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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6월29일까지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문의: http://igong.org/
유람선을 타고 한강 속으로 처음 들어가본 것은 이 작가 덕분이었다. 2009년 임민욱의 퍼포먼스 <S.O.S-채택된 불화>는 관람객을 한강 유람선에 태우고 다리 아래를 누비며 번쩍이는 고층 빌딩과 그사이를 마구 뛰어가는 남녀의 가쁜 숨소리를 듣게 했다. 2011년 작가는 기무사 수송대였던 한 극장(국립극단) 무대에 고문 피해자를 올라가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 이야기를 듣게 했다. 작품 제목처럼 그야말로 <불의 절벽>이었다. 퍼포먼스와 설치가 있었던 현장에 없었더라도 작가 임민욱이 발견한 “이미 본 것 같고 벌써 사라진 것도 같은 뒤숭숭한 시공간” 상황을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예술과 사회의 관계라는 난제에 천착해온 임민욱의 이번 기획전은 전시장이 아닌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열린다. 영등포 일대를 트럭을 타고 활주하는 비디오 작업 <뉴타운 고스트>뿐
[전시] 현실 속에 숨은 틈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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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7월15일까지
장소: 경기도미술관
문의: gmoma.or.kr
이제 막 동이 튼 시간은 새벽인지 밤으로 가는 시간인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거기에 없었으니까. 하늘과 바다 사이일까, 여기 착륙한 것일까,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만 검고 푸른색의 습기 가득한 느낌을 본다. 어떤 순간이었을지 상상하는 동안 비행기 앞에 놓인 활주로와 구름 형태는 더욱 모호해진다. 경비행기 운전 자격증을 가진 시사평론가 진중권의 비행 사진이다. 이륙과 착륙 사이에서 이 눈 밝은 한명의 비행사가 건져낸 활주의 단서를 보려면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생각여행>에 가면 된다.
거기엔 김훈도 있다. 전시장을 걷다보면 소설가 김훈이 손으로 꾹꾹 눌러쓴 문장과 사진이 보인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 모든 길을 다 갈 수는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나가는 일은 복되다.” 여름의 초입인 이맘때쯤이면 여행을 생각하는 이들이
[전시] 예술가들이 길에서 찾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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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영화를 보면 꼭 이런 순간에 괴물이 나타나더라 싶은, ‘평화’라는 말을 그려놓은 것 같은 여름밤의 천변풍경. 출근시간에 늦은 양 빠르게 걷는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로 때릉때릉 자전거가 지나가고, 곳곳의 벤치에는 DMB로 드라마를 보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있고, 배드민턴 코트 구석에는 누가 버리고 간 셔틀콕이 비온 날의 목련처럼 가장자리가 허물어진 채 가만히 누워 있다. 술을 마시던 아저씨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일도 종종 벌어지는데, 들어보면 싸우는지 기분 좋게 흥분한 건지 구분할 수가 없을 때도 있다. 이근화의 새 시집 <차가운 잠>에 실린 <천변 자전거 클럽>은 며칠 전 본 그 장면을 오려낸 것 같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검은 타이츠를 신고 오징어 같은 다리를 구르며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를 궤뚫고 지나간다 걷는 나는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그 뒤에 사운드트랙처럼 걸려 있는 이런 광경. “삿대질과 멱살잡이의 뒤에는 얼큰한 막걸리 한잔이 숨어 있다 꼭 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런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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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가 끝난 뒤 관객이 그 순간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방금 이야기를 마무리지은 이 영화에 대해 시시콜콜한 잡담을 나누는 것 아닐까? 영화를 통해 내가 느끼고, 네가 생각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 결과적으로 영화와 소통하는 과정이기도 하니까. 어쩌면 그렇게 영화를 두고 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누군가의 생각과 경험, 느낌을 품게 된 영화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채 더 값지고 의미있어질 것이다.
2009년부터 꾸준히 관객과 영화와의 소통창구를 열어주었던 CJ CGV 무비꼴라쥬 시네마톡이 그간의 대화들을 정리해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한편의 영화를 상영한 뒤 감독, 평론가, 배우 혹은 다양한 인사들을 초청해 영화에 대해 웃고 떠들었던 지난 이야기들이 500페이지가 넘는 다소 엄청난(?) 분량에 알차게 담겨 있다. 무비꼴라쥬 개봉작을 평론가와 기자, 감독, 배우들과 감상한 뒤 이야기를 나눴던 시네마톡, 예술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선정해 그 안에 담긴 예술세계에 대
[도서] 영화에게 말 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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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밍크코트> 조용한 방의 라디오같은 영화
[올드독의 영화노트] <밍크코트> 조용한 방의 라디오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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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충녕이 노비 덕칠과 신분이 뒤바뀌면서 성군 세종대왕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2012년 하반기에 개봉 예정이다.
[주지훈]"이병헌과 연기 비교? 부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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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베리만의 영화 포스터가 붙은 스웨덴계 대기업의 파리 지부, 그곳에 젊고 아름다운 프랑스 여인 나탈리(오드리 토투)가 채용된다. 회사의 사장마저 매력적인 그녀에게 눈독을 들이지만 그녀에겐 오직 남편, 첫눈에 반해 결혼에 골인한 프랑수아뿐이다. 하지만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게 된 나탈리, 그녀는 일에만 전념하며 3년이란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그녀의 앞에 새로운 사랑이 불쑥 나타난다. 상대는 같은 회사의 부하직원인 마르쿠스(프랑수아 다미앙). 운명과도 같은 키스를 통해 그들은 급작스레 친해지지만 이들 ‘미녀와 야수, 직장상사와 부하의 관계’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순탄치 않은 연애, 하지만 이 남자의 매력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영화 속 이케아 가구처럼 북유럽 특유의 엄격함과 무뚝뚝함을 무기로 마르쿠스는 나탈리를 사로잡는데, 이에 반기를 들 여성 관객은 아마 없을 것이다.
20여개 국어로 번역되고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다비드
그녀를 향한 사랑의 충직함 <시작은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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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어미로 보이냐?” 한때 유행했던 이 썰렁한 농담을 극단으로 밀어붙여 공포영화로 펼쳐보면 어떨까. 그 한 가지 보기가 매티스 반 헤이닌겐 주니어의 <더 씽>일 수 있겠다. 노르웨이 탐사대는 남극 대륙에서 빙하 시대 이전의 것으로 짐작되는 구조물과 빙하에 갇힌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하지만 조직 샘플을 채취하던 중 괴물이 깨어나고, 기지는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진짜 등골이 오싹해지는 건 케이트 로이드(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박사가 괴물이 대상복제술을 통해 목숨을 부지한다는 사실을 알아내면서다. 그러니까 A라는 사람을 잡아먹은 괴물은 A로 둔갑해 돌아다니다가 위험에 처하면 B를 포획해 B의 몸을 하고 다시 나타난다. 그때부터 흡사 ‘마피아 게임’과 유사한 범인잡기 놀이가 시작된다. 단, 눈으로는 복제품과 진품을 구분할 수 없을 테니 고도의 작전이 필요할 것이다.
듣고 보니 어디서 본 영화 같아 고개를 갸우뚱했다면, 맞다. <더 씽>
괴물과의 ‘마피아 게임’ <더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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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고 윈치>(2008)에 이은 두 번째 작품. 벨기에 태생의 작가 장 반 암므와 만화가 필립 프랑크의 베스트셀러 그래픽 노블 시리즈가 원작으로,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유럽과 북미 일대에선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한 만화다.
전편은 라르고(토머 시슬리)의 양아버지이자 세계 제5위의 다국적 기업 윈치그룹의 창업자인 네리오가 암살당한 뒤 아마존 감옥에 수감된 라르고가 후계자로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 속편에서도 위기에 빠진 라르고의 활약은 계속된다. 프랜차이즈물이라는 특성상 2편 역시 전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번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그룹이 미얀마에서 벌어진 민간 대량학살을 주도한 군사정권에 돈을 대주었다는 혐의에서 시작된다. 기업을 통째로 삼키려는 기업들의 책략, 개인적 원한에 맞선 라르고는 사랑하는 여인의 안전을 담보로 무고함을 벗기 위한 전투에 돌입한다.
너무 많은 캐릭터와 복잡한 이야기의 가지 때문에 정갈한 짜임새를 기대하긴 어렵
빠른 리듬감 속 거부하기 힘든 매력 <라르고 윈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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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대 말의 명나라. 왕은 고아들을 잡아다가 살인기계로 길러낸 뒤 자신을 보호하는 무력부대로 삼는다. 왕의 이 호위무사들을 금의위라 부르고 그들 중에서 가장 무술에 출중한 우두머리를 청룡(견자단)이라 부른다. 어느 해에 반란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금의위는 간신의 속임수에 넘어가 해체 지경에 이르고 청룡은 반란의 주동자로 오인받아 쫓기는 신세가 된다. 청룡은 결혼식을 치르러 가는 표씨의 딸 교화(조미)의 가마에 몸을 숨기고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사막으로 몸을 피한다. 하지만 실제로 반란을 주동한 칭친왕(홍금보)은 자신의 양녀이자 자객인 투투(서자산)를 보내 청룡을 끝내 없애려 한다.
주인공 청룡을 맡은 견자단에 대한 설명을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재 홍콩 액션영화의 중심인 이 배우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강인하고 청렴한 이미지에 이번에는 근육질의 몸매까지 갖추어 무술의 일인자로 다시 태어난다. 그가 펼치는 액션은 궁궐에서 시작하여 사막으로 다시 밀폐된 궁궐로 장소를 옮
홍콩 고전영화와 할리우드의 결합 <금의위: 14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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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어느 한적한 마을, 아이를 키우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소라야(모잔 마르노)의 일상에 불행이 닥친다. 남편 알리(나비드 네가반)가 14살의 새 신부와 결혼하기 위해 아내를 처단하려는 극악무도한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는 다름 아닌 스토닝, 즉 돌팔매형을 통해 합법적으로 위자료 없이 아내와 이혼하려 한다. 이에 알리에게 약점을 잡힌 몇몇 이웃이 가세하고, 알리의 모략은 별다른 제동 없이 순조로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마을 사람들의 집단적 암묵, <더 스토닝>은 아직 이슬람 세계의 일부 국가에서 벌어지는 스토닝의 악습을 직접적으로 다룬 영화다. 영화는 형벌의 과정을 비교적 세밀히 묘사해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두려움마저 준다. 하지만 꼼꼼히 연출된 투석형 장면보다 더 끔찍한 것은, 영화가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 기반을 둔 데 있다. 극중 사용된 인물의 이름은 본명으로, 영화의 마지막에 소라야는 사진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페르시아어와 영어가 혼합된 이 할리우드영화
남의 일 같지 않은 씁쓸함 <더 스토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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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드 플로르> Cafe de Flore
감독 장 마크 발레 / 출연 바네사 파라디, 케빈 파랑 / 수입 (주)씨네21아이 / 제작연도 2011년 / 상영시간 117분 / 개봉 7월
시간을 뛰어넘어 파리와 몬트리올을 이어주는 사랑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1930년대 프랑스 파리. 자클린(바네사 파라디)의 남편은 다운증후군 아들 로랑 때문에 그녀를 떠나버린다. 게다가 자클린은 의사에게 로랑이 겨우 9년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듣게 된다. 현재의 캐나다 몬트리올. 앙투완(케빈 파랑)은 유명한 DJ로 활동 중인데다가 연인 로즈(에블린 브로슈)와 사랑에 빠져 있다. 그러나 앙투완의 마음속에는 첫사랑 캐롤(헬렌 플로렌트)이 여전히 스며들어 있다. 전혀 다른 시대와 공간 속 연인들의 이야기가 어떤 방식으로 한 영화에서 합쳐질 수 있냐고? 의문이 생긴다면 감독의 이름에 신뢰를 걸어보자. <카페 드 플로르>는 2005년작 <크레이지>(C.R.A.Z.Y)
[Coming soon] 시간과 공간을 사랑으로 잇다 <카페 드 플로르> Cafe de Fl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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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로 궁금했던 몇몇 사람들의 정체를 물어보고 싶어 제이 요원을 불렀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정말 궁금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만 물어보세요. 조금 있다가 지구인으로 변장하고 지구를 침공한 아주 위험한 외계인을 한 마리 잡아야 하거든요.
-네. 알겠습니다. 일단 영화계에 얼마나 많은 외계인들이 암약하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자세한 걸 말씀드리긴 무리고, 하여간 엄청 많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될 겁니다. 영화계는 세 번째로 많은 외계인들이 지구인으로 분장하고 암약하는 업계거든요.
-세 번째요? 그럼 첫 번째는 어딘가요?
=패션계입니다. 특히 모델들요. 사실 모델들은 단 한명도 빠짐없이 지구인이 아니라 외계인입니다. 그 비정상적인 몸매가 과연 당신들과 같은 DNA에서 탄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그렇지. 모델 장윤주를 봐요. 어쩜 그렇게 확연한 몽골리안의 얼굴에 그토록 확연하게 비인간적인 몸매가 나올 수 있담. 외계인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하죠 진짜.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가장 유명한 영화계 외계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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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9일 일본에서 개봉한 <써니>(일본 제목은 <サニ-永遠の仲間たち>(써니-영원한 동지들))가 호평을 받고 있다. 상영극장이 많지 않기 때문에(6월1일 현재 전국 30개 스크린) 흥행성적이 상위를 차지하진 못했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는 영화를 본 사람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는 영화 <모테키>로 제35회 일본 아카데미상 화제상을 받은 오오네 히토시 감독이나 소설가 히구치 다케히로 등 유명인들도 다수 있다. 한국에서 1천만 관객을 모은 <괴물> <해운대> <왕의 남자> 등이 흥행이나 비평 면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써니>가 적어도 비평 면에서는 극찬을 받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SNS의 보급과 함께, 한 영화의 흥행 성공 여부에 입소문의 역할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써니>의 스크린 수가 좀더 늘어날 것도 기대된다.
그런데
[오사카] 그때 그 청춘에 마음을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