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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이 나왔을 때, 세 가지 의미에서 ‘썰렁’했다. 첫째, 당시 거의 맥이 끊긴 한국 공포영화의 부활이라는 장르면에서, 둘째, 영화의 괴기스러운 교육현실이 허구가 아닌 진실이라는 주제면에서, 셋째, 공포의 장치가 다소 미흡하다는 기술면에서. 그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이하 <여고괴담2>)뿐 아니라 수편의 공포영화가 붐을 이루듯 만들어졌다. 후속작들은 기술적 측면의 썰렁함은 개선하였으나, 주제면의 을씨년스러움을 담지 못하는 예가 빈번했다. 일련의 “할리우드 짝퉁 난자(亂刺)영화”들 말이다. 조금 거품이 빠지고 ‘진실을 말하는 한기’를 간직한 영화, <소름> <폰> <장화, 홍련> 등이 나왔다. 너무도 독창적이라 전혀 계보를 달리하는 <소름>을 제외하고, <폰>과 <장화, 홍련>은 <여고괴담> 시리즈와 닮은 구석이 있다. ‘소녀귀신 이야기’이지 않은가?
내 식대로
소녀괴담에 대한 딱한 오해,<‥여우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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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루함을 일류로 만드는 법초등학교 4학년 때였던 것 같다. 학교 파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대문을 여는데 뭔가 허전했다. 평소 같으면 마루 밑에서 달려나오던 ‘도꾸’가 보이지 않았다. 뒷마당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에 가봤더니, 도꾸는 5년간 걸쳤던 가죽점퍼를 벗어놓고 큰 대야에 알몸으로 누워 있었다. 도꾸의 가죽점퍼는 모닥불 위에서 불타고 있었다. 나는 집 안으로 달려가 아버지에게 “개 살려내”라고 땡깡을 부렸다. 영세한 연탄 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인부들의 여름휴가 보너스로 줘버렸노라고 심드렁하게 한마디 했다. 며칠 뒤, ‘도꾸’의 뼈를 몇개 건져서 뒷마당에 파묻고 강아지풀 꽂고 동생 불러서 절했다. 그 이후 다시는 개와 교우하는 일이 없었다.커서도 한동안 이상한 버릇이 있었다. 애완견만 보면 까닭 모를 적개심이 일었다. 치와와는 쥐새끼의 돌연변이처럼 보였고, 시추는 머리도 나쁜 것이 먹는 것만 밝혀서 보기 싫었다. 무엇보다 이 종자들은 허접한 교태나 떨면서 인간에게 도움되는 건 아무
건달,<똥개>를 보고 슬픈 `도꾸`를 떠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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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은 무섭다. 그래서 복도식 아파트가 싫다. 초고층 주상복합까지 들먹일 것 없이 평범한 10층 아파트라도 벽에 바짝 붙어서 아래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걷는다. 한번이라도 똑바로 내려다보았다가는 뛰어내리고 싶어질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이미 매혹되었다. 그래서 두렵다. 맞섰다가는 당장 투항할 게 틀림없기에 아예 접근하려들지 않는다.<애쉴런스 콜2>에 접속한다.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종족을 휴먼으로 선택한다. 길이 있다. 높은 언덕부터 까마득한 광야까지 곧게 한줄로 뻗어 있다. 꼭대기에 서서 내려다본다. 게임세계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게임은 요즘 MMORPG들 중에서도 빼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섬세한 세부묘사는 약간 떨어지지만 대신 자연은 현실보다 더 웅장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캐릭터뿐 아니라 모든 세계가 완전히 3D로 구현되어 있다. 영화세트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한면만 있는 게 아니라 어느 쪽에서 보든 완벽한 입체로 구현된다. 물론 높이도, 원근감도
두려움 없는 `끝장`의 매혹,<애쉴런스 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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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파워>에 등장해 우리나라 관객에게도 알려진 <제리 스프링거쇼>는 그야말로 ‘역겨움의 극치’다. 자신의 아버지가 세계를 정복하려는 악당이라고 생각하는 아들 스콧과 그 아버지인 닥터 이블이 등장하는 영화 속의 내용은 오히려 애교라고 볼 수 있을 정도. 동생의 애인과 섹스를 한 언니가 등장해 동생과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정도는 기본이고, 10대 딸의 남자친구와 잔 엄마가 딸에게 ‘너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거나, 신혼의 남편에게 실은 자기가 트랜스젠더라고 말하는 신부 등이 매번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날마다 그렇게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상적인 사람들은 한 가지 의구심에 휩싸이게 마련이다. 공격을 당하는 입장의 출연자의 경우 <제리 스프링거쇼>에 나와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뻔히 엽기적인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으면서도, 모두가 마치 전혀 몰랐다는 듯이 놀란 표정을 짓기 때문이다.
거짓말의 대가,<컨페션>의 주인공 척 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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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분량의 작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독립애니메이션 감독이 들여야 하는 수많은 노고를 그 누가 알랴. 그래서 애니메이션이라는 예술 장르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삶의 교훈이 있다면 ‘혼자 살긴 힘들다’는 것 아닐까.‘일렉트릭 서커스’(Electric Circus)는 그런 지혜를 일찌감치 터득한 독립애니메이션 제작팀이다. 팀의 구성원인 김운기(32), 박현경(32), 한진현(35)씨는 1999년 가을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워크숍에서 처음 만났다. 김씨는 캐나다에서 영상음악 등 포스트 프로덕션을 전공했고, 공주대 만화학과 1기인 박씨는 국내 유수의 OEM업체에서 10년 가까이 원동화를 그려왔다. 한씨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0년 넘게 자신의 그림세계를 만들어오고 있었다.“수료하면서 각자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자기 작품에서 부족한 점과 그것을 메워줄 방법을 두고 고민을 시작했죠. 그러면서 저희는 부부가 됐고 프랑스로 떠나 그림 공부 중이던 진현씨를 꼬드겨 팀을 만들게 됐습니다.”“그림
사이좋은 삼각편대,젊은 애니를 껴안다⑧ - 일렉트릭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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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신문의 만화담당 기자를 만났다. “윤태호씨의 <야후>가 20권으로 완간되었는데, 작가와 대담 한번 하시죠.” 순간 머릿속에 우아한 포즈(이를테면 낙엽이 지는 거리를 걷고 있는)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두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좋죠.” 짧게 답했다. 꽤 시간이 흐른 뒤 전화가 몇번 오가고 날짜가 잡혔다. 7월16일. 흔쾌히 약속을 잡았다. 다시 <야후>를 읽기 위해 책장을 뒤졌더니, 몇권이 빠진다. 16권부터는 아직 사지 못했다. 각각 2개의 공간으로 분리된 만화책장을 뒤져 이빨을 맞춰도 빠지는 권수가 많다. 다음날, 시내 대형 서점의 만화코너를 찾았다. K서점. 없었다. <야후>가 없었다. 그보다 만화매장이 더 넓다는 Y서점. 있다. 하지만 역시 이빨이 빠져 있다. 뒷부분 몇권을 채웠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 온라인 서점에 접속했다. 먼저 제일 큰 온라인 서점이다. 있다. 그런데 막상 주문을 하니, 5일 이후나 배송
풍자와 재담으로 감싸인 탁월한 서사,분투 끝에 구입한 <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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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액션 어드벤쳐 영화 <젠틀맨리그>가 2003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제에는 스티븐 노링턴 감독의 <젠틀맨리그>를 비롯,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씽 앨스>, 코엔 형제의 <참을 수 없는 잔인함>, 그리고 리들리 스콧의 <매치스틱 맨> 등 쟁쟁한 감독들의 기대작이 선보일 예정이다.
각기 다른 무기와 장점을 지닌 7인의 영웅, 마스터 헌터, 뱀파이어, 톰소여, 불사신, 투명인간, 캡틴, 지킬&하이드가 뭉친 <젠틀맨리그>. 시공간을 초월한 SF 액션 어드벤쳐 <젠틀맨리그>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8월 14일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인터넷 컨텐츠팀 (cine21@news.hani.co.kr)
<젠틀맨 리그>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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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Game Publishing 회사인 ㈜사이어스(대표 이광섭,코스닥등록 업체)가 영화사업 진출에 나섰다. 최근 ㈜사이어스는 영화 <목포는 항구다>(조재현,차인표 주연)(사진) <아빠하고 나하고>(정웅인,유승호 주연) <신부수업>(하지원 주연,남자주연 미정) 등 총3편에 제작사인 ㈜기획시대 및 투자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와 프로젝트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들 3편의 영화는 메이저 한국영화 제작사인 ㈜기획시대(대표 유인택)가 제작하는 것으로서 올해 가을과 겨울방학에 맞춰 개봉될 예정이다. 이 중 <목포는 항구다>와 <신부수업>은 영화 <친구>의 투자배급사인 ㈜코리아픽처스(대표 정헌조)가 메인투자 및 배급을 맡기로 한 작품이다.㈜사이어스의 이광섭 대표이사는 "기존 투자영역인 게임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이번에 투자하는 영화의 제작사인 ㈜기획시대처럼 우수한 컨텐츠 생산 능력을 가진 회사들과 다양한 연대를 통하여 각
(주) 사이어스 영화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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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름은 공포영화의 계절이다. 8월 첫째 주말, <터미네이터 3>의 흥행질주를 누르면서 극장가를 석권한 건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이었다. 제작사 씨네2000쪽에 따르면 주말 이틀(8월 2~3일) 동안 서울 11만3천명, 전국 40만명이 관람했다. CJ엔터테인먼트쪽 집계에 따르더라도 서울관객 10만8천명으로 주말 흥행성적 1위이다. 씨네2000은 개봉일인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4일 동안 전국 68만명의 관객이 들었다고 발표했다.
‘여고괴담’ 시리즈 1, 2편에 비해 만듦새가 많이 처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객이 몰리는 건, 한국에 공포영화 수요가 상당함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거울 속으로> 등 공포영화의 개봉이 줄을 잇고 있어, <장화, 홍련>부터 시작한 공포영화의 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터미네이터3>은 주말 서울 관객 10만명(CJ엔터테인먼트 집계)으로 2위가 됐고, <툼레이더
극장가, <여고괴담 3>등 공포물이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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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는 6일 김청기 감독의 1976년작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진위는 6일 이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이 영화의 원저작권자인 유현목 감독, 연출자인 김청기 감독, 그리고 저작재산권 소유측인 (주)신씨네와 체결했다. 영진위는 지난 4월 말 위원회 필름보관실에 있던 이 영화의 듀프 네거 필름(원본 필름과 상영 프린트의 중간단계)을 발견한 바 있다.<로보트 태권V>는 1976년 개봉돼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수 차례 속편을 탄생시킨바 있는 국산 SF 애니메이션의 효시격인 작품이다.영진위 관계자는 "조만간 관계자들과 '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복원의 방향및 방식을 결정키로 했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복원된 필름을 대중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영진위는 현재 2~3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인 필름 복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복원 기술 방식과 소요기간 등은 테스트가 끝난 후 공개할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영진위 ‘로보트 태권V’ 복원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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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복합상영관 시네4시티가 8월부터 멀티플렉스 극장체인 CJ CGV의 14호점으로 바뀌었다. CGV김천은 4개관 900여 석에 초대형 스크린과 3-Way 입체음향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이로써 CGV는 강변(서울), 인천, 야탑, 오리(이상 성남 분당), 서면, 대한(이상 부산), 대전, 남포(부산), 명동, 구로, 목동(이상 서울), 수원, 상암(서울)에 이어 14개 관, 114개의 스크린, 2만5천여 석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달 안으로 CGV부천8과 CGV남문8(수원)을 개관하면 16개 관 130개 스크린으로 늘어난다. (서울=연합뉴스)
김천의 시네4시티, CGV 체인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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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문주간지 `필름2.0'의 최광희 취재2팀장이 9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22회 밴쿠버 국제영화제의 용호상(The Dragons and Tigers Award for Young Cinema)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용호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망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특별상으로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홍상수 감독과 97년 <초록 물고기>의 이창동 감독이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광희씨, 밴쿠버영화제 심사위원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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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게리 쿠퍼 주연의 서부극 <하이 눈>(High Noon). 그밖에 험프리 보가트.잉그리드 버그만의 <카사블랑카>(사진), 윌리엄 홀든의 <콰이강의 다리>, 오드리 헵번의 <사브리나>와 <로마의 휴일>도 백악관의 단골메뉴였다.BBC인터넷판은 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인용, 오는 7일 미국에서 방영될 `대통령의 영화들`(All the Presidents' Films)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영화들이 소개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953년부터 1986년까지 백악관 영사기사로 일하며 7명의 대통령을 거쳤던 폴 피셔가 재직 중 상영했던 영화 5천편을 기초자료로 만들어졌다.다큐멘터리의 책임 PD인 버트 컨스는 <하이 눈>의 인기는 쉽게 설명된다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하이 눈은 대통령에게는 일종의 은유로 보일 수 있다"며 "하이
美대통령 최고 선호 영화는 <하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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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은 ‘아니메’라는 별도의 이름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이미 세계 문화 속에 하나의 코드이자 트랜드로 자리잡았다.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공대>의 비디오는 미국 비디오 판매 전국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포켓 몬스터>의 피카추는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사진)은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렇게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일본 아니메 중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50년 역사를 정리한 책이 최근 출간됐다.'애니스쿨1ㆍ2', '한국 만화영화 40년사' 등을 펴 낸 바 있는 송락현 씨는 '일본 극장 아니메 50년사'(스튜디오 본프리 刊)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400여 작품의 포스터 자료와 함께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있다.일본에서 처음 제작된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1958년 만들어진 <백사전>. 저자는 이후
[새 책] ‘일본 극장아니메 50년사’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