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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람>을 보고, 올이 여기저기 풀려 있지만 추위를 막는 데에는 지장없는 목도리를 떠올렸다. 이 영화에서 연쇄살인범(김성균)의 행동 동기와 연관된 디테일은 군데군데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거나 뭉그러져 있다. 그래서 영화와 합을 맞춰가며 사건의 전말에 동행하고 싶은 관객의 발목을 잡는다. 거친 장면 전환은 편집실에서 이 영화가 홍역을 앓았으리라는 추측을 부추기며, 장면 이행에 가세한 CG 효과가 조야해 흥을 깨는 대목도 있다. 치밀한 스릴러가 되기엔 거멀못이 한참 헐겁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스릴러 장르에서 플롯의 구멍은 치명적이다. 일단 “사실적 스릴러에서 설득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려준다”는 평론가 이동진의 20자평에 전적으로 공감한 다음, 나는 김휘 감독의 <이웃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에게 상당한 쾌감을 안기는- 치명적 결함을 못 본 체할 용의를 갖게 하는- 이유를, 강풀 원작 영화라는 프레임 안에서 보려고 한다.
복도식 아파
[신 전영객잔] 문제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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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카사노바에게 마음을 주는 까닭은 그가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내주지만 당신은 나를 ‘독점’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시시각각 일깨워주며 애간장을 다 녹이니까. 굳이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장성기란 캐릭터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류승룡은 ‘카사노바’ 같은 배우다. <최종병기 활>의 쥬신타,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장성기, 그리고 지금 <광해>까지. 섹시함과 섬세함, 강인함과 부드러움. 정반대의 단어를 맛깔나게 요리하며 관객을 능수히 유혹하는 류승룡은 자신에게나 관객에게나 절정을 맛보여주고 있다.
최고의 순간, 그가 이번에 뛰어난 지략가가 됐다. 왕의 곁에서서 율도국을 만들고 싶었던 남자, 허균이 된 것이다. 극중 독살 위기에 처한 광해를 위해 왕의 대역을 세우는 지략을 펼치는 허균은 광대 하선을 진짜 광해처럼 보이게 만드는 ‘킹 메이커’다. 역모의 바람이 불어닥친 궁에서 미쳐가는 광해
[류승룡] 나를 누르고 또 끄집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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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다. 그녀가 웃지 않는다는 건. 한효주가 머무는 자리엔 늘 미소가 맴돌았다. 한 나라의 임금(<동이>)이든 오만한 재벌 청년이든(<찬란한 유산>) 시력을 잃어가는 전직 권투선수(<오직 그대만>)든 활짝 웃는 그녀 앞에서 무장해제되지 않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다. <광해> 속 한효주는 다르다. 궁중 생활의 풍파에, 왕의 외면에,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린 중전. 해를 품은 달의 숙명을 감내하기 위해 한효주는 웃지 않는다. 그녀의 미소가 없는 궁궐은 더더욱 차가워 보인다. “(캐릭터의 영향으로) 현장에 오면 마음이 무거웠다. 한번은 <광해> 다음 작품으로 준비하는 <반창꼬> 조감독과 프로듀서가 우리 현장에 놀러왔는데, 평소랑 너무 달라 말을 걸 수 없겠다며 나에게 인사도 안 하고 그냥 갔다더라. (웃음) <반창꼬> 현장에선 정말 잘 웃고 떠들고 까불었는데, 여기선 말을 한마디도 안 하고 있으니까.”
웃음과
[한효주] 그녀가 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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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화면에 세 버전의 이병헌이 공존한다. 광해를 연기하는 이병헌, 광해와 똑같이 닮은 천민 하선을 연기하는 이병헌, 그리고 광해 앞에 불려와 광해를 흉내내는 하선을 연기하는 이병헌이다. 하선은 광해와 똑같은 얼굴, 똑같은 말투, 똑같은 제스처를 취한다. 그런 하선이 기특했는지 광해가 하선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자, 당신 눈앞에 보이는 건 매우 간단한 CG 조작이다. 분명 손쉬운 트릭인데 임팩트는 막강하다. 이병헌이 이병헌을 바라보고 자신이 연기한 이병헌을 다시 연기하는 순간은 1인2역을 기반으로 한 이 캐릭터의 핵이다. 17세기 왕의 밀실이란 가상의 공간, 최고로 장식화된 비현실적인 장소에서 이병헌은 근대 연기의 창시자 스타니슬라프스키가 보고도 울고 갈 ‘아주 그럴 법한’ 연기를 이끌어낸다. 이병헌은 말한다. “그 장면은 촬영 초반에 찍은 장면이다. 그 말은 아주 부담 없는, 어렵지 않은 장면이란 뜻이다.” 이상은 <광해>에서 가장 난이도가 낮은 장면에 대한 풀이였다. 그
[이병헌] 이 남자를, 이 배우를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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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광해가 된다고 했을 때는 왕의 광기를, 류승룡이 허균이 된다고 했을 때는 발칙한 문관을, 한효주가 중전이 된다고 했을 때는 우아한 미소를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는 세 가지 기대를 모두 저버린다. 이병헌은 광대 하선과 광해군, 1인2역을 소화해내며 웃음과 광기를 오갔고 류승룡은 발칙한 유머를 버리고 냉철해졌다. 한효주 역시 환한 미소 대신 건조한 표정으로 관객 앞에 섰다. 모두 자신의 무기를 버린 셈이지만 슬픔 대신 웃음으로, 광기 대신 따뜻함으로, 세 배우는 더욱 견고해진 자신의 결을 내보인다. 역모와 당쟁으로 가장 혼란스러웠다던 광해군 8년, 사라진 15일의 역사를 새로 채우는 세 배우는 자신들의 이야기 역시 새로 지어내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A Few Good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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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벤이 한반도에 상륙하자 어김없이 마녀 빗자루처럼 간판이 날아다녔다. 간판에 치여 사람이 다쳤다는 뉴스들도 알뜰하게 타전되었다. 우리 동네 청국장집 간판은 20여 미터를 날아 경찰서 앞마당에 체포되었다. 여기 한국은 태풍 속에서 간판들이 날아다니며 호객 행위를 하는 마법의 나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자영업자가 많은 한국. 이 나라 도시에 넘쳐나는 커다랗고 볼품없는 대형 간판들은 변변한 안정성 검사도 없이 건물에 위태롭게 매달린 채 태풍이 볼 때마다 호시탐탐 비상을 꿈꾼다. 악다구니하듯 매달려 있는 이 불안한 간판들이야말로 압축적 근대화를 거치면서 피로에 휩싸인 한국사회의 얼굴 표정에 다름없을 것이다.
간판은 도시의 얼굴, 도시의 정체성이다. 세계에서 이렇게 간판이 많은 나라는 홍콩과 일본 정도일 텐데, 한자 모양을 강조하는 홍콩 간판이나 강렬한 색 사용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본 간판과 달리 한국 간판은 아무런 정체성이 없다. 색, 모양, 크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간판이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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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오디오 기기들은 휴대의 용이성에 집중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소리의 질에도 그 못지않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고급 헤드폰 시장은 더이상 틈새라고 부르기 곤란할 만큼 그 파이가 커졌다. 젠하이저의 앰페리어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휴대용 기기에서도 빼어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프리미엄 헤드폰이다. DJ용 헤드폰에서 힌트를 얻어 완성한 제품답게 회전형 이어컵을 장착했다. 즉, 헤드폰을 벗지 않아도 컵만 돌리면 외부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는 것. 물론 음악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완벽하게 두 귀를 주변 소음으로부터 차단해주는 디자인이다. 중음부는 풍성하게, 베이스는 깊게 살려주는 음향 설계도 만족스러운 수준.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를 위한 리모컨을 갖추고 있으며 2중 구조로 벌어지는 헤드 밴드 덕분에 누구나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제품인데 그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다. 44만9천원.
[gadget] 오빤 DJ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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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크기 153x17mm(펜), 71x32x16mm(리시버)
무게 21g(펜), 38g(리시버)
특징
1. 종이 위에 스케치한 작업을 그대로 캡처해 디지털화한다. 스캐너보다 간편하고 태블릿보다 섬세한 대안.
2. 펜과 수신기는 소형 케이스에 장착한 상태에서 충전 가능. 3시간을 충전하면 펜은 15시간, 수신기는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3. 전용 프로그램이 인텔 칩셋을 사용하는 매킨토시나 윈도 운영체제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이 한계.
소비자들은 좋았던 옛 연애를 툭하면 들먹이는 애인처럼 굴 때가 많다. E-BOOK 단말기로 소설을 읽다가 종이책의 낭만이 사라진 게 아쉽다며 문득 불평을 하고,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그래도 레코드 가게를 순례하며 어렵사리 음반을 찾아 헤매던 때가 좋았다고 말하는 식이다. 태블릿 사용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태블릿으로 스케치를 할 경우 여러 면에서 편리하지만, 종이에 펜으로 직접 그린 것만큼 질감이 섬세한 결과물은 얻지 못한다고 평하곤 한
[gadget] 지상(紙上)에서 디지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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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름, CJ문화재단의 ‘Project S’ 지원작 선정을 위한 면접 심사장. 심사위원들은 평범한 한 대학생에게 눈길이 쏠렸다. 카메라를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그는 힙합 키드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했고, 심사위원들은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랩을 한번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한때 힙합 키드였으나 지금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청년이라. 연출자의 이력에 호기심이 일었지만 기획안 자체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심사위원들의 짓궂은 질문 앞에서 평범한 외모의 수줍음 많은 청년이 끝내 주저했다면, <투 올드 힙합 키드>(9월13일 개봉)는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 만든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 및 우수작품상을,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관객상까지 차지한 정대건(26) 감독. “눈빛은 음흉하지만 힙합을 굉장히 긍휼히 여기던 대한의 건아”는 어찌하여 ‘영화’라는 새로운 꿈을 품게 된 것일까. ‘투 올드 시네마 키드’로 변신한
[정대건] 자격지심이 영화를 찍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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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소장용’이라고 부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내용이 좋아서, 혹은 필요해서 두고두고 봐야 할 경우가 그 첫째, 물건으로서의 아름다움이 빼어나 애착을 갖게 된 경우가 두 번째, 작가에 대한 애정이 특별한 경우 등. 가장 좋은 경우는 그 모두가 이유일 때다. 국립예술자료원이 기획하고 수류산방이 펴낸 예술사구술총서(시리즈 1권은 한반도 르네상스의 기획자 박용구 편이었다) 다섯 번째 책 <박완서, 못 가 본 길이 더 아름답다>가 그렇다. 소설가 박완서의 사진자료를 포함한 그의 인생의 매 순간에 대한 정리,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 사회활동까지를 정리했다. 집으로 더듬어보는 작품의 궤적과 딸 호원숙의 참고 구술도 실렸다. 어디까지나 구술을 기본으로 한 기록물이기 때문에 그 읽는 맛을 살리기 위해, 오른쪽 페이지에 구술이 흐르는 동안 왼쪽 페이지를 구술 내용과 연관된 각주로 처리했다. 예술사구술총서가 소장용으로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이 풍부한 각주 때문으로, 구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다시, 박완서를 읽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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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가 듣는다면 조금 서운해하겠지만 내게 있어 가장 위대한 ‘멜랑콜리아’는 진은영의 시였다. “그는 정말로 낙관주의자다/ 내가 바다로 갔다고 믿는다.”(진은영, <멜랑콜리아>의 일부)라는 마지막 구절을 읽고서 몇번이나 그 구절을 소리내어 읽었던 경험이 아직도 생각난다. 다시 떠올려도 그건 가장 보편적인 서정이 슬픔과 우울에 대한 감정과 세계를 확장시키는 진귀한 경험이었다.
그녀의 새 시집 <훔쳐가는 노래>는 어떤 기억과 대상에 대한 가장 선명한 노래처럼 들린다. 여전히 그녀가 내려놓은 단어와 단어 사이, 행과 행 사이에 무수한 감정들이 쏟아지지만 이번 시집은 좀더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생생한 감정들이 뭉치고 흩어지면서 유려하게 흘러간다. “금지된 일터로부터 망명한 당신/ 다시 돌아가기 위해 26년을 기다리게 될 당신/ 이보오 올해가 그 마지막 해라오/ 힘을 내요 당신은 꼭 돌아가게 될 것이오.”(진은영, <Bucket List-시인 김남주가
[도서] 진은영의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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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8월30일∼10월28일
장소: 국립극장
문의: 02-2280-4115~6, www.ntok.go.kr
‘올여름 더위는 축제 덕에 그나마 버틴 걸로’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10여개로 늘어난 대중음악 페스티벌에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올림픽까지. 그 열기가 18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폭염을 눌렀으니 말이다. 축제의 열기는 공연계에도 뜨겁다. 코미디 연극 5편을 모은 코미디페스티벌의 뒤를 이어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한창이다. 6회째인 이번 축제는 5개국 15개 작품을 통해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탐구대상인 사람과 삶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낸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폐막작인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의 <블랙워치>(사진)다. 이라크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2006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초연 이후 22개의 상을 휩쓴 수작이다.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중화예술의 꽃인 경극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중국 대표 경극배우 리하이옌이 선사하는 <숴린낭>을 권한다.
[공연] 15가지 골라 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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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0월28일까지
장소: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1관
문의: 1577-3383
막이 오르기 전, 무대는 그야말로 텅 비었다. 어두운 조명 아래 격자무늬의 바닥과 벽이 전부다. 배우들이 하나둘 무대로 등장한다. 모두 모이자 바람소리, 풍경소리와 함께 배우들이 제자리를 찾아 달리기 시작한다. 뮤지컬이 시작된 것이다. 시간은 수백년 전 조선시대로 거슬러 흐른다.
한여름 밤 궁궐 안, 중전이 술로 긴 밤을 버티고 있다. 그 쓸쓸함도 잠시, 보모상궁의 외마디 비명에 궁궐 안은 긴장감으로 가득 찬다. “세자마마가 사라졌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본격 시작한다. 배우들은 바람소리와 함께 또 달린다. 이번엔 뒤로 달린다. 앞에 본 장면으로 되감기된다. ‘플래시백’이다. 되돌린 장면에서는 중전의 말동무를 하고 있던 나인 자숙이 중궁전에서 나와 한 사내를 만난다. 동궁전 내관 구동이다. 이어 그 둘을 각각 우연히 맞닥뜨린 감찰상궁, 눈을 피해 만난 구동
[공연] 기발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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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제 아울 시티의 새로운 작업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새 앨범에는 이번에도 역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울 시티의 익숙한 음악이 담겨 있다. 앨범 제목에 ‘여름’이 들어가 있지만 여름의 낭만과도, 가을의 정취와도 잘 어울린다. 편안함과 익숙함이 더해지면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지만, 하나의 배경음악으로는 충분하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일전에 <Fireflies>로 크게 한방 터뜨렸지만, 똑같은 방법으로 세상의 마음을 얻을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큰 반응을 얻었던 화사한 전자음을 어느 정도 자제하고 록, 팝, 클럽음악까지 조금 더 근본적인 방식으로 노래를 구성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말하자면 ‘효과’와 거리를 두고 ‘전형’에 충실해지는 과정이다. 변화와 발전을 꾀하는 작업방식은 보기 좋지만 그렇기 때문에 재미와 흥미가 대폭 축소되는 결과.
최민우/ 음악웹진 ‘웨이브
[MUSIC] 상상한 딱 그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