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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래즈베리상인 레디-스탑영화제 시상식이 오는 5월22일 개최된다. 지난 한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악의 영화와 배우를 선정하는 행사. 최악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인기상 등 총 5개 부문을 선정한다. 네티즌 참여는 인터넷 사이트(www.readystop.net)에서 이뤄질 예정.
5월22일, 레디-스탑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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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이 개막하는 5월18일, 아트큐브에서 ‘안티 인디포럼’을 표방하는 또 다른 독립영화제가 열린다. ‘단편영화 전문평론집단’(단평단)이 주최하는 ‘제1회 숨겨진 단편영화제’가 그것. 단평단 대표 윤규동씨는 현 독립영화계에 대한 ‘문제제기’로 영화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독협, 문화학교 서울, 인디스토리, 인디포럼,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등이 우리의 주적(主敵)이다. 그간 인디포럼은 실험영화, 기술적으로 미숙한 영화를 배제하면서 상업적 독립영화를 옹호했다”며 인디포럼을 비판했다.이에 대해 기존 독립영화 진영의 반응은 싸늘하다. 인디포럼 프로그램 팀장 김노경씨는 “우리는 좋은 독립영화를 옹호한다. 단순한 잣대를 들이대는 대신 진짜 좋은 독립영화가 무엇인지 제대로 말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고, 한독협 사무국장 조영각씨는 “건강한 비판이면 좋겠는데 안티를 위한 안티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이효인씨도 “인디포럼이 너무 완성도 있는 영화만을 찾는다는 비판은 별로 근거가 없다. 그
[충무로는 통화중] 안티를 위한 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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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일주일 만에 전국 100만명, <집으로…> 꾸준한 흥행거미인간이 뿜어낸 커다란 거미줄이 한국 극장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5월3일 개봉한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 맨>이 개봉 첫주 전국 59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10일 현재 전국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원작인 만화가 광범위한 인기를 얻지 못했던 탓에 내심 긴장했던 배급사 콜럼비아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반응이다.액션 블록버스터라는 기본 틀에 청춘영화, 성장영화적 요소를 녹여낸 이 영화는 10대에서부터 성인까지 남녀 관객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서울 61개관, 전국 140개관을 통해 개봉했지만, 두 번째 주말을 지나면서 스크린은 오히려 16개 늘어났다. 다른 블록버스터를 피해 일찌감치 개봉한 탓에 <스파이더 맨>은 당분간 박스오피스의 정상권에서 계속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4주 연속 흥행 1위를 고수했던 <집으로…>는 2
<스파이더 맨>, 대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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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메모리즈> 14개 부분 후보, <생활의 발견> 1개 부문 후보, 공정성 확보 여부 귀추 주목대종상영화제가 ‘구태’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제39회 대종상영화제가 수상후보작을 선정하고 행사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공정한 심사’와 ‘투명한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년 심사의 공정성이 도마에 올라 영화제 운영이 파행으로 얼룩졌던 탓이다.5월9일 영화제 집행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본선 진출작은 23편이다. 시상은 총 21개 부문에 걸쳐 치러진다. 예심 결과, 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뒤이어 <무사>가 감독상 등 10개 부문에, <집으로…>가 기획상 등 9개 부문에, <공공의 적>이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에서 수상후보로 나섰다. <집으로…>의 할머니 김을분씨와 꼬마 유승호군이 각각 신인여우상과 신인남우상에 오른 것이 이채롭다. 출품작 31편
대종상, 후보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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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9개국 112편 상영, 개막작 <자화상>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의 윤곽이 나왔다. 오는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부산 오투시네마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에는 개막작 <자화상>(인도, K M 마흐수나단)을 비롯, 아시아 9개국의 단편 112편이 초청 상영된다. 메인 메뉴인 한국 단편경쟁 부문에는 총 343편이 응모했고, 예선을 통과한 55편의 작품이 본선에서 겨루게 된다. 고영민의 , 박용준의 <뿌연 하늘 흰구름>, 이정화의 <괜찮아, 괜찮아> 등 영화진흥위원회 사전제작 지원작, 유상곤의 <이른 여름, 슈퍼맨>, 박성오의 <연애담> 등 스타 감독들의 신작, 최진영의 , 이지행의 <봄산에> 등 서울여성영화제 출품작이 소개될 예정. 서동진, 황철민 등 심사위원들이 최우수 작품상에 해당하는 동백상을 비롯해 우수상, 관객상, 연기상 등을 선정 시상한다.아시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한국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5월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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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세월은 망각과의 싸움이자 기억과의 싸움이다. 잊고싶을수록 오래 남는 나쁜 기억은 정신을 야위게 만들고, 간직하고 싶은 순간은 덧없이 망각에 잠겨 버린다. 안진우(33) 감독의 데뷔작 <오버 더 레인보우>는 기억과 망각을 씨실과 날실 삼아 짜들어간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방송국 기상 캐스터인 진수(이정재)는 비 뿌리는 저녁 누군가에게 선사할 프리지아 한 다발을 사들고 차를 몰고 가다 트럭에 받히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상처는 크지 않았지만 퇴원 뒤 진수는 몇 가지 이상 징후를 느낀다. 본 게 틀림없다는 영화의 결말이 떠오르지 않고, 장례식까지 갔다는 친구 애인의 죽음도 까맣게 기억에 없다. 사고로 인해 부분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이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햇살 가득 쏟아지는 창가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역광의 강렬한 기억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중요한 기억이 손상됐을 때 꿈이나 환영을 통해 복구시키려는 무의식의 작용”이라는 게 의사의 설명이다. 진수의 단짝친구이기도
사랑은 무지개너머 아닌 바로 내곁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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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나>(2000)는 <하몽 하몽>(1992) <달과 꼭지>(94) 등을 통해 스페인 사람들 특유의 열정과 에로티시즘을 자연스레 표현한 비가스 루나(56) 감독의 신작이다. <하몽 하몽>에서 무절제한 인간들의 분출하는 욕망을 희극적인 리듬에 담아내고, <달과 꼭지>에선 아이들의 욕망과 심리를 따뜻하고 유머스런 시각으로 그렸다. <마르티나>는 열정적인 사랑과 에로티시즘의 표출이라는 면에서는 전작들과 함께 가는 면이 있지만, 열정과 매혹의 비극적인 결말을 끝까지 따라갔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분위기가 또 다르다. 스크린을 메우는 지중해의 푸르름은 열정을 부추기고, 격랑은 파국을 예고한다. 한껏 젊은 에너지가 충만해오른 마르티나(레오노르 발팅)는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카페와 하숙을 치는 부모의 일을 돕는다. 부모는 딸이 사업가 시에라(에두아르드 페르난데스)와 맺어지길 바라지만, 마르티나는 이 마을에 새로 온 젊은 문학 교사
실종된 남편 7년만에 돌아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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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커녕, 극장에서 영화를 본적도 없었다는 <집으로...>의 김을분(78) 할머니가 오는 26일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열릴 제39회 대종상 영화제의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대종상 영화제 집행위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개 부문의 후보작 및 후보자들을 발표했다. 후보작 없이 단심제였던 지난해까지와 달리 올해부턴 “선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위원들이 예심과 본심을 나눠 맡는다. 모두 31편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에선, 가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14개 부문에 올라 최다부문 후보작이 됐다.<무사>(10개 부문), <집으로…>(9개 부문) 등 모두 23편의 한국영화가 1개 이상의 후보에 오른 데 비해 적잖은 찬반논쟁을 불러일으켰던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은 단 한 부문에도 지명되지 못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외국인에게도 수상자격이 주어져, <파이란>의 장백지(여우주연상), 의 나카무
<집으로...> 김을분 할머니 신인여우상 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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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돌을 맞은 칸국제영화제가 오는 15∼26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1946년 출범한 이 영화제가 규모와 권위 면에서 세계최고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가령 (영화제는 아니지만) 그 유명한 아카데미상의 영향력이란 것도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국한된다. 칸 영화제는 훨씬 야심만만하다. 냉전이 한창이던 50년대부터 이미 헝가리·체코 등 동유럽 필름에도 문을 열어놓았던 칸은 이제 세계 모든 예술필름의 첫 봉인을 따는 영화권력의 ‘칸(지존)’ 노릇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쓰는 듯하다. 칸의 ‘야심’은 매년 검토 대상 필름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데서도 확인된다. 칸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영화제 관계자들은 올해 공식부문에서 상영될 영화 55편(경쟁 22편과 비경쟁 33편)의 선정을 위해 모두 2281편의 영화를 보았다. 이 가운데 939편이 장편영화이고 1342편이 단편영화였다. 이는 지난해의 1798편(장편 854편, 단편 944편)에 비해 27% 늘어난 수치다.200
영화권력의 지존 칸영화제 한계 인정하고 욕심 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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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향 감독의 영화 <집으로…>가 개봉 34일째인 8일 전국 관객 300만 명(서울 120만 명)을 돌파했다. 올들어 전국 관객 3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는 <공공의 적>(303만명)에 이어 <집으로…>가 두 번째다. 외딴 산골에서 일곱살 짜리 도시 아이와 일흔일곱 살의 시골 할머니의 짧은 동거를 그린 <집으로…>는 물량 공세나 스타 시스템 등 기존의 흥행 영화 공식을 깨고 인기를 모았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계의 지평을 넓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연을 맡은 비전문 배우인 김을분 할머니의 실감나는 연기와 농촌과 모성.고향 등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잘 반영한 점 등이 흥행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주에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에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개봉 5주 만에 흥행 순위 2위로 밀려났으나 여전히 95%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하루 6만명 이상의 관객이 들고 있다고 제작사인 튜브픽쳐스가 전했다.
영화 <집으로…> 3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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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만년 전 빙하기의 지구, 살아남기 위한 악다구니만 가득했을 것 같은 그 시대 그곳에도 사랑과 우정, 용서와 화해가 있었다. 나무늘보 시드와 맘모스 매니, 이들 언밸런스 콤비가 남쪽으로 향하는 여행길에서 인간의 어린아이를 발견한다. 그들의 선택은 아기를 무사히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 그러나 멋모르는 인간들은 시드와 매니의 목숨부터 위협하고, 배고픈 호랑이 디에고는 어리숙한 그들에게 덫을 놓는다. 태연자약 시드와 단순무식 매니는 과연 그들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아이스 에이지>를 가리켜 <LA타임스>는 “동상 걸린 <슈렉>” 또는 “빙판 위의 <몬스터 주식회사>”라고 소개했다. 시드와 매니의 파란만장한 여행길은 <슈렉>을, 아기 돌려주기 소동은 <몬스터 주식회사>를 연상시킨다는 것. 두편의 애니메이션을 즐긴 관객이라면, <아이스 에이지> 역시 흥미로울 듯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빙
해외신작 <아이스 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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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의 영화’라는 기치 아래 일주일 동안 열렸던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5월2일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영화제 직전에 관금붕, 사카모토 준지 등 중요 게스트가 불참을 통보해오고 영화제 기간 중 3일 동안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유료 관객 4만5738명이 영화를 관람해, 지난해 4만5570명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화제의 열기는 지난해에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ID카드 소지자 등을 포함한 전체 관람객이 6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8만2천여명보다 줄었고, 세미나 등 부대행사 참석인원도 13만명으로 지난해 15만6천명보다 저조했다.주상영관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되면서 고사동의 다른 상영관들과 멀리 떨어져 분위기가 한곳으로 결집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 됐다. 그러나 좀더 큰 이유는 화제를 끌 만한 영화와 프로그램이 지난해보다 적었다는 점이다. 특별기획인 ‘전쟁과 영화’의 흡인력이 지난해 ‘68혁명과 영화’보다 부족했고, 구로사와 기요시와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 5월2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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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와 차승원이 영화 <광복절특사>에 출연한다. <광복절특사>(제작 감독의 집)는두 명의 탈옥수가 광복절 특사 명단에 자신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기위해 펼치는 모험담을 그린 코미디. 차승원과 설경구는 절도 혐의로 7년째 복역 중인 `무석'과 애인의 변심을 막기 위해 탈옥을 감행하는 `재필'로 각각 등장한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박정우씨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오는 28일 촬영에 들어가 9월 추석에 개봉한다. (서울/연합뉴스)
설경구,차승원 <광복절특사>서 연기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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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돼서 찾아간 어린 시절의 고향 동네는 마음 속 기억보다 훨씬 작고 초라할 때가 많다. 널찍했던 골목이며 큼직한 계단들이 너무 좁고 얕아 보여서 정말 옛날 그 길인가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빛나던 추억 한 보따리만은 세월도 앗아가지 못한다. 사진작가 바비 가필드(데이비드 모스)가 단짝 친구의 장례식을 위해 다시 찾아간 고향 길도 그랬다. 썩음썩음한 흉물로 변한 옛 집에서 그가 찾아낸 건 11살 생일 언저리의 도타웠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잊을 수 없는 한 남자의 얼굴이다.욕망을 주체 못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힘겹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소년 바비(안톤 옐친)네 집 2층에 어느 날 낯선 노신사 테드(앤서니 홉킨스)가 단출한 짐을 부리면서 바비의 삶이 달라진다. 남의 마음을 꿰뚫어 읽어내는 그의 손길을 따라 소년은 마법의 낙원같던 `아틀란티스'를 떠나 낯설고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얻는다. 불우했던 한 천재 피아니스트의 삶을 그린 <샤인>으로 명성을 얻은 스콧 힉스 감독은
늙은 어미품이 되어버린 고향 <하트 인 아틀란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