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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9일 오후 8시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541-2512~3
세계 3대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내한한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 탓에 잦은 방문이 더욱 고맙다. 백혈병을 딛고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음악감독으로 화려하게 재기한 그의 목소리는 팬들에게 힘찬 희망을 더해준다. 이번 공연에서 호세 카레라스는 토스티의 <최후의 노래>,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 등 성악곡과 스페인 악극인 사르수엘라 <파랄의 여인> 중 한 대목, 그리고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가운데 <이룰 수 없는 꿈>을 들려주며 친근함을 더할 예정이다. 또 소프라노 강혜정과 듀엣으로 오페라 <메리 위도우> 중 <입술은 침묵하고>도 들려준다. 지휘는 데이비드 히메네스, 협연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공연] 2010 호세 카레라스 내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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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9일까지 | 상명아트홀 1관 | 출연 신안진, 김준원, 김송이, 맹주영, 이상숙, 정순원 | 02-744-4334
신나는 범인 잡기 놀이다. ‘쉬어 매드니스’라는 미용실 위층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대체 범인이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객석의 불이 켜진다. 그리고 지켜보던 관객에게 느닷없이 목격자와 배심원 역할이 부여된다. 상황의 재구성에 들어간 용의자들의 행동에 거짓이나 놓친 부분을 관객이 집어낸다. 이때부터 배우와 관객간의 두뇌싸움이 본격 시작된다. 용의자들을 직접 심문한 끝에 관객은 다수결로 범인을 지목한다. 지목된 용의자는 결국 자신의 살해동기를 자백하고 막은 내린다. 내가 지목한 용의자가 범인으로 밝혀지는 순간, 연출자가 된 쾌감이 든다. 한편의 추리극을 만드는 쾌감 말이다. 관람 포인트는 하나.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산만하게 배치되는 실마리들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 일거수일투족이 사건을 풀어낼 힌트가 된다. 당신의 추리에 따라 범인이 바
[공연] 연극 <쉬어 매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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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2일까지 | 꼼데가르송 한남 six | 02-749-2525
취향이 궁금한 감독들의 리스트를 꼽는다면, 데이비드 린치의 이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상위권에 속해 있을 것이다. 특유의 기괴하고 환상적인 영상으로 유명한 린치는 회화, 사진 등의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르네상스맨’으로 불린다. <프리티 에즈 어 픽처: 아트 오브 데이비드 린치>라는, 린치의 예술 작업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따로 있을 정도다. 그런 데이비드 린치의 취향과 예술관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린치의 단편영화 12편과 회화 7점을 전시하는 <Darkened Room전>이다. 데이비드 린치가 자신의 영화를 종종 ‘움직이는 회화’라고 불렀던 것처럼,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단편영화와 회화 작품은 마치 두 얼굴에 한몸을 지닌 샴쌍둥이 같다. 장르는 다르지만 데이비드 린치라는 거대한 세계의 정서는 바뀌지 않았다는 얘기다.
먼저 단편영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건 영화감
[전시] 샴쌍둥이 같은 린치의 단편과 회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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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은 시사회장에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로 <레인보우>를 소개했다며 감독 자신이 그렇게 말한 게 너무 건방져 보이진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고는 이내 “현실적으로 300만명 정도 들면 되지 않겠느냐”고 배급사 대표에게 말한다며 하하 웃는다. 소심한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 보면 하염없이 대범하거나 낙천적이다. <레인보우>의 주인공은 확실히 그 자신을 솔직한 모델로 삼은 듯싶다. 영화는 충무로를 돌며 거듭 쓴잔을 마시다가 새로운 기점에 서게 되는 한 영화감독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울하지 않고 쾌활하다. 이 쾌활한 자기 반영의 영화 <레인보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어떤 과정이 있었던 것일까.
-자전적 이야기라고 들었다.
=감독 준비를 2005년부터 했다. 한 4년 사이에 작품 두개가 엎어졌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2년 반 정도 여러 가지 장르로 계속 고치다가 회사가 잘 안되면서 같이 잘 안됐다. 두 번째는 다른 시나리오인데, 우
[신수원] 실패에 관하여 유쾌하게 고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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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BS의 저녁 일일극 '호박꽃 순정'이 첫 방송에서 시청률 9.7%를 기록했다.16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호박꽃 순정'의 전날 첫 방송 시청률은 9.7%로 전작 '세자매'의 첫 방송 시청률 11.1%보다 낮았다.KBS 1TV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는 20.0%로 지난달 11일 이후 다시 20% 고지를 넘어섰다.MBC '뉴스데스크'와 월화극 '역전의 여왕'은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축구 중계방송으로 평소보다 50분 늦게 시작됐지만 시청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밤 9시50분부터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12.4%로 평일 평균 시청률 7~8%를 크게 웃돌았고, 이어 방송된 '역전의 여왕'도 16.7%로 지난주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오후 8시부터 방송된 축구 16강전 한국 대 중국의 경기는 19.9%로 집계됐다.SBS 월화극 '자이언트'는 29.2%, KBS 2TV '매리는 외박 중'은 9.0%로 집계됐다.한편, 또 다른 시청률 조사
SBS '호박꽃 순정' 시청률 9.7%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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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케이윌(본명 김형수.29)이 두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그는 다음 달 24-25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케이윌은 지난해 같은 공연장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콘서트를 열어 전석을 매진시키는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당시 그는 '러브(Love) 119'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눈물이 뚝뚝'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눈물을 쏟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케이윌은 국내 공연 매진에 이어 일본 콘서트에서도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는 등 공연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콘서트도 재미와 감동이 있는 무대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 6만6천-7만7천원, ☎ 02-541-7110.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케이윌, 내달 두번째 단독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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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남편을 잃고 딸 성아(지우)와 살아가는 연주(김혜수)는 돈이 궁해 2층에 세를 놓는다.어느 날 모녀 앞에 세입자 후보 창인(한석규)이 나타난다.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한 그는 임차기간을 놓고 연주와 옥신각신 한 끝에 두 달간 2층을 빌리기로 한다.연주 모녀가 집을 비운 낮 시간. 창인은 이 집에 숨겨진 시가 20억짜리 백자를 찾고자 2층을 이 잡듯 뒤지지만, 소득이 없다. 결국, 1층을 뒤지기로 하고 열쇠를 얻기 위해 창인은 연주를 유혹하기로 결심한다.영화 '이층의 악당'은 이층집, 연주의 가게, 성아의 학교, 창인 동업자의 회사 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리고 대부분 상황은 이층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발생한다.제한된 공간에서 웃음을 주기는 쉽지 않다. 웃음을 동반할 만한 소재와 상황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달콤 살벌한 연인'(2005)으로 주목을 끈 손재곤 감독은 최근 한국 코미디영화에 범람하는 주연 배우들의 개인기보다는 정교하게
<새영화> 웃기는 상황극..'이층의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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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록그룹 트랙스의 보컬 제이(27)가 새 드라마에 발탁됐다.제이는 다음 달 8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극 '프레지던트'에서 대권에 도전하는 정치인 장일준(최수종)의 숨겨진 아들 유민기로 출연한다.장일준이 결혼하기 전 불같은 사랑으로 태어난 유민기는 장일준-조소희(하희라) 부부 간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 전도 유망한 다큐멘터리 PD인 그는 장일준 캠프의 선거 과정을 촬영하면서 장일준의 정치적 꿈과 야망을 알아가게 된다.드라마 제작사인 필림이지엔터테인먼트는 16일 "제이의 커다란 눈망울과 날렵한 얼굴선이 '하이틴 스타 최수종'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2004년 트랙스로 데뷔한 제이는 지난해 MBC드라마넷 '하자전담반 제로'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으며 올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락 오브 에이지' '삼총사'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트랙스 '제이', 드라마 '프레지던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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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장필순, 김광진, 동물원, 한영애가 대학로에서 릴레이 공연을 개최한다.이들은 공연의 메카였던 대학로의 부흥을 위해 열리는 프로젝트 '라이브 열전 인(in) 대학로-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타이틀로 대학로 극장 '이다'에서 16일부터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장필순이 16-18일 공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김광진(19-21일), 동물원(23-25일), 한영애(26-28일)가 무대를 이어간다.국내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장필순의 경우 8년 만의 공연으로, 2002년 6집 '수니 6' 발매 당시 펼친 콘서트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자제했기에 이번 공연 제목도 '8년이 지난 지금'이다.그는 절친한 동료인 기타 함춘호, 베이스 김정렬, 드럼 신석철, 건반 박용준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의 연주에 맞춰 '풍선' '신기루' '이곳엔 아무것도' '젊은 세상' 등을 노래한다.이어 김광진은 자신의 대표곡과 동명인 '편지'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성공한 펀드 매니저이기도 한
장필순.김광진.동물원.한영애, 대학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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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미국 US매거진 인터넷판이 15일 "한국의 팝 트리오 JYJ(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카니예 웨스트, 로드니 저킨스와 손잡고 미국 음악계에 처음 도전했다"며 JYJ를 소개했다.US매거진은 "JYJ는 동방신기로 7년 동안 아시아 음악 차트를 지배했으나 미국 음악계에는 첫 시도"라며 "카니예가 JYJ의 음반 작업을 도왔고 마이클 잭슨부터 메리 J.블라이즈까지 대히트시킨 유명 프로듀서 로드니도 참여했다"고 전했다.US매거진과 인터뷰를 한 JYJ는 "카니예와 로드니는 아시아 음악계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며 "그들과 작업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이 잡지는 멤버들이 작사와 작곡도 했지만 앨범 작업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영웅재중은 "한국인이지만 영어가 유창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매일 수업을 받았고 발음을
US매거진 "아시아차트 지배한 JYJ 美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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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스타 송승헌과 일본의 톱 여배우 마츠시마 나나코가 호흡을 맞춘 화제작 '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이 개봉과 함께 일본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일본의 흥행통신사 발표에 따르면 데미 무어와 故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명작 '사랑과 영혼'을 리메이크한 '고스트: 보이지 않는 사랑'(오오타니 타로 감독)은 지난 13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돼 주말 흥행성적 2위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인 도예가 준호(송승헌)가 도쿄에서 성공한 CEO 나나미(마츠시마 나나코)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나나미가 영혼이 돼 다시 준호 앞에 나타나는 애틋한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 '고스트:보이지 않는 사랑'은 오는 25일 국내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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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주연 '고스트', 日 박스오피스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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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1990년대 후반 충무로를 주름잡으면서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앞장서 이끌었던 배우 한석규.2000년대 들어 주춤하면서 최고 배우의 자리를 내준지도 오래다. 하지만, 타격감이 떨어진 베테랑 4번타자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방을 터뜨려주리라 기대하듯 그를 변함 없이 믿는 영화팬들은 여전히 많다.어느덧 40대 중반이 된 한석규는 나이만큼 깊어진 연기로 이름값을 확실하게 했다. 자신의 18번째 영화 '이층의 악당'(25일 개봉)에서다.한석규는 값비싼 도자기가 숨겨진 집에 세입자로 들어가 호시탐탐 도자기를 노리는 문화재 밀매꾼 '창인'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큰 웃음을 준다.그의 영화 데뷔작인 '닥터봉'(1995) 이후 15년 만에 만난 김혜수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셋이서(손재곤 감독.김혜수.한석규) 코믹 연기는 하지 말자고 했어요. 코미디 영화로 생각해서 자꾸 웃음을 노리는 연기는 조심하자는 얘기였죠."16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석규 "내가 어디까지 할수 있을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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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철승 무리에게 구타를 당하며 학교에서 겁쟁이로 불리는 단(김형규)은 하루아침에 슈퍼 히어로가 된다. 눈 깜짝할 사이 초능력을 발휘해 시각장애인을 지하철에서 구해낸 것이다. 며칠 전 뱀파이어에게 물린 뒤 비상한 능력을 지니게 됐음을 알게 된 단은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미아(이다인)를 괴롭히는 철승을 엄청난 완력으로 손쉽게 제압한다. 얼마 뒤 교생으로 변신한 유리(한예원)가 학교를 찾아와 단에게 흡혈귀로서의 생활을 일러주지만 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편 단의 단짝친구 은석(한정우) 또한 뱀파이어의 초능력을 얻게 되고, 자신의 청을 들어주지 않은 단과 미아를 공격한다.
<히어로>는 당하기만 하는 ‘찌질이’들이 초능력을 얻게 된 뒤 선과 악, 두편으로 나뉘어 싸운다는 줄거리의 영화다. 단순한 대립 구도를 메울 볼거리가 풍성한 장면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고속촬영의 남발과 효과음의 연속만으로 뱀파이어가 뿜어내는 기운을 묘사하기란 역부족이다. 물론 몇몇 장면들은
당하기만 하는 '찌질이'들이 초능력을 얻게된 뒤의 이야기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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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엉성한 범죄자 패거리가 야밤에 편의점을 털어 한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한대를 세워놓고 자기들끼리 할 수 있을까, 해야 한다, 며 왈가왈부한다. 조금 더 상황이 진전되면 그들이 지금 범죄를 저지르려는 게 아니라 범죄로 어떤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얼마나 대단한 클럽인지는 모르겠으나 선배가 신입생들을 훈계하며 이것도 못할 거면 우리 클럽에 들어올 생각은 집어치우고 “계집애들 클럽이나 들어가라”고 몰아친다. 신입생 신고식인 셈이다. 한 녀석, 두 녀석 차례로 성공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가장 겁보가 자기 차례에 나섰을 때 일이 꼬인다. 편의점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신입생 녀석 중 하나가 총상을 입고, 얼떨결에 패거리는 편의점 흑인 직원까지 아지트로 납치해온다. 물론 여기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황은 좀더 엉망진창이 된다.
제목만 보면 스파이크 리가 만들었나 싶다. 아닌 게 아니라 ‘어리고 못된 백인 남자 멍청이들’ 클럽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해야 할
점점 대책없이 꼬여만 가는 장난 <브라더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