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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그녀와 함께
그 유명한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 한복판 비너스의 자리에서, 옷을 벗고 다리를 벌리고 가슴을 긴 머리채와 함께 양손으로 거머쥔 레이디 가가를 보라. 레이디 가가의 신보 ≪ARTPOP≫의 이 재킷사진이 지금 홍대 거리에 나붙고 있다. 노래보다 패션이 먼저 이야기되는 일이 드물지 않은 그녀지만, 노래가 별로였다면 지금의 위치에 서지 못했을 것이다. R. 켈리가 피처링한 <Do What U Want>와 <Gypsy>에 주목하시라.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좋아하세요?
와인 오프너 안나 G, 스탠드 조명 아물레토, 프루스트 의자. 모두 미학적으로도 실용적으로도 훌륭한 디자인 제품들이다. 그리고 모두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들이다.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 <알레산드로 멘디니: 일 벨디자인>이 출간됐다. 번역서가 아니다. 저자 최경원이 직접 멘디니를 인터뷰하고 취재해서
[culture highway] 오늘밤 그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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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영혼>이 TV시리즈로 리메이크된다
=파일럿 각본은 아키바 골즈먼과 제프 핑크너가 쓰고, 몇 가지 캐릭터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루퍼트 샌더스가 <스카페이스>풍의 나폴레옹 전기영화를 연출한다
=지아니 누나리가 제작을, <킬링>의 제레미 도너가 각본을 맡았다.
-워너브러더스사에서 모바일 게임 <템플 런>을 영화화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데이비드 헤이먼이 제작자로 나섰다.
[댓글뉴스] <사랑과 영혼>이 TV시리즈로 리메이크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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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배우 출신 감독 전성시대?! 돈 치들이 전기영화 <킬 더 트럼펫 플레이어>에 마일스 데이비스 역으로 출연할 뿐만 아니라 직접 연출까지 맡는다.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조지 클루니, 벤 애플렉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감독님’의 출현을 기대한다. 한편, 시얼샤 로넌은 <스타워즈 에피소드7> 오디션에서 최종 탈락했다. 크로 모레츠에게 밀렸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진짜 이유는 감독인 J. J. 에이브럼스만이 알고 있겠지?
[UP & DOWN] 돈 치들 vs 시얼샤 로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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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님포마니악>의 최종 편집에서 손을 뗐다. 여성 색정증 환자의 회고담인 <님포마니악>은 애초 노골적인 섹스 장면이 다수 포함된 하드코어 버전과 그렇지 않은 소프트코어 버전으로 나누어 개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라스 폰 트리에는 자신이 완성한 5시간30분짜리 버전을 더이상 줄일 수 없다고 판단해 다른 이에게 최종 편집권을 넘겼다. 이제껏 자신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장해온 그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에 따라 12월25일 덴마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님포마니악>은 1부와 2부로 나뉜 4시간짜리 하드코어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개봉 전부터 ‘라스 폰 트리에의 포르노’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님포마니악>은 여성 색정증 환자 조가 섹스에 집착했던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한다. 현재의 조는 샬롯 갱스부르가 연기하고 과거 젊은 시절의 조는 신인 배우 스테이시 마틴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샤이
[해외뉴스] 더이상 자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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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전국영화산업노조(이하 노조)는 2년마다 단체협약을, 매년 임금협약을 체결한다. 2012년 체결된 협약에 따르면, 막내 스탭의 최저임금은 시급 5300원으로 월 110만원 수준이며, 1일 12시간을 초과하는 근무나 휴일근무를 할 경우에는 시급의 50%가 가산된다. 또 4대 보험 가입과 양자가 합의한 표준근로 계약서의 사용이 의무화되어 있다. 이 정도면 스탭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거의 모든 조건들이 망라되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 협약이 이행된 경우는 많지 않다. 국내 2700개가 넘는 제작사 중 제협에 가입된 제작사는 고작 60여개, 그리고 그중에서도 36개 제작사만이 제협에 단체 협약의 권한을 위임하여, 이 협약의 이행의무를 가진다. 스탭의 경우에도 전체 스탭이 아니라 노조에 가입된 일부 스탭만이 대상이다. 또 그 일부에조차 단체협약을 강제하거나 유인할 수 있는 수단이 없으니, 표준계약서든 임단협이든 영화계에 정착되기란 매우 난망한 일이 되는 것
[한국영화 블랙박스] 내 권리는 내가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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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서울극장을 설립한 뒤 멀티플렉스 시대가 열린 1998년 전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배급/극장업계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충무로의 ‘왕회장’. 극장 1번지, 종로의 터줏대감 서울극장 곽정환 회장이 11월8일 숙환으로 별세 했다. 향년 83.
평안남도 용강에서 출생한 그는 소령으로 예편한 뒤 1962년 충무로에 입문했다. 1964년 합동영화사를 차려 <잃어버린 태양>(1964)부터 <7인의 여포로>(1965), <사람의 아들>(1980), <애니깽>(1996)에 이르기까지 30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했다. 그중 <쥐띠부인>(1972), <야간비행>(1973) 등 여러 편의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다. 1978년 종로의 세기극장을 인수해 합동영화(주)서울극장을 설립하면서 제작업에서 배급/극장업으로 눈을 돌렸다. 합동영화사는 서울극장과 함께 부산 아카데미극장, 대영극장, 은아극장, 대구 중앙시네마, 의정부 중
[obituary] ‘왕’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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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 2013이 올해 개막작을 발표했다
=최시형, 이우정, 정재훈, 김태용, 이정홍, 정혁기/조현철 등 7명의 감독들이 서울과 연애를 주제로 만든 옴니버스영화 <서울연애>다. 영화제는 11월28일부터 12월6일까지 열린다.
-한국영화배급협회(회장 박양우)가 11월14일 설립됐다
=사단법인 저작권보호센터가 한국영화배급협회로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영상저작물을 신탁 관리하고, 저작권 사용료를 징수하거나 분배하는 일을 하게 될 거라고 한다.
-올해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수가 총 1억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12년 11월20일)에 비해 한달 반가량 빠른 속도다. 하지만 올해 10월 한달 동안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1349만명으로, 3월과 4월 다음으로 저조한 성적이다.
[댓글뉴스] 서울독립영화제 2013이 올해 개막작을 발표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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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친구2>가 11월16일 막을 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미국, 일본, 대만 3개국에 선판매됐다. 북미 판권을 구입한 드림웨스트는 12월 초 북미 지역 20개 이상 상영관에서 개봉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사 수박
김광식 감독의 <위험한 소문: 찌라시>가 10월19일 크랭크업했다. 김강우, 정진영, 고창석, 박성웅 등이 출연하며, 증권가 전단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여배우의 죽음 뒤 음모를 파헤친다. 2014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 중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제작연구과정 7기 안국진 감독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가 11월6일 촬영을 시작했다. 박수남이라는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이야기다. 충무로에서 기발한 시나리오로 소문이 자자했다. 이정현이 주인공 수남 역에 캐스팅됐다.
문어픽쳐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하는 <고양이 장례식>(감독 이종훈)이 강인과 박세영을 캐스팅했다. 헤어진
[인사이드] <친구2>가 11월16일 미국, 일본, 대만 3개국에 선판매됐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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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청소년들도 <친구사이?>를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09년 12월 “신체 노출과 성적 접촉 등의 묘사가 구체적이고 직접적”이라는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던 김조광수 감독의 <친구사이?>가 지난 11월14일 오랜 법정 공방을 끝내고 대법원으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처분 부당 판결을 받았다. 영등위를 상대로 낸 등급분류처분 취소소송 1, 2심에서 승소했던 제작사 청년필름은 이로써 4년6개월간의 길고 지루한 법정 공방을 마무리했다. <친구사이?>의 감독인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는 “판결문 자체가 아주 전향적이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영등위의 자의적인 심의 기준에 경종을 울렸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결과는 그간 숱하게 문제가 돼왔던 제한상영가가 아니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관한 판결이기에 그동안의 논쟁과는 다른 관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를 아예 못 트는 것도 아니고
[국내뉴스] 청소년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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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적으로 우울을 넘어 감정마비를 호소하는 이웃들이 꽤 있다. 나도 비슷한 증상을 겪는 중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포항의 고향마을을 찾아 환대받았다는 뉴스를 보면서도 그랬다. 국회부의장이란 자가 “종신 대통령”이라고 추어올리고 여기에 파안대소 말장난을 일삼는 이 전 대통령을 보면서도 무덤덤한 나 자신을 보고 오히려 놀랐다. 그런데 갑자기 확 찔러들어오는 한 기자의 질문 “국정원 대선 개입 지시…”. 수행원이 질문한 기자를 밀어버리는 모습을 보자마자 “저런 멍멍이 같은…” 욕이 튀어나왔다. 오, 나도 반응을 하네. 마비된 게 아니었구나. 그 기자는 <오마이뉴스> 신참기자라고 한다. 다른 기자들도 분명 있었을 텐데 모두들 그냥 ‘후라시’만 터뜨려주고 있었나.
지상파 방송의 ‘자기검열’은 급기야 ‘내면화’돼버린 것 같다. 정권에 비판적인 뉴스는 아예 처음부터 안 만드는 눈치다. 당연히 취재도 허술하다.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들여다봐도 사장님 이하 체육대회 마치고 의례적으로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죽은 언론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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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 다이어리]<토르:다크월드> 신발매 토르2
[헌즈 다이어리]<토르:다크월드> 신발매 토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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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작사도, 홍보사도, 곽경택 감독도, 아무도 <친구>의 스틸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윤주환 촬영감독만이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 제작진 단체사진, 신별 스틸 등을 모두 가지런히 보관하고 있었다. 사진들을 한장씩 넘겨보니 <친구>가 다시 보고 싶어졌고, 내친 김에 <친구> DVD의 코멘터리까지 마저 들었다.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12년 전 <친구>의 스틸을 내놓는다.
Scene 99 동수의 목에는 천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도루코의 습격을 받은 동수가 준석의 조직을 찾아가 복수하는 장면. 장동건은 “<친구>의 동수 촬영 분량 중 가장 먼저 찍었던 신”이라며 “원래는 찍었던 액션 분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옥수경 의상실장은 “처음에는 동수의 금목걸이가 동건씨에게 너무 커 보였지만 동수에게 어울린다는 판단이 들어 사진대로 가기로 했다”고 금목걸이에 얽힌 추억을 말했다.
Scene 26 동수와 도루코
“상택이 새끼야, 안 올
<친구2> 김우빈의 출생의 비밀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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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때 퍼스트나 세컨드였던 신상열 조명감독과 윤주환 촬영감독과 달리 옥수경 의상실장은 “12년 전에도 실장”이었다. 그가 배우들에게 입힌 의상들은 영화를 본 820여만명의 관객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옥수경 의상실장은 <친구> 이후 한번도 곽경택 감독을 만나지 않았다가 12년 만에 <친구> 시리즈에 합류했다.
첫 만남
“그때 29살이었다. <친구>가 첫 영화이자 의상실장 입봉작이었다. 어릴 때 분장 일을 했고, <친구>에 참여하기 전에는 조재현씨 스타일리스트였다. <친구>의 제작실장과 제작부장과의 친분으로 의상실장을 제안받았다. 영화 경력이 없다보니 연출부, 제작부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다. 그럼에도 참고 작업할 수 있었던 건 감독님 덕분이다. 구해온 의상 모두 감독님께서 만족해하시면서 한번에 컨펌해주셨다. 아, 바꿔달라고 한 옷이 딱 한벌 있었다. 주현 선생님 잠옷 바지. 고급스러운 실크를 준비했는데 감독님
“그땐 욕먹었지, 이젠 노하우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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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황기석 촬영감독은 ‘아메리칸 스타일’이었다. 미국 유학파였고 충무로 도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친구 곽경택 감독의 데뷔작 <억수탕>(1997)으로 데뷔한 까닭에 그의 촬영부는 자유분방하기로 유명했다. 그때 황기석 촬영감독의 촬영부 세컨드였던 <친구2> 윤주환 촬영감독은 “식사할 때조차 카메라를 들고 밥을 먹어야 했던 다른 촬영부와 달리 우리는 카메라 위에 검은 천 하나 달랑 씌워놓고 밥을 먹을 정도였다”고 웃으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첫 만남
“당시 26살로 황기석 촬영감독의 촬영부 세컨드였다. <친구> 작업하기 전에 단편영화를 함께 찍었던 기세훈 촬영감독(<사랑> <연가시> 등)이 촬영부의 퍼스트였다. 그 인연으로 참여하게 됐다.”
12년 전 추억
“동수가 준석에게 ‘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말하는 룸살롱 신은 엄청 신경 써서 찍었다. 광량이 작은 조명, 고보, 스크림, 실크 등 여러 장비를
“동수 생각 나는 장면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