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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팀벌레이크(24)와 카메론 디아즈(32)가 5월7일 프랑스 남부에서 웨딩 마치를 올린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가 보도했다. <뉴스 오브 더 월드>라는 이 신문에 따르면, 유명한 록가수 가족인 오지 오스본과 샤론 오스본 부부가 딸 켈리 오스본의 런던 콘서트를 빠지고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니스에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니스의 한 호텔이 어떤 이벤트 때문에 예약이 꽉 찬 상태인데 이 호텔은 2년전 디아즈와 팀벌레이크가 칸 영화제 기간에 만나던 장소라고. 그러나 <E!온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 다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이들이 결혼을 하든 안하든 간에 <슈렉3>에서 입을 맞출 것은 확실하다. 디아즈가 피오나 공주로 목소리 출연하는 이 애니메이션 3편에 팀벌레이크도 출연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슈렉2>에서 중세 팝스타 저스틴경으로 카메오 출연한 바 있다. 3편에서는 해롤드 왕의 조카를 연기하게 된다
저스틴 팀벌레이크와 카메론 디아즈 결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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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김미희 | 좋은영화 대표
2004 21위 | 2003 16위 | 2002 10위 | 2001 48위
오정완 대표와 함께 ‘포스트 차승재’ 시대의 주역으로 꼽히던 그가 40위권으로 추락한 것은 <아라한 장풍대작전> <여선생 vs 여제자> <발레교습소>가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한 탓일 터. 시네마서비스의 우산에서 나와 독자노선을 꾸리던 그에게 요즘은 시련기다. <혈의 누>는 “꾸준히 중요한 영화를 내놓는 제작자”인 그의 명예회복을 위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2. 전지현 | 배우
2004 25위 | 2003 42위 | 2002 43위
전지현에겐 여전히 월드스타로서의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국내에선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정작 홍콩과 일본에서 호응을 얻은 점만 봐도 그렇다. 정우성과 함께 캐스팅된 유위강 감독의 <데이지>는 꾸준히 제기된 연기력의 문제와 세계적 지명도
2005 충무로 파워 50 [6] - 41위~5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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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문근영 | 배우
첫 진입
충무로에서 캐스팅을 논할 때 “일본에서 장사하려면 배용준, 국내에선 문근영”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문근영은 단 세 작품으로 ‘국민배우’로 떠올랐다.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걸리게 하는 깜찍한 외모와 그 또래다운 영화 속 이미지, 그리고 모든 이의 마음을 녹이는 숨은 선행에 이르기까지 문근영의 흠은 찾기가 힘들다. 신작 <댄서의 순정>은 문근영이 10대 타깃 영화를 넘어설 수 있을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32. 안성기 | 배우
2004 47위 | 2002 40위 | 2001 27위
1980∼90년대 한국영화라는 나무의 꽃이었던 그는 이제 든든한 밑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실미도> <아라한 장풍대작전> 등에 조연으로 나오길 서슴지 않으며,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의 공동위원장을 맡아 “오래된 산업화의 멍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영화계
2005 충무로 파워 50 [5] - 31위~4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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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설경구 | 배우
2004 15위 | 2003 12위 | 2002 23위
<실미도>를 건너 <역도산>을 넘고 <공공의 적2>를 무찌른 설경구의 다음 작품은 멜로영화다. 그로선 첫 ‘정통 멜로’가 될 전망. 이번엔 몸무게를 늘릴 차례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길 정도로 그는 영화를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아왔다. 차기작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문이 진행됐음에도 높은 평가를 받은 데는 그만큼 헌신적인 연기자가 드물다는 뜻일지 모른다.
22. 김기덕 | 감독
2004 24위 | 2003 50위 | 2002 28위
지난해 베를린과 베니스를 휩쓸었던 그는 신작 <활>로 올해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86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의 오랜 푸대접에 반발심을 표출하고 있지만, ‘한국 영화계가 보유한 보물이자 진정한
2005 충무로 파워 50 [4] - 21위~3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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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김광섭 | 롯데시네마 대표
2004 31위 | 2003 22위
롯데시네마의 기세가 무섭다. 영화계 진출을 선언한 2003년 이후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던 롯데가 공격적인 확장노선을 펼치고 있는 것. 롯데의 거침없는 행보는 우선 극장에서 드러난다. 최근 서울 도심에 ‘명품 영화관’을 지향하는 에비뉴엘관을 연 데 이어 서울을 중심으로 스크린 수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의 생각대로라면 현재 15개 극장 118개 스크린은 올해 말까지 28개 극장 203개 스크린으로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나고, 2008년까지 450여개 스크린을 확보하게 된다. 투자·배급 부문 또한 대폭 확충해 이미 개봉한 <B형 남자친구>를 포함해 8편의 한국영화를 배급하게 된다. 특히 이중에는 임권택 감독의 신작 <천년학>도 들어 있어 롯데의 의지가 예사롭지 않음을 알게 한다. 롯데가 CJ, 쇼박스와 함께 3강 체제를 꾸리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2. 이승
2005 충무로 파워 50 [3] - 11위~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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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동호 | CJ엔터테인먼트·CJ CGV 대표
2004 4위 | 2003 9위 | 2002 15위
CJ 독주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인가. 박동호 CJ엔터테인먼트·CJ CGV 대표가 8년 아성의 강우석 감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충무로에서 CJ의 파워를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외형적으로 투자에서 배급, 제작, 상영에 이르기까지 수직적 통합을 이뤄냈을 뿐 아니라 싸이더스, 영화사 봄 등 탄탄한 제작사와의 제휴, 프리머스 인수 등 내실면에서도 충무로의 절대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기 때문. 극장체인 CGV 또한 현재 확보하고 있는 29개 극장의 233개 스크린 외에 올해도 6개 극장 46개 스크린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최근 시네마서비스에 150억원을 투자키로 한 결정은 CJ의 절대파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CJ의 발걸음은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일본의 초대형 미디어기업 가도카와와 제휴를 맺었고, 중국시장을 노크하고 있으며, 미국시
2005 충무로 파워 50 [2] - 1위~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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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국 영화산업을 이끄는가
대기업과 스타감독과 배우의 상승, 충무로 자본과 프로듀서의 하락. 2005 충무로 파워50의 결과는 현재 한국 영화산업의 지형도를 정확하게 보여준다. 횟수로는 11번째이며, 순위를 매긴 것으론 9번째에 해당하는 2005 파워50에서 가장 놀라운 결과는 ‘파워 넘버원’의 교체다. 1997년 이후 내리 8차례 1위를 기록했던 강우석 감독이 한 계단 내려앉은 대신 CJ엔터테인먼트의 박동호 대표가 최초로 ‘권력교체’에 성공했다. 이는 대기업 자본의 ‘파워 업그레이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쇼박스와 롯데시네마 관계자들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급상승한 결과는 CJ-쇼박스(오리온 그룹)-롯데의 ‘신3강’ 체제가 구축되고 있음을 알게 한다. 박찬욱, 강제규, 봉준호 등 감독들과 송강호, 배용준 등 배우의 대거 진입 또한 감독 파워와 스타 파워가 커져만 가는 충무로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특히 배우는 11명이 올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에 제
2005 충무로 파워 50 [1] - 설문참가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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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픽쳐스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어제 2일 국내 최초로 PSP 전용 UMD 영화 타이틀을 출시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 PSP의 런칭에 맞춰 총 4개 타이틀을 선보였는데, PSP 구입자들에게 번들로 제공된 <스파이더맨 2>를 포함해, <헬보이> <트리플 엑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이 소비자들에게 공개됐다.
또한 소니픽쳐스는 자사의 영화들을 중심으로 UMD 타이틀들을 꾸준히 내놓을 전망인데, <쿵푸 허슬> <트리플 엑스 2> 등 최신작에서부터 <미녀 삼총사> <할로우맨> <와호장룡> 등 기존의 인기작들을 6월부터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UMD 영화 타이틀은 고해상도 액정 스크린을 자랑하는 휴대용 게임기 PSP 용으로 특화된 영상매체. 16:9 비율의 고화질 영상과 풍부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소니픽쳐스
UMD 영화 타이틀 판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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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6. “우리 형님으로 포장을 해달라니까”
1999년 7월, 모 감독 형제 찾아와 협박
“우리 형님으로 포장을 해달라니까요!” 그들이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온 것은 오전 11시경, 찾아오겠다고 큰소리치더니, 몇 시간 뒤 정말 사무실로 쳐들어왔다. 그들이 화가 난 건 한 배우의 인터뷰 기사 때문이었다. 어떤 영화의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씨네21> 기자에게 자신이 출연한 다른 영화를 가리켜 “내가 출연했다고 무조건 좋은 영화라고 하진 않는다. 촬영할 때부터 실망스러웠고, 작품에 애정도 없다”고 했는데, 이 표현이 해당 영화를 연출한 감독과 그 동생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문제는 이 배우가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한 데서 시작됐다. 졸지에 없는 말을 지어낸 꼴이 되어버린 <씨네21>에 정정 보도를 의뢰하러온 이들은, 절충안으로 감독의 포장, 즉 표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최보은 취재팀장과 김영진 기자가
<씨네21> 10년 사건과 실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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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눈먼 소심남 류승범, 눈에 뵈는게 없는 발랄미녀 신민아. 상반기 서로 경쟁작에 출연했던 두 배우가 이번에는 <야수와 미녀>(제공/배급: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작: 시오필름)에서 코믹커플로 만난다. <야수와 미녀>는 여주인공 해주(신민아)가 눈수술을 받고 눈을 뜬 뒤, 3년동안 자신을 지켜줬던 남자친구 동건(류승범)이 사라진 것을 알고 애타게 그를 찾아 나서지만, 해주가 앞을 못볼 때 자신을 멋진 외모의 킹카라고 속였던 동건이 그녀 앞에 나타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해프닝과 순애보를 담은 코믹 멜로 영화다.
이미 <품행제로>와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 나름대로 코믹연기를 선보였던 류승범은 “주인공이 특별한 상황에 놓인 영화를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작품선택 이유를 밝혔다. 신민아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용기있는 모습의 해주가 맘에 들었다”고. <야수와 미녀>는
류승범, 신민아 <야수와 미녀>에서 커플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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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보은아, 나 죽고 싶어”
1995년 4월, 창간하자마자 개편 들어간 사연
1995년 4월24일, <한겨레>를 떠나 ‘야인’으로 지내던 최보은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보은아, 나 죽고 싶어.” 친구이자 동료인 <씨네21> 조선희 편집장이었다. 축배라도 들고 있을 줄 알았던 조 편집장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사람 같았다. 임진각에 있던 최보은씨는 만삭의 몸으로 한겨레신문사 앞까지 단숨에 달려왔다. 신문사 앞 갈빗집에 들어서자, 조 편집장은 넋나간 사람 모양 널브러져 있었다. 권근술 <한겨레> 사장이 그녀를 위로하고 있었고, 뒤늦게 합류한 최보은씨는 “창간호가 나온 것만으로도 업적”이라며 치어리더처럼 뛰어다녔지만, 납덩이 같은 분위기를 띄울 수는 없었다.
그날 아침, <씨네21> 창간호가 나왔더랬다. 기대 이하였다. 조선희 편집장은 “낯뜨거울 정도로 후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 <사이
<씨네21> 10년 사건과 실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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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남자와 첫경험이 어땠냐는 새신랑의 첫날밤 질문에 정혜는 “그냥 아팠어요”라고 응수할 뿐이다. 기억하기 싫지만 지워지지 않는 그 남자와의 강제적 관계는 그녀에게 말 그대로 아픔만을 주었기에 내뱉은 말이었다. 유일하게 사랑했던 어머니가 너무 빨리 한 줌의 재로 돌아가 버리자 정혜는 결국 스스로를 닫아버리고 집을 나와 혼자 살아간다.
칼날 같은 세상과는 거리 두기를 하고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해 소통할 뿐이지만 정혜는 그때의 시린 상처를 덮어줄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사람을 은연중에 기다린다. 버림받은 고양이와 상처받은 남자를 껴안아주는 ‘여성’을 부지불식중에 간직하면서….
무표정한 정혜를 100% 핸드헬드 카메라의 흔들리는 영상과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잡아낸 영화는 감독의 데뷔작이었는데도 여러 영화제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20페이지짜리 우애령의 단편 <정혜>와 100분 분량의 <여자, 정혜>사이에는 호흡의 차이가 있지만 결말에서 유사한 느낌
<여자, 정혜> 20쪽 단편을 100분으로 끌고 간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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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10주년을 맞았다. 10년의 세월, 500권의 잡지로 남은 지난 3500일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1995년, 한국에서 영화주간지가 되겠냐는 회의와 불신 속에서 첫발을 내디딘 창간 준비팀의 고투는 말할 것도 없다. 영화 저널과 기자의 한계, 취재원과의 관계, 잡지의 노선, 시장성에 대한 고민 속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고백하건대, 고달프고도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그간 잡지를 만들면서 우리가 어떤 사건사고를 저지르고 또 당했는지, 이제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한다. 진지한 성찰과 겸허한 반성을 기대하신 분들께는 다소 얄팍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냥 함께 웃고 떠들고 탄식하면서, <씨네21> 취재와 마감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 추억을 나누었으면 한다.
<씨네21> 10년 사건과 실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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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장관이었다. 6천여명에 달하는 거대 인파가 개막식장인 부산 수영만 야외극장으로 모여들었다.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수군거림은 기우였고, 9월13일은 “한국 영화사 최대 길일”이 됐다. 시네필들의 환호 속에 마이크 리의 <비밀과 거짓말>이 눈을 떴고, 27개국에서 날아든 170여편의 영화들이 9일 동안 연달아 기지개를 켜는 동안, 남포동 극장가는 넘쳐나는 관객으로 매일 흥청거렸다. 총관객 수 18만4071명. 매표 수익은 애초 기대했던 3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4억5천만원이나 됐다.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미지의 영화들과 조우한 관객의 함성은 부산을 찾은 외국 게스트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축제는 밤에도 이어졌다. 특히 해운대 앞 포장마차는 코리안 펍의 대명사가 됐고,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좌판에 자리깔고 앉은 파란 눈의 외국인들에게 소주잔 돌리기 바빴다. 관객의 부산영화제 애호증은 식지 않았다. 올해 10회 행사를 앞두고 지금까지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간 이
한국영화 10년, <씨네21> 10년 [3] - 199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