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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주>는 공주가 기차를 타고 전학 가는 광경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동 경로를 명시하지는 않았는데 인물의 궤적을 정리한다면.
=원래 공주가 살던 곳은 지방 소도시로 설정했다. 교장의 인맥을 따라 서울의 한 학교로 전학시키려고 했지만 한 차례 받아들여지지 않아 다시 인천에 있는 학교로 옮겨간다. 엄마가 사는 동네는 충무로이고 결말 부분의 배경도 서울이다. 그러나 장소들이 아니라 이 소녀가 세상을 전전(輾轉)하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고양이를 부탁해> 이래 인천은 10대들을 그린 한국영화의 공간으로 자주 쓰였다. 인천을 주요 배경으로 결정한 데에 촬영 편의 외에 다른 이유도 있는지.
=군복무를 한 도시인데 제대 이후 10년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연애 시절 아내의 집이 인천이라 다시 오가게 됐다. 삼화고속을 자주 탔다. (그래서 영화에 차창 밖 풍경이 많은가 묻자) 그럴지도 모른다. (웃음) 신혼집도 인천에 얻게 되어 자연히 <
영화가 끝난 뒤 생각이 시작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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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19년간 한국영화 베스트 데뷔작을 결산하는 와중에 2014년의 후보가 도착했다. 오는 4월17일 개봉하는 이수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한공주>다. 지난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부문에서 처음 소개돼 CGV 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한 이래 마라케시, 로테르담, 프리부르 등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과 관객이 주는 상을 고루 품에 안은 <한공주>는 비로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그녀를 낳은 한국 사회의 문을 노크한다.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똑. 똑.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청명한 목소리를 타고난 소녀 공주(천우희)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음악의 의미를 묻는 친구 은희(정인선)에게 소녀는, 노래를 부르면 눈앞의 모든 게 순간 음표로 바뀐다고 설명한다. 숨, 발자국 소리, 바람 소리, 심지어 철 긁는 소음까지도 “괜찮다. 괜찮다” 하는 위안으로 들려와 외로움도 슬픔도 두려움도 잠시 잊을 수 있다고. 노래가 종교 같은 거냐고
‘공주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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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 <다이버전트> 무소속자 그룹
[헌즈 다이어리] <다이버전트> 무소속자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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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화가>
2013 <마이 보이>
2012 <소리 없는 남자>
2012 <무게>
“초콜릿 어디 있어?” <마이 보이>의 스탭들은 당이 필요할 때면 전혜림 스크립터를 찾는다. 그녀의 양쪽 주머니와 가방에는 언제나 미니 초콜릿 바가 두둑하게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감독님의 간식이다. 부족하지 않게 미리 챙겨두다 보니 스탭들도 종종 찾는다.” 스크립터의 위치와 업무의 특성을 들여다보면 초콜릿 공급원이 된 그녀가 낯선 일도 아닌 것 같다. “현장에서 감독 다음으로 모니터를 많이 보는 사람”이 바로 스크립터이다. 감독의 바로 옆에 바짝 붙어 앉아서 배우의 연기, 동선, 현장의 소품과 의상 등의 위치와 상태를 스크립트지에 꼼꼼하게 적는다. 바로 전 신과 다음 신의 연결이 매끄러우려면 이런 디테일들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감독의 지시 사항도 빠르게 기록하는 게 스크립터의 일이다 보니 평소 감독의 스타일과 습관을 알아
[STAFF 37.5] 뛰면서 배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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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죽인 소년을 살해한 상현(정재영), 그를 잡아야 하는 형사(이성민)의 숨막히는 추격전.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방황하는 칼날>(2009년 동명의 일본영화로도 제작됐다)은 설득력 있는 캐릭터와 이를 뒷받침하는 비주얼, 감상적 부추김을 걷어낸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울림을 만들어낸다. 데뷔작 <베스트셀러>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이정호 감독은 충격적 소재를 그저 장르영화의 좋은 먹잇감으로 사용하는 대신 부조리한 사회의 마디마디를 들쑤시는 민감한 질문으로 치환한다. 더불어 정재영과 이성민이라는 따로 떼어놓아도 훌륭한 두 배우가 한편의 영화에서 만났을 때 어떤 방식으로 호응하는지에 대한 증명이라는 점에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강점을 지닌 작품이다.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은 영화, 드라마로 수차례 만들어졌다. 소재나 스토리가 영화화하기에 좋아 보이는 원작이 막상 영화화할 때는 걸림돌이 될
[이정호] “법의 모순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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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현빈은 배우로서 가장 정점에 섰을 때 돌연 입대해 대중을 놀라게 했다. 군생활이 현빈에게는 긍정적인 휴식기가 돼주었던 모양이다. “군대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는 현빈은 “연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공간에서 배우로서 다져온 일들과 연기를 하며 보낸 이십대를 찬찬히 돌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3년간의 ‘휴식’을 끝내고 돌아온 현빈은 복귀작으로 이재규 감독의 <역린>을 택했다.
<조선왕조실록> ‘정조 4권’에 기록된 1777년(정조 1년) 7월28일의 정유역변은 ‘궁궐 내에 도둑이 들어 사방을 수색하게 하다’ 라는 기록에서 출발한다. 아비 홍지해를 귀양 보낸 정조에게 앙심을 품은 홍상범이 호위군관 강용휘, 자객 전흥문과 궁중나인을 매수해 정조를 암살하려 한 사건이다. 건드려서는 안 될, ‘용의 턱밑에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하는 <역린>은 정유역변이 벌어진 그날 하루를 배경으로 정조와 정조를 죽이려는 자, 정조를 지키려는 자의 관계를 15년
[현빈] 청년 정조의 육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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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영민. 이때는 빠른 걸음으로 미영 옆으로 간다.” 아내 미영(신민아)과 여자 ‘친구’의 첫 대면에 어색하고 불편해 보이는 영민. 조정석은 감독의 말에 따라 냉큼 극중 아내 곁으로 다가간다.
“대체 양배추가 왜?” 신민아와 집주인 역의 라미란의 웃음보가 터졌다. 이유는 영민 친구들의 깜짝 방문에 무슨 음식을 할 건가를 두고 이야기하던 중 정력 강화에 좋은 양배추가 식재료로 등장했기 때문. 라미란의 음흉한 눈빛 연기가 일품이다.
골목길을 걸어올라올 때의 동선을 일일이 짚어주는 임찬상 감독.
다른 친구들보다 앞서 걸어오는 영민과 그의 오랜 친구인 작사가 승희(윤정희). 승희를 바라보는 영민의 표정에서 약간의 설렘이 느껴진다. 두 사람, 수상해!
“안녕하세요, 밤 늦게 죄송합니다~.” 형식적인 친구들의 인사에 살짝 목례로 답하는 미영. 드디어 이날의 출연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미리 근처 200가구를 돌며 양해를 구했다. 여기서 이틀 밤을 더 찍어야 하는데…
[씨네스코프] 임찬상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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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는 펫>(2011), 드라마 <상속자들>(2013) 등으로 이름을 알린 강하늘은 “흔히 상상 가능했던 공포영화였다면 출연하지 않았다. <소녀무덤>은 로맨스라기보다 드라마에 가까운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감정들이 인상적이었다”고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영상원 영화과 출신인 오인천 감독은 학생 때부터 공포, 스릴러 장르를 주로 만들어왔다. <크랭크업>(2008), <모멘토>(2010), <변신이야기>(2011) 등 그가 만든 단편은 공포, 스릴러, 드라마, 액션 등 다양한 장르가 뒤섞인 작품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많았다. 지금도 가끔 TV를 켜고 잘 정도”라며 “공포 자체에 스릴을 느끼다보니 공포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소식을 듣고 먼저 연락을 해왔잖아. 협조해주겠다고.” 4월3일 한국철도공사분당차량사업소에서 만난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의 목소리에는 안도감이 묻
[씨네스코프] 오인천 감독의 공포영화 <소녀무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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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Lucy
감독 뤽 베송 / 출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애널리 팁턴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루시>는 몸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며 마약상들에게 이용당하던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약물을 투여받고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스릴러 영화. 최민식은 그녀를 추격하는 마약상 보스 ‘미스터 강’으로 출연한다. 영화의 주요 배경은 타이베이. 뤽 베송 감독의 신작이며 프랑스 및 북미에서 8월 개봉예정이다.
[WHAT'S UP] <루시>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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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만 잡꼬 잘께 ]
겉뜻 손을 잡는 것 외에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
속뜻 손도 잡겠다는 약속
주석 손을 잡는 것과 잠드는 것은 전혀 무관한 현상이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접촉성 수면장애라 부를 만한 증상을 갖고 산다. 마누라랑 닿을까봐 옷 껴입고 잔다고 고백하는 가장들이라면 누구나 이 증상을 안다. 그러니 손을 잡고 자겠다는 말은 잠들지 않겠다는 말이나 매한가지다. 사실 손과 입이 차지하는 표면적은 우리 피부에서 얼마 되지 않지만, 그것이 담당하는 지각의 비율까지 작은 것은 결코 아니다.
캐나다의 신경학자 와일드 펜필드는 감각 지각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면적에 맞춰 인간의 신체부위를 나타낸 모형을 발표했다. 몸의 각 부분을 맡고 있는 뇌의 면적에 따라 몸의 비례를 표시한 모형인데, 두손과 입술이 엄청나게 확대되어 있다(구글에서 ‘wilder penfield homunculus’를 검색하면 모형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이 모형은 손과 입술이 담당하는 감각이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손만 잡고 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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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우린 모두 알고 있다. <시네마 천국>을. 영화로 꿈꾸던 꼬마 토토와 꿈지킴이 알프레도와의 우정, 그리고 그 아름다웠던 키스 장면들.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사위원같은 신부님이 미친 듯이 검열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아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해 교훈을 주던, 그 <시네마 천국>. 그러나 우리는 모두 알지 못한다. 시네마지옥이 있다는 것을. 시네마 파라디소의 정반대말, 시네마 인페르노. 지옥이니 아름다울 리 없다. 요상하고, 이상하고, 망측한 영화들이 즐비한 지옥이란 말이다. B무비? 시네마지옥은 B무비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CDF급 망작들을, 한편도 아니고 예닐곱편을 연달아서, 그것도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7시까지 밤새도록 달려보는, 정말 버텨야 하는 지옥 같은 영화 상영회다.
얼마나 지옥스러운지 상영목록을 한번 볼까나? 에드 우드 감독의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은 예의상 틀었다고 치자. 북한의 <장군의 아들>이라는, 국군들이 대
[곡사의 아수라장] 고통의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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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1. 작가
역광을 받은 5m 높이의 불상은 거뭇하고 위압적인 쇳덩이에 불과하다. 오히려 불상 주위를 지나가는 예광탄의 빨간 불빛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박격포탄에 불상 목이 부러지며 눈앞으로 떨어질 때 비로소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부처님 얼굴이 보인다. 웃는 얼굴에 깔려죽을 판이다.
70대 중반을 오락가락하는 임 노인이 놀라 눈을 뜬다. 그냥 죽었으면 차라리 좋았을 것을, 불행히도 꿈이었다. 노인은 미련을 털듯 이불을 걷어낸다.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가 없는 앙상한 몸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끝내고 새로 쓸 시나리오 줄거리를 잡겠다고 자판을 토닥이다 멈춘다. 시나리오작가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길을 잘못 들어섰다. 늦게라도 깨달았으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할 텐데 어디로 가야 할지 답이 없다. 평생 꿈이 한량이었으니 매 작품 치열한 생존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현실이 버겁다. 어느 삶이라고 무겁지 않겠냐마는 나이가 드니 엄살만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차라리 ‘작자’(作者)라고 불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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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메리칸 허슬>이 번역 경력 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란 소릴 들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어? ID 아메리칸허참
A. 번역 작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작품은 대사가 빠르고, 러닝타임이 길고, 문화색이 강한 작품인데 <아메리칸 허슬>은 이 세 요소를 다 갖춘 작품이야. 게다가 거의 연기 배틀을 벌이는 작품이라 애드리브가 많아서 대본이 큰 도움이 안 되고, 서로 말을 잘라먹는 장면이 많아서 관객이 빠른 자막을 쫓아오도록 대사를 평소보다 더 함축하는 게 힘들더라고. 진짜 브래들리 쿠퍼의 혀를 뽑아서 채를 썰고 싶었어. 거기에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잖아. 이 양반은 미국식 유머를 굉장히 많이 쓰고 작품마다 미는 표현이 있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crazy’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됐듯이 <아메리칸 허슬>에선 진짜(real)와 가짜(fake)란 단어가 작품 내내 반복돼. 이렇게 연출자의 의도가 분명한 부분은 살려주는 게 번역자의 의무라
[황석희의 두줄 타기] <아메리칸 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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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쓰리데이즈 투 킬> 이게 왜 거기 있었지
[정훈이 만화] <쓰리데이즈 투 킬> 이게 왜 거기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