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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엄마를 기다리다 익사한 한 아이의 악령이 가영(박선혜)의 동생 수아(박란)에게 빙의된다. 무당인 엄마 금정(이혜연)은 오행의 원리를 이용해 악령을 쫓아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악령은 수아를 데리고 물속으로 사라진다. 그날 이후로 엄마는 치매를 앓기 시작한다. 어느 날 가영은 없어진 엄마를 찾아다니다 동생이 사라졌던 저수지에 다다른다. 그녀는 그곳에서 의문의 시체를 발견한다.
<물귀신>은 수살귀로부터 벗어나려는 한 가족의 몸부림을 그린 공포영화다. 영화에서 두 가족의 이야기는 맞물리고 한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 펼쳐진다. 그 중심에 수아가 있다. 악령에게 빙의된 수아는 가족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를 저수지 안으로 삼켜버릴 기세로 달려든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가영은 오행의 원리를 이용하여 물귀신에게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녀의 발목을 잡는 물귀신은 검은 형상을 한 채 등장하며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에서 독특한 지점은 물귀신의 시점숏에 있다
[리뷰] ‘물귀신’, 오행의 원리로 악령에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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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루이자 크로즈)와 드류(소피 로)는 자매 사이다. 둘은 해마다 다이빙하기 위해 바다를 찾는다. 함께 자동차를 타고 바다로 향하는 동안에 자매는 대화를 나누는데 둘은 서로의 근황을 잘 알지 못한다. 드류가 어머니와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도 메이에겐 큰 감흥이 없다. 오랜만에 바다에 몸을 담그는 드류는 탄성을 내지르지만 메이는 그저 심드렁하다. 바다로 빠져든 두 자매가 수심 5m 아래로 내려왔을 때 갑자기 돌덩이들이 아래로 쏟아진다. 급류에 휘말려 아래로 떨어진 언니 메이는 바위에 다리가 끼어 쉽사리 움직일 수 없다. 구조는 드류에게 달렸다. 수심 30m, 제한 시간 20분. 침착할수록 산소를 덜 쓴다.
자연을 무대로 하는 재난영화로 두 자매의 이야기가 바다 아래에서 펼쳐진다. 고립 상태에 빠진 메이에게 떠오르는 것은 가슴을 짓누르는 유년 시절에 대한 기억과 트라우마다. 수면 위에서 드류가 메이를 구조하기 위해 분투하는 동안 수면 아래의 메이는 과거를 수습하고 아버지와 동생을
[리뷰] ‘다이브: 100피트 추락’, 심연에서 마주하는 절망과 공포, 극복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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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기홍(박기홍)은 찌그러진 차 지붕이 걱정이다. 블랙박스에 흐릿하게 기록된 범인의 얼굴. 기홍이 세 들어 사는 집의 주인인 정환(안주민)은 범인을 찾으러 가자고 제안한다. 둘은 사고 현장인 피아노 학원 앞에 도착한다. 정환이 도어 록을 누르는 사이 기홍은 창문에서 누군가가 뛰어내리는 것을 목격한다.
<괴인>은 하나의 사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생긴 일상의 균열을 그린 기이한 영화다. 영화는 홍상수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21세기 버전처럼 보인다. 차별점은 3040세대의 문제를 끌어들이며 동시대성을 갖는 데 있다. 부풀려진 희망과 그것을 지탱할 기반이 부재한 이 세대의 감각을 영화는 독특한 리듬으로 세련되게 연출한다. 여기에 인물간의 계급성을 건축적 요소에 풀어내며 사람간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정환이 말하는 집의 컨셉인 ‘분리와 연결’에 함축되어 있다. 영화는 이 두 요소 사이의 균형을 흔들며 으스스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리뷰] ‘괴인’, 새하얗게 질린 한 남자의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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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김재경)는 쓰레기를 줍는다. 아파트 단지 안의 수거장에 버려진 쓰레기봉투를 몰래 집으로 들고 와서 다시 풀어헤친다. 지수에 의하면 쓰레기는 그것을 버린 사람의 흔적을 남긴다. 쓰레기를 살펴보는 것은 그것을 버린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는 집에 가져온 쓰레기들을 분류하고 거기에서 얻은 정보들을 기록해 둔다. 그렇게 아파트 주민들에 대해 자잘한 정보들까지 꿰고 있는 지수의 옆집으로 낯선 남자 우재(현우)가 이사를 온다. 어느 날, 지수에게 우재가 버린 쓰레기를 주울 기회가 생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살펴보던 지수는 그에게서 흥미를 느낀다. 지수는 어떤 인간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자 한다. 이러한 욕망은 그에게 직업적인 것이기도 하다. 마케터인 그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알아차려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 <너를 줍다>는 그러한 지수에게서 외로움을 보기를 요구한다. 영화에서 어떤 혼란스러움이 감지된다면 바로 이 점에서다. 어쩌면
[리뷰] ‘너를 줍다’, 소박한 방식으로 반복하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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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에서 리딩 연습을 하던 배우들은 대사를 뱉는 데 부침을 겪는다. 때마침 지나가던 남자(김영민)가 배우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한다. 그 남자는 그저 지나가던 행인이라고 하기엔 필름이 소실되고 자료도 찾아보기 힘든 영화감독의 생전 작업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배우들은 그 남자를 예술감독으로 생각하고 낭독극 연습을 함께한다. 남자의 조언을 따르니 대본 리딩은 일사천리로 수월하게 진행된다. 시나리오를 낭독하는 배우들도, 그것을 바라보는 남자도, 축음기 잡음과 함께 옛 노래가 흘러나오던 그 시절로 완전히 빠져든다.
1966년 작고한 영화감독 노필의 남겨진 시나리오로 낭독극이 기획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은 취소되고 공연기록물을 남기려는 아이디어는 낭독극을 영화로 촬영하는 프로젝트로 전환되어 탄생한 것이 <붉은 장미의 추억>이다. 낭독극이 연극보다 재미를 줄 수 있는 건 배우도 청중도 모두 ‘말맛’에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말을 전문적
[리뷰] ‘붉은 장미의 추억’, 사장된 단어와 소실된 영화를 카메라 앞으로 불러낸 향수의 소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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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콜롬비아 보고타에 온 의사 부부 소피아 (카롤리나 가이탄)와 조쉬(앨런 호코)는 같은 호텔 객실에서 묵어야 한다는 사실에 난감해한다. 이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빈시간에 폭포 구경을 가겠다는 소피아가 걱정된 조쉬가 동행하면서 둘은 하이킹을 떠난다. 숲에 오르기 시작하자마자 자동차 강도를 만나면서 계획이 틀어지고 모래 늪에 빠지기까지 한 부부는 그토록 보기 싫어했던 서로의 얼굴을 보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영화는 옥죄는 결혼 생활과도 같은 모래 늪에 빠진 부부의 멜로드라마이기도 하다. 얼굴빼고 다 잠겨 말 그대로 입만 살아 있게 된 상황에서 둘은 강제적인 진심의 대화로 파탄 직전의 관계를 구출해낸다. 카메라는 육아로 인해 생긴 경력 단절과 재기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하는 소피아의 얼굴과, 삶에 대한 불안으로 다시금 이르게 된 알코올 의존을 털어놓는 조쉬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한다. 약간의 서스펜스와 탈출
[리뷰] ‘퀵샌드’, 모래 늪에 빠져 부부관계의 회복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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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다시금 공포의 기운을 몰고 왔다. <뉴 노멀>은 흉악범죄가 만연한 시대에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다는 현대인들의 일상적 불안을 담은 옴니버스다.
혼자 살고 있는 여자(최지우)의 집에 점검을 나온 남자(이문식)가 들이닥치는 ‘엠’(M), 착한 일을 하고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도운 남학생(정동원)이 사건에 휘말리는 ‘옳은 일을 해라’, 데이팅 앱으로 알게 된 사람을 만나러 간 여성(이유미)이 표적이 되는 ‘드레스드 킬’, 청년(최민호)이 인연을 찾는 의문의 편지를 따라나서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옆집 사는 여자(황승언)의 집에 숨어 들어간 남자(표지훈)가 비밀을 알게 되는 ‘피핑 톰’ , 편의점 아르바이트생(하다인)이 무례한 손님들 때문에 인간 혐오를 느끼는 ‘개 같은 내 인생’까지 6개 챕터로 구성됐으며 각 챕터의 고독한 인간들은 같은 세계에서 서로를 스쳐 지나간다.
영화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못하
[리뷰] ‘뉴 노멀’, 불안정 시대는 반영하나 공포를 주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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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형식을 부여할 수 있을까. 또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이 짊어져야 하는, 쉽게 정리될 수도 없고 잡히지도 않는 감정들에 형식을 부여한다면 그것이 애도가 되는 것일까. 엄마의 죽음이라는 추상을 아직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어린 아들이 쓴 시를 마주하고 아버지인 이 영화의 감독은 영화의 어떤 형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병든 엄마의 죽음이 가져다줄 충격이 걱정되어 감독은 아들에게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는 1년 후에 함께 엄마의 무덤을 찾아가자고 아들과 약속할 수 있었다. <약속>은 엄마의 무덤에 이르기까지 그 1년여의 시간을 통과해나간 아들 시우와 감독 자신에 대한 기록이다.
하지만 기록이라는 말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감독은 시우의 연습장에서 우연히 이 영화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슬픈 비>라는 시를 발견한다. 자신의 슬픈 마음에 대해 썼다는 아들의 시를 보고 나서 감독은
[리뷰] ‘약속’, 애도에 수반되는 자연적 풍경의 사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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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오후, 주희(김주령)는 병원에서 유방암 가능성을 진단받는다. 같은 증상의 10명 중 1명은 암이라는 정보와 “그래도 9명은 (암이) 아니지 않냐”는 위로가 뒤섞인 진찰실에서 주희는 혼란을 떠안는다. 여전히 머릿속에는 암에 대한 진위 여부가 잔상처럼 남아 있지만 그는 자신의 일상을 이어나갈 대학 연구실을 찾는다. 연구비 지원과 사학연금 확인. 슬픔에 몰입할 새도 없이 처리해야 할 현실이 그 앞에 켜켜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명씩 그의 연구실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주희가 연구실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로서 미래가 불투명하더라도 요리사로 섰던 부엌으로 다신 돌아가지 않겠다는 졸업 예정자, 행사 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무용과 교수, 성적을 올려 달라고 조르는 재학생, 사랑의 의미를 묻는 제자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만남이 주희를 반기고, 주희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본다.
[리뷰]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버스 안에서 읽은 단편소설처럼 선명한 자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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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e’s back”이라는, 샤이니월드(팬클럽 명, 이하 ‘샤월’ )를 매혹하는 주문으로 시작하는 영화를 팬들이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마이 샤이니 월드>는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역사를 콘서트 실황을 중심으로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열린 6번의 단독 콘서트를 한눈에 담고 멤버들의 진심 어린 소회를 듣는 즐거움도 크지만 이 영화의 진정 빛나는 점은 팬을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샤이니와 함께해온 나’를 추억하게 한다는 것이다. 직접 만난 이후빈 감독은 <마이 샤이니 월드>를 단순히 팬들을 위한 영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전했다.
-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2023)의 B팀 감독에 이어 이색적인 행보다. 원래 다큐멘터리에도 관심이 있었나.
= 평소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관심 있는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챙겨 보는 편이다. 다른 작업으로 인연을 맺은 플러
[인터뷰] ‘마이 샤이니 월드’ 이후빈 감독, 그 시절의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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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동성애자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할리우드영화는 없었다. 그러나 조너선 드미(감독)와 나는 눈먼 파리처럼 용감하게 달려들었다.” 에이즈를 이유로 자신을 해고한 회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게이 변호사의 투쟁기인 <필라델피아>(1994)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에이즈의 시대였던 1980년대이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성소수자의 삶”이라고 말하는 작가 론 니스워너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30년 후, 작가는 파라마운트+의 8부작 시리즈 <길 위의 연인들>(10월28일 티빙 공개)에서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가로지르며 <필라델피아>의 시대보다 더욱 엄혹했던 미국 역사의 환란기로 사랑하는 두 남자를 데려간다. 영화 <더 노멀 하트>로 2015년 제72회 골든글로브 TV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맷 보머가 야망 강한 워싱턴의 정치 공작원 호킨스를, <브리저튼>의 조너선 베일리가 종교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인터뷰] ‘길 위의 연인들’ 론 니스워너 작가, 못다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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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장건재 감독의 5번째 장편영화이자 배우 김주령이 그와 함께한 세 번째 작품이다. 김주령은 2013년 <잠 못 드는 밤> 이후, 시리즈 <괴이>에 특별 출연한 데 이어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로 장 감독과 10여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왔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감독, 아녜스 바르다의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를 오마주한 이번 작품은 더이상 배우 일을 하지 않는, 중년에 접어든 주희의 시선을 보여준다. 클레오가 젊은 여성배우의 이야기를 대변했다면 주희는 생애 전성기로부터 살짝 멀어진 시점에서 삶을 반추한다. 유방암 가능성을 진단받은 날, 주희는 홀로 대학 연구실에 돌아와 짐을 싼다. 5시부터 7시까지, 연구실에서 만난 사람들 눈동자를 통해 그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본다. 짧은 시간 동안 주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부지런히 그의 삶을 짚어낸 배우 김주령에게 질문을 건넸다.
- <잠 못 드
[인터뷰]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배우 김주령, 경험해야만 아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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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팀의 <씨네21> 표지 촬영 날이었다. 단체 컷을 찍기 위해 가죽 재킷을 입은 김동휘가 분장실 밖으로 나서자, 유수빈이 대뜸 그를 붙잡고 농을 걸었다. “오토바이 타러 가세요?” 김동휘는 이에 질세라 (재효의 무표정한 얼굴로) 오토바이의 시동을 거는 몸짓을 흉내내며 스튜디오로 향했다. 김동휘는 <거래>뿐 아니라 단편영화 <노마드> <피터팬의 꿈> 그리고 장편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에서도 동년배 남성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김동휘는 또래 배우들과 연기하며 얻는 깨달음이 크다고 전해주었다. “승호 형은 몰입력이, 수빈 형은 샘솟는 아이디어가 상당하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만난 (박)진영 형은 매사에 진중하면서도 주변 모든 이를 살뜰하게 챙긴다. 이들은 앞으로 또 만날, 연기 경력 내내 함께 한길을 걸어갈 사람들이다. 동료들로부터 많은 걸 배운다.”
드라마 <거래>의 원작 웹툰 속 재효는
[인터뷰] ‘거래’ 김동휘, 못다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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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분의 일초>의 황태수는 영화 시작 후 4분의 1이 지나서야 처음 얼굴을 비춘다. 그전까지 황태수는 명성만으로 김재우(주종혁)를 과민하게 만드는 대상이다. 마침내 둘이 붙은 첫 대련, 태수는 돌진하며 맹공을 펼치는 재우의 수를 간파했다는 듯이 함묵하며 버티다 단 한번의 치명타로 상대를 압살한다. 태수를 연기한 배우 문진승은 줄곧 ‘고수’의 풍모를 내뿜으며 영화 속에 서 있다. 문진승은 행여 각본과 연출, 촬영과 편집이 세공해 만들어준 일인자의 포스가 자신으로 인해 흩어질세라 끊임없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며 겨눔세가 요구하는 미묘한 선, 고수처럼 보이는 손짓과 발짓을 치열하게 갖추어갔다. 어느새 문진승은 최고 기량을 갖춘 검도 선수 태수가 되어 있었다.
-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 오디션에 가까운 미팅을 했다. 처음엔 정해진 배역 없이 시나리오를 읽었고, 다음날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성환 감독님을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에 관한 감
[인터뷰] 백지 같은 일인자, ‘만분의 일초’ 문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