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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만·30만달러에 드림웍스, MGM에 팔려, 개봉 후 수익도<엽기적인 그녀>와 <달마야 놀자>가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에서 리메이크된다. <엽기적인 그녀>는 드림웍스에서, <달마야 놀자>는 MGM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했다. <엽기적인 그녀>의 리메이크 판권 구매가는 75만달러(약 10억원)이며 리메이크된 영화의 전세계 흥행 수익 가운데 4%를 받는 조건이다. <엽기적인 그녀>의 영어판 각색은 <브링 잇 온>과 박중훈 주연의 <찰리의 진실> 등의 각본을 쓴 제시카 벤딩거이며 제작은 마돈나가 소유주인 매버릭필름이 담당한다. <엽기적인 그녀>는 2월21일 홍콩에서 개봉되어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2월20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AFM(American Film Market)에서 계약을 체결한 <달마야 놀자>의 리메이크 판권 구매가는 30
<엽기적인 그녀> <달마야 놀자>, 할리우드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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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인의 출발이 불안하다. KTB엔터테인먼트, 강제규필름, 에그필름, 삼성벤처투자 등 4개 영화 투자, 제작사가 힘을 합친 공동배급망 A라인은 지난 2월22일 업무제휴식을 갖고 올해 한국영화 10여편을 포함해 20여편의 영화를 배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KTB가 전액투자한 <아 유 레디?>는 A라인 배급 예정작에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KTB는 <아 유 레디?>의 배급을 CJ엔터테인먼트에 맡긴다는 결정을 내렸다. 독자적인 배급을 위해 배급팀까지 뽑아놓고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 A라인이 첫 영화를 배급하기도 전에 흔들리고 있다는 의구심이 들 만한 일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이 문제였다. 총제작비 80억원을 예상한 <아 유 레디?>는 KTB에서 지금까지 50억원을 지출해 촬영했고 후반작업과 마케팅에 들어갈 20억원은 외부투자를 받기로 했다. 동양과 CJ에 제안을 했고 이중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은 CJ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배급도 맡긴 것. 만약
[충무로는 통화중] A라인,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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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주가 상승, 제작 안정화 기대, 조만간 공식발표 예정시네마서비스와 싸이더스의 지주회사인 로커스홀딩스가 시네마서비스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2월26일 로커스홀딩스는 삼일회계법인과 합병평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사가 합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시네마서비스가 로커스홀딩스에 합병될 경우 예상되는 효과는 여러 가지다. 우선 올해 초 CJ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호조를 보인 데서 알 수 있듯 로커스홀딩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확실하다. 이번 합병추진이 CJ의 코스닥 등록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점에서 시장가치를 극대화할 유력한 방안을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그러나 시네마서비스의 김정상 사장은 “주가는 결과이지 목적은 아니”라고 말한다. 시네마서비스는 두 회사가 합칠 경우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김정상 사
로커스홀딩스, 시네마서비스 합병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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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말 제한상영가 등급 신설과 제한상영관 도입을 골자로 하는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제한상영관의 성격과 운영에 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26일 오후 서울 대학로 흥사단 강당에서 연 <성인영화전용관의 도입과 등급분류 문제>를 주제로 한 공청회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공개적인 첫 토론회였다.이날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제한상영관이 표현의 자유를 보호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제한상영관의 포르노극장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신국원 총신대 교수는 “옥외선전과 비디오출시가 금지되는 불리한 조건과 형법상 음란죄 조항이 엄연히 살아있는 현실에서 누가 제한상영관을 개설해 운영하려고 하겠느냐”며 제한상영관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표시한 뒤, “제한상영가 영화의 성적 표현 수위를 지금 비디오로 출시되는 성애영화 수준으로 놓
`성애영화-포르노` 표현수위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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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주국제영화제(www.jiff.or.kr)가 윤곽을 드러냈다. 오는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열리는 2002 전주국제영화제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과 지금까지 확정된 참가작을 발표했다. 올해의 주요 프로그램은 메인 프로그램, 섹션 2002, 특별 기획 등 크게 세 부문으로 간추려진다.메인 프로그램은 경쟁부문인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과 `디지털의 개입`이 뼈대를 이룬다. 이 두 경쟁부문은 영화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랄 수 있다. 먼저 1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는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엔 후루마야 도모유키의 <나쁜 녀석들>(일본), 샤오 야 취앤의 <미러 이미지>(대만), 왕차오의 <안양의 고아>(중국) 등 10여편이 초청된다. 영화제 쪽은 “당대의 현실로부터 해방적 도피를 꿈꾸는 중국 젊은 감독의 영화 언어에서, 자국 국민영화의 전통을 끈질기게 탐색하는 아시아 변방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영화의 다양한 면모를 소화
아시아 독립영화들 `전주로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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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개봉 당시 ‘폭력을 조장하는 영화’라는 이유로 일본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문제작. 야쿠자 영화로 유명한 노장 후쿠사쿠 긴지의 60번째 작품으로 기타노 다케시가 침묵 속에 광기를 품은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영화의 설정은 사회 혼란이 심각한 근미래 일본,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늘자 정부에서는 ‘배틀 로얄’이라는 법안을 발표한다. 무작위로 중학교 한 학급을 선발, 무인도에서 3일간 단 한 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이게 만드는 법이다. 학생들은 이 황당한 규정에 거부감을 갖지만 피할 방법은 없다. 무장한 군인들이 규칙을 어기는 자를 사살하고 온갖 감시장치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논스톱으로 이어지는 서바이벌 살인게임은 숨쉴 틈 없이 전개되는데 42명의 학생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채 비정한 죽음과 대면한다. 설정만 놓고 봐도 <배틀 로얄>의 서바이벌 게임이 무엇을 뜻하는지 어렴풋이 짐작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되는 치
해외신작 <배틀 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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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을 보면 영화가 보인다?가로 세로 19줄 좌표가 빚어내는 정밀하고 오묘한 게임, 바둑. 한집 또는 반집을 다투는 정밀성 때문에 고도의 계산력을 요구하는 수학적인 게임인 동시에 `초반에 큰 집을 지으면 반드시 진다` `작은 것을 탐하면 큰 것을 잃는다(小貪大失)` 등 인생을 살아가는 교훈을 되새기게 하는 심오한 기예이기도 하다. 대국적 시야와 정밀한 계산이 동시에 요구된다는 면에서 영화 만들기도 바둑과 닮은 점이 있다.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충무로에도 바둑 애호가들이 꽤 많다. 감독 중에서는 강우석, 이창동, 김상진, 박철수, 이민용, 김영빈, 김유진, 신승수, 이세룡 감독 등이 유명하다. 제작자 중에서는 기획시대 유인택, 씨네월드 이준익, 씨네라인 석명홍 대표 등 배우로는 안성기, 김일우, 장진영씨 등이 있다. 스탭 중에서는 사진작가 송기철, 촬영감독 박희주, 조명감독 임재영씨 등이 바둑 애호가다. 실제로 씨네월드의 <달마야 놀자> 촬영중에는 숙소에 바둑판을 갖고
[서브웨이] 충무로 바둑 애호가들의 바둑 실력과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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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이 멀지 않은 인근의 폐공장. 검은 교복 차림의 조금은 나이들어보이는 학생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으르렁거리기 시작한다. 이어서 강풍기가 톱밥과 먼지를 동반한 바람을 뿜기 시작하고 호흡을 고르고 있던 학생들은 “웃지 말고 레디∼ 액션!” 소리와 동시에 순식간에 한 덩어리가 되어 주먹이 오가는 패싸움을 시작한다. “컷.” 감독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몸을 던져 싸움에 몰입한 학생들이 다른 스탭들의 외침을 듣고서야 몸을 털며 일어난다.4명의 고교 동창들이 건달로 살아가며 그들의 세계를 그리게 될 코믹갱스터영화 의 촬영현장이다. 무식함에 고집까지 세고 오륜기를 아우디 차에 달고 다녀서 아우디(허준호)라 불리는 첫 번째 발가락. 단순, 무식, 과격의 대명사로 그랜져 승용차 중에서도 각진 그랜져만을 고집해 각그랜져(박준규)로 불리는 두 번째 발가락. 주먹의 달인으로 하얏트(HYATT)호텔을 해태호텔로 착각하고 있어 해태(이원종)라 불리는 세 번째 발가락. 주먹과 머리 모두를
코믹 갱스터 <4발가락>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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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프간이여…아프리카여…두 이란 감독의 영화가 한데 묶여 오는 3월1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에이.비.씨 아프리카>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작가로 부상해 97년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아프리카 우간다를 찾아가 내전과 에이즈에 시달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을 기록한다. 이제껏 사회문제를 정면에 내세운 적이 없는 이 거장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반면 이란 민주화운동으로 6년간 복역한 뒤 줄기차게 사회참여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운동권`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는 <칸다하르>에서 내전과 기아로 벼랑에 내몰린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삶을, 기이한 이미지에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영화가 사회현실을 어떻게 비춰야 하는지, 또 그 현실에 어떤 작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새삼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주는 많지 않는 기회다.<칸다하르>는 영화의 내용이 주인공 여배우의 실제 이야기와 흡사하다. 주인공 나파스
두 이란감독 영화 3월1일 동시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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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성공한 적이 없는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금고 털이를 위해 폭탄제조 전문가, 소매치기, 베테랑 사기꾼 등 각 분야의 `선수` 11명이 뭉쳤다. 목표물은 벨라지오, 엠지엠(MGM), 미라지 등 세 개 호텔의 카지노 현금이 보관돼 있는 곳. 범행 디-데이는 엠지엠 호텔 실내 체육관에서 헤비급 복싱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그날 카지노 금고에 보관돼 있을 현금은 어림잡아 1억5천만 달러에 이른다.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만든 <오션스 일레븐>은 잘 짜여진 유쾌한 범죄영화다. 영화의 플롯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빈틈없이 잘 짜여져 있다. 뉴저지 교도소를 갓 출감한 대니 오션이 자신의 한탕 프로젝트를 위해 선수 10명을 하나씩 불러 모으는 과정에 이어 계획대로 범행을 착착 진행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여기에 오션의 전처로 지금은 오션이 털기로 한 호텔 카지노의 주인 테리의 애인이 된 테스와의 삼각관계를 둘러싼 신경전이 양념처럼 곁들여진다.잘 짜여진 플롯이
헐리우드 `선수` 11명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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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중국영화사의 걸작페이무(費穆) 감독의 1948년작 <조그마한 마을의 봄>(小城之春)은 당시 중국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편에서는 당시 사람들의 괴롭고 답답한 심정을 잘 표현해낸 걸출한 작품으로 평가됐지만, 다른 한편으로 소자본주의 계급의 병폐적인 심리를 부각해 해방전쟁인민운동의 시대정신을 퇴색시켰다는 비판 때문에 결국 영화관에서 상영될 수 없었다. 감독 또한 이 작품을 계기로 홍콩으로 쫓겨났고, 2년 뒤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세상 뒤로 숨겨진 이 영화는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상영되어 세계의 관심을 끌게 되었으며, 중국영화사에서 얼마 있지 않은 걸작품으로 인정받았다.조그마한 시골 마을. 젊고 아름다운 아내와 남편은 어린 여동생, 노쇠한 하인과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들의 저택과 정원은 대부분 일본군에 폭격당했다. 병약한 남편은 삶에 의욕을 잃은 듯 늘 우울하게 지내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위해 매일 정성껏 음식과 약을 건
[베이징 통신] 48년작 <조그마한 마을의 봄>, 티안주왕주왕이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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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하이머+오우삼=<쉬리>?할리우드의 적자, 오우삼의 서자. 2월8일 뉴욕, LA, 워싱턴 등 미국 5개 도시에서 개봉한 <쉬리>를 보는 미국 언론들의 반응이 유별나다.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 개봉된 <쉬리>는 <버라이어티> 집계, 첫 주말 7개 극장에서 스크린 평균 4천달러 정도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텔미썸딩>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춘향뎐> <거짓말> 등 몇편의 한국영화가 대부분 뉴욕, LA의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소수의 아시아 영화팬을 목표로 상영된 반면, <쉬리>는 상업영화 개봉 방식을 따른 점에서 눈길을 끈다.뉴욕의 경우 이스트 빌리지의 작은 극장 이외에 추가로 뉴욕 타임스퀘어 중심가의 엠파이어극장에 진출했다. 기존의 한국영화들이 개성있는 작품성과 때로는 오리엔탈리즘이 가미된 작가영화로 소개되었다면, <쉬리>는 할리우드
[뉴욕리포트] 미국 개봉 <쉬리>, 관객·언론 주목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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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가 스크린쿼터 축소안을 들고 나와 충무로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베를린영화제 기간중에 문화부의 한 관계자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과 동석해서 “쿼터일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게 불씨였다. 얼마 전까지 문화부는 경제부처 등에서 “한-미투자협정 체결의 걸림돌”이라며 쿼터제를 공격할 때마다 “쿼터는 경제협상의 흥정물이 될 수 없다”는 영화인들의 뜻을 옹호해왔다. 그렇다면 문화부의 갑작스런 `U턴` 배경은 무엇일까.문화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발언에 대해 “공식입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최소 106일 의무상영 원칙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일부 관계자의 돌출발언 해프닝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해명과 달리, 문화부가 빠른 시일 내에 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과 자리를 갖고 쿼터일수 축소에 대한 영화인들의 의견을 타진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쿼터일수 축소쪽으로 이미 내부
[충무로는 통화중] 쿼터, 문화부도 더 못버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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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2월25일부터 2002년도 자막번역 및 프린트제작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 각종 국제영화제 출품 또는 해외수출 가능성이 엿보이는 한국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며, 지원편수는 장편영화 4편, 단편 및 독립영화 3편이다. 영진위는 이외에도 칸, 베니스 등 유명 영화제 경쟁작의 경우, 수시 지원이 가능토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신청자격, 접수방법 등 자세한 문의는 영진위 해외진흥부(02-9587-585)나 www.kofic.or.kr로 하면 된다
자막 번역·프린트제작지원 사업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