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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1.0GHz의 듀얼코어 CPU
16GB 내장 메모리
WVGA(800x480)
800만 화소 카메라
특징:
프라다와 세 번째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프라다 휴대폰’.
휴대폰과 명품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프라다폰이다.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개념이 희박한 시절이기에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판매가 이루어졌던, 성공한 콜라보레이션의 사례라 할 수 있다. 기획부터 제작과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프라다와 공동으로 추진하였으며 LG 휴대폰 사업부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했던 제품 중 하나였다. 물론 스마트폰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 지금에는 LG가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LG는 조용하게 프라다와 세번째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인 프라다폰3.0을 발표했다. 당연하지만 과거 프라다폰에 비해 더욱 얇아지고 더욱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신한 프라다폰을 만나보자.
[gadget] PRADA, 그 이름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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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 American Dreams(lost and found)
감독 제임스 베닝
상영시간 53분
화면포맷 1.37:1 스탠더드 / 음성포맷 DD 2.0 영어
자막 없음
출시사 에디션 필름뮤지엄(독일, 2장)
화질 ★★★☆ / 음질 ★★★☆ / 부록 없음
예술영화의 홈비디오에 관심이 있을 경우 ‘에디션 필름뮤지엄’(이하 필름뮤지엄)은 꼭 방문해야 할 코스다. 미국의 크라이테리언이나 영국의 유레카는 필름뮤지엄에 비하면 중급 코스에 불과하다. 독일어권 필름 아카이브와 ‘괴테 연구소’의 합동 프로젝트인 필름뮤지엄은 예술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영화를 DVD로 출시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디지털 미디어의 가능성을 활용하고 아카이빙의 양질화를 지향한다. 지금까지 미국과 소련의 초기 영화, 위대한 작가들의 희귀작, 실험영화 및 퀴어영화를 아우르는 60여편의 DVD를 제작했으며, 30장의 디스크에 알렉산더 클루게의 작품을 총집결한 <알렉산더 클루게 컬렉
[DVD] 미국 독립영화 대부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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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있다. 내가 게으름뱅이이긴 하지만 사기꾼은 아니라는 것. “멋있으세요. 제가 요즘 남자 스타일 책을 쓰고 있는데 그 책에 선생님(혹은 전무님, 혹은 대표님)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라는 말을 남발하고 다니는데 정작 책은 나오지 않으니 그 ‘선생님’들 중 몇분은 내 정체를 의심하지 않을까 싶어 드리는 말씀. 혹시 그분들 중, <씨네21>을 읽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저는 마음만 먹으면 후딱 쓰고, 책은 원고만 넘기면 금방 나옵니다(라고 쓰고 보니 더 사기꾼 같군, 흠;).
각설하고, 내가 저런 말을 하는 경우는 내 눈앞에 있는 남자가 두 가지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켰을 때다. 옷을 잘 입은데다(비싼 옷이든, 싼 옷이든…. 그가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든 간에 일단 보기 좋아야 한다), 옷차림의 일부분 혹은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의 삶과 인생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 때. ‘옷을 잘 입으면 당연히 그 사람에 대해
[fashion+] 멋있는 패딩은 없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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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은 트위터에 <부러진 화살>에 관해 안성기와 나눈 대화를 올렸다. “형님! <부러진 화살> 죽인다면서요?”라고 묻자 안성기는 “응, 본 사람들이 좋아해. 극장·배급 관계자들도 호감을 가져서 괜찮을 것 같아”라고 답했다. 이어지는 박중훈의 인사는 “야아~ 잘됐네요. 개봉하면 볼게요”. 그러자 안성기의 대답. “<라디오 스타> 이후로 내 연기 평가가 제일 좋네….”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좋다는 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지만 안성기처럼 좀체 세월의 두께를 가늠할 수 없는, 바꿔 말하자면 연기에 대한 평가 자체가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관록의 배우에게 그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들이 워낙 좋아하니까 또 극장을 찾고 싶다”고 아이처럼 말하는 그를 보면서 묘한 신선함이 든다. 그렇게 안성기는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게 여전히 즐거운 얼굴로 바라보고 싶은 배우다.
안성기를 만난 곳은 공교롭게도 헌법재판소 근처 카페였다. <부러진
[안성기] '국민배우'를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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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1월18일~2월12일 평일 7시·주말 3시
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문의: 02-758-2150, www.nsartscenter.or.kr
극장에 작가가 산다. 2008년 <원전유서>로 동아연극상 5관왕을 휩쓸며 그야말로 괴물같이 등장한 작가 김지훈. 남산예술센터에 상주하는 극작가인 그는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김재엽과 만나 <풍찬노숙>으로 남산예술센터 2012년 시즌 프로그램의 문을 연다. 기대되는 첫 만남이다. 지난여름 낭독공연을 거쳐 무대화하는 <풍찬노숙>은 농업인구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외래인구 유입 단계에서 비롯된 혼란을 신화의 공간을 통해 재현하는 작품이다. 이름 없는 혼혈족이 민족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역사적 출발선을 찾는 과정이 장장 4시간에 걸쳐 펼쳐진다. 문화 윤리적 차별과 불이익, 혼혈민족에 내재된 정한이 가득하다.
“왕이 죽어야 근대가 온다.” <풍찬노숙>의 신화적 모티브는 바로 이 한줄에서 시작되었
[아트 인 서울] 김지훈과 김재엽, 두 괴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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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 웹진 ‘보다’ 편집장 ★★★☆
언제부턴가 루시드 폴은 나에게 ‘과도기’로만 머문다. 좀더 화려한 편곡과 세션을 입히려고 하고, 브라질 음악을 접목시키려 하고, 이것들을 한장의 앨범에 다 담아내려 한다. 이번 앨범에는 플레이밍 립스를 연상시키는 노래까지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완전히 완성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나의 마음을 움직인 건 과거의 루시드 폴을 생각나게 해주는 몇몇 (겨울용) 노래들이었다.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루시드 폴의 신보는 편안하다. 멜로디는 섬세하고 편곡은 매끈하며 가사는 낭만적이다. 음반에서 가장 격렬한 곡일, 플레이밍 립스를 연상시키는 <노래의 불빛>에조차 나른한 기운이 감돈다. 그러나 음반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은 개성의 반복과 변주보다는 자기 복제쪽으로 더 기운다. 듣기도 전에 다 들은 것 같고 듣고 난 뒤에도 다 들은 것 같지 않다. 그럼에도 추운 겨울밤 이 음반의 품에 안기고 싶다는 기분까지 사라질 정도
[hottracks] 포근해, 늘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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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여는 클래식 메뉴가 달라졌다.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였던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은 찾기가 힘들어졌다.
지난 1월5일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 신년음악회 첫 연주곡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이었다. 최근 2년 동안 말러 교향곡 전곡을 시리즈로 무대에 올린 서울시향의 결산의 의미도 있겠다. 2010년, 2011년 두해 동안 클래식계는 구스타프 말러에 빠져 있었다. 한해 걸러 ‘탄생 150주년’, ‘서거 100주기’ 기념 무대가 이어진 덕분이다. 말러를 향한 추앙의 물결은 새해 첫달까지도 이어진다. 새해를 여는 신년음악회 주제를 그의 교향곡으로 삼는 무대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월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칠 신년음악회 주제도 말러 교향곡이다. 지휘자 최희준은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소프라노 신지화,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국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 서울모테트합창단 등과 함께 무대에 올려
[공연] 클래식으로 정갈한 새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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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 기자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영화의 의미작용에 관한 에세이> 1, 2권이 사라졌다. 아마도 누군가가 잠시 보고 도로 갖다놓는다고 생각했다가 잊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는 ‘아니, 그래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기에 메츠의 책을 허락받을 사이도 없이 그렇게 급히 빌려(?)간 것이냐’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런 농담이 오가던 그때에, 영화 이론 편역서를 펼쳐놓고 친구들과 공부하던 그 옛날, ‘현실 효과’라는 용어를 엉뚱한 뜻으로 이해한 통에 친구에게 한수 배웠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메츠는 그 뒤로도 오랫동안 내게(어쩌면 당신에게도) 가장 딱딱한 분석가이며 재미없는 영화 이론가이자 엄격한 기호학자로서 늘 저 너머에 있었다. 이참에 내게도(어쩌면 당신에게도) 열심히 읽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2009년에 메츠의 책 <상상적 기표-영화, 정신분석, 기호학>이 출간되었고 이번에 다시 같은 역자에 의해 <영화의 의미작용에 관한 에세이> 1,
[도서] 그곳에 영화 기호학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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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 마라토너가 점령해야 할 궁극의 거리다. 하지만 모든 마라토너가 전력을 다해 이 거리를 질주하는 건 아니다. 우승이 유력한 동료의 더 좋은 기록을 위해 30km 지점까지 달리는 마라토너를 페이스 메이커라 부른다. 맡은 역할마다 결승점까지 전력질주하는 배우 김명민과 천재 마라토너를 위해 12.195km를 양보해야 하는 <페이스 메이커>의 ‘페이스 메이커’ 주만호는 얼핏 보면 닮은 구석이 없다. 하지만 사람이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며 달리는 데에는 그 이상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김명민과 주만호는 공유하고 있다. 그 이유를 김명민에게 들어보았다.
집중력과 집요함
“된다, 된다, 된다, 안심이 된다.” 모 보험회사 광고에서 손을 하늘 위로 쭉 뻗으며 흥겹게 CM송을 부르는 이 남자를 우리는 자주 목격해왔다. 김명민은 이 회사의 간판 모델로 7년여간 활동하고 있다. 하긴 신뢰가 생명인 보험업계에서 누가 그를 놓치고 싶겠는가. 김명민은 작품의 연출력과 스토리를
[김명민] 뛴다, 뛴다, 뛴다. 인생을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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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미라클> Big Miracle
감독 켄 콰피스 / 출연 드루 배리모어, 존 크래신스키, 크리스틴 벨 / 수입·배급 UPI코리아 / 개봉예정 2월
모든 이념과 가치가 무장해제되는 순간이 있다. 이를테면 전장에서 대치 중이던 영국군과 독일군이 사이좋게 캐럴을 불렀다는 크리스마스이브가 그렇다. <빅 미라클>에서 회색 고래 가족은 크리스마스이브 같은 존재다. 먹이를 찾아 알래스카로 온 회색 고래들이 북극 빙벽에 갇힌다. 이 사건은 곧 미국 전역에 알려지고, 고래를 발견한 뉴스 리포터 아담(존 크래신스키)과 그린피스 자원봉사자 레이첼(드루 배리모어)은 고래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빅 미라클>은 미국과 소련이 대치 중이던 냉전시대, 고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전세계가 협력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순수한 동물 앞에서 이념과 이해관계가 녹아내리는 가운데 한마음으로 뭉친 아담과 레이첼에겐 더 큰 기적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당신에게
[Coming soon] 고래와 함께 찾아온 기적 <빅 미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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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신화가 되는 영화가 있다. <원스>가 그랬다. 2007년 선댄스가 선택한 이 작은 음악영화는 셀 수 없는 수상 명단을 자랑하며, 평단과 관객에게 만족을 안겨줬다. 끊임없이 성공 요인이 분석됐다. 거창한 스토리도, 극적 장치도 없는 뮤지션의 사랑 이야기. 고작 고장난 전기청소기로 이룬 이 사랑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기도 전에 <원스>는 이미 스크린을 벗어나 있었다. 아일랜드의 거리가, <Falling Slowly>의 고독한 선율이, 두 뮤지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이 모든 것이 영화가 아닌 진짜 스토리가 되어 있었다.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진짜 연애’가 이 분위기에 일조했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고.
<원스 어게인>은 아예 스크린 밖으로 비집고 나온 두 연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다큐멘터리다. 일종의 ‘원스: 그 뒤 버전’쯤의 부제를 붙이면 좋을 것 같다. 3명의 공동감독이 참여했는데, 그중
헤어짐의 노래 <원스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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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황정민)은 병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혼수상태에 빠진 노모를 돌보고 있다. 의식을 되찾을 확률이 1% 미만이라는 의사의 통보가 내려지자 가족들은 노모의 연명치료 중단을 결심하지만 현순은 ‘우리 엄마 절대 안 죽는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현순이 자리를 비운 사이 언니 명순(김미향)과 남동생 준호(이종윤)는 노모의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려 하는데,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현순이 병원으로 돌아와 훼방을 놓는다. 현순이 이단에 빠져 이성을 잃었다고 여기는 명순과 준호는 현순의 딸이자 임신부인 수진(한송희)을 끌어들여 노모의 산소호흡기를 떼려 하나 이마저도 수진의 변심으로 무산된다.
<밍크코트>는 하늘이 내린 십계명과 지상에 뿌리박힌 십계명을 대립시킨다. 현순이 하늘의 십계명을 따르려고 한다면, 명순과 준호는 지상의 십계명에 충실한 이들이다. 가족들은 노모가 입원하는 동안 치료비 한푼 내지 않는 현순을 원망하고, 현순은 노모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는 가족들에게 저주의 말을 퍼붓는
독특한 가족간의 화해방식 <밍크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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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먼 왕국’(Far Far Away)은 정말로 ‘겁나 멀리’ 사라져버렸다. 드림웍스가 <슈렉>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야심차게 제작한 <장화신은 고양이>는 작정한 듯 <슈렉> 시리즈와 거리를 두는 애니메이션이다. 몇몇 장면에서 스치듯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기대하게 했던 <슈렉>의 메인 캐릭터, 슈렉과 피오나 그리고 동키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건 감칠맛 나는 라틴 억양의 장화신은 고양이와 스파게티 웨스턴 무비에나 나올 법한 험상궂은 악당들이다. <슈렉>이 신데렐라, 백설공주, 백마 탄 왕자님 등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들을 비틀고 패러디하며 풍자 넘치는 웃음을 의도했다면, <장화신은 고양이>는 오히려 고양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대표작 <마스크 오브 조로>를 원전 삼아 이국적인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므로 아쉽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질만한 매력 <장화신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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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삶이라는 조건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겪어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름의 선택과 우연으로 이루어진 수십억개의 삶의 버전들이 동시에 명멸하고 있다. <세번째 사랑>의 주인공 바니 파놉스키(폴 지아매티)가 겪은 삶의 버전은, 특히 애정문제에서 부침의 연속이다. 첫 번째 아내는 친구의 아이를 사산하고는 자살을 했고, 명문가의 딸과 두 번째 결혼을 하려는 순간 그는 운명적인 상대 미리엄(로자문드 파이크)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미리엄과 세 번째 결혼을 하고 행복한 시절이 이어지지만, 결국 이들의 관계도 삐걱대기 시작한다.
영화는 중년의 프로듀서 바니의 회상을 따라, 그가 보헤미안 친구들과 어울리던 청년기부터 알츠하이머 증세를 자각하고 죽음을 예비하기까지 약 40년간의 세월을 화면에 담아낸다. 바니는 뚱뚱한 몸에 덥수룩한 수염, 괴팍한 성격을 가진 비호감형 캐릭터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열의를 다하고 의외의 배려를 보이는 인물이다. 폴 지아매티는 바니가
탁월한 연기와 좋은 재료 <세번째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