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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일흔셋, 40년 동안 영화를 만들어온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커리어는 유난히 부침이 심하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졸업>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브로드웨이의 혈통을 지닌 그는 이후 강렬한 테마와 이미지를 들고 나온 1970년대 영화광 감독들의 뒷전으로 물러서야 했다. <워킹걸> <울프> <버드케이지> 등 덜 연극적이고 더 대중적인 영화들로 선회한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나, 또다시 짧은 소강기에 접어들었던 그는, <위트>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 빼어난 TV영화들을 선보인 직후, 네 남녀의 엇갈린 관계를 조명한 <클로저>로 스크린에 ‘귀환’했다. 그동안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희곡을 바탕으로, 연극식 구성과 리허설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마이크 니콜스의 영화세계와 그간의 역정을 돌아본다. 편집자
<너 어느 별에서 왔니?>
<클로저> 감독 마이크 니콜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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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사이사이 누벼진 현실
그러고보면 그의 단편 <기념촬영>과 <동면>, 장편 <말아톤>은 시작과 먼 듯하면서 가까운 듯도 하다. 서울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기념촬영>은 삼풍백화점 붕괴와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과 함께 ‘재난 3부작’을 이루는 영화다. 성수대교가 무너지던 날, 어느 여고생은 스케치북을 집에 두고와 뒤늦게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간다. 그 아이가 놓친 버스는 다리 아래로 추락했고, 언제인가 찍었던 친구들과의 사진 속에서 그녀 혼자만 살아남아 스무살이 된다. 대사를 아끼는 대신 공기와 햇빛을 타고 애틋한 감정이 넘쳐나는 <기념촬영>은 정윤철 감독만의 추모시다.
“삼풍백화점 터에 놓인 영정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500, 600개는 돼보이는 그 사진들은 기념촬영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죽은 이를 쉽게 잊는다. 슬픔과 상실감은 당사자들만의 몫이다. 그래서 <기념촬영>을
자폐아 마라토너 이야기 <말아톤> [2] - 정윤철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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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개구리 왕자하고 비슷한 이야기예요.” 정윤철 감독의 세심하고 촘촘한 주석 중에서도 유독 한마디가 반짝, 빛이 났다. 마법에 걸린 소년, 키스해줄 공주를 만나지 못한 왕자, 세상 안에 갇힌 자폐아 초원. 정윤철 감독은 남들과 파장이 달라 “개골거리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진 초원을 발견했고 동화처럼 아주 잠깐 마법을 풀어주었다. 그러나 그 잠깐에 도달하기까지 노고는 짧지 않았다. 지팡이 한번 휘둘러 마법을 푸는 대신, 팅커벨이 살아나기를 기원하는 아이들처럼 마음을 모으는 영화. 차근차근 초원을 향해 걸어가는 <말아톤>은 그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진심으로 감각을 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온기를 건져올린다. 동물을 좋아하고 눈물도 많은 편이라고 하는 정윤철 감독은 어떻게 초원, 혹은 실화의 주인공인 형진을 만나고 그 형상을 다듬어서 한편의 영화로 만들었을까. 그 까닭이 궁금한 이유는 인간 승리에 감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말없는 아이의 영혼에 다가선 예민한
자폐아 마라토너 이야기 <말아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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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의 원혼이 부르는 핏빛 욕망,
*시놉시스
황사로 뒤덮인 회색의 도시. 남편을 떠나와 새로운 병원의 인테리어 공사에 열중하던 30대 초반의 여의사 선재는 지하철 선반에 놓여 있는 주인없는 분홍색 구두 한 켤레를 홀린 듯이 집으로 가져온다. 그러나 분홍색 구두는 라이벌에게 잔인하게 다리가 잘려 살해된 일제시대 무희였던 옥이의 원혼을 담고 있었고, 분홍신에 원초적인 욕망을 느끼는 선재와 태수, 주변사람들의 삶은 서서히 끔찍한 악몽 속으로 빠져든다.
*모티브
제작사인 ‘청년필름’의 김광수 대표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주워온 분홍색 끈으로부터 은 시작되었다. 끈에는 ‘의외의 곳에서 행운이 찾아온다’는 글귀가 적혀 있었고, 주변사람들은 “왠지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군가의 사연이 담겨 있을지도 모르는 물건을 줍는다는 것이 사람들에게서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 거기서 매력적인 호러영화의 가능성을 본 제작진은 곧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했고, 여러 번의 수정작업을 거친
주목! 2005 한국 호러영화 [3] - <분홍신> <올(가제)> <병원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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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빙의’ 16년 전 죽은 영혼들이 깨어난다,
*시놉시스
1988년 7월16일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는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16년 뒤.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지막 운행을 위해 여수로 떠나는 무궁화호. 첫 근무를 위해 이 기차에 오른 열차승무원 미선(장신영). 승객이 하나둘 객차에 오르고 서울을 출발한 열차는 어느 순간 급정거한다. 잠시 뒤 열차의 운행은 재개되지만 그때부터 기차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미선은 열차 곳곳에서 88년 사고 당시의 모습들을 발견한다. 출발시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얼굴의 승객도 나타난다. 동시에 원래 탑승한 승객이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사실 이 열차에 오른 승객은 대부분 과거의 열차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 사고 당시의 상황과 후유증을 겪은 사람들의 심리가 복잡하게 뒤섞이면서 열차는 알 수 없는 곳으로 계속 달린다.
*모티브
2003년 태창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인 의 시나리오에서 김동빈
주목! 2005 한국 호러영화 [2] - <레드 아이> <여고괴담4: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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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찾아오던 원혼의 살풀이가 잊을세라 올해도 찾아온다. 엉성한 슬래셔영화들이 관객을 희롱했던 2000년이 한국에서 호러장르가 가능한지를 실험하는 원년이었다면, 과 이라는 귀기 서린 두 작품을 건져낸 2003년은 호러영화와 작가영화의 결합을 시도한 해였다. 지난해 초 은 ‘2004년 호러영화 특집’을 통해 한국 호러영화의 새로운 재능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비교적 호평을 받은 를 제외한 대부분은 여름 한철을 노리고 어설프게 만들어진 기획영화였고, 장르의 관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영화들이었다. 사정이 이러니, 장르영화로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나는 호러영화가 아니다’라며 슬그머니 발을 뺐다.
그러나 2005년에도 한국 호러영화의 도전은 계속된다. 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김용균 감독의 신작 은 ‘여성의 욕망’을 분홍신이라는 대상에 담아 일제시대와 현재를 잇는 원혼의 지
주목! 2005 한국 호러영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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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같은 선배 후려치기, NG날 수밖에
#6. 실내. 정동공작분실 지하-밤
(박 부장, 답답한지 의자에 앉아 물을 벌컥 들이켠다. 조 소령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조 소령/ 갈아입으세요! (비아냥거리듯 박 부장 셔츠에 묻은 피를 보며) 아, 부장님 누구하고 싸우셨습니까?
을 찍은 수도여고의 교실. 학생들이 데생을 하던 아그리파며 성경책 위에 쌓인 먼지들이 그대로 뒹구는 스산한 풍경이다. 마치 특수작업을 한 듯 세월의 때와 곰팡이와 빗물자국이 얼룩진 교실 벽면 앞에서 사건의 주모자인 박 부장이 사병 군복으로 갈아입고 있다. 커피를 태워 만든 스모그가 자욱하게 방 안을 떠돈다. 어떻게 단 몇 시간 만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질 수가 있을까. 차갑게 식은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무선이 날아온다. “촬영하셔도 좋습니다.”
새카만 후배 앞에서 파자마 차림으로 벗었다가 사병 군복으로 갈아입는 박 부장의 심경은 처참하고 복잡하다. 충분히 리허설을 한 다음에 한두번 테이
<그때 그 사람들>의 재구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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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가 아닌,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드라마
#3. 실내. 궁정동 별관 복도 화장실-밤
(한쪽 다리는 완전히 바지를 뺀 채 변기에 앉아 있는 박 부장. 갑자기 휴지도 사용하지 않고 바지를 입고 물을 내린다.)
박 부장/ 제길, 되는 일 하나 없네.
이 영화는 코미디영화인가. TV와 인터넷에서 방영 중인 이 작품의 예고편에서 백윤식이 화장실에서 짓는 표정과 묘한 효과음은 자체로 작은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고, 이 작품이 당시 권력 핵심부에 대한 희화화가 아닐까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임상수 감독은 이 영화가 그저 코미디영화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을 보면 주인공 도시로 미후네가 칼싸움을 하다가 한 여자의 남편을 죽이는 장면이 있다. 도시로가 이 장면을 회상할 때는 사무라이풍으로 멋진 결투가 벌어진다. 이 사건을 몰래 봤던 나무꾼 증언에 따르면 또 다르다. 도시로가 싸울 때 그의 손은 벌벌 떨린다. 싸움도 개싸움 하듯 볼품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
<그때 그 사람들>의 재구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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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사태를 다룬 <그때 그 사람들>은 여러모로 기록적이고 예외적인 영화다. 촬영을 마치기까지 제작사가 일체 영화에 관한 아무런 정보도 유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대사의 정치적 뇌관을 본격적으로 건드린 매우 드문 상업영화라는 점에서, 그리고 중년배우들이 대거 주역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마 개봉 이후에 이런 목록은 더 늘어날지도 모른다. 1월 말 시사회, 그리고 2월 설 개봉을 앞두고 성급하게 영화의 궁금증을 벗기려는 까닭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다. 한국에서 정치성 짙은 리얼리즘영화가 과연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그리고 이런 진지한 성찰적 접근이 어떤 정치적 파장으로 연결될까는 영화관객에게만 한정된 관심사가 아닐 것이다. 예민한 정치적 문제 때문에 영화의 맨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가편집본은 물론 시나리오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영화에 대한 어떤 예단도 할 수 없다. 다만 얻을 수 있는 것은 감독과 현장 스탭, 배우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이 전부
<그때 그 사람들>의 재구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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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형식의 실험을 통해 ‘여성주의적 에로영화’에 대해 자문하다
은 우선 영화 외적으로 흥미로운 영화이다. 첫째, 제작·배급 방식이 특이하다. (극장 개봉을 거치지 않고) TV유선채널에서의 개봉을 목표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제작비 15억원을 들여 HD카메라로 찍은 TV영화이다. 기존의 공중파에서 가끔씩 제작되던 TV영화와는 규모와 질감을 달리하는데, 이 영화의 방식이 고화질 디지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영화의 제작 방식으로 자리매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둘째, 감독의 행보이다. 에로비디오 감독으로 충무로에 입봉한 최초의 감독인 봉만대 감독의 극장 개봉작 이후 첫 작품인 이 영화가 감독의 변화된 행보를 보여주는가 하는 점이다. 그의 행보가 특별히 흥미로운 이유는 그의 데뷔 사례가 도제 시스템 이후 아카데미나 해외유학 출신 감독이 주류를 이루는 ‘영화감독 되기’의 새로운 대안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화 외적 논의는 취재기자의 몫으로 남기고, 이 글에서는 영화 내적
<동상이몽>의 새로운 도전 [2] - 황진미가 본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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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채널 OCN이 제작한 이 성인물로서는 이례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26일 방영을 시작한 6부작 은 네이버 유료 VOD 서비스 1위에 오른 적이 있고 조만간 DVD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에로영화라고 소개됐지만, 캐치온 플러스와 스파이스TV가 보여주는 섹스의 강도에는 훨씬 못 미치는, 다소 낯선 형식의 영화. 무엇이 음지와 양지의 시청자들을 으로 끌어들였을까? 이 시리즈를 연출한 봉만대 감독은 등으로 에로비디오 업계의 스타가 되었지만 극장용 장편영화 으로 실패를 맛본 뒤 잠시 사라졌던 인물이다. 오래간만에 나타난 그를 만나 에 녹아 있는 어느 에로감독의 좌절과 희망, 다양한 실험의 근원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같은 잠자리에 누워 다른 꿈을 꾼다. 뼈있는 제목을 가진 케이블 TV영화 (同床異夢)은 그 제목처럼 에로영화이되 에로영화가 아니다. 11월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다섯개의 에피소드와 그것들을 편집한 한개의 ‘디렉터스 컷’으로 이루어진
<동상이몽>의 새로운 도전 [1] - 6개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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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고릴라, 부활하다,
피터 잭슨 감독이 벼르고 별렀던 꿈의 프로젝트. 을 함께 쓴 피터 잭슨과 프랜 왈시, 필리파 보옌 팀이 이번에도 호흡을 맞췄다. 제시카 랭 주연의 1976년판을 참조하지만 피터 잭슨의 목표는 1933년판에 최대한 충실하게 다가서는 것이다. 아홉살 나이에 흑백의 1933년판 킹콩 영화에 빠져든 이후 그는 이 영화가 자신을 영화감독으로 만들었노라고 말했다. 역시 193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은 거대한 고릴라의 전설을 조사하러 탐험대와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수마트라섬 근처의 해골섬으로 떠나는 모험담이다. 수백만년 동안 숨어 있던 킹콩과 공룡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탐험대는 위협에 직면한다. 1억1천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촬영 중이다. 에 나온 것을 빼면 액션영화가 처음인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비행사 잭 드리스콜을 맡은 게 이채롭다.
what's GOOD: 웨타가 만든 킹콩과 뉴욕 세트의 놀라움.
what's BAD: 공룡에 비해 설명
2005 할리우드 빅 프로젝트 [4] - <킹콩> 외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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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팬들이 기다려온 최종장,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창조자 조지 루카스가 우주신화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 lt;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이하 lt;에피소드3>)에 골몰하는 동안, 팬들 사이에서는 이 시리즈가 7편, 8편, 9편으로 계속 이어질 거란 소문이 파다했다. “이번 영화가 lt;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못박고 나선 조지 루카스는 대신 lt;에피소드3>가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어두운 영화가 되리란 말을 약속처럼 덧붙였다.
의 시작은 제노시스 행성의 전투 발발로부터 3년 뒤다. 이 전쟁을 통해 괘씸한 분리주의 세력을 쓸어내고 공화국의 수호자(들이지만 제국 건설엔 걸림돌이 될) 제다이들을 상당 부분 제거하는 데 성공한 은하계 공화국 의장 팰퍼타인은 제국 건설에 마지막 박차를 가한다. 그는 진정한 포스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전제로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어둠의 세력편에 끌어들이고, 이에 다스 베이더의 검은 마스크를 집어든
2005 할리우드 빅 프로젝트 [3] - <스타워즈> <해리포터와 불의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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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 복종하는 '코믹북 누아르',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신작 에서 시선을 확 잡아끄는 것은 독특한 비주얼이다. 콘트라스트 강한 흑백 화면을 메인으로 삼고 극히 부분적으로 원색 컬러를 사용해 임팩트를 주는 이 표현방식은 동명의 코믹북 원작이 가진 그림체의 특징을 어떠한 주관적 해석도 배제한 채 모사하듯 옮겨놓은 것이다. 어두운 뒷골목의 범죄자들과 그들만큼이나 부패한 공권력이 공존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프랭크 밀러의 는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컬러링을 추구하던 90년대 코믹북계의 주류 유행을 거스르고 흑백의 거친 비주얼을 과감히 시도했다. 다크호스 코믹스사에서 출간돼 마이크 미뇰라의 에 엄청난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는 독특한 그림체 덕에 누아르풍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도 몇 배 강한 악센트를 찍을 수 있었다.
자신이 “코믹북 누아르”라 표현한 에 로드리게즈가 크게 매혹된 것도 그림체 때문이다. 이 작품의 영화화를 오랫동안 맘에 품었던 로드리게즈는 를 영화화할 경우 원작을 각색할
2005 할리우드 빅 프로젝트 [2] - <신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