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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럴리가 없어>는 영화사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가 만든 두 번째 영화다. 만약 그의 데뷔작 <맛있는 인생>을 본 적이 있는 관객이라면 조성규 대표, 아니 조성규 감독이 자신의 취향을 담은 개인적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맛있는 인생>이 미식가로서의 자신을 반영한 연애영화였다면, <설마 그럴리가 없어>는 음악 감식가로서의 감독 자신을 반영한 연애영화다. 그렇다. 이것 역시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여배우 윤소(최윤소)는 개그맨 황현희와 사귀다 차인 것 때문에 엄청난 조롱거리가 된 뒤 소속사로부터는 연애 금지령을 당한다. 돈도 없고 성격도 소심한 서른다섯 뮤지션 능룡(이능룡)은 누나의 강압에 의해 결혼정보업체를 찾았다가 가입 불가라는 말을 듣고 또 한번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능룡은 일종의 소셜 데이트 서비스인 ‘이음’에 가입하고 거기서 윤소를 만난다. 재미있게도 능룡은 윤소가 주연인 영화의 음악을 작업하고
인디 음악계의 <노팅힐> <설마 그럴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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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용산의 철거민들이 농성을 시작했고, 이를 경찰이 진압했다.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이 죽었다. 사람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가져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잉진압이 진실이든 그렇지 않든 결과적으로는 농성에 참가했던 철거민들이 이 사건의 책임자로 규정돼 지금까지 감옥에 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단 두 부류다. 철거민과 경찰. 철거민의 입은 봉쇄됐고 이제는 경찰에 물을 수밖에 없다. 경찰과 그들의 수뇌부는 그때 어디서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두 개의 문>은 감춰진 동시에 파헤쳐지지 않았던 질문을 통해 “추웠고, 따뜻했고, 나중에는 뜨거웠던” 그날의 온도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로서 <두 개의 문>이 지닌 힘은 역시 기록과 구성에 있다. 연출을 맡은 이들이 직접 촬영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용산에 있었던 카메라(칼라TV, 사자후TV, 채증동영상, CCTV)에 담긴 영상들은, 농성 시작부터 진압까지의 25시간
그날의 온도 <두 개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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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금이라고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그 말을 곧이곧대로 행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적당한 맞장구나 마음에도 없는 ‘샤바샤바’가 때로는 필요할 때가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온몸이 그걸 거부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면 매 순간 두드러기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아부의 왕>의 동식(송새벽)은 아부를 못하거나 아부가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아부의 개념이 뭔지 모르는 눈치없는 직장인일 뿐이다(그 말을 달리 해석할 수 있다. ‘포텐’만 터지면 그는 아부계의 기린아가 될 수 있다!). 홈쇼핑 사업권을 따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오로지 최선을 다하라”는 ‘갑’의 형식적인 한마디를 듣고 산행에서 갑을 가볍게 앞지르질 않나,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팀회의가 끝나자마자 “먼저 들어가봐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서질 않나. 혀 하나로 살아남아야 하는 영업팀에 동식이 버려지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른다. 설상가상으로 동식은 엄마가
“감성 영업”의 진수 <아부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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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안 해본 걸 해보도록 하세요.”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1976년 용띠생의 만화가 천수로(고현정)에게 의사가 내린 처방이다. <미쓰GO>는 그녀가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사람들에게 쫓기고, 사랑까지 하게 되면서 정말 겪어본 적도 없고, 상상해본 적도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이야기다. 대인기피증 때문에 중국집 배달 주문도 손수 못하는 그녀는 어느 날 한 수녀의 도움을 받고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수녀가 사랑한 남자에게 노란 장미 한 다발과 케이크를 대신 전해주는 게 그녀의 부탁이다. 하지만 선물을 받기로 한 남자는 칼에 맞은 상태고, 수녀로 변장했던 ‘미쓰 고’는 차에 치여 죽는다. 천수로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여자라는 이유로 미쓰 고로 오인된다. 마약과 돈 500억원의 행방 또한 미쓰 고로 오인된 천수로만이 알고 있다는 오해가 생긴다. 범죄조직에 잠입한 언더커버인 빨간 구두(유해진)가 천수로의 주변을 맴도는 가운데, 경찰인 성 반장(성동일)과 마약조직의 보스 사영
배우 고현정의 변신 <미쓰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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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오브 에이지> Rock of Ages
감독 애덤 솅크먼 / 출연 톰 크루즈, 캐서린 제타 존스, 알렉 볼드윈, 폴 지아매티 / 제작연도 2012년 / 상영시간 123분 / 개봉 8월2일
록의 전설 스테이시 잭스(톰 크루즈)를 영접하라! 스테이시와 함께 록의 부활을 꿈꾸며 록클럽 버번룸에 모인 사람들. 가수의 꿈을 안고 할리우드에 온 쉐리, 버번룸에서 일하는 드류, 버번룸을 사수하는 사장 데니스(알렉 볼드윈). 쇠락해가는 버번룸에 들어찬 록의 환희와 열기. 브로드웨이 동명 히트 뮤지컬 원작으로 <헤어 스프레이>의 애덤 솅크먼이 연출했다. 대사보다 많은 노래와 다양한 캐릭터들의 각축전. 쟁쟁한 스타들이 오직 록 하나만을 위해 뭉쳤지만, 역시 압권은 보컬 트레이너까지 기용하며 투혼을 불사른 톰 크루즈의 코믹 원맨쇼다. 건스 앤드 로지스, 본 조비, 데프 레파드 등 총 8곡을 소화, 일단 톰 크루즈 콘서트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Coming soon] 록의 부활을 꿈꾸며 <락 오브 에이지> Rock of 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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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부의 왕>의 동식(송새벽). 보험왕이 되기 위해 ‘혀고수’(성동일)에게 아부의 기술을 전수받는데. 과연 혀고수의 말대로 3년 우수보험왕은 한 시간 내에 모르는 사람을 계약서에 사인하게 할 수 있을까?
A. 내 몸이 보험이라고 큰소리치며 살던 내게 최근 한꺼번에 세건의 보험을 성사시킨 보험의 고수를 급섭외했다. 20년간 삼성생명에서 근무해온 MDRT(고소득 설계사) 신옥남 팀장의 답변은 “가능은 하다. 단 고객이 보험 가입할 의사가 확실한 경우에 한한다.”(그러니까 노후가 눈앞에 닥친 나 같은 고객) 그럼 아닐 경우는? “불가능하다”라고 딱 잘라 말한다. “기술이 아니라 인간관계가 전제돼야 한다. 즉, 모든 걸 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간 말 잘하는 보험사 많이 봤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엔 이런 기술은 말짱 도루묵이다”라고 말한다. 설계사마다 관리방법은 제각각. 아침마다 고객의 집에 신문을 돌리는 설계사가 있는
[cinepedia] <아부의 왕>의 동식(송새벽). 보험왕이 되기 위해 ‘혀고수’(성동일)에게 아부의 기술을 전수받는데. 과연 혀고수의 말대로 3년 우수보험왕은 한 시간 내에 모르는 사람을 계약서에 사인하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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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당신은 인간을 미워하나요?
=그럴 리가요. 저는 인간을 위해, 인간을 똑 닮도록 만들어진 로봇일 뿐입니다. 저는 인간을 미워할 권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 당신의 마음이 궁금해요.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저에게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 역시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 행동을 하잖아요.
=아, 그럼 다시 대답을 해야겠군요. 저에게 인간들과 똑같은 마음은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그대로 느끼진 못합니다. 대신 지적으로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할 따름이죠.
-그런데 이상한 게 있어요. 당신은 할러웨이 박사의 술에 외계인들의 검은 액체를 탔어요. 그걸 마신 결과가 치명적인 데다가 박사의 생명을 해할 수 있을 거라는 추론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박사님께 미리 물어봤습니다. 진실을 알기 위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냐고요. 박사는 뭐든지 하겠다고 했지요. 저에게 그건 허락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맙소사! 당신에게 아이작 아시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저는 초월적 인간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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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8주년을 맞이한 로스앤젤레스 필름 페스티벌(Los Angeles Film Festival, 이하 LAFF)이 6월16일 개막해 24일까지 9일 동안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우디 앨런의 <사랑하는 로마에게>로, 일찌감치 매진됐다. 폐막작은 스티븐 소더버그가 연출한 <매직 마이크>로 채닝 테이텀이 스트립 댄서를 연기한다.
LAFF는 1971년 로스앤젤레스 국제영화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서 1995년 로스앤젤레스 인디펜던트 필름 페스티벌(LAIFF)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영화제의 명칭이 지금의 LAFF로 바뀐 것은 2001년에 필름 인디펜던트가 영화제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칸이나 베니스, 베를린, 토론토 등 도시 이름을 딴 다른 영화제들처럼 전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영화제는 아니지만 관객 수 19만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90만명의 관객이 찾는 지역의 영화제로 자라났다. LAFF에서 주로 상영되는 영화는 미국과 해외에서 출품된
[LA] 영화의 도시에 깃든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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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 나 자신과의 싸움
[정훈이 만화]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 나 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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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한달 넘게 걸렸다. 원래 <I AM.> 개봉일은 지난 5월10일이었다. 그러나 기자시사 하루 전날인 4월29일,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서 개봉 연기를 알리는 보도메일을 보냈다. “사운드 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때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듣기 위해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이창현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아무래도 공연장면이 많다보니 사운드를 보강해 관객에게 제대로 된 콘텐츠를 제공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아이돌의 성장담’이라는 영화의 줄거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운드를 매만진 <I AM.>이 6월21일 개봉을 다시 확정했다. <뻑큐멘터리- 박통진리교> <동백꽃> <히치하이킹> <저수지의 개들 take1. 남한강> <Jam Docu 강정> 등 그간 한국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끄집어내 풍자해왔다가 CJ라는 거대 스튜디오에서 첫 상업영화를 만든 최진성
[클로즈 업] 아이돌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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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현. 이 사람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째다. <세계음악기행>이라는 월드 뮤직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처음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금은 밤에서 새벽으로 넘어가는 12시에서 1시 사이에 <전기현의 음악풍경>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한편 라디오 전문 DJ이지만 그가 중요하게 하는 일이 또 하나 있다. OBS 경인TV에서 방영되는 영화 음악 프로그램 <전기현의 씨네뮤직>이다. 이 프로가 방영 일주년을 맞았다. 영화와 음악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토요일 밤 현란하고 산만한 방송들이 많은 시간대에 휴식 같은 영화와 음악과 목소리를 듣고 싶은 당신이라면, 그와 금방 친구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를 만났다.
-월드 뮤직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유명하다.
=원래도 좋아했지만 파리에서 유학할 때 더 폭넓게 듣게 됐다. 처음부터 라디오 DJ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라디오 세대이기 때문에 하면 좋겠다
[클로즈 업]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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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은 유운성 프로그래머를 만났다. <씨네21>은 이미 858호에서 사건의 대략적인 내용을 전한 바 있지만, 사안의 속내가 나날이 업데이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12일 화요일 오후에 전주국제영화제 서울사무소가 있는 동대입구역 근처에서 그를 기다렸다.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도착하자마자 “패닉에 빠져 있다가 샤워를 한번 하고 간신히 원상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누구에게 전화를 받은 건가.
=어느 독립영화감독이다. 내 동료 한명이 전화를 해서 지난해 우리 세 사람이 술을 마시면서 내가 한 폭언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더라. 그런 걸 모으고 있는 사람이 함께 일한 동료라는 점에 마음이 아팠던 거다. 조직하고 싸울 때, 사람을 제일 힘들게 만드는 게 주변을 회유해서 그와 싸우게 만드는 거다.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처음에는 지역 언론들의 압박이 문제라고 해놓고, 공식적으로는 나의 성
[클로즈 업] 시스템을 바꿔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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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8일 CGV대학로 무비꼴라쥬관에서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의 시네마톡이 열렸다. 김영진 평론가가 진행하고 김조광수 감독과 출연배우 김동윤, 류현경, 송용진, 정애연이 함께했다. “여태까지 이렇게 만석인 시네마톡이 없었는데 오늘은 다 오셨네요.” 김영진 평론가의 첫인사는 유쾌했다.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캐치 극영화부문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두결한장>은 김조광수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이자 이전의 단편들인 <소년, 소년을 만나다>와 <친구사이?>의 연장선에 있는 퀴어영화다. 앞선 두 단편보다도 <두결한장>은 훨씬 발랄하고 명랑하다.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게이 민수(김동윤)와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레즈비언 효진(류현경)은 서로의 소망을 위해 위장결혼을 하기로 한다. 효진은 옆집에 진짜 애인 서영(정애연)을 데려다놓고 두집 살림을 시작하고 민수는 효진이 집을 비
[시네마톡] 대한민국에서 30대 게이가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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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2 뮤지컬 <노래 불러주는 남자>
2012 뮤지컬 <칠수와 만수>
2011 뮤지컬 <오디션>
2011 뮤지컬 <셜록 홈즈>
2011 뮤지컬 <라디오 스타>
2009 뮤지컬 <헤드윅>
2008 뮤지컬 <록키 호러 쇼>
2006 뮤지컬 <밴디트>
2005 뮤지컬 <그리스>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엔 어떻게 캐스팅됐나.
=몇년 전, 한 카페에서 우연히 김조광수 감독님을 만났다. 속으로 ‘어, 나 청년필름 영화 좋아하는데’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는데 다음날 감독님이 전화를 주셨다. <은하해방전선>에 캐스팅하고 싶다고. 스케줄이 안 맞아서 출연은 못했지만 그 전화가 인연이 되어 감독님이 내 공연도 보러 오시고, 내가 <친구사이?>의 음악 작업을 도와드리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who are you] 송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