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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원자폭탄의 아버지’이자 제2차 세계대전을 종전시킨 20세기 미국의 영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나치의 맹위가 한창 유럽을 흔들던 1942년, 미 육군 대령 레슬리 그로브스(맷 데이먼)가 오펜하이머를 찾아온다.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연구책임자로 오펜하이머를 임명하기 위해서다. 자리를 수락한 오펜하이머는 사막 한가운데에 ‘로스앨러모스 연구소’를 설립해 연구를 이어간다. 한편 <오펜하이머>는 거물 사업가이자 미국에너지국 위원이었던 루이스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중심으로 또 다른 시점의 이야기를 교차한다. 오펜하이머는 2차대전 종전 후 국제적인 핵무기 통제를 지지한 탓에 국가의 미움을 샀고, 이 과정에서 스트로스는 오펜하이머의 족적을 복기한다.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이다. 다만 <오펜하이머>는 세간에 널리 알려진
[리뷰] ‘오펜하이머’, 작정하고 벼른 영화작가의 펜촉, 비범한 잉크, 휘황한 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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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나미(오우리)와 선우(방효린)는 수학여행을 가는 대신 어설프게 동반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두 사람의 관심사는 폭력의 가해자 채린(정이주)에게로 옮겨진다. “어차피 죽을 거 박채린 인생에 기스라도 내야 되지 않겠냐?” 자신들을 괴롭히다 서울로 전학 가버린 채린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살을 잠시 미룬 나미와 선우는 서울행을 택한다. 그러나 낯선 대도시에서 오랜만에 마주친 채린은 예전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선하고 평온한 얼굴로 나미와 선우를 놀라게 만든다. 피해자인 자신들은 지옥 속에 살고 있는데 가해자인 채린은 복수가 두렵지도, 용서가 필요하지도 않다는 듯 편안한 미소를 짓고 있단 것이 두 사람은 도무지 참기 힘들다. 그런데 지켜보다 보니 채린이 간절히 믿고 있는 낙원과 종교에서 이상한 낌새가 느껴진다. 전도사 명호(박성훈)를 포함한 종교 단체의 구성원들은 채린과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인자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어딘가 영
[리뷰] ‘지옥만세’, 불안하고 불온하게 타오르는 사즉생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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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이번에는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국내 최초 로봇 지휘자를 소개하는 TV 뉴스를 봤다. 지휘봉을 휘두르는 로봇을 바라보며 연주하는 수십명의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의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며칠 후 국립극장에서 연주할 곡을 연습 중이었다. 요즘 각광받는 생성형 인공지능이라도 탑재한 로봇인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실제 지휘자의 동작을 따라 움직이도록 사전에 입력된 로봇이었다. 뻣뻣하게 고정되어 있는 하체와 대조적으로 로봇 상체의 팔은 아주 부드럽게 움직였다. 얼굴 표정은 굳어 있었지만 박자에 따라 살짝 까딱거리는 고개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아주 자연스러워 보였다.
로봇의 이름은 에버6(EveR-6). 에버(Ever)는 태초의 여성을 뜻하는 이브(Eve)에 로봇(Robot)의 R을 붙여 만든 이름이다. 2006년에 탄생한 에버1은 한국 연구진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든 안드로이드 로봇이다. 인간 여성과 비슷한 외모와 행동은 물론 감정 표현까지 할 수 있게 얼굴에만 15개의 모터
[임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우리 에버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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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의 주인공은 구산영(김태리)이다. 그는 가장 많은 러닝타임을 부여받으며 서사의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 산영이 과연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본다면 우리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산영이 가난에서 자유로워지고 싶고,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으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산영의 어릴 적 꿈은 뭐였는지, 그가 즐겨 듣는 음악은 뭔지, 유산을 물려받은 지금은 뭘 하고 싶은지 같은 건 알지 못한다.
사정은 함께 극을 이끌고 가는 염해상(오정세)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 어머니(박효주)를 악귀의 손에 잃은 뒤부터 계속 귓것들을 보면서 고통스러워했다는 사실, 그래서 악귀를 쫓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외의 욕망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산영과 해상 모두 12회 내내 ‘악귀를 잡아서 봉인하고 주변 사람들을 지킨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으로 질주하
[비평] 구조를 겨냥했으나 해결하고자 하지 않는, ‘악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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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애플이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를 발표하자 삼성전자의 한 내부 관계자는 동료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정도 기술은 우리에게도 있어요. 아직 제품 출시를 안 했을 뿐이죠.” 애플의 신제품이 그다지 혁신적인 물건은 못 된다는 투였다. 그렇다면 애플과 삼성의 차이는 뭘까. 간단하다. 애플은 했고 삼성은 못했다는 거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개인 컴퓨팅 환경의 미래를 보여주겠다는 야심을 담은 제품이다. 머리에 쓰면 최대 30m 크기의 가상 화면에 입체영상과 증강현실, 상호 반응 콘텐츠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고글을 쓴 채로 주변 사람이나 사물을 볼 수 있고 우주 한복판이든 숲속 호숫가든 가상의 이용자 환경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다. 기존의 헤드셋 기기들과는 몰입감에서 다른 단계로 나아갔다는 게 체험자들의 전언이다. 내가 주목한 이 기기의 특징은 보다 사소한(?) 데 있다. 비전프로는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앱을 선택하고 이를 맨손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향후 고글
[비평] 할리우드 팔로워, ‘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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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생들과 다르게 강훈은 정원고의 실체를 안다. 때문에 자신의 엄청난 스피드와 괴력을 드러내는 대신 학급 반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한다. 봉석(이정하)과 희수(고윤정) 역시 능력을 감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인다. “비밀을 품고 있을 것 같고, 혼자 알아서 공부 잘하는 이미지”라는 박인제 감독의 말대로 강훈을 연기한 김도훈은 유독 표정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내비친다. 영화 <최면>, 드라마 <다크홀> <목표가 생겼다> <오늘의 웹툰> <법대로 사랑하라> 등에 출연하며 내공을 다져온 덕일 테다. “의젓해 보여도 아직 순수함을 지닌 고등학생이란 점을 놓치려 하지 않았”기에 그는 강훈을 더욱 입체감 있게 그려낼 수 있었다.
- <무빙>의 배역을 따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는데 4화까지의 대본을 먼저 받았다. 읽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액션, 판타지, 히어로
[인터뷰] 차분한 강인함, <무빙>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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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친구를 구해주기 위해 17:1로 싸우다가 아무리 맞아도 금방 회복하는 재생능력을 타고났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래 친구들과 자신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자각하고 정원고등학교에 전학 온 그는 자신처럼 초능력을 가진 친구들을 사귀면서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학창 시절 늘 계주 대표로 나갔다는 고윤정은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희수와 닮은 점이 많다. 이를테면 인터뷰 중 눈앞에 날아다니는 모기를 한번에 잡을 만큼 털털하고, 옆에 앉아 있는 봉석 역의 이정하가 <무빙> 현장에서 와이어 연기를 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전해주는 사려 깊은 배려심에서 희수의 캐릭터가 겹친다.
- <무빙> 오디션을 볼 때는 어땠나.
= 원작 웹툰을 알고는 있었지만 보지는 않았다. 그래서 오디션장에서 준 대본을 준비 없이 그냥 읽었다. <헌트>를 준비하던 때라 앞머리를 내리고 머리를 짧게 자른 상태였는데, 마침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역할이라 머리를
[인터뷰] 특별한 자신감, <무빙> 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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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은 엄마 미현(한효주)이 가진 초인적인 오감과 아빠 두식(조인성)이 가진 비행능력을 모두 물려받은 초능력자다. 누군가를 헌신적으로 지키려는 성정 또한 부모와 닮았다. 하지만 봉석은 초능력을 겉으로 드러냈던 그들의 부모와 달리 무거운 가방을 메고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니면서 몸도 마음도 붕 뜨지 않게 스스로를 억제해야 한다고 배운다. 그럼에도 봉석 특유의 순수함은 결국 삐져나오는 감정을 불가항력적으로 드러내고, 누군가를 위해 초능력을 발현하기로 각성하게끔 이끈다. 선의가 가득한 눈웃음을 지으며 작품과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해가는 이정하는 이 캐릭터의 무구함을 즉각적으로 설득해낸다.
- 봉석 캐릭터와 실제 배우의 서글서글한 인상이 너무 닮아서 캐스팅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 강풀 작가님의 웹툰을 전부 봤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무빙>이었고 가장 좋아한 캐릭터가 봉석이었다. 오디션을 앞두고 웹툰을 한번 더 봤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옛날 생각도 나고 역
[인터뷰] 솔직하고 무해하게, <무빙>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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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지에 따라 “괴물도, 영웅도 될 수 있는” 초능력자들의 서사가 마침내 공개됐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킹덤> 시즌2의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아이들, 상처를 안고 버텨온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물이다. 제작비 500억원에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이 합류한 소식이 전해지며 공개 전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8월9일 디즈니+에서 7화까지 공개된 <무빙>은 매주 2개의 에피소드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무빙> 세계관의 한축을 담당한 고등학생 봉석, 희수, 강훈으로 분한 배우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을 만났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무빙>의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배우와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우리는 괴물도, 영웅도 될 수 있다”, <무빙>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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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가 안되는 꿈을 붙들고 보답 없는 노력에 매달리는 작가 지망생 육동주(정우)의 동력은 미련일까 희망일까? 둘을 분간할 수 있다면 인생이 한결 쉽겠지만 알 수 있는 건 그저 미련은 뒤를 향하고 희망은 앞을 향한다는 방향성뿐. 그 사이에서 지칠 대로 지친 동주는 읽고 쓰는 데 이골이 난 사람답게 온갖 인용을 동원한 자기방어로 간신히 버티던 중이고 어느 천둥, 번개 치던 밤, 차에 뛰어든 기묘한 소년 이강산(배현성)과 만나며 JTBC 드라마 <기적의 형제>는 시작한다.
실종된 형 하늘(오만석)을 찾던 1995년에서 2023년으로 타임슬립하며 기억을 잃은 강산의 임시 보호자가 된 동주는 강산이 메고 있던 하늘의 배낭에 들어 있던 소설 원고 ‘신이 죽었다’의 결말을 가필해 출판하고 단번에 스타 작가가 된다. 원고를 도둑질한 사실을 감추고 제법 강산을 염려하는 형 노릇을 하는 동주가 파렴치하다 싶지만 김지우 작가, 박찬홍 감독 콤비는 지난 작품에서 반복해 말해왔다. 사람은 실
[유선주의 드라마톡] ‘기적의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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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페이스>
왓챠 ▶▶▶
찰리 케일(너태샤 리온)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가려낼 수 있다. 절친한 친구의 죽음에 묻힌 진실을 파헤치다 도망자 신세가 된 찰리는 가는 길마다 낯선 이에게 은혜를 입고 그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살인 사건을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찰리는 수도 없이 악어의 입에 제 머리를 집어넣는 위험을 스스로 자초한다. 복잡한 심리전이나 두뇌 싸움 없이 자신의 ‘눈을 보고 말’하라는 찰리의 돌직구는 그간의 추리물에서 볼 수 없던 탐정 역할의 신선한 매력이다. <나이브스 아웃>의 감독 라이언 존슨이 세개의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다크>
넷플릭스 ▶▶▶▶▷
아이들의 실종 사건을 시작으로 네 가족이 돌이킬 수 없이 서로의 운명에 얽힌다. 가족 삼대에 걸친 비극은 에피소드를 지날수록 그 색이 짙어만 간다. 각자가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 그들은 살아가며 서로의 운명을 속인
[OTT 추천작] ‘포커 페이스’ ‘다크’ ‘마인드헌터’ ‘사랑의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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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감독 타가시라 시노부 / 원작 이토 준지 / 각본 사와다 카오루 / 출연 스기야마 리호, 키시오 다이스케, 스에가라 리에, 하나모리 유미리 / 플레이지수 ▶▶▶
불길한 저택에 남겨진 히키즈리 육 남매는 강령회를 연다. 터널에서 엄마를 잃은 고로는 아빠마저 잃고 하나뿐인 여동생은 뭔가에 홀린 듯이 계속 터널을 헤맨다. 하늘에는 사람들의 얼굴을 닮은 거대한 풍선이 떠다니며 바깥으로 나오라고 유혹하고, 친구의 초대를 받아 어떤 장소에 도착한 오누이는 그곳이 묘비로 가득 찬 마을임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얼굴의 레이미(린)는 교통사고로 얼굴 절반을 잃고, 독특한 분위기의 전학생 토미에(스에가라 리에)는 사진부의 츠키코(하나모리 유미리)에게 유난히 심술궂다. 만화 <소용돌이>, <토미에> 시리즈로도 잘 알려진 이토 준지는 기담을 엮어내는 장인이다.
<이토 준지: 매니악>은 총 12화에 걸친 20개의 옴니버스 단편애니메이션으로 이토 준지의 만
[OTT 리뷰] ‘이토 준지: 매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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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찾아 지구 반 바퀴’인가. 승승장구 중인 변호사 오드리(애슐리 박)는 어느 날 소속 로펌으로부터 승진을 위해 어린 시절 헤어진 친모를 찾아오라는 특명을 받는다. 행방을 모르는 친모를 찾기 위해 우선 베이징으로 향하는 오드리의 출장길엔 성적으로 분방한 아티스트 롤로(셰리 콜라), 오드리의 단짝이자 사생활이 복잡한 배우 캣(스테파니 수), K팝 팬이자 롤로의 사촌인 데드아이(사브리나 우)가 합류한다. <조이 라이드>는 미국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코미디에서 쉽게 주동 인물로 등장하지 않았던 여성배우와 아시안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 서사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내 아시안 주연 영화 신기록을 세웠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각본가 아델 림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애슐리 박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전세계 관객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스테파
[Coming soon] ‘조이 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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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밀수 O.S.T
이전보다 음악을 더 자주 듣는다. 그날의 기분, 그날의 날씨, 그날의 희망사항에 따라 음악을 다양하게 들으려 한다. 70년대 음악부터 최신 음악까지 여러 음악이 내게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최근 플레이리스트에는 당연히 <밀수> O.S.T와 제이크(JVKE)의 <golden hour>에 푹 빠져 있다.
그림
최근 촬영 때문에 그림을 그릴 계기가 있었다. 팔레트에 올려진 여러 가지 색깔들과 붓의 움직임으로 새로운 영감을 받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양한 전시를 보고 여러 생각을 갖게 해주는 힘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워보려 한다.
수영
수영 역시 그림과 비슷하다. 촬영 때문에 배우게 됐지만 물을 무서워하던 내가 서서히 물과 친해지며 재미를 느끼고 있어 또 다른
[LIST] 고민시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