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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투 가이즈>
말하자면 : 이루어질 수 없는 ‘커플’ 톰과 제리가 한편이 돼 ‘공공의 적’을 상대로 벌이는 국가보안급 추격전
감독 박헌수 출연 박중훈, 차태현 제작 보람영화사 배급 코리아픽쳐스
<달마야, 서울가자>
말하자면 : 달마 3인방,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감독 육상효 출연 정진영, 신현준, 이원종, 이문식 제작 타이거픽처스, 씨네월드 배급 씨네월드
<착신아리> 着信アリ
말하자면 : 막 나가는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미이케 다카시의 공포영화
감독 미이케 다카시 출연 시바사키 고우, 쓰쓰츠미 신이치, 후키이시 가즈에 수입 한맥 배급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천년여우> 千年女優
말하자면 : 사라진 여배우, 그녀가 평생을 간직해온 첫사랑의 기억
감독 곤 사토시 수입 창엔터테인먼트 배급 무비즈엔터테인먼트
16일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2004 여름 개봉영화 올 가이드 [3] -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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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말하자면 : 바람이 되어 다시 찾아온 연인
감독 곽재용 출연 전지현, 장혁 제작 아이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아이러브시네마
4일
<레이디킬러> The Ladykillers
말하자면 : 50년대 영국 코미디를 2000년대 미국식으로 바꿔놓은, 코언 형제의 범죄극
감독 에단 코언, 조엘 코언 출연 톰 행크스, 어마 P. 홀, 말론 웨이언스 수입·배급 브에나비스타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말하자면 : 얼어붙은 뉴욕, 한 발자국만 밖으로 나가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데니스 퀘이드, 제이크 질렌할 수입·배급 폭스
5일
<메트레스 연인> Maitress
말하자면 : ‘그녀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묻는 성장드라마
감독 가시마 쓰토무 출연 미타무라 구니히코, 가와시마 나오미 수입·배급 미디어 소프
2004 여름 개봉영화 올 가이드 [2] -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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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과 메리 제인, 슈렉과 피오나 부부, 호그와트의 귀여운 마법사들이 돌아오는 올 여름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작년보다 더 크게 무리지은 호러영화들의 비명소리로 눈과 귀가 바빠질 듯하다. 스티븐 소머즈가 창조한 고딕 세계 <반 헬싱>의 몬스터 킬러 반 헬싱과 그의 적수들, 기예르모 델 토로의 그로테스크한 악마 헬보이, 안톤 후쿠아가 사실적으로 재현했다는 <킹 아더>의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은 규모만으로 모든 것을 압도할 태세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이 원작인 <아이, 로봇>이나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의 <터미널>도 스케일로는 지지 않는다. 3개국 감독의 3가지 호러를 다시 묶어낸 박찬욱, 미이케 다카시, 프루트 챈의 <쓰리, 몬스터>와 안병기 감독의 <분신사바>를 비롯한 호러물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정통 호러에 가까운 <령>과 <인형사>, 연쇄살인을
2004 여름 개봉영화 올 가이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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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알트먼, 제인 캠피온 등 옴니버스 영화 제작
<텐 미니츠> 시리즈에 이어 유명 감독들의 공동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로버트 알트먼(사진), 제인 캠피온, 빔 벤더스 등 여덟명의 영화작가들이 연출하는 단편을 묶어 완성될 영화의 제목은 .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lan)과 연계한 이번 프로젝트는 2015년까지 유엔이 달성하기로 정한 밀레니엄 개발계획의 목표 하나씩을 각 단편의 테마로 삼는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국에서 촬영할 로버트 알트먼의 단편은 남녀평등 및 여성의 권력 증대를 다루고 제인 캠피온은 호주의 환경보호 문제를, 빔 벤더스는 뉴욕에서 지역개발에 대한 전 지구적 협력문제를 영화로 옮긴다. 프랑스의 가스파 노에는 아프리카로 떠나 HIV 에이즈와의 전쟁을 테마로 삼는다. 아시아에서는 쓰카모토 신야가 일본의 초등교육을 관찰하고, 네팔에서는 얀 쿠넹 감독이 모성 건강보호를 논하며 트란 안 훙 감독은 유아사
유엔이 정한 8명의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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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만큼 근원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진부한 것은 없다. 그러나 매스미디어를 매개로 팬과 스타 사이에 발생하는 교감은 사실 동의(이성)나 공감(감성)에 속한 것이기보다는 차라리 동일시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 질문의 무게는 (물론) 다를 것이다. 스타나 아이돌이 화려한 ‘타자’라는 사실은 한 개인에게 동일시라는 방식으로 폭사되는 시대의 집단적 무의식 때문이다. <퍼펙트 블루>가 그 화려한 ‘타자’에게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시작하는 것도 물론 그런 맥락에서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는 있지만 내리막길만 남아 있는 일본의 소녀 아이돌 그룹 ‘참’의 리더격인 미마. 롱런을 위해 에이전시로부터 배우로의 전업을 권유받고 그룹을 탈퇴한다. 광적인 팬의 위협도 위협이지만 핑크빛 공주 의상을 입는 자신에 익숙했던 그녀에겐 갑자기 강간신을 찍는 성인 연기자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힘겨운 일. 시골에서 올라온 자연인으로서의 그녀가 진짜 그녀일까? 아니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집요한 질문으로 만든 서스펜스, <퍼펙트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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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완성된 신화에 영원히 속박된 감독들이 있다. 누벨바그와 무관하게 프랑스영화의 대명사가 된 <남과 여>의 클로드 를르슈도 그렇다. 그 매혹적인 이미지-사운드의 울림에 반했던 이들에게 <남과 여 20년 후>는 차라리 보지 말았어야 할 영화였다. <아름다운 이야기> 로 프랑스영화의 규모를 과시하기도 했지만, 국민감독 를르슈는 <남과 여>의 세계적 감독이 아니었다. 그런 그가 중년의 눈높이로 주특기에 복귀한 작품이 2002년 칸 폐막작으로 선정된 <레이디스 앤 젠틀맨>이다. 시놉시스만 보면 이 영화는 20년 뒤가 아니라 2002년의 <남과 여>가 돼야 할 것만 같다. 변장과 허풍의 대가인 영국의 보석털이범 발렌틴(제레미 아이언스)은 삶에 회의를 느끼고 아내를 놔둔 채 혼자 세계일주에 나선다. 프랑스의 재즈가수 제인(파트리샤 카스)은 애인이 동료와 바람를 피우자 우울하게 파리를 떠난다. 둘이 우연히 만난 곳은 모로코.
중년 남녀의 기억과 사랑의 줄타기, <레이디스 앤 젠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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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마이클 매드슨)라는 남자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눈앞에서 잃은 마이크. 마을에서 도망치다 쓰러진 그를 인디언들이 발견해 자신들이 사는 신산에 데리고 가 돌본다. 몇년이 흘러 장성한 마이크 블루베리(뱅상 카셀)는 마을 보안관이 되고, 신산에 숨겨졌다는 금괴를 빼내려는 무리와 이에 거칠게 대항하는 인디언 사이를 중재하고자 애쓴다. 한편, 오래전에 죽은 줄 알았던 월리가 마을로 돌아오면서 마이크는 다시 한번 운명적인 대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블루베리>는 <도베르만>(1998)을 연출한 얀 쿠넹 감독의 세 번째 영화다. 그의 데뷔작 <도베르만>은 쉴 틈 없이 날아다니는 카메라워크와 재치있는 화면분할, 과장된 앵글 등 스타일리시한 형식뿐 아니라 화면 위로 발산되는 폭력적인 분노의 에너지로 웬만한 할리우드 액션영화들보다 거칠고 대담한 매력을 뿜었던 영화다. 뮤지컬 형식을 차용하거나 영화 전체를 저속촬영한 그의 단편들을 봐도 얀 쿠넹의 스타일은 영리
부실한 드라마를 뒤덮는 현란한 스타일, <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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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괴로움에 자살을 기도했던 조이(서기)는 임신 소식을 듣고 낙태를 고려하지만, 아기의 초음파 사진을 보고 마음을 바꾼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조이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창백한 여인이 갑자기 진입하는 지하철 앞에 몸을 날린다. 경악하는 조이, 그러나 시체는 어디에도 없다. 그녀는 자신이 귀신을 볼 수 있게 됐다는 끔찍한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귀신들이 언제나 임신부 주변을 맴돈다는 점이다.
2002년 부천영화제에서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개봉 당시에도 쏠쏠한 인기를 모았던 옥사이드 & 대니 팡 형제의 <디 아이>는 ‘(귀신을)본다’라는 행위 자체에서 오는 공포를 시리즈화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었다. 이제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디 아이2>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버린 ‘Urban Legend’에 속하는 다양한 귀신들이 다시 한번 시각화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택시,
삶과 죽음을 끌어안는 여성의 본능적 공포, <디 아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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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영화 <옹박>은 관객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가를 결정하고 나서 보아야 후회하지 않을 만한 영화이다. 우선 <옹박>에서 팽팽한 긴장을 통해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은 부족하다. 조그만 시골 마을. 어느 날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격의 불상 ‘옹박’의 머리가 사라진다. 그것이 거대 도굴꾼 조직의 소행임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무에타이의 달인인 팅(토니 자)을 방콕으로 보내 불상의 머리를 되찾아오기로 한다. 방콕에 도착한 팅은 낯선 도시의 어지럼증 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굴꾼들의 뒤를 쫓는다. 그 과정에서 아슬아슬한 위험의 순간들은 거듭 찾아오고, 힘겨운 적과의 격투는 끝없이 벌어진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런 순서의 이야기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떤 굽이 없이 완만하게 흘러간다. 지략이 넘쳐나는 서사적 묘수, 특정한 캐릭터들의 돌출이라는 머리싸움보다는 몸과 몸 사이의 생생한 격돌이 <옹박>에서는 눈에 띄게 많다. 이 액션의 순수함으로 <옹박>은
강한 육체의 생생한 격돌, <옹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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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6월 9일의 서울과 2004년 6월 9일의 서울.청계천 복원 공사가 한창인 요즘 수 십년 동안 그 위에 길게 뻗어 있던 청계고가를 머리 속에서 재현하는 게 쉽지 않다. 서울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생물이다. 언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시선을 응시한 채 뇌리에 그려놓지 않는다면 어느새 그 기억은 가물가물해지고 만다."서울은 기록돼야 합니다. 서울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남겨놓지 못한다면 최소한 기록해서라도 남겨 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겁니다."영화 <정사>,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의 이재용 감독에게 10년 전 스쳤던 이 생각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졌다.1994년 6월 9일 이재용 감독과 사진작가 오형근, 미술가 최정화, 영화감독 김의석ㆍ이정국ㆍ유영식 등 예술인과 시민 720여명이 함께 했다. 35㎜ 카메라, 16㎜ 카메라, 베타캠코더, 홈비디오, 그리고 사진기 등이 이날 하루 24시간 서울의 모습을 렌즈를 담았다.그리
6월 9일 하루, 서울 기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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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옹박> 개봉을 앞두고 두번째 방한한 토니 쟈를 지난 22일 만났다.
무엇보다 궁금한 게 그렇게 찍으면 다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부상은 없었나.
<옹박>의 액션은 4년 동안 나와 스턴트맨들이 연습해온 것이다. 촬영 전에 충분히 맞추어봐서 큰 부상은 없었다. 내가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한달 조금 안 되게 입원한 것이 다다.
액션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말해달라.
어려서 액션 영화를 매우 좋아했다. 브루스 리, 재키 찬, 제트 리처럼 해보고 싶어서 8살 때부터 몸을 유연하게 하려고 체조를 배웠다. 15살 때 타이 무술인 무에타이에 입문했고, 파나 리티크라이(타이의 감독, 무술감독 겸 배우)가 만든 영화를 보고 홍콩 무술영화처럼 찍는 데에 놀라서 시골 촬영장으로 그를 찾아갔다. 파나는 날 보고 몸집이 작다고 집에 돌려보내려고 했다. 방학 때만 와서 배우라는 거였다. 그래도 틈나는 대로 촬영장에 가서 물 나르고 잡일 하다가 방학
<옹박> 개봉 앞두고 내한한 토니 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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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공동제작 쇼이스트ㆍ에그필름)가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찬욱 감독과 김동주 쇼이스트 대표 등에게 국내외의 축하 인사가 쇄도하고 있다. 24일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 영화예술의 우수성을 보여준 또 한번의 쾌거라고 생각하고 그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박찬욱 감독의 소속 정당인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표도 축전에서 "한국영화가 질적으로 인정받은데 대해 전체 당원의 이름으로 축하한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해외의 유명 감독이나 배우, 그리고 제작사들로부터도 축하 인사와 함께 손잡고 일해보자는 제의가 이어졌다.<언터처블>과 <미션 임파서블> 등의 흥행영화를 연출한 미국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은 "한시라도 빨리 영화를 보고 싶다"며 DVD를 보내줄 것을 부탁했다.중국의 거장 천카이거(陳凱歌) 감독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장동건과 함께 영화를 보고 세계 무대에서 좋은 결과가
<올드보이>에 국내외 축하인사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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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나라' 프랑스를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축제가 다음달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다.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세종문화회관이 공동으로 6월 11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와 컨벤션센터, 소극장에서 마련하는 '랑데부 드 서울'(Rendez-vous de Seoul).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영화, 음악, 무용, 전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프랑스의 현대예술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문화축제다.11일 오후 7시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셀린 바케(Celine Bacque)의 현대무용을 시작으로 애크러배틱, 거리극, 저글링, 바로크 댄스, 영화제, 1인 코미디, 인형극, 마술, 클래식 및 재즈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레 페트 갈랑트(Les fetes galantes) 무용단이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 맞춰 춤추는 바로크 댄스(11일 오후 8시 소극장), 프랑스 국립고등음악원 출신 한국 음악가들의 클래식 음악회(18일 오후 7시 소극장)
프랑스 문화의 모든 것 ‘랑데부 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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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 처음 <하류인생>을 볼 때는 액션장면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보니까 그리 많지 않더군요. 그래서 왜 착시를 일으켰나 생각해봤더니, 앞부분과 뒷부분에 굉장히 강한 액션장면을 딱 넣어놓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류인생> 액션장면 설계를 새롭게 하신 것 같은데요. 재룡이파가 쳐들어와서 벌어지는 미도극장 심야싸움은 정말 좋았습니다.
임권택 | 정말 사실감을 주는 한컷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관객이 보고 아 이거 진짜다 하는 그런 거. 그걸 찍어내기만 하면, 앞에 붙어 있든, 뒤에 붙어 있든 다찌마와 리 전체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한 거요. 처음에는 승우가 그런 실감나는 액션을 해낼 수 없을 것이다, 판단해서 한컷이되 얼굴 보이는 장면은 승우로 찍다가, 안 보일 때는 가짜로 찍었어요. 그런데, 그걸 버리고 전부 다 승우가 했단 말이에요. 결정적으로 사실감을 주는 그런 컷이 필요했단 말이에요.
정성일 | 저는 처음에 영화 속 상
<하류인생> 혹은 임권택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