어떤가.올해 예산은 10억원 정도다. 갈수록 커진다. 문화부에서 3억원, 서울시에서 1억5천만원 지원받고, 나머지는 기업협찬과 후원금, 티켓판매 대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아직 펀딩이 다 되진 않았다. 예상했던 것의 절반 정
5회 맞는 서울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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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라> 보러가자!! 3월20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일본영화 거장 15인전우리에게 1950년대는 암흑의 시대였다. 빈곤과 민족분단의 역사로 기록되는 것이다. 대조적으로 일본의 1950년대, 특히 일본영화는 새로운 ‘황금기’를 누렸다. 연합군 총사령부, 즉 GHO는 일본영화에 대한 검열을 철폐했으며 영화작가들은 숨통을 틔웠다. 영화산업 역시 전성기를 누려 1958년 일본의 영화관람객은 11억이라는 천문학적 수치에 달했다. 패전의 쓰라린 기억을 간직한 대중을 위로하는 영화에서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작가영화까지 일본영화의 스펙트럼은 전쟁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일본영화의 황금기 1950년대 거장 15인전’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고전영화가 특별상영된다. 이번 행사는 영상자료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가 공동주최하는 행사이며 3월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특유의 댄디즘을 구현하는 청춘영화에서 특촬물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l
일본영화의 황금기 1950년대 거장 15인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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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 鍵 1959년 감독 이치가와 곤 출연 교 마치코 상영시간 107분 컬러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 일본영화의 ‘스타일리스트’ 이치가와 곤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겐모치는 부인에게 비밀로 한 채 정력증진을 위해 병원을 다닌다. 겐모치는 병원 인턴인 기무라와 절친한 사이다. 기무라가 겐모치의 집을 방문해 술을 마시는 도중 부인이 벌거벗은 채 욕실에서 잠이 들자 겐모치는 부인을 기무라에게 맡긴다. 한편 기무라는 겐모치의 딸과 비밀스런 만남을 갖는 중이다.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은 이치가와 곤의 영화에 대해 “순수한 쾌락의 세계”라고 표현한 적 있다. 탐미적 영상을 만드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는 의미. <열쇠>는 어느 중년 부부, 그리고 그들의 딸과 한 의사에 관한 영화다. 네 사람은 성적으로 서로 복잡한 관계에 놓이게 되고 관능의 세계에 몸을 맡긴다. 영화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원작에 비해 관능의 분위기는 다소 퇴보한 듯하지만 인물의 심리묘사는 더 치밀하다. 이
일본영화의 황금기 1950년대 거장 15인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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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개의 눈동자 | 二十四の瞳 1954년 감독 기노시타 게이스케 출연 다카미네 히데코 상영시간 155분 흑백1950년대 일본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 평론가 사토 다다오는 “이 영화는 흥행에서 성공을 거뒀음은 물론이고 말 그대로 전국의 남녀노소를 울렸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영화이자 걸작”이라고 평했다. 패전 이후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인들은 <스물네 개의 눈동자>를 보고 자신들을 위로할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그것은 전쟁 이전의 일본인들이 얼마나 순수한 존재였는지 스크린을 통해 깨닫는 것이었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은 부자관계, 혹은 그것을 대체할 만한 관계를 영화에서 곧잘 표현하곤 했는데 <스물네개의 눈동자>에선 가족과 유사한 ‘사제관계’에 주력했다. 어느 분교에 젊은 여교사가 부임한다. 서양식 의상을 입은 오이시 선생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오이시 선생은 차츰 섬 생활에 적응해 가고 열두명의 학생들은 선생에게 많은 애
일본영화의 황금기 1950년대 거장 15인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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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이름의 감독이 만든 영화를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보러갔다가 대단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은 엄청난 쾌감을 선사한다. 대런 애로노프스키라는 신예감독이 만든 <레퀴엠>을 보고 나서 느꼈던 것도 바로 그런 종류의 쾌감이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할리우드의 제작사들은 점쟁이들만 모였나, 저런 무명의 걸물을 도대체 어디서 알고 제작비를 팍팍 대줘서 걸작들을 뽑아내는 거야?’라는 일종의 부러움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데뷔작인 <파이>(π)로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준비된 걸물이었긴 하지만 말이다.그러나 여전히 ‘두 번째 작품으로 <레퀴엠> 같은 과감한 영화를 만들다니, 역시 아무나 저런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야’라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난 뒤 대런 애로노프스키에 대한 궁금증이 가시지 않았다. 다행히 얼마 전 출시된 <레퀴엠>의 DVD 타이틀이 그런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약물 복용 장면,궁금했지요?<레퀴엠>과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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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Creatures, 2000년감독 빌 이글스출연 레이첼 와이즈, 수잔 린치, 제이크 다르시, 톰 마니온장르 스릴러(유니버설)달리는 열차를 배경으로 연인의 대화가 들린다. 남자가 가져온 골프클럽을 화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간간이 웃음도 들린다. 그러다 한순간 남자가 골프클럽이 어디 갔냐며 소리치자 여자는 좁은 열차 복도를 달려가 화장실에 숨는다. 그리고 말리던 차장이 남자의 주먹에 맞아 쓰러진다. 이게 <뷰티풀 크리쳐>의 시작이다. <뷰티풀 크리쳐>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한심하거나 사이코다. 여자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폭력을 일삼는 족속이다.집으로 돌아온 도로시(수잔 린치)는 남자친구 토니에게서 벗어나겠다고 생각한다. 짐을 꾸려 아파트를 나가는데 사고가 생긴다. 애완견 플루토가 달려간 곳에서는, 브라이언이 페툴라(레이첼 와이즈)를 신나게 패고 목을 조르는 중이다. 도로시는 자기 남자친구를 치는 기분으로, 거대한 파이프로 브라이언을 때려눕힌다
이런 한심한 남자들,<뷰티풀 크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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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Y는 요즘 전쟁이 날까봐 잠이 잘 안 온다고 했다. 얼마 전 광화문에서 동시에 열렸던 반북 반핵시위와 반미평화 시위를 본 날부터 그랬다고 한다. Y는 광화문 하면 월드컵 때 환호성을 질렀던 게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나는 월드컵 초기의 광화문과 시청을 경기와 응원의 공간 즉, 스타디움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건물에 설치된 거대한 옥외 TV 모니터들은 스타디움의 전광판처럼 실시간으로 축구를 관중에게 중계했다. 사람들은 붉은 옷을 입고 태극기를 두르고 동일한 구호와 동일한 경적을 울리며 응원을 했다. 옥외 TV 모니터가 공공의 거리를 스타디움으로 변화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관중 즉 볼거리를 보는 대중은 승리에 고무되어 응원을 축제로까지 고양시켰다. 축제는 새벽까지 이어지곤 했으며 스타디움은 축제의 광장으로 질적으로 변화했다. 월드컵 뒤에 이 광장을 다시 메운 사람들은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추모하는 시민들이었다. 광장은 이제 정치적 시민에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광화문과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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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위성채널인 스카이 KBS Drama를 통해 드라마 <학교>를 다시 보니 새삼스럽다. 장혁, 안재모, 최강희, 양동근 등 지금은 내로라 하는 주연급 스타로 부상한 배우들이 한 교실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까닭이다. 다시 모여 드라마를 촬영하자면 출연료도 문제지만 각자 일정이 빡빡해 시간을 내기 힘들 테니 보기 드문 구경거리인 셈. 출연진이 워낙 많아 때론 한회에 대사가 10줄 남짓한 이 배우들 중에 그 여자, 배두나도 있다.
맨 뒤에서 두 번째 줄, 선생님의 시선이 좀처럼 닿지 않는 교실 한구석에서 무언가 끼적이고 있는 배두나(극중 이름도 배두나였다)는 조기 유학을 갔다가 국제통화기금(IMF)이 터지면서 귀국한 뒤 성격도 가치관도 달라져버린 아이다. 특유의 무심한 표정과 냉소적인 태도에서 너무 일찍 세상의 비밀을 알아챈 조숙한 아이의 외로움이 읽힌다. 사실 대학 입학을 목표로 모든 학생들이 숨가쁘게 내달리는 고등학교 교실에서, ‘왜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순간 그 학
속깊은 명랑친구,MBC <위풍당당 그녀>의 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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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것의 따뜻함<추운 날 죽은 새>(1985년/ 16mm)는 <내일로 흐르는 강>을 만든 박재호 감독의 영화아카데미 시절 단편이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겨울날 길에서 다쳐 날지 못하는 새를 발견한다. 아이는 이 새를 고쳐주기 위해 학교도 가지 않고 거리를 배회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 아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결국 새는 죽어가고 아이는 새를 묻어주려고 하지만 그것조차 여의치 않다. 이 작품은 여유없고 각박한 세상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새를 안고 어쩔 줄 모르는 아이의 표정이 겨울날씨만큼 쓸쓸함을 자아낸다. 단순한 구성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너무 단조로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추운 날 이른 아침 자판기 커피나 율무차 한잔이 주는 따뜻함을 경험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주머니에 동전 몇닢밖에 없거나 야외 전철역에 있다면 한잔 생각은 더욱 간절하다. 문상철 감독의 <추운 겨울 일요일 아침 따뜻한 율무차 한잔>(2002년/ 16mm)은 그런
[독립·단편영화] <추운 날 죽은 새> <추운 겨울 일요일 아침 따뜻한 율무차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