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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PD' 이탈현상 가속화 반영드라마 <다모>를 연출한 이재규 PD가 최근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 아직 수리된 것은 아니다. 작년 첫 장편 연출작인 퓨전사극 <다모>로 네티즌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이 PD가 "공부를 더하고 싶다"는 이유로 사표를 낸 것. 이에 대해 MBC 드라마국은 여러가지 이유로 사표 수리를 미루고 있다. 이 PD는 2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사에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며 "앞으로 공부를 더하고 싶기도 하고, 영화 연출도 생각중이다. 회사의 울타리 안에 있으면 안정적이지만 좀더 무모하게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MBC 드라마국은 이 PD의 갑작스런 사표 제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껏 키워놨더니 단 한 편 연출한 후 떠난다'며 도의적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재갑 드라마국장은 "지금부터 회사에 기여해야 할 사람이 회사를 나가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수리 여
MBC <다모> 이재규 PD,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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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13일 금요일 한국영화 두편이 런던에서 나란히 개봉했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과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다.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수시로 개봉하는 런던이지만, 한국영화 두편이 나란히 극장에 걸리는 일은 처음이다.
<장화, 홍련>은 ‘Asia Extreme’이라는 시리즈로 일본, 한국, 홍콩 등의 공포영화, 폭력(?)영화들을 지난해부터 꾸준히 소개해온 영화배급사 타탄(Tartan)에 의해 배급된다. 타탄은 일본의 공포영화들, 미이케 다카시의 영화들, 그리고 한국영화로는 <쉬리>,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을 배급해왔다. 한국영화의 불모지인 런던을 공략하는 타탄의 전략은, Asia Extreme이라는 시리즈 이름에서 보여주듯이, 다소 극단적인,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해서, 아시아영화의 장르를 특화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런던] <장화, 홍련> <살인의 추억> 시험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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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맞대결!’이라고 하면 좀 과장이겠지만,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시리즈로 인기를 누린 캐릭터들끼리의 대결을 영화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활기차다.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한 뉴라인시네마의 <프레디 vs 제이슨>이 7400만달러의 흥행수익을 낸 것에 이어 이십세기 폭스의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지난주 1억1430만달러의 개봉주말 흥행 성적을 올렸다. 이들 사례에 용기를 얻어 현재 뉴라인시네마는 <이블 데드>의 주인공 애쉬를 끼운 <프레디 vs 제이슨 vs 애쉬>를 후속편으로 준비 중이고, 디멘션필름은 <할로윈>과 <헬레이저>의 캐릭터를 짝지어 <마이클 마이어스 vs 핀헤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영화를 기획, 제작하는 프로듀서들은 특히 어린 관객이 캐릭터끼리의 우열 다툼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믿는다. 이십세기 폭스 프로덕션의 대표 허치 파커는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의 대결을 소재로 한 비디오게
<프레디 vs 제이슨> 흥행 이후 캐릭터 대결 영화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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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세계에 떨어진 이상한 나라의 강혜정. 카드의 여왕 따위가 ‘참수!’를 외친다면 그냥 다가가 여왕 따위 ‘갈아’버릴 테세다. 피아노 줄에 묶이고 손가락을 잘린 채 독하게 눈을 부릅뜨고 “죽여! 죽여버리란 말이야!”를 제대로 외칠 줄 아는 여배우가 그리 흔하던가. 그런데. 솔직히 말할까. 실례가 될지 모르지만 인간 강혜정의 첫인상은 그냥 ‘소녀’였다. 입을 삐죽 내밀고 예쁘게 웃는데, 영화 속에서 보이던 아우라가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정말로 실망할 뻔했다!” 그런데 그것도 다 오해였다. 이 무서운 여자/소녀/여인/아이는 또 한번 자신을 뒤집어엎는다. 선량한 눈으로 웃고는 있지만 이거 왠지 좀 내숭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를 해가면서 슬슬 그 당돌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제야 영화 속에서 강혜정이라는 배우가 독하게 부릅뜨고 있던 그 눈빛이 보이고 있었다.
-<쓰리, 몬스터>의 피아노 줄에 묶여 있는 연기. 얼마나 오래 묶여 있었나.
=대강 한
<쓰리, 몬스터>의 박찬욱·강혜정 [3] - 강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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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도 못할까봐. 그게 제일 큰 공포지
군말없는 감독 박찬욱
건방지고 오만하다? 오해다. 솔직하며 여유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착하다. “죽겠어요. 3편을 동시에 하는 셈이니. <쓰리, 몬스터> 후반 작업, <친절한 금자씨> 시나리오 작업, 네장으로 나오는 <올드보이> DVD 확장판 작업까지.” 그는 좀 봐달라고 했다. 파병반대 영화인 선언 직후, 그에게 파병반대에 관한 원고를 한 페이지만 써달라고 청탁하자 정작 그가 사정을 봐달라고 했다.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자마자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요. 미안해요” 한다. 다른 감독들이 다들 못 쓰겠다고 급박한 상황을 알렸더니 대번에 달라진다. “그래요? 그럼 할 수 없네.” 새벽 5시에 원고를 넣어주면서 두 문장을 첨가했다. “원고 보냅니다. 미워요.” 감독과 배우를 표지에 나란히 등장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웬만해선 구도가 잘 안 나온다. ‘안타까운’ 마음에 양해도 구하지 않
<쓰리, 몬스터>의 박찬욱·강혜정 [2] -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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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궁금했을까. 유영철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박찬욱 감독의 생각이. 그런데 그도 궁금해했다. “그가 그려놓은 그림을 보고 악마적 범죄자와 예술가의 관계가 궁금했다. 그런 경우가 많이 있지 않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러려면 그에 대한 조사가 많이 필요할 거다. 아직은 호기심만 갖고 있는 정도다.”
물론, 박찬욱의 <쓰리, 몬스터>는 실제가 아닌 상상의 산물이다. 그렇지만 인간들 위를 배회하는 악마성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현실의 조건과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영화감독이 만든 영화감독과 엑스트라의 목숨 건 대결 이야기가 아닌가. 그의 영화들이 고약하다고들 한다. <쓰리, 몬스터>에서 인형이 돼버린 인질의 처지가 그렇다. 감독의 아내는 온몸을 피아노 줄로 꽁꽁 묶인 채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손가락이 잘리고, 잘려나간 손가락은 또 한번 수난을 당한다. 박찬욱 감독의 현실은 이와 정반대다. 그는 아내의 조언에 자신이 얼마나 귀기울이며 아내
<쓰리, 몬스터>의 박찬욱·강혜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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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재은도 누드 대열에 합류했다. 이재은은 9월 2일 누드 영상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2일엔 KTF를 통해, 3일부터는 SK텔레콤에서 이재은의 누드 영상 서비스가 제공된다. 10월초에는 인터넷 서비스도 이어진다. 이재은은 지난 7월말 계약금 2억5천만원을 받고 누드 프로젝트를 계약한 후 지난 23일 국내 한 스튜디오에서 극비리에 촬영을 마쳤다. 촬영은 여성 사진작가 미셸 조가 담당했고, 촬영 주제는 '영화 패러디 누드'.
이재은의 소속사인 피그엔터테인먼트 이영우 대표는 "재은씨가 누드 화보 및 영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영화 <노랑머리>에서 파격적인 변신으로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뗀 이재은은 다음달 11일 시작할 EBS TV <명동백작>에서 전혜린 역으로 출연한다.(서울=연합뉴스)
이재은, 누드 열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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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촬영을 시작하는 영화 <공공의 적2>(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 정준호가 연기생활 최초로 악역을 맡았다.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나두야 간다> 등에 출연했던 정준호가 본격적인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것은 95년 데뷔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공공의 적2>는 전편에 이어 공공의 적(敵)에 맞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다. 1편의 배경이 경찰이었다면 2편의 주무대는 검찰. 전편에 이어 이미 주인공 역에 낙점된 설경구는 부조리에 '터프하게' 맞서는 다혈질 검사로 옷을 갈아입는다. 영화는 다음달 20일 촬영을 시작해 11월께 마치고 내년 2월3일 개봉할 예정이다.
정준호, <공공의 적 2>서 악역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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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두목에게 배신을 당한 뒤, 그의 돈을 가로채다 경찰에 체포된 루비(장 르노)는 결코 입을 열지 않는다. 수차례 감옥을 들락거리며 감옥 동료들을 쉴새없는 수다로 괴롭히는 퀀틴(제라르 드파르디외)에게 침묵이란 없다. 루비를 통해 갱단의 비밀을 밝히려는 경찰은 퀀틴의 수다로 루비의 침묵을 깨려 한다. 그러나 루비는 묵묵히 듣기만 하고 퀀틴은 생애 처음으로 진정한 친구를 만났다고 믿는다. 루비를 향한 퀀틴의 애정 공세는 나날이 심해지고 이와 함께 루비의 탈옥 계획도 진행된다. 루비의 계획이 성공하려는 찰나 갑자기 나타난 퀀틴으로 상황은 엉뚱하게 흘러가고 예상치 못한 둘의 탈주극이 시작된다.
프랑스의 간판 배우 장 르노와 제라르 드파르디외, 그리고 코믹 도주극의 전문가 프란시스 베버가 뭉쳤다. 프란시스 베버의 전작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 시리즈에서와 마찬가지로 영화는 우연하게 벌어지는 상황들의 코믹함과 범죄자들간의 인간적인 교감이라는 두 줄기가 맞물리며 진행된다. 게다가 지나
자유 대신 친구를 찾아가는 따스한 버디영화, <셧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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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과 배트맨이, 원더우먼과 캣우먼이, 뤼팽과 홈스가 한 작품 속에서 대결한다면 누가 이길까? 팬들이 원하는 바대로 원작을 비틀거나 전혀 다른 식으로 내용을 전개시키는 팬픽(fan fiction)은, 대중의 욕망이 직접적으로 투사되는 인터랙티브한 소통의 가장 명징한 예로서 자유분방한 패러디와 카니발적 특징을 자주 보여준다. 그렇다면 80년대 슬래셔 공포영화의 쌍두마차인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프레디 크루거와 시리즈의 제이슨이 함께 등장하는 팬픽의 경우는 과연 어떨까? 꿈과 현실의 경계를 지워버렸던, 슬래셔 자체의 장르적 특징보다는 바로 그 환상적인 면모 때문에 암묵적인 공포를 확산시켰던 프레디, 그리고 공포영화 속 익숙한 주인공으로 ‘소외된 이의 분노’를 체현하는 존재인 하키 마스크맨 제이슨. 꿈의 지배자와 현실의 지배자가 한 공간에 존재할 때 공포는 배가 될 것이라는, 단순한 양의 합산에 의거한 상상으로 팬픽을 써내려간다면?
유감스럽게도 로니 우(<백발마녀전&
이 세상으로의 귀환을 꿈꾸는 살인마들, <프레디 vs 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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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와 카라바조의 그림으로 유명해진 유디트라는 여인이 있다. 구약성서 외경에는 이스라엘의 과부였던 그녀가 침략자인 신바빌론의 홀로페르네스 장군을 유혹하여 목을 벤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르네상스 이후 수많은 화가들이 ‘영웅’ 유디트를 화폭에 담았다. 그중에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라는 바로크 시대의 여류화가도 있다.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친구에게 강간을 당하고 원치 않은 결혼을 하는 등 그녀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유디트는 ‘영웅’보다는 역동적이고 사실적인 ‘살아 있는 여성’의 이미지가 강하다. ‘나쁜 남자’에 대한 복수와 증오가 선연히 드러난다. <프리즈미>는 아르테미시아의 불행했던 삶과 유디트의 이야기를 겹쳐놓은 듯한 복수극이다.
눈오는 밤 불량배들에게 여주인공 치히로는 윤간을 당한다. 그녀가 고향을 떠나 도쿄로 와서 직장생활을 한 지도 5년이 흘렀다. 남자친구인 노가미와 결혼을 앞둔 치히로. 출근을 서두르던 아침, 5년 전 그녀에
섹스와 폭력으로 가득 찬 냉장고, <프리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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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끼리 한 마리를 거실에 둔 채로 살아간다. 밖으로 내보낼 방도가 없으니 그냥 참고 지낼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어느샌가 코끼리의 존재에 익숙해졌다. ‘거실의 코끼리.’ 내부의 커다란 문제를 의미하는 서양의 우화다. 너무 거대한 내부의 문제들은, 손쓸 새도 없이 우리 삶의 무감각한 일부분이 되어버린다. 가끔은 코끼리가 몸을 움직여 집을 흔들기도 한다. 99년 미국의 컬럼바인 고등학교. 2명의 고등학생이 12명의 급우와 1명의 선생을 총살하고 자살했다. 코끼리가 움직인 순간이었다. 구스 반 산트는 바로 그 순간으로 숨어든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가진 존, 급우들의 사진을 찍는 일라이, 축구선수 네이던과 여자친구, 왕따 알렉스와 친구 에릭, 몸에 대한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미셸, ‘먹고 토하는’ 다이어트 중독증 치어리더들. 카메라는 아이들의 행보를 교차시키며 학교의 지형도를 관객에게 인지시키듯이 복도를 헤매고 다닌다. <엘리펀트>는 멋지게 조율된 관전기다.
‘미국 고등학교’라는 코끼리의 관전기, <엘리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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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올드보이>의 유명한 경구는 이제, 자신이 개그맨 출신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도마 안중근> 그 자체를 감상해달라는 ‘감독’ 서세원에게 보내는 관객의 대답이 된다. <조폭마누라>의 빅히트만으로 가능성 있는 제작자로 불릴 만했던 서세원. 그러나 그는 지금 세상과 함께 웃는 것이 아닌 외롭게 진지해지는 길을 택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눈물을 강요하는 <도마 안중근>을 보면서 함께 울어줄 관객은 한명도 없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907년 독립군 기지에서 일본군이 우리 민족에게 학살을 자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 영화는 단도직입적으로 이토 히로부미(윤주상) 암살에 성공한 안중근(유오성)이 일본 형사(정성모)에게 취조를 받는 장면으로 뛰어든다. 이후 보여지는 도마 안중근의 과거(삼흥학교 설립, 의병운동 참가, 단지동맹 결성, 그리고 1909년 하얼빈 거사)는 대략 이 시점에서
홍콩누아르의 주인공으로 부활한 안중근 의사, <도마 안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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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아메리카, 올모스트!”
이제 막 공항에 도착한 코르코지아 출신 빅토르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지독히도 운이 없는 남자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는 동안 쿠데타가 일어나 그의 고국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졸지에 국적을 잃은 그는 미국에 들어가지도 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공항 터미널 환승 라운지에서 출입관리국의 처분을 기다려야 한다. 혼란에 휩싸인 고국의 소식에 황망해하다가 공항에서 내준 식권까지 잃어버린 그는 대기석에서 잠을 청해보지만, 이번엔 의자 사이로 엉덩이가 빠져버려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이 우스꽝스럽고 가련한 남자가 관객을 웃기고 울릴 <터미널>의 ‘히어로’다. 못 미더워도 어쩔 수 없다.
나보스키의 단순명쾌한 캐릭터는 공항 사람들의 의혹과 오해 속에서 크고 작은 소동을 빚는다. 그는 공항을 벗어나선 안 된다는 규칙을 양순하게 지키면서, 언어별 여행 가이드 책자를 대조해 영어를 배우고, 카트를 회수하는 노동의 대가로 푼돈을 챙기는 등 나름의 생존방
휴머니즘의 엔터테인먼트, <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