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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 남자보다 가린 남자가 더 섹시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채닝 테이텀(2위)을 제치고, 지난해 6월부터 일년간 75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여 할리우드 연간 수입 1위 배우로 등극했다. 공평한 경쟁을 위해 <매직 마이크>도 세 번째 시리즈까지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에마 로버츠는 남자친구인 에반 피터스와 다투던 중 그의 코를 깨물고 때리는 등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아무리 배드걸이 대세라지만 이런 배드걸은 사양이다.
[UP & DOWN]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VS 에마 로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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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대표하는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에 대한 자국 정부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다. 2005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의 재집권 이후 살해 위협을 피해 망명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그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영화제를 방문한 것이 빌미가 됐다. 7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올해 예루살렘영화제는 마흐말바프 감독을 위한 특별전을 마련하고 신작 <정원사>를 비롯해 그의 영화 4편을 상영했다. 마흐말바프도 영화제의 초청을 받아들여 이스라엘 관객을 만났다.
이 사실을 접한 이란 지도부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가 이스라엘에 대한 BSD(보이콧, 투자 철회, 경제 제재) 운동을 무시했다는 내용이다.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난 6월14일 이란 대선에서 온건 개혁파 하산 로하니가 당선된 뒤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쪽에서도 이란에 무력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갈등 속에서 마흐말바프가 이스라엘을 방문한 것은
[해외뉴스] 나는 영화의 국민이고, 영화의 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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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태일이 몸담고 있는 인디밴드의 공연을 보러 홍대 앞 한 클럽을 찾았다. 마지막 공연이 될지도 모른다는데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클럽 입구의 작은 칠판에 태일의 밴드 이름이 분필로 적혀 있었다. 내일이 되면 이 이름은 지워진다. 갑자기 송곳이라도 들고 칠판에 무언가를 새기고 싶어졌다.
공연 삼십분 전인데 객석은 한산하다. 어슬렁거리는 몇 사람들은 클럽 관계자이거나 밴드의 지인들 같다. 무대 위에서 사운드 체크를 하고 있던 밴드 멤버들이 나와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인사를 한다. 정작 태일은 뒤로 돌아 베이스 앰프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원하는 톤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듯이. 나는 아무 의자에나 앉으려고 주위를 둘러본다. 한쪽 구석에 태일의 여자친구 혜원이 앉아 있었다.
“와 있었군요. 당연하지만.”
“이적 오빠도 오셨네요. 일이 바빠서 못 올 거라고 태일 오빠가 그랬었는데.”
“만약을 대비해서 괜히 연막 쳐놓는 거죠. 안 쪽팔리려고. 태일이 특기잖
[이적표현물] 어떻게 끝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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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비서 및 영업부 행정 업무를 담당할 사원 모집. 신입 혹은 1∼2년 이상 경력자 대상. 7월19일까지 이력서를 ihj4868@naver.com으로 접수.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 8월18일까지 www.dmzdocs.com에서 지원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뒤 접수하면 된다(volunteer@dmzdocs.com, 032-623-8043).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독립 극영화 제작 24기’ 수강생 모집. 7월27일까지 신청서 마감 뒤 28일 개별면담. 극영화를 찍고자 하는 누구나 수강신청 가능. 실습 3작품+수료작품 1인 1작품 제작. HD촬영, 편집, 사운드 등 최신 기술 습득. 수강신청은 미디액트 홈페이지 www.mediact.org에서(02-3141-6300).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창작콘텐츠아카데미’ 지원 사업. 현재 대학(대학원)에서 포트폴리오 제작 중인 학생 대상, 총 20명 선발. 아카
[소식] 유니버설픽쳐스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사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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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또 들어도 다시 한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벼랑 위의 포뇨>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곡들을 총망라한 앨범이 나왔다. 19편에 이르는 작품 주제가와 인기 삽입곡을 추려 모은 이번 앨범 ≪스튜디오 지브리의 노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식 발매되는 가창곡 모음 앨범으로 7월15일 발매와 동시에 음원 서비스로도 제공된다. 미공개 음원을 포함해 26곡이 수록된 2장의 CD 패키지는 일본 오리지널 영화 포스터가 게재된 44페이지 부클릿과 기간 한정 특전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마시길!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지하철도 클럽으로 바꾸어놓는 그루브. 업비트의 곡으로 가득한 로빈 시크의 신보 ≪Blurred Lines≫에서 가장 먼저 사랑에 빠질 곡은 타이틀곡인 <Blurred Lines>. 1970년대가 되돌아오는 듯한 디스코 그루브는 몇번을 반복해 들어도 신선함이 쉬이 가시지 않는다. 여름날의 팝이란
[culture highway] 듣고 또 들어도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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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에 대한 기본 구상이 나오면서, 투자 및 제작 지원-배급 지원-상영 지원의 파이프라인이 대략 정리되어가고 있다. 세부 사업들을 어떻게 짜나갈 것인가와 그 규모나 범위 등에 대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일련의 프로세스를 갖추어간다는 점에서 내년부터는 변화된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걱정스러운 부분은 그 파이프라인의 마지막 부분인 관객에 대해서는 별다른 정책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배급과 홍보 마케팅 부분에서 관객 중심의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정도의 포괄적인 제안은 제시되었으나, 구체화된 대안이 없으니 여전히 “만들어놓고 틀면 뭐하나, 보는 사람이 없는데”라는 공급자 위주의 재원 조달 정책이 갖는 한계는 남게 된다.
사실 그동안 관객 개발이라는 부분은 영화 정책 분야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못했던 부분이다. 관객 개발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정책 수단이 있는지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고, 조사된 바도 없다.
[한국영화 블랙박스] 이제는 관객까지 챙겨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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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출신 한경이 <트랜스포머4>에 캐스팅됐다
=<트랜스포머4>를 연출하는 마이클 베이 감독은 자신의 공식 사이트에 “한경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엔터테이너로 성장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영화는 2014년 개봉예정이며 마크 월버그, 리빙빙 등이 출연한다.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8일 개막했다
=‘프로듀서 초이스’ 수상자인 이병헌과 전지현을 비롯해 홍보대사 이현우, 후지이 미나 등 100여명의 영화인들이 부천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폐막식은 28일.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개막작으로 <팝 리뎀션>을 선정했다
=마르탱 르 갈 감독의 <팝 리뎀션>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헤비메탈 페스티벌 ‘헬페스트’ 무대에 서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로드무비 형식으로 풀어낸 음악영화다. 영화제는 8월14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댓글뉴스]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이 <트랜스포머4>에 캐스팅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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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전원사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선희>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정유미, 이선균, 김상중, 정재영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뒤, 9월에 국내 개봉한다.
명필름
권칠인 감독이 연출하고 조민수, 문소리, 엄정화가 출연하는 <관능의 법칙>이 7월26일 촬영을 시작한다. <싱글즈>의 40대 버전이라 불리는 <관능의 법칙>은 제1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으로 40대 여성의 일과 사랑, 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는다. 10월 첫쨋주 크랭크업 예정.
영화사 수박
김광식 감독의 <찌라시: 예언자들>(가제)이 지난 7월12일 크랭크인했다. 증권가 정보지로 인해 한 여배우가 죽음을 맞이하자 그녀의 매니저가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내용으로 매니저 역에 김강우, 여배우 역에 신인배우 고원희가 캐스팅됐다.
브런치메이트필름
정초신 감독의 코미디영화 <미스체인지&
[인사이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선희>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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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길이에 맞춰 방문객의 다리를 잘라버리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잔인한 침대는 언제쯤 치워질 것인가.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가 다시 한번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6월 초 처음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받은 뒤 문제가 된 장면 12컷, 50초가량을 삭제하여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지난 7월16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두 번째 심의 결과 <뫼비우스>는 여전히 국내 관객을 만날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50초가량의 장면을 추가로 삭제하여 세 번째 심의 신청을 넣음으로써 영화 개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만약 이번 심의를 통과하여 개봉이 가능해진다면 국내 관객은 전체 2분가량이 줄어든 영상으로 <뫼비우스>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렇게 영화를 자발적으로 삭제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것은 실질적인 사전검열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창작자의 의도를 왜곡함으로써 온전한
[국내뉴스] 김기덕 감독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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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가을이었다. 담임 선생이 갑자기 수업을 멈추더니 모두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였다. 선생들은 곧이어 정문 바깥으로 학생들을 몰았다. 무슨 일인지 도로엔 지나는 차가 전혀 없었다. 시키는 대로 학생들은 정문 앞 대로변에 쭉 늘어섰다. 조금 있다가 보이지도 않는 대열의 끝에서부터 박수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리고는 고급 승용차 몇대가 눈앞을 쓱 하고 지나갔다. 모두들 손을 흔들었으나 영문을 아는 이는 없었다. 검은 차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 아무도 몰랐다. 교실에 돌아온 담임 선생은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날 학교 앞을 지난 사람이 전두환이었음은 아버지가 말해줘서 뒤늦게 알았다. 그때 고작 여덟살이었다. 특별한 감정이 들진 않았던 것 같다. 인지하지 못했던 수치심과 모멸감은 10년이 다 돼 갑자기 찾아왔다. 김진경 시인이 쓴 <스스로를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에게>를 읽다가, 내가 다닌 초등학교가 광기의 폭력으로 무장한 계엄군의 최초 집결지였음을
[에디토리얼] 울지 마라 냄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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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인상의 사내는 눈을 내리깐 채 바닷바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막 전쟁에서 돌아온 퇴역군인 프레디 이다. 전후 미국의 정신적 세계를 다룬 영화 <마스터>에서 그로 분한 배우 와킨 피닉스는 말 그대로 온몸을 동원해 그의 내면 풍경을 스크린 위에 새겨넣는다. 그 몇몇 표정들에 깊이 감화 받아 섣부르게나마 와킨 피닉스가 지나온 몇몇 영화적 풍경을 곱씹어보는 이 기획을 마련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와킨 피닉스를 향해 긴 구애를 벌였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선택에 전적으로 공감할 수밖에 없다.
Filmography
2013 <허> <인히어런트 바이스>
2012 <마스터>
2010 <아임 스틸 히어>
2008 <투 러버스>
2007 <레저베이션 로드>
2007 <위 오운 더 나잇>
2005 <앙코르>
2004 <래더49> <빌리지> <호
분노로 서서 불안으로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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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의 모델이 되는 고릴라는? 고릴라 연기는 누가, 어떻게? 링링이 프로야구 9개 구단 중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유는? <미스터 고>는 4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제작 뒷이야기가 풍성한 작품이다. 프리 프로덕션부터 3D 촬영 그리고 VFX(시각특수효과) 같은 후반작업까지 영화의 전 공정 중 독자들이 궁금해할 제작기를 <미스터 고> 스탭들로부터 들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참고해도 좋고, 영화를 보고 난 뒤 읽어도 괜찮다.
<미스터 고>의 고릴라 링링은 동물원에서 영감을 얻었다는데, 정말인가?
맞다. 김용화 감독이 촬영 전 자주 들른 곳이 바로 서울대공원의 유인원관이었다. 고릴라 부부 고리롱과 고리나의 움직임을 관찰하러 갔다고 한다. 감독을 비롯해 연출부들이 자주 찾다보니 고릴라들이 나중에는 연출부 중 한명을 인지하고 반가워 하기도 했으며, 때문에 지지난해 고리롱이 죽었을 때 김용화 감독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동물원을 방문하고
링링은 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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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을 만나기로 한 날, 인터뷰 시간을 40분 미루자는 연락이 왔다. 2천명의 관객이 함께하는 <미스터 고>의 시사회에 참석해 상영 중간에 빠져나오려 했다는데, 그는 결국 관객석에 남아 끝까지 관객과 영화를 보는 쪽을 택했다. 대중의 반응이 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하고 엄중한 심판의 잣대인 김용화 감독은 7월 17일 <미스터 고>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부쩍 마음을 졸이는 모습이었다. 극장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단련된 그의 흥행 감각은 그의 전작 <국가대표>와 <미녀는 괴로워>처럼 <미스터 고>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그가 4년 동안 품었던 작품, 그리고 애증의 디지털 고릴라 링링과 얼마 전 “눈물로 이별했다”는 김용화 감독을 만나 영화 뒤편의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것 같다.
=못 잔다. 그런데 못 자도 피곤하지가 않다. 마치 약 한 사람처럼. (웃음) 7월 13일엔 중국으로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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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영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 감격해서 울컥했어요.” 7월8일, <미스터 고>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서교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는 7월17일 이후엔 이 열일곱살의 중국 소녀가 한국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거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의 잔혹함을 알아버린 <미스터 고>의 웨이웨이(서교)는 지키고 싶은 것들을 위해 강해지려 하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존재인 고릴라 링링의 소중함을 헤아리지 못한다. 그녀가 마침내 자신의 무심함을 깨달을 때, 서교의 연기도 빛난다. 베테랑 배우 성동일이 “내가 부끄러워졌다”고 말할 정도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절제된 슬픔을 표현할 줄 아는 그녀를 보고 있자면 과연 “앞으로 중국을 호령할 여배우가 될 것”이라는 김용화 감독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데뷔작 <CJ7: 장강7호>(이하 <장강7호>)의 장난꾸러기 아들 연기로 주목받은 게 불과 5년 전인데 몸도, 연기력도, 어느새 훌쩍 성장해버린 중국 청
“김용화 감독님께 연기를 많이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