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루트> Klute1971년감독 앨런 J. 파큘라상영시간 114분화면포맷 2.35:1 아나모픽음성포맷 DD 모노자막 한글, 영어, 프랑스어출시사 워너브러더스(1장)1971년에 앨런 J. 파큘라가 만든 <클루트>는 제인 캠피온의 <인 더 컷> 때문에 다시금 찾아보아야 할 영화이다. <인 더 컷>은 9·11 이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여성의 욕망을 스릴러 장르에 기대어 풀어냈다고 거칠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인 캠피온은 <인 더 컷>을 만들면서 참고로 한 영화가 바로 <클루트>라고 말하고 있다. 제인 폰다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이 영화는 매우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 창녀인 여성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삶의 무게와 범죄스릴러의 긴박감을 동시에 전해준다. 제목의 ‘클루트’는 영화 속 사립탐정인 존 클루트(도널드 서덜런드)의 이름이다. 그는 실종된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뉴욕에 온다. 유일한 단서는 실종자와 성
<인 더 컷>의 참고문헌? <클루트>
-
<슈라 유키히메> 修羅雪姬 Lady Snowblood1973년감독 후지타 도시야상영시간 97분화면포맷 2.35:1 아나모픽음성포맷 DD 2.0 일본어 스테레오출시사 아니메이고(미국)부록 예고편메이지 시절의 일본의 한 여자 교도소. 처연한 눈발이 휘날리는 밤중에 한 죄수가 여자아이를 출산하다 사망한다. 살아남은 여자아이의 이름은 유키. 교도소에 남겨진 유키는 죽은 어머니와 생전 얼굴도 접하지 못한 아버지와 오빠를 살해한 4명의 원한을 갚기 위해 암살자로 키워진다. 스무살 꽃다운 처녀로 성장한 유키에게 남은 것은 냉혈한 암살자의 복수심과 필살의 검술뿐. 이제 일본 각지에 숨어 있는 혈육의 원수를 찾아 떠나는 유키의 발걸음에 애절한 복수의 엘레지 <수라의 꽃>(修羅の花 /The Flower of Carnage)의 가사 하나하나가 묻어나온다.<킬 빌 Vol.1>에 삽입된 엔카로 우리에게 유명해진 <수라의 꽃>이 오리지널로 삽입되어 있는 <슈라
<킬 빌>의 원형, <슈라 유키히메>
-
영화사에 길이 남을 종교영화. 세실 B. 드밀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1923년에 무성영화로 한 차례 만들어졌고, 영화 관객이 기억하는 <십계>는 같은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된 1956년 작품이다. 30년여년에 걸친 모세의 행적을 좇는 영화는 찰턴 헤스턴과 율 브린너의 명연기,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으로 너무도 유명하다.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에 빛나는 홍해의 기적은, 세월의 흐름으로 특수효과의 조악함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만, 여전히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해준다. 2003년에 한 차례 DVD로 발매가 되었던 타이틀이지만, 이번 발매는 좀더 강화된 SE 버전이다. 2장의 디스크로 구성이 된 <십계 SE>는 본편 또한 2장으로 나뉘어져 수록되어 디스크를 갈아끼우는 번거로움이 있다. 화질과 음향은 디지털 리마스터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고전영화임에도 선명한 이미지와 색감을 유지하며, 홍해가 갈라지는 순간 스코어와 바다의 출렁임이
캐스팅 비화와 촬영현장 비화까지 , <십계 SE>
-
<콰이어트 어메리칸> DVD는 블록버스터영화의 호사스러운 것들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제작진의 정성이 여기저기 묻어난다. 먼저 들어볼 건 음성해설이다. 필립 노이스는 본인과 소설, 베트남과의 오랜 인연, 도미노이론 교육을 받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마이클 케인은 한국전에 참전할 즈음 처음 알게 된 베트남, 원작자 그레이엄 그린과의 만남 그리고 연기철학을 들려준다. 음성해설도 감동적일 수 있다는 예라 하겠다. 재미있기는 시드니 폴락이 제작자로서의 소양을 내비치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선댄스 채널에서 제작한 ‘장면 분석’은 영화의 전환점인 대규모 폭발장면을 역사적 사실, 로케이션, 촬영, 연기, 음향효과별로 해부한다.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인 ‘홍보물’은 건너뛰자. ‘베트남 타임라인’은 근대 베트남의 정치 흐름을 다룬 텍스트로서, 간략하나마 영화의 배경지식 역할을 맡는다. 인터뷰와 메이킹필름은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와 함께 그들의 영화와 인간에 대한 애정을 보고 느끼게 한
음성해설의 감동 , <콰이어트 어메리칸>
-
-
구로사와 기요시 영화에선 사람과 유령이 구별되지 않는다. <거대한 환영>이나 <밝은 미래>에선 유체이탈이 일어나고 <도플갱어>나 <강령>에선 또 다른 나를 등장시키는가 하면 <회로>에선 스크린을 바라보는 우리 자신이 유령이 아닌가 하는 섬뜩함을 느끼게 한다. 결론을 내리는 방식에서도 암울한 미래를 그리면서 일말의 희망은 남기며 <인간합격>처럼 꽤 살 만한 가족을 만들다가 결국엔 아무도 남겨놓지 않기도 한다. 구로사와 기요시는 오른쪽 눈으로 어두운 미래를 바라보는 동시에 왼쪽 눈으로 밝은 미래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TV드라마로 제작된 <강령>에서 그는 왼쪽 눈을 천천히 감으며 한 부부를 응시한다. 마크 맥샤인의 원작소설은 이미 64년 브라이언 포브스에 의해 영화화됐지만 기요시는 소설이나 포브스의 영화를 리메이크 하기보다 자신의 스타일로 범죄를 재구성한다. 서로를 위하던 부부간의 대화는 점차 이기적인 것
기요시가 말하는 영화론, <강령>
-
밀리터리 호러 <알 포인트>가 베트남 밀림에서 3개월동안의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 업했다. <알 포인트>는 6개월 전 '알 포인트' 지역에서 실종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병사들로부터 매일 밤 무전이 걸려오고, 그 괴무전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간 9명의 병사들이 겪는 충격적인 공포를 그린 작품. 밀리터리 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도 그렇고 낮엔 40도를 넘는 무더위와 밤엔 강풍이 몰아치는 베트남 현장에서의 촬영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는 지옥이다. 우리 모두 진짜 귀신이 되어버린 느낌이다...”주연배우 감우성이 촬영을 마치면서 남긴 한마디. 그가 말하는 생생한 지옥의 현장이 스크린에 어떻게 재현될까. <알 포인트>는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8월, 공포영화 팬들을 1972년 베트남의 저주받은 밀림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씨앤필름 제작, 시네마서비스 투자/배급.
밀리터리 호러 <알 포인트> 크랭크 업
-
5월 마지막 주말 개봉작은 액션물 <옹박>, 공포 영화 <디 아이 2>, 서부 개척시대의 모험극 <블루베리>, 노년의 삶과 로맨스를 그리는 <레이디스 앤 젠틀맨>, 에스에프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 등 상차림이 다양하다. 전편의 흥행(<디 아이 2>), 감독의 명망(<레이디스 앤 젠틀맨> <퍼펙트 블루>) 등 저마다 내세울 요소를 한두개씩 가지고 있지만, 가장 자신있어 보이는 건 ‘노 와이어, 노 컴퓨터그래픽’ 액션을 강조하는 <옹박>이다.
예매율도 지난 주말 개봉한 <트로이>가 60% 넘게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옹박>이 7~8%로 2위다(맥스무비 집계). 공중에서 뛰어내리고 공중제비를 두세바퀴 돌아 발차기를 날리는 날렵함과 파괴력에, 와이어를 쓰지 않은 동작이 빚어내는 자연스러움이 더해진 이 영화의 액션은 확실히 신선하다.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곤 사토시 감독
[주말극장가] 액션 모험 공포 로맨스 애니 “골라, 골라”
-
<공동경비구역 JSA>의 한국영화 흥행기록 경신, <복수는 나의 것>의 비평적 찬사, 상업영화의 룰을 깬 <올드 보이>의 흥행성공과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박찬욱(41)은 그야말로 ‘흥행과 명예’를 한 손에 거머쥔 ‘희귀한’ 감독이다.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거장의 탄생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천운을 타고난 사람도 아니고, 거장이라고 이름붙이기에는 아직 나이는 젊고 할 일은 많은 감독이다.
칸영화제에서 싸들고 온 박수와 찬사의 짐을 미처 풀기도 전에 그는 최근 촬영을 끝낸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의 후반작업을 시작했고, 칸에서도 바쁜 일정 가운데 짬짬이 쓰다가 돌아온 <친절한 금자씨>(가제)의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친절한 금자씨>는 <올드보이> 국내 시사회 당시 “또 복수냐”는 기자들의 반복되는 질문에 홧김에 “복수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박찬욱이 박찬욱을 말하다
-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홍콩 프리미어 시사, 현지 열띤 반응<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이 `한류(韓流) 바람'을 몰고 2년여만에 홍콩에 다시 상륙했다. 6월 3일 홍콩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할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를 위해 26일 홍콩을 방문한 전지현은 첵랍콕 공항에서부터 현지 언론과 팬들의 뜨거운 영접을 받았다.<엽기적인 그녀>의 콤비 곽재용 감독과 타이틀롤 전지현이 다시 손을 잡고 장혁이 상대역으로 나선 <여친소>는 이곳에서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식 제목도 <야만사저(野蠻師姐)>. 영어 제목은 바람개비를 뜻하는 <Windstruck>으로 달았다.여자 경찰과 경진(전지현)과 여고 교사 명우(장혁)의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한 사랑을 그린 코믹 멜로물로 연예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의 자회사인 아이필름의 창립작이며 <와호장룡
‘엽기’ 콤비, 홍콩서 ‘한류’ 바람몰이
-
지난 2000년 국내에 소개되면서 높은 인기를 끌어온 드라마 <섹스 앤 시티>의 제작 과정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 <아듀, 섹스 앤 시티>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6월1일 밤 10시 케이블 영화채널 캐치온에서 방영되는 <아듀, 섹스 앤 시티>는 미국 에이치비오(HBO)가 만든 메이킹 필름으로, 사라 제시카 파커 등 4명의 여주인공과 제작자인 대런 스타, 마이클 패트릭 킹, 패션의상 담당인 패트리샤 필드 등이 나와 촬영 뒷얘기를 공개한다.
변호사로 나온 미란다 역의 신시아 닉슨은 “섹스장면 촬영 때는 항상 쑥스러웠다”고 고백하고, 자유분방한 사만다 역의 킴 캐트럴은 “예전의 독신여성은 퇴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천천히 인생을 설계하며 동반자를 찾는 섹시한 여성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제작자인 대런 스타는 “섹스를 자유롭게 말하고 재미있게 다룬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 어떤 검열도 없었지만 음담패설보다는 웃음을 선사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아듀~ <섹스 앤 시티> 메이킹 필름 방영
-
독립영화의 최근 흐름을 담아내는 영화제 ‘인디포럼 2004’가 29일부터 6월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국내의 장단편 33편과 해외초청작 26편으로 모두 59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실험성을 강조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 영화제에서는 실험영화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극영화와 실험영화,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들이 늘어났다.
이를 반영하듯 두편의 개막작 <타이페이-듀리>와 <하루 10분씩 그냥 들여다보기만 해도 코펜하겐식 이별실력이 부쩍 느는 비디오> 역시 모두 장르의 벽을 허무는 탈장르 영화들이다. 어느 때보다 많이 상영되는 극영화 가운데는 김곡과 김선 쌍둥이 형제의 <자본당 선언:만국의 노동자여, 축적하라!>, 노동석의 <마이 제너레이션>등 단편으로 이름을 알린 감독들의 첫장편영화도 포함돼 있다.
<자본당 선언>은 축적끝에 공황에 도달할 수 밖에 없는 후기 자본주의의 악몽을 형상화한
독립영화 모여! 인디포럼 2004
-
학교 주변의 극장 영업을 일률적으로 규제한 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자 극장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27일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 극장 영업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학교보건법 조항에 대해 `극장' 중 대학 부근의 정화구역에 관한 부분은 위헌을, 유치원.초.중.고교에 관한 부분은 헌법불합치 결정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내렸다.
전국극장협회 이영하 전무는 "10년도 넘게 제기해왔던 주장이지만 이제라도 이런 결정이 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학교 인근 극장 금지 법률은 극장이 학교 주변에서 영업을 하고 못하고의 문제를 넘어 그동안 이 법률이 극장에 대해 유해업소 대우를 해왔다는 점에서 극장주의 불만이 많았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유치원이나 초.중.고교 관련 부분도 조속한 법률개정을 통해 자유로운 영업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초.중.고교 등의 교육기관 관련 조항은
극장들, “헌재의 위헌, 헌법불합치 결정 환영”
-
6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투모로우>가 5월 27일 메가박스에서 언론 및 영화 관계자를 대상으로 처음 공개되었다. <투모로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하는 기상 이변을 다루고 있다. 녹은 빙하로 인해 난류가 냉각되면서 지구의 북반부 전체가 빙하로 덮히고 인류는 대자연의 재앙에 직면한다.
전형적인 여름철 블록버스터인 <투모로우>는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등 초대형 영화를 주로 연출해온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으로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삽시간에 뉴욕을 덮치는 물과 엄청난 토네이도, 거대한 우박 등의 자연이다.
데니스 퀘이드를 제외하고는 유명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 <토무로우>는 1억 2000만 달러(약 144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대부분을 재앙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특수효과에 쏟아부었다. 그 덕분에 21세기 최초의 초대형 재난영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영화는 대단한 볼거리를
언론에 첫 공개, <투모로우>
-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은 ‘여성 예찬’이 아니다
영화평론가 허문영은 다른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을 ‘여성예찬’으로 평했다. 나는 거기에 반대한다. 물이 차오르면 욕망이 차오르고, 섹스를 하면 물을 뿜는 그녀 몸은 ‘남자 몸’의 정확한 유비이다. 한마디로 영화는 “그녀(들)도 나(우리)와 같이 발기하고 사정하면 정말 좋겠네♬ 언제 하고 싶은지, 언제 만족했는지 모두 알 수 있잖아, 그녀(들)의 욕망은 알 수가 없어, 하자면 아니라 하고, 하고도 아니라 하네∼. 그녀는 내숭쟁이♬”의 영상 버전이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 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던 너의 ‘아파트’”가 여체를 상징한다는 건 오래된 농담이다. ‘붉은 다리(일본어, 橋하시-脚아시)를 지나 사철 꽃으로 덮인 집’이라… 거기에 ‘단지(꿀단지?) 속의 금불상’이라…. 음담패설의 ABC를 아는 사람이라면, 벌써 감잡았다.
어려운 아내 대신 쉬운 여자에게로,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