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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는 도망치듯 도시를 떠난 20대 청년의 귀촌 생활 사계절을 그린다. 주인공 혜원은 서울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남은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임용고시생으로, 시험에 낙방하자 홀로 합격한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고향집에 내려온다. 그곳에서 그녀는 오로지 맛있는 밥을 지어먹고, 집을 잘 돌보고, 이웃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무탈하게 지내는 일에 전념한다. 그렇게 소박하고 정직한 하루하루가 모여 한해가 되었을 때, 혜원은 마침내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아갈 진짜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혜원의 사계를 따라가는 내내, 본가에서 막 독립했던 첫해가 떠올랐다. 가끔 먹고 죽지 않을 만큼 자면서 일하고 또 일하던 지옥의 레이스에서 잠시 내려왔던 해였다. 비록 매달 새어나가는 생활비에 놀라 더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는 월세난민 신세였지만, 오직 내 힘으로 내 삶을 온전히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특히 나는 밥을 짓고, 집 안을 정돈하고,
나만의 작은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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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마음의 눈이다! 사물을 따뜻한 눈으로 보는 명감독이 되도록!” <덕구>가 크랭크업하던 날, 방수인 감독은 시나리오 첫장에 배우 이순재에게 ‘후배감독을 향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그리고 이순재 배우는 위와 같이 썼다. <덕구>는 살날이 많지 않은 할아버지(이순재)와 손자 덕구(정지훈)의 관계를 중심으로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슴 뭉클한 영화다. <달마야, 서울가자>(2004), <왕의 남자>(2005) 연출부를 거쳐 첫 영화 <덕구>를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감독의 따뜻한 시선은 시간과 함께 깊어졌다.
-첫 영화 <덕구>를 준비하는 데 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초고를 쓰고 촬영을 마치기까지 8년 걸렸다. <왕의 남자>에 연출부로 참여하고 난 뒤 <덕구>의 초고를 썼는데, 이야기는 좋으나 상업영화로 들어가긴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작품으로 입봉하기는 힘들겠구나’ 싶
<덕구> 방수인 감독 - 따스한 시선이 묻어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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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순간이 새로운 영상 문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구범석 감독)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는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아주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사업 ‘2017 VR 콘텐츠 프런티어 프로젝트’의 선정작으로서, 세계 최초로 4DX와 VR, 영화 세 분야를 접목한 선례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VR 콘텐츠 개발사 이브이알스튜디오는 영화를, 영화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는 VR 콘텐츠를 이해해가며 접점을 찾아가고 그 결과물이 CJ CGV 4DX관에서 상영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했다. 영화를 연출한 구범석 감독과 석재승 바른손이앤에이 프로듀서를 만나서, 만만찮았지만 욕심이 났던 제작 과정에 대해 들었다.
대중적이고 보편적으로, 청춘 로맨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비해 장르가 소박해 보일 수도 있겠다. <기억을 만나다>는 뮤지션 지망생 우진(김정현)과 배우 지망생 연수(서예지)의 사랑을 담은 청춘 로맨스다. 영화를 연출
[VR영화③]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 현장은 어떻게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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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영화계가 조만간 새로운 문제에 직면해야 할 것 같다. 어떤 문제냐 하면, 영화가 과연 VR영상 콘텐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상호작용성을 어떻게 인지할 것이냐의 문제다. 다시 말해 영화와 게임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 극장에 조작 가능한 컨트롤러를 손에 쥐고 들어가는 관객의 풍경을 상상해보자. 이는 영화를 보는 것일까. 게임을 즐기는 것일까.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문의 해본 결과, “이미 완성된 연속적인 영상물이 매체에 담겨 재생되는 것을 비디오물”이라고 판단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런데 VR영화의 기술이 발전하면 그에 따라 콘텐츠의 영역이 급격하게 넓어질 것이고 상호작용성도 보다 뚜렷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구현 가능하지만 컨트롤러를 통해 사건이나 해당 장면 등을 조작하는 영화의 스토리텔링이 충분히 등장할 수 있다. 일례로 넷플릭스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청자가 줄거리를 선택하는 ‘스토리 선택 서비스’가 적용된 인터랙티브
[VR영화②] 상호작용성, 게임과 영화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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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의 미래, 즉 VR의 현실화에 따른 영화의 변화를 막연하게 걱정하던 시기는 꽤 오래전에 지난 것 같다. 세계적으로도 많은 감독들이 이미 VR 기술을 영화에 접목하는 유의미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오큘러스 스튜디오가 내놓은 VR애니메이션 <디어 안젤리카>,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신설한 VR 경쟁부문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펜로즈 스튜디오 대표 유진 청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르덴즈 웨이크> 같은 VR영화 등은 솔직히 영화의 미래 중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혁신적인 감동을 안겨준다. 한국 역시 이에 발맞춰 VR 기술이 지닌 매체적 속성은 물론 배급 방식까지도 다각적으로 고민해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를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개봉시켰다(3월 31일 CGV 개봉).
국내에서 처음으로 VR 기술로 촬영하고 4DX 상영방식을 택해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 <기억을 만나다>
[VR영화①] 세계의, 한국의 VR영화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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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살어리랏다.’ 어느 영화광의 마음을 은유하는 표현이 아니다. 우리는 조만간 사회면 뉴스에서 진짜 현실을 내팽개치고 가상현실(VR) 영화에 골몰하는 이들의 문제를 접하게 될지 모른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보여주는 VR의 미래가 멀지 않았다고나 할까. 현실을 비추는 창이자 거울이라 일컫는 영화는 기술로 인해 태동했고 또 그 기술로 인해 형식이 나날이 발전 중이다. VR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VR로 이뤄진 영화는 ‘영화 속을 사는’ 미래의 풍경을 담아낼 일종의 타임머신이나 다름없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대체 VR과 영화는 어떤 형태의, 어떤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될 것인가를 상상했다면, 이제는 어느덧 상상력을 하나둘 실현해보는 단계에 왔다. 한국 역시 어느 나라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VR로의 진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마침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VR영화 <기억을 만나다>가 정식 극장 개봉을 하게 된 이 시점에서 과연 어떤 VR영화들이 누구에
VR영화가 온다, 영화 속에 살아본다 ① ~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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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콘텐츠진흥원&한국영화감독조합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사)한국영화감독조합이 3월 29일(목) ‘한국 영화산업 기반 육성을 위한 G-시네마’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성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지원사업을 공동 운영키로 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영상위원회)지원사업 브랜드 ‘G-시네마’ 사업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참여하고, 협력을 통해 영상산업 활성화와 다양성영화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4월 시작되는 G-시네마 다양성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지원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작품 공모 및 심사를 통해 15편을 선정하여 100만원씩 창작지원금을 지급하고, 3개월의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가 멘토링 과정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 대표인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 등 조합 소속 감독 7명이 참여하여 월 1회씩 멘티인 시나리오작가와 만난다. 3개월의 멘토링 기간 후에는 쇼케이스 심사를 통해 5편의 작품을 선정하고,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G-시네마 다양성영화제 시나리오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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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을 지망하는 우진(김정현)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주저한다. 드디어 용기를 내어 버스킹을 시도하려던 날, 다짜고짜 자신의 앞에 나타나 헤어진 애인 행세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연수(서예지) 때문에 준비한 무대는 엉망이 된다. 알고 보니 연수는 같은 학교 연기과 학생이었고, 일종의 미션을 위해 그같은 일을 벌인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연수와 우진은 연인으로 발전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지만, 아직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두 사람의 상황은 다른 갈등을 가져온다.
세계 최초 VR이자 4DX이자 영화인 작품이다. 시각 정보가 많고 화려한 효과를 자랑하는 기존의 VR 콘텐츠와 달리 2D영화로 만들어져도 됐을 법한 이야기를 최첨단 기술로 만들었다. 360도 어느 곳을 응시해도 화면에 무언가 채워져 있을 만큼 기존 VR 콘텐츠 수준의 시각 작업을 진행했지만 중요한 시각 정보는 가급적 제한된 공간에 배치시키면서 관객의 시야각을 의도적으로 좁혔다. 4DX 효과도 진짜인지 아닌지
<기억을 만나다> 손 닿을 듯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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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 <프렌치 커넥션: 마약수사>는 1975년 프랑스의 바닷가 마을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범죄와의 전쟁’을 다룬 영화다. 10대들도 마약을 하는 무법천지의 마르세유는 잠파(질 를르슈)가 이끄는 마약 조직의 지배를 받고 있다. 조직범죄 담당 치안 판사로 승진한 미셸(장 뒤자르댕)은 마약 조직원들을 회유해 잠파 일당을 소탕하려 하지만, 잠파는 매번 미셸의 정보원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흔적을 감춘다. 갱들이 관리하는 카지노에서 잠파의 흔적을 발견한 미셸은 부패 경찰들이 잠파의 뒤를 봐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미궁에 빠졌던 수사는 미국에서 발견된 잠파 조직의 단서로 인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윌리엄 프리드킨의 영화 <프렌치 커넥션>(1971)의 프랑스 버전으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마약 조직과의 대결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프렌치 커넥션: 마약수사>는 프리드킨의 영화와
<프렌치 커넥션: 마약수사> 1975년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범죄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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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갖는 아름다운 힘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영웅, 번개맨의 모험담을 담았다. <번개맨과 신비의 섬>은 EBS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모여라 딩동댕>에서 2000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번개맨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탄생한 작품이다. TV프로그램, 소극장 뮤지컬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에게 장수 콘텐츠가 된 <번개맨> 시리즈는 익숙한 주제가와 율동, 번개맨 구호를 활용해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아이들을 사랑한 번개맨(서홍석)은 번개마크의 힘이 고갈될 위기에 처하자 세상 모든 추억이 모인 신비의 섬으로 떠나려 한다. 하지만 악당 나잘난(이상철), 더잘난(최오식)의 방해 공작과 더불어 신비의 섬 속 화산이 폭발할 위기에 처하고 만다. 번개맨과 그 곁의 돈독한 친구들 번개걸(홍민아), 마리오(유수호), 피어나(김수미) 등은 추억의 광야에 닿기 위해 멀고 험난한 길을 떠난다. 기존의 번개맨 콘텐츠를 즐겨온 가족 관객이라면 <번개맨과 신비
<번개맨과 신비의 섬> 추억이 갖는 아름다운 힘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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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잘나갔지만 지금은 근근이 살아가는 태식(조성하)은 후배와 노래방에 가서 노래방 도우미를 부른다. 네일숍을 차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노래방 도우미를 하는 수은(하윤경)이 태식의 방으로 들어가 태식과 만나게 된다. 태식은 술에 취한 수은을 강간하고 수은의 돈을 훔쳐 달아난다. 다음날, 함께 살던 현진(송은지)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배회하던 수은은 우연히 태식을 만나게 되고 태식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따지며 태식을 경멸하고 모욕한다. 여러 가지 일들로 분노에 가득 차 있던 태식은 수은의 욕설을 듣자 이성을 잃게 된다.
영화는 태식의 시점에서 사건을 보여준 후, 수은의 시점에서 사건을 다시 보여준다. 소외된 자들에 대한 이야기로, 철거와 재개발의 풍경 속에서 한국 빈곤층의 현실을 담아내려 한다. 이 영화는 숏을 무의미하게 남발하지 않는다. 숏마다 상징과 비유가 함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언급되는 ‘다시 나올 수 없는 사막’이라는 의미의 ‘타클라마칸’은 수은과 태식의 공간인
<타클라마칸> 소외된 자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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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디(애널리 팁턴)의 신작 출판기념회에 새디의 전 연인 알렉스(자콥 세데르그렌)가 찾아온다. 알렉스는 새디에게 프란체스카(마타 가스티니)를 소개해주고, 알렉스는 새디와 프란체스카를 자신의 별장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한다. 별장에서 새디는 프란체스카와 사랑을 나누고, 그 후 현실인지 환상인지 분간할 수 없는 끔찍한 이미지와 마주하게 된다. 새디는 알렉스의 별장을 떠나려 하지만 알렉스의 친구들에게 붙잡히고 만다.
실제와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설정은 표면적인 사건의 이면에 있는 근원적인 실체, 즉 반전을 암시한다. 이 점에서 <아이 인사이드>(2003), 그리고 최근에 나온 <기억의 밤>(2017)과도 유사성이 있다. 반전이 있는 영화에서 반전이 장르적 쾌감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몰입이 필요한데, 믿을 수 없는 주인공을 내세우는 수많은 영화들은 주인공에 쉽게 동일화가 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반전이 궁금하지도 않은 상태
<새디스트> 실제와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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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후루카와 유우키)는 연인 유리가 죽은 뒤 무의미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밥을 먹기 위해 들른 가게의 사장은 100일 전에 료 자신이 맡기고 간 것이라며 마술 도구가 든 가방을 건네준다. 료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마술을 배우기 시작하고 얼마 전에 죽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홋카이도의 마술사 류를 알게 된다. 료는 자신과 똑같이 생겼지만 자신보다 더 행복한 도플갱어가 홋카이도에 살고 있다는 유리의 말을 기억하고 홋카이도로 떠난다. 홋카이도에 간 료는 유리와 똑같이 생긴 아야(후지이 다케미)를 만나는데, 아야는 류의 연인이며 료를 류라고 생각한다. 료는 아야의 격한 반응에 자신이 류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료는 아야가 자신을 류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도 아야를 유리라고 생각하며 아야의 연인으로 홋카이도에 머무르기로 결심한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의 신작이다. 감독 자신이 직접 원안을 쓴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도플갱어
<바람의 색>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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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김덕구입니다. 덕 덕자에 구할 구. 덕을 구하는 사람이 되라고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논두렁에서 우렁차게 웅변을 하는 초등학생 덕구(정지훈). 그 곁에서 할아버지(이순재)가 손자 덕구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덕구 할배는 어린 덕구와 덕희(박지윤)를 홀로 키운다. 고깃집 불판닦이 등 각종 허드렛일을 하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들을 입히고 먹인다. 덕구 할배의 아들은 사고로 세상을 떴고, 인도네시아에서 온 며느리는 집을 나갔다. 정확히는 아들의 보험금을 가로챈 며느리를 할배가 집에서 쫓아냈다. ‘죽은 남편의 목숨 값을 갖고 도망친 외국인 며느리’라는 소문은 덕구의 귀에도 흘러든다. 덕구는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장손으로서의 책임감으로 혼란스럽다. 한편 덕구 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상을 뜨기 전 손주들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덕구>가 그리는 시골은 아름답고
<덕구>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의 이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