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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굵은 남성적인 연기로 6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김진규의 막내아들 김진근(34)은 건축과 경영학을 공부하다 뒤늦게 연기를 시작했다. 두형과 누나는 일찌감치 연기를 본업으로 삼았지만, 막내아들만큼은 사업가로 키우고 싶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중학생이었던 어린 시절 미국으로 보내졌다. 마음 깊이 아버지를 존경하는 그로서는 결정에 순순히 응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지는 걸 스스로 막을 도리가 없었다. “건축이나 경영을 공부해서 직업을 삼는다면, 남자로선 멋진 일이 되겠지만 행복해질 자신은 없더군요. 연기를 해야 비로소 행복해질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알고 계셨어요. 그래서 연기를 하겠다는 말을 어렵게 꺼냈을 때 ‘허허’ 웃으시더니 ‘하려면 2등말고 최고가 되라’고만 하셨어요.”
어느 가정이 이처럼 연기를 공부하기에 좋을 수 있을까. 아버지의 권유와 어머니의 도움으로 대학로의 한 연극무대에 오른 95년, 그는 햄릿이 됐다. 당시 함께
`아버지의 후광, 놀 언덕이 되어주었죠`,<아카시아> 배우 김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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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빛 화랑의복을 갖춘 신라의 소년이 말을 달려 접근해온다. 하얗게 분칠된 얼굴과 붉은 입술이 마치 계집아이 같지만, 부릅뜬 두눈은 핏물이라도 쏟을 것처럼 기운이 비장하다. “계백이 어딨나! 계백이는 퍼뜩 나오라! 나와서 내 칼을 받으라카이!” 소년의 몸뚱어리는 바스러질 것처럼 가늘다. 하지만 죽기로 작정한 독기가 꼭대기까지 차올라 소년의 등을 더욱 곧추세운다.
신라의 좌장군 품일(品日)의 아들, 화랑소년 관창 역을 연기했던 양진우(25)는 그러나 관창과 전혀 다른 종류의 사람이다. 황산벌의 흐린 하늘과 효창공원의 선명한 햇빛이 대조됐기 때문일까. 요즘 유행하는 부드러운 밤갈색 머리에 청바지 차림을 한 관창. 낯가림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에는 독기보다 수줍음이 어려 있고, 낮고 진지한 목소리는 농담하는 여유보다 묻는 대로 대답하는 예의에 익숙해 뵌다.
“연기가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어요. 호주에서는 동양인이 연기하기가 불리해요. 그래서 연기는 거의 포기하고 공부만 하고 있었는데 대
`연기하려고 한국 왔어요`,<황산벌> 배우 양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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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이 세살이 되었을 때 죽어요. 그뒤론 쭉 아버지 없이. 아버지 없이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알죠? 이를테면 초등학교에 입학해 부모님의 직업을 쓰는 숙제를 받았거나, 아버지를 모시고 학교에 오라는 가정통신문을 받았을 때, 아이들과 아버지에 대해 얘기할 때 완전히 할말이 없어진다는 거죠.” <영어완전정복>의 ‘문수’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장혁은 극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문수의 어린 시절 얘기를 꺼낸다. “여동생이 태어났지만 키울 수가 없어 외국에 입양을 보내게 되자 엄마는 매일 소년에게 아버지 욕을 하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몸이 커갈수록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대충 알게 된 소년은 적당히 머리를 굽실대며 어른이 되죠. 정확히 말하면 신발가게 점원. 정에 늘 굶주렸던 그였기에 여자들과의 관계에서 절제란 걸 몰라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죠.” 문수를 설명하는 그의 얼굴에는 짐작 같은 건 없어 보였다. 그는 ‘아마 이랬을 것이다’ 대신 ‘이를테
<영어완전정복>의 두 배우 [3] - 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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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해지자. 이나영의 연기는 전형적이지 않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이지도 않다. 어떤 감독을 만나느냐, 어떤 배우와 호흡하느냐, 어떤 상황에서 찍느냐에 따라 불안할 정도로 차이가 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진행형의 불완정성이 그의 힘이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일반 영화관과 시네마테크에 숨어들고, 하루가 멀다하고 비디오가게를 찾는 학생 같은 노력을 쏟는 것이 그의 현재다. “교과서적으로 연기를 배운 적도 없고 해서 그저 영화를 많이 챙겨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아무리 영화를 많이 봐도 영화 전체에 대해 분석하는 게 아니라 느낌들만 기억이 나요. <무쎄뜨>에서 소녀가 카페에서 노파에게 갑작스럽게 욕을 퍼부을때의 이상한 기운, 언덕을 구르던 처연한 느낌 같은 거요. 배우들의 걸음걸이, 옷의 감촉 같은 거요.”
“대중이 보는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보는 나, 그리고 내가 보는 나가 많이 달라요. 그리고 그중에 뭐가 진짜 나인지 잘 모르겠어요” 세상 누군들
<영어완전정복>의 두 배우 [2] -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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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과 장혁, 이들을 “연기 기차게 잘하는 배우들”이라고 한다면 오버라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뭐든지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라고 소개한다면 부정할 방법이 없다. 이 젊은이들을 “청산유수에 달변”이라고 수식한다면 코웃음을 칠는지 몰라도 “한마디를 해도 고심한 대답을 내놓는 친구들”이라고 한다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거다.
‘학교’의 ‘짱’이 되어 유명세를 탔지만 ‘화산고’를 우스운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망’에 좌절하고 ‘명랑소녀 성공기’의 조력자가 되었던 장혁에게나, 자신이 ‘퀸’이 아님을 인정하고 ‘천사몽’의 꿈을 깨고 ‘후아유’라는 질문으로 본 모습을 찾아 ‘네멋대로’ 펼친 연기를 통해 겨우 CF모델의 이미지에서 벗어났던 이나영에게나 <영어완전정복>은 어떤 부분 절실한 영화였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 여기저기에는 그들의 ‘욕심’이 아기얼굴의 실핏줄처럼 여실없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그 어디에도 ‘야심’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가누가 잘하나
<영어완전정복>의 두 배우 [1] - 이나영&장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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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살인의 추억>, <지구를 지켜라>가 12개 부문에서 대한민국영화대상 후보작에 각각 올랐다.영화제 조직위가 28일 발표한 후보작 목록에 따르면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은 최우수작품과 감독, 각본ㆍ각색(임상수), 여우주연(문소리), 남우조연(성지루), 여우조연(윤여정) 등의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구를 지켜라>는 작품, 감독(장준환), 남우주연(신하균), 남우조연(백윤식), 촬영(홍경표) 등에 진출했다. <살인의 추억>은 작품, 감독(봉준호), 각본ㆍ각색(봉준호,심성보), 남우주연(송강호), 촬영(김형구), 조명(이강산) 등에 노미네이트됐다.이밖에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은 감독, 여우주연(염정아), 음악(이병우), 등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김인식 감독의 <로드무비>는 작품, 각본ㆍ각색(김인식), 남우주연(황정민), 신인감독 등 8개 부문의 후보로
대한민국영화대상 부문별 후보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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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2일 개막작 <악의 꽃> 상영을 시작으로 열린 제4회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페스티발이 26일 막을 내렸다. 개막식에는 김태우, 염정아, 임수정, 문근영, 윤지혜, 엄지원, 김태욱 등 영화를 사랑하는 스타들과 이재용, 이미연, 이현승, 류승완, 김태용, 박진표 감독 그리고 부산영화제 김동호 위원장 및 전주영화제, 여성영화제 등 국내 여타의 영화제 관계자 등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함으로써 영화제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전체 좌석 1만여 석 중 9,200명을 불러모아 지난 해에 이어 좌석 점유율 90퍼센트가 넘는 기록을 남기며 치뤄진 올 영화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고 뜨거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미 영화제 예매 시작부터 기록적인 매진 상황으로 영화제에 대한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으며, 결국 26일 마지막 상영 영화들의 매진으로 마무리를 했다.특히,‘미드나잇 익스프레스’(심야상영)는 메가박스 ‘1관’에서 진행되어 488석을 가득 채운 채 진행되었고
제4회 서울유럽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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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위험한 거 알지?” 원빈에게 멈춰서야 할 위치를 재차 확인시키던 강제규 감독이 폭발 장소 근처에 바싹 다가선 취재진에게 겁을 한번 준다. 촬영현장에서 정가이버 또는 회장님으로 불리며 특수효과를 맡고 있는 정도안 기사 또한 연신 뒤를 돌아보며 “뒤에 사람 없어야 돼!”라며 고래고래 소리지른다. 대좌(최민식)를 발견한 진태(장동건)가 무리하게 인민군 무리를 뒤쫒자 이를 만류하기 위해 진석(원빈)과 영만(공형진)이 진태를 뒤따르는 장면이 이날 마지막 촬영 분량. 새카만 산사람이 다 된 홍경표 촬영감독은 리허설 도중 스탭의 실수로 카메라에 얼굴을 눌렸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촬영 신호가 나자 카메라를 어깨에 견착한 채 이동하는 레일 위에 몸을 눕힌다. 드디어 슛. 진태와 진석 형제가 속한 소대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후진하는 카메라를 지나 빠져나가자 도폭선(기다란 선 모양의 폭발물)을 장착한 유리창이 굉음을 울리며 깨져나가는 동시에 한채의 건물이 엄청난 화염을 내뿜었다.이
전쟁은 남북을 가르고 형제를 죽인다,<태극기 휘날리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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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황량한 고속도로에 고등학교 농구대표팀과 치어걸들을 실은 버스가 갑자기 멈춰선다. 누군가에 의해 찢겨진 타이어. 휴대폰은 모두 통화권 이탈이고 날은 어두워만 간다. 오늘은 ‘크리퍼’(식인마)가 기이하고 의식적인 살육을 시작하는 22번째날. 이 고대의 육식동물은 또다시 사라졌다가 23년 뒤에 깨어나기 위한 축제의 마지막 날을 남겨두고 있다. 때마침 눈앞에 싱싱한 식량을 실은 버스가 걸려들었다.
■ Review
으스스한 교회를 배경으로 찢겨진 시체와 악마가 등장하는 전편 <지퍼스 크리퍼스>는 전형적인 스토리라인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에서 의외의 성공을 한 케이스. 배꼽부터 목까지 톱니 모양으로 꿰맨 시체라든지, 셀 수도 없이 많은 시체들이 한데 꿰매져 벽과 천장에 양탄자처럼 걸쳐 있던 장면은 공포영화 마니아를 열광시켰으며, 오누이와 식인마의 아슬아슬한 대결을 그린 영화는 개봉주에만 13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2년 만에 다시 만들어진
가을에 만나는 공포영화,<지퍼스 크리퍼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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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일라이 워먼(알 파치노)은 한때 미국 쇼비즈니스를 주름잡았지만, 이젠 한물간 PR 로비스트로, 불법 구금된 외국인 이민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자선행사를 준비 중이다. 오랜 친구이자 고객인 캐리 로너(라이언 오닐)는 행사 참석의 조건으로, 수감돼 있는 애인 질리(테아 레오니)를 빼내달라고 부탁한다. 일라이는 질리에게 이끌려 마약 파티장에 들르게 되고, 그곳에서 PDA를 갖고 나온 질리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 Review
너희가 뉴욕을 아느냐? 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답할 이는 마틴 스코시즈나 우디 앨런 정도일 테지만, TV로 범위를 넓혀본다면 <섹스 & 시티>의 대니얼 앨그란트도 빠뜨릴 수 없다. <섹스 & 시티>의 진정한 주인공은 ‘뉴욕’이 아니었던가. 그가 백악관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의 작가 존 로빈 베이츠와 손잡고, 뉴욕의 정계와 연예계에 관한 미스터리스릴러를 만든다고 했을 때 이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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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부를 위해 원치 않는 결혼을 해야 하는 1876년 뉴욕의 공작 레오폴드(휴 잭맨). 그는 어느 날 조그마한 기계를 눈에 대고 이곳저곳을 누비는 이상한 남자를 발견하고 그를 추격하던 중 다리에서 떨어진다. 눈을 떠보니 이곳은 2001년의 뉴욕. 한편 광고회사의 중역으로 일하는 커리어우먼 케이트(멕 라이언)는 아파트 위층에 사는 헤어진 남자친구 스튜어트가 126년 전 과거로부터 데려온 희한한 복장의 남자 레오폴드와 조우하게 되고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진다.
■ Review
어떤 여자에게나 여왕처럼 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나를 위해 의자를 빼주고, 바이올린 선율이 가득 찬 저녁을 준비하고, 달콤한 아침상을 차려줄 남자에 대한 로맨틱한 환상. <케이트 & 레오폴드>는 이런 100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여성들의 판타지에 기대는 영화다.
‘백마 탄 왕자님’이란 진부한 수식은 케이트의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도둑을 레오폴드
너무 오래된 `로맨틱의 여왕`,<케이트 & 레오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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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첫 번째 에피소드. 아홉 번째 생일을 맞은 소녀 ‘하바’는 할머니에게 정오까지 들어오라는 말을 듣는다. 오늘은 하바가 여자가 되는 날이라고 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 차도르를 입은 채 자전거를 타고 도로 위를 질주하는 한 무리의 여성들. ‘아후’도 그중 하나이다. 돌연 말을 타고 나타난 남편은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협박한다. 그리고 오빠와 아버지가 연이어 나타나 강제로 그녀를 멈추려 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 할머니는 가구와 전자제품을 사서 해변에 늘어놓는다. 그리고는 뗏목에 싣고 바닷가로 나간다. 그녀의 이름은 ‘후라’이다.
■ Review
이란에서 ‘내가 여자가 된 날’은 그냥 그렇게 축복받고 행복한 날이 아니다. 마르지예 메쉬키니는 이란 여성의 일생을 단 하루에 압축해 보여준다. 아홉살 생일을 맞은 하나는 어제까지 같이 놀던 남자친구 하산과 왜 오늘부터는 놀 수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정해놓은 귀가시간 정오 12시까지
이란 여성의 일생,<내가 여자가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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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잘 나가는 이혼 전문변호사 마일즈 매씨(조지 클루니)는 부유한 부동산업자 렉스의 이혼소송을 맡는다. 렉스의 부인 마릴린(캐서린 제타 존스)은 남편의 불륜비디오를 입수한 상태. 하지만 마일즈는 마릴린이 위자료 챙기기 바쁜 전문 꽃뱀임을 밝혀내어 승소한다. 마릴린에게 첫눈에 반했던 마일즈는 이제 솔로인 그녀와의 사랑을 꿈꾼다. 그러나 패배에 격분한 마릴린은 석유부호 하워드(빌리 밥 손튼)와 보란 듯이 결혼하며 마일즈의 구애를 뿌리친다. 6개월 뒤 그녀는 다시 이혼한 채 나타난다.
■ Review
바야흐로 꽃뱀의 전성시대인지, <버스데이 걸>에선 외국의 홀아비들을 등쳐먹는 국제적 꽃뱀이 나타나더니, <참을 수 없는 사랑>에선 한술 더 떠 멍청한 갑부들을 거덜내는 상류층 꽃뱀이 등장했다. 후자가 한수 위인 까닭은, 남자들에게 이용당하던 순박한 러시아 처녀의 ‘삥땅’이 불법이었다면, 남자들을 구워삶는 베벌리힐스 독신녀(?)의 ‘영업’은 극히 합법적이
사랑에 대한 냉소를 품은 애매한 로맨틱코미디,<참을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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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인적이 드문 네바다의 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어느 모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폭우로 길이 끊기자 쉴 곳을 찾던 열 사람이 이곳에 모여든다. 중년 부부와 아이, 까다로운 성격의 여배우와 그녀의 운전기사, 경찰관과 그가 호송 중인 살인범, 라스베이거스에서 막 결혼한 젊은 남녀,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고향으로 향하던 매춘부 등 10명은 묘한 우연으로 얽힌 사이. 사건은 여배우가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세탁기에서 그녀의 잘린 머리와 9호실 열쇠가 발견된다. 곧이어 경찰관이 호송 중이던 살인범이 탈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일행은 겁에 질린다. 하나둘 시체가 늘어가고 8, 7, 6, 5 카운트다운을 하듯 죽은 자들의 품에선 순서대로 방번호가 적힌 열쇠가 나온다.
■ Review
<아이덴티티>는 영리한 영화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메멘토>의 계보를 잇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이야기에 빠져드는 강력한 흡인력이 된다. 만약 당신이 추리소설의 문
참신한 아이디어의 승리,<아이덴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