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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소림축구> 주성치, 조미 기자 간담회가 200여명의 취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오늘 간담회는 주성치와 조미를 비롯, 원래 내한 예정이 없었던 전계문(극중 셋째사형)까지 참석해 기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먼저, 또렷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취재진들에게 인사를 한 주성치는 10년 전 아태영화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한국방문이라 말한 뒤, 지난 21일 홍콩 금상장 시상식에서 <소림축구>가 7개 부문을 휩쓸게 되자 그 축하연에서 과음을 한 탓에 비행기를 놓치게 되어 연기된 간담회에 대해 “일생에 딱 한번 있을 기쁜 일”을 겪어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황제의 딸>로 국내에 얼굴이 알려진 조미는 비행기를 바꿔 타기 위해 경유한 적은 있지만, 정식 한국방문은 처음이라며 한국에서도 <소림축구>가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별명을 ‘식용 개구리’라 밝혀
<소림축구>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주성치와 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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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새로운 미학과 기술적 가능성을 모색하는제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2002)가 오는 26일 개막돼 5월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시내 4개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메인 프로그램(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디지털), 섹션 2002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어린이 영화궁전), 특별기획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 삼색, 축구와 영화) 등 크게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막작은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KT'. 일본의 사카모토 준지(Sakamoto Junji.일본)가 메가폰을 잡은 한일합작영화로올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바 있다. 30개국 271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의 화두는 `전쟁'으로 지난해 9.11뉴욕 테러를 비롯한 국지, 국제적 전쟁이 끊이지 않는 최근의 상황에 맞췄다. 이에 따라 아시아 독립 영화 포럼에서 `특별상영-전쟁과 영화'를 주제로 7편이상영되며 한국 영화 회고전(상흔과 기억-한국 전쟁과 한국 영화의 모더니티), 디지털 3인3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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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소개소에 보름 동안 임시직으로 채용된 훌리아(카르멘 마우라)는 팔아치워야 할 방이 있는 낡은 아파트 앞에서 조커 카드 한 장을 줍는다. 그날 그는 거금을 손에 넣는다. 구멍난 천장에서 쏟아진 바퀴벌레가 그를 윗집으로 인도하고, 소방대원이 열고 들어간 그 집에선 썩은 주검이 나온다. 주검이 흘린 수첩에서 힌트를 얻은 훌리아는 그날 밤 그 집 거실 바닥에서 3억 페세타(약 21억원)를 찾아낸다. 스페인 감독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37)가 <커먼 웰스>(2000)의 앞머리에서 보여준 조커와 거액의 현찰은 행운 또는 광대짓의 시작을 알리는 조짐이다. 이런 뭉칫돈은 곧 숱한 불나방을 불러들이고 이들 사이에 유혈의 쟁탈전이 벌어진다. 감독은 과장된 상황과 극단적인 인물들을 앞세워 돈과 욕망, 이기심과 공동체 사이의 화해할 수 없는 모순을 여러 각도에서 신랄하게 비웃는다. 윗집 노인은 십자 낱말 퀴즈에 당첨돼 거금을 손에 넣었음에도 한 푼도 쓰지 못하고 쓰레기 뒤덮인 낡은 아
21억 공돈 생겼다 15명 유혈쟁탈전 <커먼 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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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그린 마일>의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이 만든 <마제스틱>(2001)은 전작의 인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휴먼 드라마다. 매카시 열풍 속에서 공산주의자 색출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국 할리우드. 데뷔작이 극장에 걸린 전도유망한 시나리오 작가 피터(짐 캐리)는 대학시절 오로지 마음에 드는 `여자 때문에' 따라갔던 서클이 “공산주의 조직”이라는 혐의로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다. 피터는 황당한 마음에 술을 마시고 밤늦게 차를 달리다가 사고를 당한다. 그가 실신했다가, 기억을 상실한 채 눈을 뜬 곳은 로슨이라는 작고 평화로운 마을. 대부분의 마을 주민은 세계대전에서 자식들을 잃은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곳에서 피터는 9년전 전장에서 실종됐던 해리의 아들 루크로 오인받는다. 해리는 `루크'와 함께 마을의 유일한 영화관 `마제스틱'을 재건하지만 어느날 피터는 우연히 기억을 되찾게 된다. 따뜻한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던 평범한 영화는, 피터가 의회
9년전 실종됐던 아들로 오인받아 <마제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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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칸 영화제의 문턱이 너무 높았다. <춘향뎐>으로 한 번 초청 받긴 했지만 두 번째도 가능할지 우려가 많았는데 뜻밖의 결과를 얻게돼서 정말 기쁘다. " 임권택 감독의 신작 <취화선>이 내달 15∼26일 열릴 제 55회 칸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2000년 임감독의 <춘향뎐>이 한국 영화 사상최초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데 이은 두 번 째 쾌거다. 임권택(66) 감독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 진출 소감 등을 피력했다. 그는 "<취화선>은 어떤 작품보다 많은 성원과 지원, 또 많은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정성이 모인 결과"라면서 "본선에 통과하지 못하면 어떻게 얼굴을 들까하고 그간 정신적으로 시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0여 편 이상의 경력을 지녔지만 여태껏 <취화선>과 유사한 작품은 한번도 만들어보지 못했기때문에 영화제 출품 날짜를 넘기면서까지 음악과 편집 등을 거듭 고쳐야 했다"고
[인터뷰] 칸영화제 진출한 임권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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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덤보>와 <밤비>의 동화세계로! 월트 디즈니의 2002 여름 애니메이션 <릴로와 스티치>는 이야기에서부터 캐릭터, 색감에 이르기까지 온통 따스함으로 넘쳐난다. 지난해 <아틀란티스>에서 각진 얼굴의 인물들과 함께 거친 어드벤처에 몸담았던 디즈니가, 다시 전공인 ‘단순함과 온기’로 돌아가는 것이다.주인공 ‘릴로’는 외로이 언니와 단둘이 사는 하와이 소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즐기고 훌라춤을 추며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랑스런 아이다. 그녀에게 ‘오하나’(하와이 말로 ‘가족’이라는 뜻)를 이뤄주기 위해 릴로의 언니 ‘너니’는 길잃은 애완동물 보호소에 간다. 그곳에서 만난 것이 ‘스티치’. 말도 할 줄 알고 희한하게 생긴 스티치는 사실 외계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지구로 도망쳐온 외계인으로, 지구에서 몸을 숨기기 위해 개인 척 하는 ‘못된’ 존재다. 스티치는 곧 릴로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릴로, 너니, 스티치는 정겨운 ‘오하
해외신작 <릴로와 스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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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여기가 여길까. 혹시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한 것은 아닌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내츄럴 시티>의 촬영이 한창인 경기도 김포의 R.O.K 스튜디오. CF와 뮤직비디오 촬영이 주로 이뤄진다는 이 조그마한 스튜디오는 잠시 동안 사이보그를 제조하는 뉴컴사의 주조정실로 탈바꿈한 상태다. 서기 2080년을 배경으로 하는 본격 SF영화답게 세트에 각별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자세히 보면 못쓰는 모니터를 나무로 만든 기판에 짜넣은 것이지만, 조금만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 그럴싸한 미래의 사무실이다.이날 촬영분은 사이보그 생산시설을 장악해 인간에 적대적인 전투용 사이보그를 양산하려는 싸이퍼(정두홍)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요원 R(유지태)이 주조정실로 들어오는 장면. 싸이퍼와 R의 만남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탓에 민병천 감독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눈치였다. 스탭의 실수에 언성이 높아졌고, 배우들과 조용히 얘기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내츄럴 시티>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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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남궁진 문화관광부 장관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리셉션을 치른 제58차 국제영상자료원연맹(FIAF) 총회가 22일 본격적인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유진룡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은 한국영화의 현주소를 설명하며 "다양한 한국영화의 제작을 통한 자생력과 경쟁력 확보를 영화진흥정책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영화의 외형적 성장이 내부의 시장주도력으로 연결되고 이것이 다시 한국영화를 발전시키는 힘이 됨으로써 선(善)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긍정적 현상이 한국영화의 활기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 호황을 이어갈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국장은 "얼마 전까지 한국의 영화진흥 정책방향은 영화계의 제작 의욕을 높이고 부족한 제작비나 유통시설 등을 갖추는 데 필요한 직접 지원방식에 무게를 두어왔으나 이제는 인력 양성, 필름
문화관광부 `영화정책 간접지원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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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신작영화 <취화선>이 5월 15∼26일 프랑스에서 개최될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제작사인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는 "오늘 새벽(한국시간)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로부터 `축하한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면서 "구체적인 선정 이유와 다른 초청작 명단은 24일(현지시간) 집행위가 현지에서 직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작년에 칸 영화제의 붉은 카펫을 밟았으니 이번에는 들러리만 섰다가 돌아올 것이 아니라 트로피를 하나 받아왔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우리나라 장편영화가 초청된 것은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이후 두번째다. 5월 10일 개봉될 예정인 <취화선>은 조선시대 후기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최민식이 타이틀롤을 맡고 안성기, 유호정, 김여진, 손예진 등이 출연했다. (서울/연합뉴스)
<취화선>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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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열릴 뉴욕 아시아 영화제에 김상진 감독의 <신라의 달밤>,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가 초청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스즈키 세이준의 <피스톨 오페라>(일본), 마니 라트남의 <딜 세>(인도), 타니트 지트나쿤의 <방라잔>(태국), 미케 다카시의 <비지터 큐>등 아시아 대표작들이 함께 상영된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영화 3편, 뉴욕 아시아영화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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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최강 베쓰뽈팀’ 의 제작발표회가 4월18일 서울 신사동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인 송강호, 김혜수, 김주혁, 황정민 등이 참석했으며 영화에서 사용될 주요소품과 의상전시가 함께 있었다. 4월22일 전주에서 크랭크인하는 은 올 가을 개봉예정이다.사진제공 명필름▶<사진설명>왼쪽부터 김주혁, 김혜수, 송강호, 황정민.
이것이 최초 조썬 베쓰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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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부천국제영화제가 공식포스터를 공개했다. 초록 톤, 강한 붓터치로 환상적 터널을 표현한 이번 포스터는 영화제 메인테마 중 환상과 모험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영화제 스탭 디자이너 김현숙씨가 만들었다.
부천영화제 공식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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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일상 담은 3D아이맥스영화,<스페이스 스테이션>공개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해설을 맡은 것으로 화제를 뿌렸던 3D 아이맥스영화 <스페이스 스테이션>이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4월17일 미국 워싱턴의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첫 시사를 가진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관객이 지구를 떠나지 않고도 생생한 우주여행의 순간을 체험하도록 만들겠다는 NASA의 야심찬 프로젝트. 우주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3D아이맥스영화용 카메라와 조명 사용법을 훈련받은 25명의 국제비행사들과 16명의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2년 반에 걸쳐 촬영한 이 흥미로운 영화는 국제우주정거정 건설 현장과,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어떻게 샤워를 하고 면도를 하는지 등 우주비행사들의 일상생활을 담은 친밀한 영상들로 채워져 있다. 영화의 전체해설을 담당하게 된 톰 크루즈는 “우주에서 비행사들이 찍어온 경이로운 장면들을 보는 순간, 나는 이 특별한 영화에 내가 참여할 수밖에
우주여행 떠나실까요? <스페이스 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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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수상 드라마 <앨리의 사랑만들기>가 5월20일 방송을 끝으로 5년간의 방영을 매듭짓는다고 기획자 데이비드 E.켈리가 지난 4월17일 발표했다. 현대 전문직 여성의 생활과 심리를 뮤지컬과 CG를 동원한 과장적 어법으로 그린 <앨리의 사랑 만들기>는 포스트 페미니스트 시대 아이콘으로 떠올라 1998년 <타임>에 “페미니즘은 죽었나?”라는 표제의 기사로 다뤄지기도 했다.
<앨리의 사랑 만들기> 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