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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태어나고, 사랑하고, 죽는가. 우리 모두 어린 시절 한번쯤 품어봤을 궁금증인 동시에 어쩌면 아직도 해결 못한 질문들. <나에게서 온 편지>의 카린느 타르디유 감독은 어린 소녀들의 눈을 통해 우리가 묵혀놓고 잊어버린 질문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저 즐겁다는 그녀가 아이들의 미소를 통해 발견한 삶과 성장의 비밀에 귀기울여보자.
-원작 소설 <무릎을 스치는 바람>의 작가 라파엘 무사피르와 함께 각본을 썼다.
=라파엘 무사피르의 소설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감동적일 뿐 아니라 내 모습과 많이 닮아서 마치 나의 자전적 이야기를 쓴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몇주 뒤 어린이 도서전에 초대를 받았는데, 마침 옆자리에 라파엘이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도서전이 열리는 이틀 동안 그녀 곁에 붙어다녔고 결국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는.
=과거 수용소에 갇혔던 경험이 있는 아빠 미셸 캐릭터
[flash on] 아이들의 대화엔 상상 이상의 마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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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의 ‘성수’는 낯설다. 세면대 거울 위로 비치는 얼굴은 분명 1년 전 ‘백홍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울렸던 그 사내가 맞는데, 그의 무표정은 친숙하기는커녕 섬뜩하기까지 하다. 쌍꺼풀 없이 길게 찢어진 눈이나 가는 입꼬리, 창백한 피부에는 귀기마저 흐르고, 그 표정의 빈자리는 보는 사람을 끊임없이 불안하게 만든다. 병적인 결벽증을 지닌 중산층 가장 성수. 피부가 마찰을 못 견디고 찢어질 때까지 닦고 또 닦고, 씻고 또 씻는 저 남자는 무엇을 자신의 손에서, 자신의 얼굴에서,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서 저리 열심히 지워내려 하는 것일까. 이 스릴러를 꽉 채워주는 그 불길한 공백으로서의 성수를 기다리는데, 누구에게든 선뜻 두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동네 아저씨 같은 배우 손현주가 다가왔다.
데뷔 때부터 그는 ‘옆집 남자’였다. 마당극을 주로 했던 극단 ‘미추’를 떠나 1991년 KBS 14기 탤런트 공채에 합격한 뒤 처음 맡은 일이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
[손현주] 보통 사람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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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고가네이시에 위치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틀리에 니바라키에서 <바람이 분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본격적인 성인 대상 애니메이션은 처음이라 단단한 각오가 필요했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말처럼 이 작품은 하야오 감독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도 짚어볼 지점이 많다. 하지만 소재와 관점 때문에 이번 기자회견은 영화를 둘러싼 정치적 입장에 대한 질문이 앞서는 상황이었다. 하야오 감독은 “영화 기자회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옳은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민감한 사안과 관련한 질문이 있다면, 지금 다 해달라”며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했다.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은 처음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을 그린 이유가 무엇인가.
=호리 다쓰오는 전쟁의 내용을 소설에 전혀 담지 않고, 호리코시 지로도 군의 지원을 받았지만 그만큼 대항하면서 살아온 인물이다. 그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무조건 죄를 안고 가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내
[현지보고] 단지 그 시대를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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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지브리 역사상 가장 문제적 인물이 등장했다. <바람이 분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쓰비시 중공업에 근무했던 제로센 전투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그린다. <벼랑 위의 포뇨>(2008)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5년 만의 연출작이자, 그가 처음으로 그린 실존 인물의 일대기이다. 더구나 이번엔 소녀도 소년도 정령도 요정도 아닌 연애도 취직도 결혼도 하는 어른 사람(!)이 주연이다. 판타지의 세계가 아닌 현실의 땅에 단단히 발을 붙인 인물. 호리코시 지로는 지브리 캐릭터에 부는 변화의 바람 같은 존재가 아닐까.
7월26일 영화의 배급사인 도쿄 도호 스튜디오에서 <바람이 분다>의 시사회가 열렸다. 앞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발행하는 월간 소책자 <열풍> 7월호에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장문의 글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참이었다. 환경보호론자로서 그의 소신이야 익히 알지만, 정치적으로 그가 이토록
[현지보고] 아름다운 꿈인가, 군국주의의 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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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제작 JK필름 / 감독 이승준 / 출연 설경구, 문소리, 대니얼 헤니, 고창석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 예정 9월 초
영국에 제임스 본드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철수(설경구)가 있다? 제목만 보고 007 시리즈 같은 진지한 첩보물을 떠올리면 안된다. <스파이>는 추석 연휴 대목을 노리는 코믹첩보물이다. 누구보다 예민한 촉수와 뛰어난 임무 수행력을 갖춘 철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국가의 사활이 걸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 영희(문소리)가 작전에 휘말렸음을 알게 된다. 스튜어디스인 까닭에 해외 출장을 밥 먹듯 다니는 영희는 남편에게는 바가지를 박박 긁는 깐깐한 아내지만 미남만 보면 수줍음 많은 소녀가 되는 여자. 그런 영희가 정체불명의 미남자 라이언(대니얼 헤니)에게 홀딱 반한 것이다. 철수는 임무도 완수해야 하고, 아내도 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오아시스>(2002) 이후 11년여 만에
[Coming Soon] 추석 연휴 코믹첩보물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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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면 두 여자가 한 화폭 안에 화목하게 앉아 있다. 한명은 대형 광고회사의 독일 지부장인 크리스틴(레이첼 맥애덤스)이고, 다른 한명은 그 회사의 가장 유능한 직원인 이사벨(노미 라파스)이다. 크리스틴의 친절에 이사벨은 그녀를 절친한 동료로 여기지만, 이사벨이 ‘대박’을 터뜨린 광고 하나가 그녀들의 관계를 악몽으로 만든다. 크리스틴은 꼭두각시로 삼으려 했던 이사벨을 철저히 무너뜨리고, 이사벨은 수면제에 의지해 크리스틴이 안긴 모욕감을 씻어내려 한다. 하지만 크리스틴이 살해당하면서 악몽은 계속 더 끔찍한 악몽으로 변해간다.
브라이언 드 팔마가 사랑해온 ‘팜므파탈’들의 부활로 봐도 좋다. 알랭 코르노 감독의 <러브 크라임>을 리메이크한 <패션: 위험한 열정>은 드 팔마의 필모그래피를 가르는 여러 지류 중 <드레스드 투 킬> <팜므파탈> 뒤에 놓인다. 그를 평생 따라다녔던 히치콕의 그림자도 짙다. 특히 금발머리 여인의 형상을 중심에
‘팜므파탈’들의 부활 <패션: 위험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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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로 영화를 찍는 것은 웃기는 짓이며 졸업영화는 사실 ‘취업영화’라며 필름으로 장편영화를 찍겠다고 공언한 영화과 졸업반 무영(권현상)은 사실 한번도 영화를 찍어본 적이 없다. 그렇게 그날도 거침없이 영화 지식을 뽐내던 무영은 학생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양익춘’ 감독에게 영화가 별로라고 독설을 날리는 사고를 치고 만다. 결국 지도교수와 감독에게 찍힌 무영은 얼떨결에 양익춘 감독이 학교에 기부한 500만원을 졸업영화 제작비로 받아버리고, 영화 제작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친구 아영(박희본)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영화를 찍기 시작하지만 모든 것이 처음인 그에게 현장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과연 무영은 자신의 데뷔작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영화 현장을 묘사한 풍부한 디테일이다. 경험 많은 촬영감독이 어린 감독을 쥐고 흔드는 것이나 자기 식대로 연기를 하려는 선배 배우, 지나치게 예민한 음향감독의 짜증, 심지어 편의점 아줌마의 채근까지
영화 현장의 생생한 뒷모습 <렛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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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낯선 러시아의 3D애니메이션 <슈퍼윙스 3D>는 고소공포증을 가진 비행기 나이스의 모험과 도전을 그린다. 최고의 에어쇼 ‘슈퍼윙스’의 챔피언을 꿈꾸는 나이스는 주제 파악을 못한다며 동료들의 비웃음을 산다. 급기야 동료들은 나이스를 골탕 먹이려고 비행단에서 선수를 모집한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몇 가지 우연이 겹쳐 나이스는 운좋게 정식 선수로 등록한다. 드디어 훈련을 시작한 나이스는 양로원에서 ‘비행기 에어로빅’을 가르치는 바이올렛과 활주로 관리원 겁쟁이 홀을 만나고, 과거의 상처를 간직한 전설의 트레이너 베테랑의 제자로 들어간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이스는 챔피언 제트의 비열한 음모에 걸려들고, 고소공포증마저 발목을 잡는다.
디즈니픽사나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슈퍼윙스 3D>가 낯설지도 모른다. 색감이나 인물들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고 배경의 사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영화를 보는 즉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애초에 영화의 연
러시아 애니메이션의 낯선 느낌 <슈퍼윙스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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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독일. 권투시합에 출전한 소년 프리드리히(막스 리에멜트)는 나치의 엘리트 사관학교 ‘나폴라’의 권투교사 눈에 띄어 특기생으로 나폴라에 입학한다. 입학 면접 시험에서 면접관이 지원 이유를 묻자 프리드리히는 망설이지 않고 답한다. “총통과 내 고향, 내 조국에 충성하기 위해서입니다.” 프리드리히에게 나폴라는 가난과 작별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프리드리히의 기숙사 룸메이트인 알브레히트(톰 쉴링) 역시 나폴라에 특별 입학한 소년이다. 지역 당 지도자의 아들인 알브레히트는 연약한 체구에, 독서와 글쓰기를 즐긴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해 ‘강한 남자’가 되려 애쓰지만 여리고 착한 심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게 다른 듯 닮은 두 소년은 서로에게 의지한 채 힘든 신체훈련과 정신 교육을 견디며 속깊은 우정을 나눈다. 하지만 전쟁의 참상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두 소년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나폴라 입학 첫날, 아무도 없는 기숙사 방에서 나치
가난과 작별할 수 있는 기회 <나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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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이 와도 끄떡없다. 블록버스터의 영웅이 있으니까. <세상의 끝까지 21일>은 이 오락 충만한 블록버스터의 신화를 일거에 깨버리는 솜씨 좋은 멜로다. 지구는 행성과의 충돌로 멸망 일보 직전이고, 남은 시간은 고작 21일이다. 전기와 전화 모두 끊긴 상황. 이쯤 되면 행성의 움직임을 제어할 영웅의 활약이 시작되고도 남을 텐데, 영화는 엉뚱하게 보험회사 세일즈맨 도지(스티브 카렐)에게 초점을 맞춘다. 집 나간 아내를 뒤로하고 그는 여전히 출퇴근을 하며 일상을 보낸다. 우연히 첫사랑이 보낸 편지가 같은 건물에 사는 여자 페니(키라 나이틀리)에게 잘못 도착했다는 걸 알게 된 도지. 일정 부분 책임을 느낀 페니는 도지의 첫사랑 찾기에 적극 동참한다. 페니는 수면과다증에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남자친구에게 빌려줬던 레코드판을 악착같이 챙겨서 들고 다니는 낙천적인 여성이다.
전 지구가 말기암 선고를 받은 상황.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 같은 대서사적 묵시록
마지막 버킷리스트 <세상의 끝까지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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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할머니에 관한 그림책 같은 건 만들고 싶지 않다.” 불행한 경험을 극복하고 새 삶을 살게 된 여성의 희망찬 이야기를 기대한 일본 출판사에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단호하게 대꾸한다. 권윤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로 확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얘기하려 한다. 다큐멘터리 <그리고 싶은 것>은 권윤덕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이었던 심달연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 <꽃할머니>를 출간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담는다. 2007년 ‘한•중•일 평화 그림책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권윤덕은 위안부 문제를 그림책으로 펴내기로 한다. 이 용기있는 작가를 두고 일본의 작가들은 지지를 표하면서도 우려를 숨기지 않는다. 한편 일본의 출판사인 동심사는 자국의 정치적 상황을 들먹이며 그림책 수정을 요구하고, 출간 역시 차일피일 미룬다.
권윤덕은 왜 그토록 위안부 문제에 천착하는 걸까. 이런 의문이 들 때쯤 영화는 성폭력 피해자였던 권윤덕의 고백을 들려준다. 그리
위안부 문제를 그림책으로 펴내다 <그리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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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시기의 도쿄. 사창가에서 일했던 여인(에구치 노리코)은 일을 그만두고 소설가(나가세 마사토시)와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는 ‘육체적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관계에서만 약간의 자극을 느낄 뿐이다. 한편 전쟁터에서 오른팔을 잃은 군인(무라카미 준)은 겨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내에게 ‘육체적 기쁨’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몸이 ‘특정 상황’에서만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날부터 쌀을 미끼로 다른 여인들을 성폭행하기 시작한다. 패전이 확실시된 가운데 여인과 소설가는 곧 다가올 죽음을 기다리며 서로의 몸을 탐닉하고, 군인은 계속해서 여인들을 폭행한다. 과연 이 세 사람의 잔혹한 운명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육체의 쾌락에 탐닉한다는 주제는 영화나 문학에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일본 영화사만 한정해도 오시마 나기사, 마스무라 야스조, 이마무라 쇼헤이 등
죽음을 경유해 삶에 집착하다 <전쟁과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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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아침이면 오전 수업을 빼먹고 신주쿠교엔에 간다. 인적 없이 푸르고 축축한 정원엔 비와 선선한 공기가 그윽하다. 15살 다카오는 언젠가 멋진 구두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는 연하 애인과 살림을 차렸고, 형이 독립을 시작하자 그는 혼자다. 6월의 비 오는 어느 날 공원 벤치를 찾은 다카오는 걷는 법을 잊어버린 듯한 이십대 중반의 유키노를 만난다. 투명한 꿈을 품은 애어른 다카오와 ‘그날’ 이후 거짓투성이인 어른아이 유키노는 고즈넉한 공원 정자에 앉아 비 오는 날이면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간다. 천둥소리, 희미하게 울리네,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린다면, 당신은 여기 있어줄까? 일본 옛 시집 <만요슈>에 나오는 시에서처럼, 비가 와야만 함께할 수 있던 다카오와 유키노. 장마 그리고 이어지는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도 소나기처럼 우연했던 이들의 만남이 지속될 수 있을까.
신카이 마코토는 전작을 통해 감성멜로와 판타지의 세계를 교차해 보여줬다. 그
싱그러운 여름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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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손현주)는 성공한 사업가다. 고급 아파트에서 처자식과 함께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 형 성철에 대한 죄책감과 그것으로 인한 결벽증으로 괴로워한다. 어느 날,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수개월째 연락이 되지 않는 형의 아파트를 비워달라는 아파트 관리실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수십년 만에 찾아간 형의 아파트에서 그는 집집마다 초인종 아래에 그려진 이상한 낙서를 발견한다.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수, 성별을 뜻하는 낙서다. 그리고 그곳에서 형을 알고 있는 ‘이웃’ 주희(문정희) 가족도 만난다. 성철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희는 성수에게 “당신의 형이 더이상 내 딸을 훔쳐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경고한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뒤 그는 형의 아파트에서 본 낙서가 자신의 아파트에도 그려져 있음을 알게 된다.
<숨바꼭질>은 아파트 낙서 괴담을 호러 스릴러 장르로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친숙하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 수 없
아파트 낙서 괴담 <숨바꼭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