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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으로 나, 너무 맛있지 않냐?” <페스티발>의 장배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대사다. 장배는 자신이 세계 최강으로 ‘잘하는’ 남자라고 굳게 믿는다. 그러므로 그의 성기가 인정받지 못할 때, 장배도 무너진다. 애인 지수(엄지원)가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본 그는 그날부터 성기에 더욱더 집착하기 시작한다. <페스티발>의 다양한 성적 취향 중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법한 고민이지만 장소 가리지 않고 바지를 내리며 자신의 힘을 증명하려 하는 장배는 SM플레이어, 란제리 마니아 등을 제치고 이 영화에서 “가장 비정상적으로 보이는”(신하균) 인물이다.
신하균은 장배와 닮은 구석이 없다. 굳이 찾으라면 “남자라면 모두 알 만한” 영화 속 디테일 정도가 겹친다. “소변 줄기로 담뱃불 끄는 거? (웃음) 나는 이제 끊었지만 담배 피우는 남자치고 그거 안 해본 사람 없을 거다.” 말을 꺼내기보다는 듣는 걸 좋아하고, 대사가 민망하고 뻘쭘해 본격적인 연기는 촬영에
[신하균] 남자라면 모두 알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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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하면 어쩌나. <페스티발>을 본 뒤 조금은 과한 의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변태적 욕망을 숨긴 이들의 좌충우돌과 비애를 그린 이 영화 속 인물들의 유쾌한 표정을 보고 싶었다. 배우들의 입장에서 바바리코트와 큼지막한 레이스가 부끄럽다면, 그런 부끄러움이 영화 속 그들의 본질일 거라 합리화하기도 했다. 신하균이 맡은 경찰관 장배는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부끄러움을, 성기의 크기로 감추려는 남자다. 하지만 사실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문제. 그런가 하면 성동일이 연기한 기봉은 마조히스트적인 성적 욕망을 남들에게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사실상 자신이 자신의 모습을 먼저 부끄러워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우려와 달리 두 배우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젊은 꽃미남 배우들이 슈트발을 자랑할 때보다 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아주 잠깐, 그들의 바바리코트를 입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신하균, 성동일] 숨지마 쫄지마 대박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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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처음에는 박진영의 3분의 2만 따라가자는 생각에서 한달 반 정도 연습했는데 체력이 안되더라고요."배우 윤상현이 톱가수로 브라운관에 돌아온다.윤상현은 13일 첫 선을 보이는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에서 아시아 최고의 인기가수 오스카를 연기한다.10일 오후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가수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작품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드라마에서 노래 부르는 게 좋다"는 그는 "드라마와 노래가 일치하는 장면을 보면 뿌듯하지만 춤추는 건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연습은 YG엔터테인먼트 연습실에서 했어요. 빅뱅도 실제로 몇 번 봤어요. 한달 반 정도 수십번 춤연습을 하다보니 나중에는 몸이 휘청거리더라고요. 그 이후로 고기를 많이 먹었어요.(웃음)"'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티홀'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윤상현 "짐승돌 따라잡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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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황금물고기' 전과 후의 조윤희가 다르니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데뷔 8년 만에 대표작을 얻은 조윤희(28)는 이렇게 말하며 차분한 미소를 지었다.12일 막을 내리는 MBC TV 일일극 '황금물고기'의 여주인공 지민으로 지난 8개월을 살아온 그는 10일 인터뷰에서 "캐릭터가 너무나 힘들었고, 일일극도 처음 해보는 것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어느새 끝이 왔고 잘 끝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지난 5월 11.7%로 시작한 후 한동안 10%대 초반의 시청률에 머물던 '황금물고기'는 중반 이후 서서히 시청률이 오르더니 지난달 25일에는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한때 연인이었던 남녀가 서로에 대한 증오심과 복수심에 눈이 멀어 장모와 사위라는 기막힌 관계로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황금물고기'는 태생적으로 '막장 드라마'다.이 때문에 조윤희가 연기한 지민
<조윤희 "힘들었지만 뿌듯..이젠 욕심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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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유아인(24)이 '콧수염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뽑혔다.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는 지난 3-9일 네티즌 8천727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을 한 결과 유아인이 3천373표(38.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유아인은 최근 종영한 '성균관 스캔들'에서 문재신 역을 맡아 '잘금 4인방' 중 유일하게 콧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어 '선덕여왕'과 '나쁜 남자'에서 콧수염을 선보였던 김남길이 3천58표(35%)를 얻어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353표(4%)를 얻은 차승원이 뽑혔다.
이밖에 에릭, 장혁, 정우성이 순위에 올랐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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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이 잘 어울리는 배우는 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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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1992년 미국에서 출간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녀가 언어와 사고방식의 차이를 타고난다는 전제하에 역지사지의 해결책을 내놓는다.숱한 연애지침서들도 남녀가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말이 안 통하고 한 침대에 누워서도 다른 꿈을 꾸는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SBS의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은 남녀의 영혼이 뒤바뀐다는 설정을 통해 역지사지를 직접 실현한다.10일 오후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우철 PD는 "우리 드라마는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라며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소재라 어떻게 새롭게 풀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시크릿가든'은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티홀'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와 신 PD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들이 로맨틱 코미디에서 재능을 발휘해
<영혼이 뒤바뀐 남녀의 좌충우돌 판타지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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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모던 록밴드 보드카레인이 3집 '페인트(Faint)'를 최근 발표했다.10일 소속사에 따르면 보드카레인은 2008년 2집 '플레이버(Flavor)' 이후 2년 만의 정규 음반인 3집에서 음악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간 경쾌한 리듬의 '100퍼센트', 사회를 풍자한 '초고층 서커스' 등으로 사랑받았지만 이번에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어울리는 브릿팝을 시도했다고 한다.타이틀곡 '기억의 꽃'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멜로디에 소중했던 기억이 희미해지는 안타까움을 담은 노랫말이 조화를 이뤘다.또 다른 곡 '그 어떤 말로도'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작사하고 모델 장윤주가 보컬 피처링,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정아가 어쿠스틱 피아노로 연주해 따뜻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롤러코스터의 보컬 조원선은 음반 전체 코러스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보드카레인의 보컬 안승준은 10일 "우리의 음악적 변화는 사람들의 감정 기복과 같다"며 "이야
모던 록밴드 '보드카레인' 3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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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구대 경찰 장배(신하균)는 여자친구 지수(엄지원)와 동거 중이다. 일상은 행복하지 않다. 밖에서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안에서는 자신의 성적 능력(?)을 의심하는 듯한 지수의 눈치도 봐야 하기 때문이다.장배는 내적으로 움츠러들수록 과하게 자신을 포장한다. 회사에서는 후배들에게 막말하고 지수에게도 큰소리를 치기 시작하면서 회사 생활도 꼬이고, 둘의 관계도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한다.한복 집 여주인 순심(심혜진)은 홀아비 정비공 기봉(성동일)을 보고 채찍질하는 상상을 시작하고 순심의 딸 자혜(백진희)는 어묵장수 상두(류승범)를 만난 후 어떻게 하면 그와 잘 수 있을까 고민에 휩싸인다.'페스티벌'은 세 커플과 한 남자의 이야기다. 네 편으로 이뤄진 이야기는 서로 상관없이 흘러가다가 결말 무렵 한 지점에서 만난다."세상에 살다 보면 변태 엄마도 있는 거야"라는 순심의 대사는 영화의 핵심을 찌른다. 영화는 다양
<새영화> 유쾌한 섹시코미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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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 '워리어스 웨이'에서 장동건의 상대역으로 나오는 미국 여배우 케이트 보스워스가 영화 홍보차 처음으로 내한한다.
이 영화의 홍보사 아담스페이스는 보스워스가 방한해 2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영화의 언론시사회에 나서고 23일에는 CGV 영등포에서 열리는 팬미팅 시사회에 참석한다고 10일 밝혔다.
보스워스는 '슈퍼맨 리턴즈'에서 주인공 클라크가 사랑하는 여인 로이스 레인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으며 '워리어스 웨이'에서는 장동건의 상대역인 말괄량이 마을처녀 린 역을 소화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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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워스, 영화 '워리어스웨이' 홍보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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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입대를 앞두니 좀 더 열심히 연기하게 되네요."내년 초 입대를 앞둔 배우 현빈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10일 오후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현빈은 "내년 초 입대할 생각"이라며 "(대중과) 약간 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그는 "캐릭터는 1명이지만 실제로 연기해야 하는 캐릭터는 2명이라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현빈은 '시크릿가든'에서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주원을 연기한다.주원은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회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지만 남의 고통에는 무관심한 인물이다. 자신만 알았던 주원은 우연히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과 영혼이 뒤바뀌면서 전혀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현빈은 "라임이와 몸이 바뀌는 상황 때문에 촬영하면서 많이 웃는다&
<현빈 "입대 앞두니 더 열심히 연기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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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배우 하지원이 드라마 '다모'와 영화 '형사'에 이어 다시 한번 액션연기에 도전한다.13일 첫선을 보이는 SBS 주말극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은 터프한 스턴트우먼을 연기한다. 스턴트우먼 만으로도 색다른데 재벌(현빈)과 영혼이 뒤바뀐 스턴트우먼이다.10일 오후 S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하지원은 "스턴트우먼을 다뤘던 작품이 전에는 없어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며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서 잠은 많이 부족하지만 즐겁다"고 말했다.'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티홀'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뭉친 '시크릿가든'은 우연히 영혼이 뒤바뀐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주원(현빈)과 스턴트우먼 라임(하지원)이 서로의 몸을 되찾으려는 과정에서 싹트는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린다.하지원은 "원래 보이시한 캐릭터라 주위 사람들이 영혼이 바뀐 걸 잘 못 알아보지만 상황 때문에 자꾸 오해하게 된
<하지원 "연기하면서 남들 골탕먹이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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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참는다. <부당거래>의 공수사관과 <심야의 FM> 속 라디오PD 오정무의 공통 신조가 있다면 아마 이것이 아닐까. 공수사관은 나이도 한참 어린 검사 주양(류승범)에게 늘 쥐어터지면서도 토끼 같은 딸 때문에 꾹 참고 열심히 일한다. 또, 오정무 PD는 고선영(수애)의 딸이 납치되는 와중에도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감정을 억누른다. 안타깝거나 이성적이거나, 완전히 다른 이 두 남자를 모두 배우 정만식이 연기했다. 대학로에서는 적지 않은 무대에 올랐고, 충무로에서는 <똥파리>에서 양익준 감독의 친구 만식 역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에서 조연과 단역을 거쳤지만 아직까지 우리에게 정만식은 낯선 이름이다. 그만큼 앞으로 보여줄 것도 더 많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부당거래>와 <심야의 FM> 사이에서 표정 관리를 하고 있는, 기분 좋은 고민을 하고 있는 배우 정만식을 만났다.
-첫주 약 70만명을 동원한 <부당거래&g
[정만식] 여기저기서 쥐어터지더라도 꾸준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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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감독의 <조금만 더 가까이>는 설레고 아름다운 연애의 처음이 아니라, 심술궂게도 들여다보기 싫은 끝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옴니버스로 구성된 영화에서 윤계상은 두 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이미 헤어지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찾아온 전 여자친구. 윤계상이 맡은 ‘현호’는 집착으로 자꾸 자신을 다그치는 여자를 향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남자다. 갈팡질팡하는 현호의 마음처럼, 이 역할은 정확한 답이 없는 만만치 않은 연기다. 심리적 거리로 따지자면, 현호는 지금까지 윤계상이 맡은 필모그래피 중 카메라가 가장 그의 얼굴 가까이 접근한 경우다. 집요한 카메라의 시선 앞에서 그는 지난 7년간 연기자로 거쳐온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통해 수렴된 단 하나의 답안, 꽤 바람직한 윤계상식 연기를 선보인다.
-김종관 감독에 따르면, 개런티도 못 주고 제작비도 넉넉지 않은 터라 설득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먼저 대뜸 수락해 놀랐다고 하더라.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 처
[윤계상] 인정받겠다는 잡생각은 떨친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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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록스타> Get Him to the Greek (2010)
감독 니콜라스 스톨러
상영시간 109분
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 / 음성포맷 DD 5.1
영어 / 자막 한글 / 유이케이
화질 ★★★☆ / 음질 ★★★☆ / 부록 ★★★
주드 애파토우 사단의 각본가로 먼저 인정받은 니콜라스 스톨러는 2008년에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Forgetting Sarah Marshall)로 감독 데뷔를 치렀다. 그럭저럭 흥행엔 성공했으나 영화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는 애파토우 사단에서 나온 가장 재미없는 영화 중 한편이다. <뻔뻔한 딕 & 제인> <예스맨>의 각본가인 스톨러를 내버려둔 채, 배우 제이슨 시걸이 쓴 지루한 각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였으므로 결과는 예상된 거나 진배없었다. 하지만 스톨러는 시걸의 각본이 탄생시킨 단 하나의 보석에 주목했다. 그건 영국의 코미디언
[DVD] <행오버>를 능가하는 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