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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칸국제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은 <피아니스트>의 로만 폴란스키(69)에게 돌아갔다. <피아니스트>는 나치 점령 당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숨어 지내다 독일 장교의 도움으로 생존할 수 있었던 유대인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라브 스필만(1911∼2000)의 회고록을 기초로 만든 영화다. 그 자신 나치 치하의 폴란드에서 살아남은 유대인인 폴란스키는 이번 작품에선 바르샤바 게토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폴란스키는 나치의 잔학상과 더불어 한계생존지역에서 유대 겨레가 얼마나 비참하고 비열해졌는지에 대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예술은커녕 생존조차 위협당하는 한 음악가의 정신적 고통의 무게가 영화 전편을 지배한다. 폐허가 된 집에서 뽀얗게 먼지 뒤집어쓰고 있는 피아노 앞에 앉아 차마 건반을 두드리지 못하고 ‘그림자 연주’에 만족해야 하는 장면이 그런 대목이다. <비터문> <죽음과 소녀> 등 폴란스키의 영화에서 ‘고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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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제2회 레디-스탑(Ready-Stop) 영화제`에서 지난해 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조폭마누라>가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감독상`(조진규), `최악의 인기상`을 독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최악의 남녀 주연상`에는 의 장동건과 <썸머타임>의 김지현이 뽑혔다. 레디-스탑 영화제는 미국의 `안티 아카데미상'인 골든 레즈베리 영화제를 본떠 만든 `안티 대종상'. 주류 영화계의 상업주의를 비판한다는 뜻으로 영화계 용어 `레디-고(Ready-Go)'를 패러디해 제목을 달았다. 올해는 지난 10∼23일 네티즌 2만7천637명의 투표와 영화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들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8시 서울 홍대 앞 카페 코스테에서 열린다. 부문별 순위는다음과 같다. △최악의 작품상=<조폭마누라>(수상작)-<노랑머리2>(2위)-<썸머타임>(3위)△최악의 인기상=<조폭마누라>(수상작)-<노랑머
레디-스탑 최악의 영화에 <조폭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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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 제3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집으로...>가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공로상ㆍ특별상ㆍ인기상을 제외한 22개 부문 중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집으로...>는 노른자위로 꼽히는 각본상과 기획상도 함께 차지해 3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최다부문(14)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는 4개 부문상을 휩쓸었고 <흑수선>도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남녀 주연상은 <공공의 적>의 설경구와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과 감독상 후보에 함께 올라 주목을끌었던 <파이란>은 심사위원특별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외국인도 수상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의 나카무라 도루(일본), <인디언 썸머>의 음악감독 미하엘 슈타우다허(독일), <무사>의 의상담당 황바오룽(중국)은 최초의 외국인 대종상
<집으로...> 대종상서 주요 3개부문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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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발한다, 문명의 야만을영화로 인권을! 인권의식의 신장과 인권교육을 목표로 인권운동사랑방이 1996년 이래 매해 열어온 인권영화제가 오는 5월30일부터 6월5일까지 7일간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6월3일까지)에서 그 일곱 번째 스크린을 건다. 겨울에서 봄으로 개최시기를 옮겨 열렸던 지난해 영화제가 5.5회였던 탓에 올해가 일곱 번째 행사이지만 공식 회차는 제6회. 인권영화제는 전 작품을 무료로 상영하는 무료영화제로, 해외 25편, 국내 10편, 총 35편의 작품이 많은 시민 관객의 관람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작품 중 15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다.올해 인권영화제의 주제는 ‘전쟁과 인권’이다. 9·11 이후 미국이 벌이고 있는 전쟁은 새삼 전쟁으로 인한 인권파괴의 현장을 돌아보게 한다. 멀리는 2차대전(<일본군 악마>)부터, 걸프전(<후세인의 미친 노래>), 유고내전(<전쟁이 일어난 까닭은?>), 최근의 9·11 사건()까지 지구 곳
제6회 인권영화제 5월30일 개막, 국내.외 35편 무료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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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평화를 원한다, 간절히<아프간 전쟁>페브리지오 라자레티/ 114분/ 아프간·이탈리아개막작. 한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9·11 훨씬 이전부터 아프간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탈리아 사람인 이 영화의 감독은 1999년, 내전 이후의 아프간 상황을 알아보러 아프간에 들어갔는데, 그때 의사 한명이 그와 함께였다. 이 영화는 그 의사가 아프간에 세운 응급병원을 중심으로 하여, 아프간 민중의 처절한 실상을 여성문제나 정치현실 등 다양한 면면으로 담아낸다.<전쟁사진작가>크리스틴 프레이/ 96분/ 스위스 보편적인 언어로 전쟁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종군기자 스타일의 한 프리랜서 사진사의 스틸카메라에 특수 동영상 카메라를 장착해서 찍은 이 영화는, 사진작가의 숨결까지 담아낸다. 네덜란드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이 영화는 특히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다. 단순히 피사체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것을 찍는 카메라작가의 자세와 세상을 해
인권영화제-김정아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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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필름 페스티벌 열려, 저스틴 린 감독의 <내일엔 행운이> 화제5월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 VC(비주얼 커뮤니케이션)필름 페스티벌의 최대 화제작은 대만 출신 저스틴 린 감독의 <내일엔 행운이>였다. LA 최대의 아시안 아메리칸영화제인 이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 영화는 밀려드는 관객의 성화에 다섯번이나 상영을 늘렸지만 그때마다 매진을 기록, 아시안 아메리칸영화계의 새 희망봉으로 자리잡은 그에 대한 기대를 읽을 수 있게 했다. 올해 1월 선댄스영화제에서 대상 후보작으로 꼽히면서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 린 감독은 곧이어 <버라이어티>에서 ‘올해 주목해야 할 10명의 감독’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성공의 불씨를 댕겼다. 이후 선댄스에 출품한 아시안영화로는 처음으로 메인스트림 배급사인 MTV필름에 픽업돼 아시안 아메리칸영화로서는 의외의 돌풍을 일으킨 이 영화는 3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메리칸 필름 페스티벌에 이어 감독의 출신
아시안 아메리칸영화계의 스파이크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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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어드벤처 <아 유 레디?>가 ‘아임 레디’를 외치고 있다. 지난 2월22일 실사촬영을 마친 <아 유 레디?>는 <큐빅스> 등을 제작했던 시네픽스사에서 3개월간의 세심한 CG작업을 진행했다. 게임을 보는 듯한 본격 어드벤처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아 유 레디?>는 여름방학이 무르익는 7월12일 개봉한다. 사진제공 젊은기획
<아 유 레디?>, `아임 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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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5월25일 - 26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스파이더맨2002.05.044113,17662,560965,4142,417,8582소림축구2002.05.173710,15542,704169,843488,9703오버더레인보우2002.05.17254,77331,246141,000291,0004후아유2002.05.24329,50028,90038,70074,5005집으로2002.04.05163,84028,5001,483,0003,838,0006쇼타임2002.05.24286,25727,30036,10078,3007일단뛰어2002.05.10142,51216,371189,366641,1698취화선2002.05.10173,72216,153184,059438,7529결혼은 미친짓이다2002.04.26112,02812,664400,9861,148,73610디스터번스2002.05.24111,76511,01313,35528,639# 참고사항1)
BOX OFFICE (서울) 5월25일 -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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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귀신이 온다> 등 작업한 `제5세대 촬영감독`, 할리우드에서도 활동중국의 중견 촬영감독 쿠창웨이는 ‘제5세대 촬영감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장이모나 첸카이거 등 5세대 감독들과 함께 작업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그의 개인사가 최근 중국의 여행 전문잡지인 <중국여행>을 통해 소개됐다. 이 잡지가 다룬 윈난(云南)은 첸카이거의 두 번째 영화이자, 쿠창웨이의 데뷔작인 <아이들의 왕>을 찍은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인연 때문에 그는 윈난에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잡지에 따르면, 그는 어릴 때부터 늘 뭔가 관찰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예리한 관찰과 분석, 판단, 조화의 과정을 통해 그의 눈과 마음은 훈련되어갔다.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그는 중학생이 되면서 문화예술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예술관 안에 있는 극장에서는 늘 영화를 상영했다. 그는 영화가 시작되기 전 문 앞에서
쿠창웨이의 영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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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베닝이 <프리키 프라이데이>의 리메이크에 캐스팅됐다. 1976년에 만들어진 오리지널 <프리키 프라이데이>는 각자 처한 처지를 불평하며 끝없이 다투던 엄마와 딸이 몸을 바꿔치기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조디 포스터가 딸로 출연한 바 있다.
아네트 베닝의 신작은 <프리키 프라이데이>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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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영화산업이 저개발 상태인 8개국에 대해 산업부흥을 위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미디어 프로그램이라 명명된 이 계획은 배급과 공동제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불가리아, 사이프러스, 체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7개국이 늦어도 2003년에는 가입할 계획이며 슬로베니아도 곧 참가할 예정이다. 유럽연합의 이번 조치는 이들 8개국 영화시장이 할리우드 메이저에 독점당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유럽 8개국 영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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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으로 돈방석에 올라앉은 소니가 마블코믹스의 만화 <고스트 라이더>도 영화로 만든다. <고스트 라이더>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은 인물이 자신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악마와 싸우는 이야기. 애초 디멘션필름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의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던 작품으로 최근 소니가 넘겨받았다.
마블코믹스 <고스트 라이더>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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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직후 영국 코미디영화의 산실이었던 일링스튜디오의 회사마크가 미국 미라맥스와 제휴 아래 40년 만에 다시 부활한다. 미라맥스는 최근 일링스튜디오 및 그 자회사 프래자일필름의 이름으로 제작되는 모든 영화와 텔레비전 방영물에 대해 영미권의 우선적인 투자·배급권을 갖는 계약을 이 두 회사와 맺었다.
일링스튜디오, 미라맥스와 제휴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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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홉킨스가 <에드가르도 몬타라>라는 제목의 새 영화에서 교황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1858년, 가톨릭 세례를 받은 한 유대소년을 바티칸 교회가 가족의 품에서 빼앗아온 실제 사건을 다룬다. 영화제목인 ‘에드가르도 몬타라’는 유괴당한 유대소년의 이름. 하비에르 바르뎀이 소년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부산영화제에 소개됐던 <우리는 파키스탄인>의 감독 대미언 오도넬이 연출을 맡아 올 가을 이탈리아에서 크랭크인한다.
앤서니 홉킨스 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