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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을 이틀 앞둔 5월13일, <BBC> 라디오 <파이브 라이브>의 영화평론가 마크 커모드가 칸영화제에 관한 불평을 늘어놓았다. “나는 칸영화제가 열리는 지역 전체가 바다로 가라앉는다 해도 슬프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커모드는 몇 가지 이유와 에피소드를 들며 자신이 왜 칸영화제를 싫어하는지 구구절절 밝혔다.커모드는 칸영화제가 햇빛이 빛나는 프랑스 해변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진정한 영화광이라면 어두컴컴하고 눅눅한 장소에 있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 이유들은 좀더 칸영화제의 정곡을 찌른다. 커모드는 칸영화제는 사실상 영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례에 불과하며, 영화제가 열리는 크로와제 해변을 가득 메운 무리는 가십을 찾아 헤매거나 초대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과시하고 싶어하는 저널리스트들이라고 비판했다. “영화가 마음에 안 든 건지 영화제가 마음에 안 든 건지 헷갈려서” 로버트 알
칸영화제가 싫은 두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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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따라 영화만들기영화 따라 테마파크 만들기는 이제 옛말. 테마파크 따라 영화를 만드는 시도가 월트 디즈니에서 이뤄지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현재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를 소재로 하는 영화 3편을 기획중이다. <더 컨트리 베어스> <캐리비안의 해적선> <헌티드 맨션> 등 이 영화들이 직접적으로 ‘각색’하는 것은 바로 영화제목과 같은 이름의 디즈니랜드의 인기있는 놀이시설들. 월트 디즈니는 이 영화 3편을 올해 혹은 내년중에 개봉할 예정이다. 디즈니랜드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인기를 끌어온 놀이시설의 아이콘을 이야기로 꾸며 만드는 작품인 만큼, 이 영화들은 인지도와 친숙도에서 ‘먹고 들어간다’는 이점이 있다. 디즈니가 디즈니랜드를 처음 만든 건 1955년. 그동안 디즈니는 <백설공주>부터 <라이온 킹>까지 애니메이션의 아이콘을 디즈니랜드에 끌어들여 톡톡한 재미를 봐왔다. 이제 거꾸로 테마파크에서 잘 알려진 놀이시설을 영화로 끌어들임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를 소재로 <더 컨트리 베어스> 등 3편의 영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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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이 5월16일 새벽 심야상영을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 호주 등지에서 개봉했다. 일반 관객의 반응은 첫 주말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평단과 저널은 첫 시사가 끝나자마자 앞다투어 <에피소드2>에 대한 평을 내놓은 상태. 5월13일까지 필름 리뷰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 수집된 매체 리뷰 가운데 긍정적 평은 전체의 60%로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이 기록한 58%를 웃돌고 있다. 대다수의 리뷰는 <클론의 습격>이 16년간 축적된 팬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던 3년 전의 전작보다 만족스러운 영화라는 데에 동의하는 한편, 예술적 경지에 이르는 프로덕션 디자인 및 액션 연출과 극단적 대조를 보이는 1차원적인 이야기 전개와 단순한 대사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시카고 선 타임스>의 로저 에버트는 <에피소드2>가 기억할 만한 대사가 없고, 이미지도 웅장함에 걸맞은
<스타워즈 에피소드2>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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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프로덕션이 제1회 영화프로젝트 공모를 실시한다. 서류 및 시나리오 심사, 프리젠테이션을 거친 2편의 선정작에는 프로젝트 개발 지원금 3500만원이 각각 지급될 예정. 영화화가 결정될 경우에는 MBC영상조합1호에서 개발비를 추가로 투자한다. 접수기간은 7월15일부터 7월30일까지. 02-789-9127, www.mbcpro.co.kr
MBC프로덕션, 영화프로젝트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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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와 CGV가 독립 장편영화의 제작을 지원하는 제2회 디지털 장편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CJIP)이 총 16편의 작품을 받고 공모접수를 마감했다. 1차 시나리오 및 서류심사 결과는 5월20일 한국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 개별통보로 발표되며 2차 심사인 면접은 5월22일 한독협 사무실에서 있다.
CJ 디지털 장편 제작지원, 총 16편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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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30일부터 6월5일까지 제6회 인권영화제가 서울아트시네마(구 아트선재센터)와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전쟁과 인권’. 상영작은 모두 35편(해외 25편, 국내 10편)이다.문의: 02-741-2407, www.sarangbang.or.kr/hrfilm
인권영화제 5월3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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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제작자인 명계남씨가 5월14일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직을 내놓았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노사모)의 회장이기도 한 명씨의 사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정치적인 외압설을 제기했으나 본인은 사표 제출 이유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명계남, 부산영상위 위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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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구 비디오작가연대)가 6월1∼2일 이틀간 홍익대 앞 루프갤러리에서 레이브영상영화제 `비주얼 레이브`를 연다. 김완수, 양영신, 최종범 등 국내 유명 레이브 영상작가들이 각각 50분씩 작품을 선보이는 이 행사는 레이브 파티에 곁들여지는 영상쇼를 파티없이 영상만 따로 떼어와 감상하는 자리.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후원한다. 02-337-2870, www.indievideo.org
레이브영상영화제 `비주얼 레이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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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일을 달궜던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 이주’문제가 5월15일 제작사 튜브픽처스의 입장 표명과 손녀의 사과문 게재로 일단락됐다. 발단은 김 할머니의 손녀가 투자사 튜브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에 “할머니가 17살에 시집 와 60년을 사시던 곳을 떠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의 올린 것. 이 글에는 영화 성공 뒤 김 할머니가 주위 사람들로부터 금전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수상한 사람들이 집 주변을 맴돌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겨 있었다. 이 일이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4일 한 일간지가 이 글의 내용을 ‘산골소녀 영자사건’과 관련지으며, 제작사와 영동군이 김 할머니 마을을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보도하면서부터. 대부분의 일간지들도 비슷한 내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이후 <집으로…>와 튜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제작사의 ‘상업주의’를 비판하는 글과 반론이 끊임없이 올라 격론을 펼쳤다.하지만 다음날인 15일 김 할머니 가족과 제작사의
<집으로...> 파동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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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현재 전국 173만,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집으로...> 전국 360만 돌파한 소년이 쏘아대는 거미줄에 극장가가 매달려 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 맨>이 5월16일까지 서울 71만명, 전국 173만명을 동원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전세계적으로도 흥행돌풍을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개봉 보름만인 19일로 전국 200만명을 돌파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이 영화에는 평일 평균 10만명이 들고 있어 300만 관객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해서도 서울 53개, 전국 123개 스크린이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기 때문.개봉 7주를 넘긴 <집으로...>는 지난 16일 현재 전국 360만명을 동원했다. 전국에서 하루 평균 3만여명이 드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 작품은 이미 상반기 한국영화 중 관객을 가장 많이 동원했던 <공공의 적>(303만명)의 기록을 깼고, 상반기 최대 흥행작
<스파이더맨>, 300만명 고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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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는 파라마운트, 영국 호주 등은 UIP, 미니멈개런티 23만달러 이미 확보<집으로...>가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파라마운트에 의해 영어권 국가 극장에 걸리게 된다. 이 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는 <집으로...>가 북미, 호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 지역에 배급되며, 북미는 파라마운트에 의해, 나머지 지역은 UIP를 통해 배급된다고 밝혔다. CJ에 따르면, 한국쪽은 이미 미니멈개런티 23만달러를 확보했으며, 추후 발생하는 극장 수익금 중 60%, 비디오 수익금의 30%, TV 판매수익의 70%를 한국쪽이 받게 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개봉 때 최소 10개 도시에서 약 300만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 개봉할 예정. CJ는 미라맥스, 콜럼비아 등 할리우드 메이저로부터 배급 제의를 받았으며, 그중 파라마운트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그동안 북미 지역에서 배급된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미니멈개런티를 받은 작품은 <
할리우드 메이저, <집으로...> 세계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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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판매용 비디오, 렌털비디오, DVD 타이틀 등으로 각각 10만장씩 출고됐다. 이는 역대 출시됐던 비디오와 DVD 출고기록을 깬 것. 특히 최고 3만5천장 수준에 머물렀던 DVD 출고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DVD 시장확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DVD 출고기록을 갖고 있던 영화는 <진주만>과 <A.I.>이다.
<해리 포터…> DVD 10만장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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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들 하반기 영화시장 동향 촉각, <광복절특사> <YMCA야구단> 양대 메이저 간판, <중독> <이중간첩> 등도 기대주올 하반기 관객의 눈길을 끌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 극장가가 여름시즌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는 동안 제작현장은 가을,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병헌·이미연 주연의 <중독>, 신하균·백윤식 주연의 <지구를 지켜라>, 정준호·유동근·김정은 주연의 <가문의 영광>, 전광렬·정웅인·소유진 주연의 , 김명민·박용우·홍은희 주연의 <스턴트맨>, 정운택·김보성·이지현 주연의 <보스상륙작전> 등 최근 크랭크인 소식을 전한 영화들은 늦어도 내년 설까지 개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제작자들에겐 지금이 하반기 영화시장의 동향에 촉각이 곤두서는 시점이다.일단 양대 메이저인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간판타자로 내세우는 영화는 <광복절특
충무로는 벌써 가을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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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의 극장가자는 성화에 내내 시달려야 할 것 같다. 그 어느 해보다 여름 애니메이션의 경쟁이 치열한 탓이다. 특히 디즈니와 드림웍스라는 양대 메이저가 맞붙던 여느 해와 달리, 다양한 국가와 스튜디오에서 만든 애니메이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화려한 테크닉의 입체(3D)기술과 전통적인 평면(2D) 기술의 대결도 흥미를 끈다. 메이저들의 한판은 야생마 스피릿의 모험을 그린 드림웍스의 <스피릿>(7월5일)으로 시작된다. 월트 디즈니의 <릴로 & 스티치>(7월12일)는 예쁘고 가녀린 디즈니 여주인공 모습에서 벗어난 오통통한 릴로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다리가 여섯인 외계인 스티치가 쏘아대는 화장실 유머도, 디즈니의 변신을 기대하게 해준다. 두 회사가 올해 평면기술을 다시 대폭 도입한 데 비해, 폭스는 입체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8월9일)를 내건다. 빙하시대를 배경으로 맘모스와 나무늘보가 길잃은 인간의 아기
올 여름 극장가 세계 애니 `우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