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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정책기구를 궁극적으로 민간자율에 넘기겠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사진)이 뒤늦게 앞으로의 정책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취임 이후 언론 접촉을 피해왔던 이 장관은 3월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정책의 본질과 무관한 자신의 신상이나 이미지 관련한 매체의 관심이 많아 그랬다”면서 “그동안 방대한 업무보고 받느라 바쁘기도 했다”는 말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WTO 양허안 제출에 있어 영화, 영상 등 시청각 부문 제외
△민간과 정부와의 연결고리를 위해 문화부 내에 정책보좌관 도입 고려
△문화 관련 중요 정보의 조속한 공개
△불필요한 행정절차 간소화 등이 이 장관이 내건 약속.
이 장관은 취임 때에도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이날도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기자회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이내 구내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을 들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WTO 양허안에 시청각 부문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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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배종옥, 문성근 주연의 <질투는 나의 힘>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제5회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독립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정되었다. 오는 4월16일부터 막을 올리는 이 영화제 조직위는 <질투…>를 비롯해 비경쟁 부문으로 <욕망> <초록물고기> <오아시스> <생활의 발견> 등 총 8편의 한국영화를 초청했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할 예정이다.
<질투는 나의 힘> 부에노스아이레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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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계에 외부로부터의 투자는 늘어나는 반면 내부에서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 <스크린 데일리>는 최근 프랑스국립영화센터(CNC)가 발표한 2002년 결산 내용을 기초로, 유럽 인접국으로부터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즈음의 경향과 이에 반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프랑스 내 제작투자 내역을 보도했다.<스크린 데일리>가 인용한 CNC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02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영화(200편)와 프랑스가 제작 투자한 영화(163편)의 편수는 2001년(204/172)에 비해 약간씩 줄었다. 프랑스 내부 투자 규모도 7억2900만유로에서 6억7800만유로로 줄어들었지만, 해외로부터의 투자는 1억7600만유로에서 1억8200만유로로 늘어났고, 여기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2년 한해 동안 프랑스에서 이뤄진 해외 합작은 모두 94건. 가장 큰 파트너는 프랑스와 무려 15편의 영화를 공동 제작한 벨기에로, 프랑스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또 같은 언어를
무늬만 프랑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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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인치 남짓한 오스카 트로피의 가치는 약 300달러. 그러나 오스카 트로피가 움직이는 돈은 6억달러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왔다. 는 3월9일치 기사에서 인터뷰와 통계, 전문가의 분석을 종합해 아카데미영화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달러로 산출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 개발원 잭 키저 수석연구원이 추산한, 오스카가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제에 끼치는 효과는 약 6100만달러. 리무진 렌트 비용부터 시상식 참석 스타들이 얼굴에 주입하는 보톡스 주사 비용까지 포함된 수치다. 그러나 오스카 시상식이 LA의 지역 이미지에 더하는 매혹은 달러로 환산이 불가능하다.가 산출한 오스카가 움직이는 돈 중 가장 덩치 큰 항목은 물론 아카데미 후보지명과 수상이 낳는 박스오피스 효과다. 미국 내 극장수입, 해외 극장수입, DVD 및 비디오 수입 증가분 3억달러에다 <디 아워스>처럼 오스카 전망으로 투자가 성사되는 케이스의 효과 1억달러를 더하면 약 4억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막대한 보너스를 놓
오스카 트로피는 6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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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 7편을 영어자막으로 상영한다.
22일 <사랑방손님과 어머니>(61년)를 시작으로 4월 12일 <다정불심>(67년), 26일 <지옥화>(58년), 5월 10일 <꿈>(67년), 24일 <벙어리 삼룡이>(64년), 6월 7일 <이조여인 잔혹사>(69년), 21일 <연산군>(61년) 등이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내 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소개된다.
연세대 국제대학원 조원경 교수가 해설자로 나서 관객과의 토론도 진행한다.
☎(02)521-3147
(서울=연합뉴스)
영상자료원, 신상옥 걸작 영어자막으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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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다운 더 하우스>(Bring Down the House)가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스티브 마틴과 흑앤 래퍼 겸 배우 퀸 라피타가 출연해 흑백간 인종갈등을 코미디로 접근한 <하우스>는 16일 미국 영화흥행사들의 잠정 집계결과 주말 사흘동안 2천24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코미디액션 스파이영화 <스파이 코디 뱅크스>(Agent Cody Banks)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TV 시트콤 청소년 스타 프랭크 뮤니스가 주연한 <스파이...>는 1천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프렌치 커넥션>으로 아카데미영화상 감독상을 받은 윌리엄 프리드킨이 만든 <헌티드>(the Hunted)는 1천350만달러로 3위를 차지해 같은 개봉작인 <스파이...>와 함께 선전했다. 임박한 이라크전과 맞물려 기대를 모았던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태양의 눈물>(Tear of the Su
<하우스>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 2주 연속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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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태어날 때 4㎏였는데요. 걔를 머리에 이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무거워 죽겠어요."13일 오후 남양주의 종합촬영소에서 만난 이미숙(42)은 머리 위에 쓴 '가채'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가채'는 조선시대 사대부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사치 문화의 상징. 연두색 저고리와 진 회색 치마, 가채머리 위 나비모양의 장신구까지 잔뜩 치장을 한 이미숙은 시원시원한 말투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설명했다."조씨 부인은 당시로 보면 요부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좀 '(잘)난 여자'죠. 현모양처와 요부 두 가지 모습을 같이 보여줘야 하는 게 어렵지만 매력적인 역이에요"이미숙은 이 영화의 연출자인 이재용 감독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고래사냥>, <거리의 악사>, <겨울나그네> 등의 영화 이후 한동안 스크린을 떠나있던 그녀가 98년 이재용 감독의 데뷔작 <정사>를 계기로 성공적인 복귀를 이뤄낸 것. 이번 영화의 출연을 결심한 것도 <정사&g
[인터뷰] <스캔들> 이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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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의 영화축제인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카데미 조직위원회가 14일 작품상을 위해 불법로비를 벌인 영화사를 이례적으로 엄중 비난하며 순수성을 유지해줄 것을 각 스튜디오에 촉구했다. 이같은 조치는 메이저 스튜디오 미라맥스가 수상작 결정시 전현직 조직위 관계자의 입김을 배제한다는 아카데미의 오랜 불문율을 깨뜨린 것에서 비롯됐다.<갱스 오브 뉴욕>의 재정과 배급을 담당한 미라맥스는 영화계의 유력인사인 로버트 와이즈에게 로스앤젤레스의 한 신문에 이 영화의 감독 마틴 스콜세지를 감독상 수상자로 강력 추천하는 의견을 기고케한 후 이를 인쇄, 미국 유력지 2곳과 할리우드 업계소식지의 광고에 끼워넣는 등 홍보활동에 이용했다. 와이즈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1961년)로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조직위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같은 광고는 조직위 전현직 구성원의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나 공개추천을 금한 아카데미의 오랜 불문율을 위반한
오스카 조직위, 영화사 불법로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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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죽으면 한 세상이 사라진다는 말이 정말 실감난다. 풍자가 성심을 오히려 심화하는, 치열하게 너그러운 문장으로 이 시대 가장 천대받는 농민 소재에 풍만하면서도 고전적인 품격을 부여한 이문구 소설을 기억한다면 더욱 그렇고, 천라지망 정신으로 삶의 일상을 묘파해내고 필경은 웃음과 울음의 경계를 아름답게 허무는 이문구 산문을 안다면 더욱 그렇고, 문단 선후배 일상의 피와 살을 수습, 녹청으로 유구한 문학 자체의 생애를 조각해내는 이문구 발문을 읽었다면 더욱 그렇고, 인간 이문구를 조금이나마 접했다면 더욱 그렇다. 그는 갔고, 삽시간에 세상은 황량하다.그의 문학에 감동하지 않은 독자 없고 그의 문장을 선망하지 않은 작가 없고 그의 어린 시절을 블랙홀로 만들어버린 6·25전쟁 비극의 참혹과 경악을 공유하지 않는 독자-작가 없고 그의 신세를 지지 않은 친지-후배 없고 그가 쓴 발문을 자기 책 뒤에 달아보는 것이 작가들의 오랜 소망이었고, 오래된 사람들은 대체로 희망을 이루었다.그를
당연한 말 거짓말,소설가 이문구의 죽음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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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를 만들었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2002년 작품 <디 아워스>는 세겹의 하루를 다루고 있다. 그 세겹의 하루는 역시 하루 사이에 벌어진 일을 다룬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통해 짜여진다. 허구의 텍스트가 허구의 현실을 구성하는 근거 역할을 하는 흥미로운 구조의 이 영화는 매우 조직적으로 수십년의 간격을 두고 존재하는 세겹의 현재를 조명해내고 있다. 이 세개의 하루는 형식적으로는 동일한 텍스트를 각각 다르게 읽어내는 일종의 ‘반복’이기도 하다. 물론 이 동어반복은 세월의 차이를 통해 각각 다르게 변주되고 있다.음악을 맡은 사람은 필립 글래스. 그는 반복과 변주라는 이 영화의 메커니즘에 잘 어울린다. 미국이 배출한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의 음악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로 ‘미니멀리즘’의 범주 안에서 이해되는 것이 보통이다. 미니멀리즘의 태두라면 역시 스티브 라이히다. 스티브
반복과 변주,<디 아워스>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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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전기 <마돈나 섹슈얼 라이프: 울지마, 울지마, 울지마>
이제 얼굴까지 몰락한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가슴이 아프다. 그를 열광적으로 좋아한 기억은 없다. 그럼에도, 한동안 마이클 잭슨은 같은 시대를 걸어간다는 느낌이 있었다. 동시대의 스타라는 존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굳이 팬이 아니라도 연대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된다. 한데 마돈나 같은 경우는 좀 다르다. 마이클 잭슨과 함께 1980년대 최고의 엔터테이너였던 마돈나는 90년대를 뚫고 21세기에도 변함없는 최고의 스타다. 보이 토이에서 섹스의 화신을 지나왔고 지금은 종교와 가정이라는 새로운 수호신을 거느리고 있다. 마돈나의 위대한 성공과 끊임없는 변신은, 그녀를 올려다보게 만든다. 마를렌 디트리히 같은 여배우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아니면 마돈나가 그렇게도 숭상한다는 그레이스 켈리나.
<마돈나 섹슈얼 라이프: 울지마, 울지마, 울지마>는 마돈나의 삶과 성공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다이애나비
세상을 지배하고 싶었던 소녀,마돈나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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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로저 에버트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1만5천원세계적으로 지명도 높은 평론가인 로저 에버트가 영화사의 걸작 90편을 뽑아 평을 적었다. 신문이나 TV프로그램에서 활약해온 사람답게 선정 기준에 대중성이 있는 편이고 문체 역시 편안하다. 초창기 걸작부터 비교적 최근작에 이르는 영화사를 가볍게 산책하고 싶은 이들에게 도우미 구실을 할 수 있을 듯. 선정된 영화 목록과 내용은 그 자체가 절대적이라기보다 한 분야에 오래도록 종사해온 어느 전문가의 통찰력 있는 관점을 경청하는 기분을 준다. 영화마다 엄선된 한컷의 흑백스틸과 함께 대여섯쪽 안팎의 짧은 글로 마무리지었다.<종소리>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펴냄/ 8500원<종소리> <물 속의 사원> <달의 물> 등 신경숙이 지난 3년에 걸쳐 발표한 여섯편의 짧은 소설을 묶은 소설집. 해설자에 따르면 신경숙 소설은 친밀성의 부재로 표현되는 현대인의 불행한 실존과 기억이나 아우라
책, 공연 등 문화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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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민통치가 가혹해지던 1937년 스탈린은 일본과의 전쟁을 예상하고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을 “일본의 스파이”라는 명목으로 마구 잡아들인다. 또 이들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대규모 강제이주시킨다. 가축운반용 화물열차에 스무날 넘게 실려와 우즈베키스탄의 허허벌판에 내동댕이쳐진 사람들 가운데 10살짜리 소년 신순남도 있었다.97분짜리 다큐멘터리 <하늘색 고향>은 부모 없이 자란 이 소년이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을 강제이주 직후 잃고 화가로 성장해 가슴 아픈 가족사와 민족사를 캔버스에 새겨넣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여기에 소년 신순남처럼 체포와 기아, 전염병 등으로 가족들을 잃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간직한 채 세월을 버텨온 한인들의 ‘유랑기’가 포개진다.신순남 화백의 가로 44m, 세로 3m의 거대한 연작그림 <레퀴엠>은 이 모든 과정을 축약한 <하늘색 고향>의 밑그림이다. 90년대 이후 신 화백은 구소련 연방 전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레퀴
신순남 화백의 가족사 고통스런 민족사 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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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보(SBS 밤 11시40분)=주민등록증을 만들어주고 고지서를 배달하는 동사무소 직원 우인. 일에 대해서도, 다른 것에서도 무관심하고 무기력한 우인의 유일한 즐거움은 포르노사이트를 헤매는 일이다. 우인은 주민증을 갱신하러 온 미나(김민희)에게 반하지만 그렇다고 관심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우연히 포르노사이트에서 미나와 비슷하게 생긴 ‘루비구두를 신은 아사코’를 발견하고 그 모델에 빠져든다. 아사코라는 예명을 가진 아야는 날짜변경선에서 자살할 요량으로 알래스카행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성인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본소녀다.<정사>를 만든 이재용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으로 <순애보>는 제목처럼 멜로를 표방하고 있지만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건 아주 짧은 두 순간. 특히 두사람이 처음으로 눈이 마주치는 건 우연히 같이 탄 비행기에서 내린 마지막 장면에서다. “우리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는 마지막 대사는 그러므로 로맨스의 시작이다. 감독은 말랑한 로맨스를 보여주
사막같은 일상 현미경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