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더빙판 상영으로 히트, 더빙 프린트 비중 늘 듯일본 시장에서 대성공을 노린다면 더빙판을 만들어라! 지난 4월24일치 <아사히신문>은 개봉관과 비디오 대여점에 일본어로 더빙된 외국어영화가 점점 더 많이 선보이고 있으며 나아가 일본 시장에서 거둘 수 있는 성공의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더빙판은 주로 애니메이션에 한정 제공됐고 영화애호가를 자처하는 관객은 더빙판을 자막판보다 열등한 것으로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3월2일 일본 개봉한 <반지의 제왕>은 총 650벌의 프린트 중 40%를 더빙판으로 배급했으며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일본에서 거둔 폭발적 성공도 더빙판 상영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흥행이 기대를 밑돈 <스파이 키드>의 배급사 아스믹 에이스 엔터테인먼트는 더빙판을 틀지 않은 데에서 실패 원
일본 시장에선 더빙판으로 공략하라
-
영화진흥위원회가 설립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문화기반시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MediACT)가 5월9일 개관한다.광화문사거리 일민미술관 5층에 위치한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는 일반인과 독립영화인들이 이용, 대여할 수 있는 편집, 녹음, 교육시설 및 대강의실, 각종 촬영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다양한 영상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개관기념주간인 5월6일부터 10일까지는 각종 강의와 토론회를 연다.문의: 02-2020-2260, www.mediact.org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개관
-
5월10일,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구 아트선재센터 아트홀)가 개관식을 열고 정식으로 개관한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지난 1월 발족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용하는 시네마테크 전용관으로, 예산 1억8800만원을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했고 현재 올 12월까지 시네마테크 프로그램을 수립해놓고 있다.첫 사업은 파졸리니 특별전과 개관기념영화제(‘시네마테크는 지금’ 참조). 인디포럼과 인권영화제, 포르투갈영화제와 라틴영화제가 그뒤를 잇는다. 앞으로 꾸준히 거장감독들의 영화제와 제3세계 혹은 국가대륙별 영화제, `한국영화전성시대 전’등을 열 계획.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
서울영상위원회가 4월23일 출범식을 갖고 로케이션 촬영 지원업무를 시작했다. 250여명의 영화인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배우 이혜영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고건 서울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영화촬영이 필요하다면, 시장 집무실도 개방하겠다”는 말로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영상위원회 로케이션 촬영 지원업무
-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가 4월29일부터 올해 상반기 독립영화 제작지원 신청을 받는다. 주류 상업영화는 대상에서 제외하며, 선정작은 총제작비의 50% 범위 내에서 작품별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접수기간 및 자세한 사항은 국내진흥부 창작지원팀(02-9587-573)이나 www.kofic.or.kr로 하면 된다.
독립영화 제작지원 신청
-
제6회 부천영화제(7월11∼20)가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분야는 사전지원, 기술, 서비스, 통역 및 의전, 인터넷이며 접수마감은 5월25일, 발표는 6월12일이다. 신청지원서는 www.pifan.com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부천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
-
전산망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불붙고 있다. 4월25일, 영화인회의가 전산망 사업이 늦추어지고 있는 것은 “문화관광부가 지구촌문화정보서비스를 비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자, 이튿날 문화관광부(문화부)가 “증거를 대라”는 내용의 반박성명을 냈기 때문이다. 문화부는 지구촌의 티켓링크 시스템을 메인 서버로 사용하는 것은 해당 업체들이 참여한 연구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합의’한 사항일 뿐, 정부가 내린 ‘지침’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영진위로 전산망 사업이 이관된 뒤 구성된 통합전산망 추진위원회가 ‘합의’를 무시하고 공공서버를 구축하는 방안을 ‘임의대로’ 추진했다는 것이다. 티켓링크 시스템을 메인 서버로 사용하는 것은 문화부의 주장처럼 해당 업체들이 합의한 게 사실. 그러나 영화인회의가 성명서를 통해 지적하는 것은 “티켓링크 서버에 경쟁 업체들의 입장권데이터가 전송된 지 벌써 4개월이 넘었는데도 지구촌이 아직까지 그 통합데이터를 관리 주체인 영진위에 넘기지 않고 있다”는
[충무로는 통화중] 꼬이고 또 꼬이는 전산망
-
임권택 감독 <취화선>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스타일 혁신 평가받은 듯<취화선>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2000년 <춘향뎐>에 이어 한국영화 사상 2번째 본선 진출. 제작사인 태흥영화사는 지난 4월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사실을 공식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임권택 감독은 “<취화선>은 어느 영화보다 많은 성원과 지원을 받았고 많은 스탭과 연기자들의 정성이 모인 작품입니다. 본선 통과를 못하면 그 많은 분들께 어떻게 얼굴을 들까 걱정했는데 대단히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태흥영화사 대표 이태원씨는 “한국식으로 생각하면, 늙은이들을 두번씩 오라, 해놓고 그냥 가라, 그러겠나 싶다”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칸 경쟁 부문 초청 발표가 있은 이틀 뒤 열린 <취화선>의 첫 기자시사회에서 임 감독은 “칸이 다시 부른 것은 제가 기왕에 만든 영화와 다른 걸 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양화
장승업, 칸으로 간다
-
<집으로…>가 4월28일 전국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첫주보다 이후 더 많은 관객을 불러들이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집으로…>는 지난 4월5일 개봉, 24일 만에 200만명의 관객을 맞아들였다. 이중 서울 관객은 90만명 남짓이며 지방 관객은 110만명 정도다. 제작사 튜브픽처스는 5월이 가정의 달인데다가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스크린을 현 수준으로 계속 확보해줄 것이므로 전국 3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5월1일에는 관객 200만명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촬영지인 충북 영동에서 마을잔치를 가질 예정이다.
<집으로...> 200만명 돌파
-
로커스홀딩스+시네마서비스=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5월27일 본격 출범시네마서비스와 로커스홀딩스 통합법인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로커스홀딩스는 지난 4월22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시네마서비스와의 합병을 승인했고 회사명을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로 확정지었다. 플레너스는 5월27일부터 본격 출범할 예정. 대표이사는 박병무 로커스홀딩스 대표가 맡고, 강우석 감독은 최고운영자(COO), 김정상 시네마서비스 사장은 영화투자배급 사업 부문 사장직을 담당한다.플레너스의 자본금 규모는 65억원 정도이며 주가총액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박병무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으로 위상을 굳히기 위해 극장 사업 등을 추진중이며, 여건에 따라 애니메이션에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에서 또 하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플레너스의 자회사인 싸이더스의 분리. 영화, 스포츠 매니지먼트 등은 싸이더스 코퍼레이션으로, 매니지먼트와 음반 등은 싸이더스HQ로 나뉘어 각
거대 합병 윤곽, 싸이더스 독립설
-
유쾌한 여행을 떠나요!제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26일 새로 메인 상영관이 된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6박7일 여정의 기운찬 첫걸음을 뗐다. 영화배우 조재현과 김규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전주영화제 홍보대사 소유진, 신상옥 감독, 임권택 감독 등 영화계 원로들, 박찬욱 감독, 문승욱 감독, 송일곤 감독 등 젊은 감독들이 참석해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조재현은 “전주영화제는 그 자체로 새로운 젊은 영화제”라고 말해 대안을 표방해온 전주영화제의 위상을 정리했다.`전쟁과 영화’를 주제로 잡은 올해 전주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주무대였던 고사동을 떠나 소리문화의 전당에 자리한 세개 상영관에서 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1400여석 규모의 모악당을 중심으로 한 소리문화의 전당 건축은 전주영화제가 매년 극장시설이 취약하다고 비판받아온 점을 생각하면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서동진 프로그래머는 “원래 무대 공연 위주로 계획된 소리문화의 전당을 영화상영을 겸할 수 있도록 개축했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 4월26일 개막, 티켓 판매량 높아져
-
<단적비연수>로 데뷔한 박제현(34)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울랄라 시스터즈>는 웃기기로 작정한 코미디다. 라라클럽과 네모클럽은 두 가문이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온 유흥업소. 처음엔 라라가 우세했으나 창업 2대 조만기가 의문의 죽음을 맞으면서 라라는 네모에 밀린다. 3대 경영자인 라라의 은자(이미숙)와 네모의 거만(김보성)은 운명적 대결을 피할 수 없다. 거만은 은자의 몰락을 재촉하기 위해 사채를 쓰도록 계략을 꾸민다. 이때부터 라라를 지키려는 은자의 눈물겨운 고투가 시작된다. 은자에겐 고락을 함께 한 미옥(김원희), 혜영(김민), 경애(김현수) 등 세 ‘동지’가 있다. 거만이 라라가 키운 가수 유방희를 거액으로 스카우트해 가자, 라라의 네 여성들은 댄스그룹 ‘울라라 시스터즈’를 구성해 직접 라라 구하기에 나선다. 영화는 과장된 대사, 망가진 몸짓, 슬랩스틱 등 웃기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여기에 트위스트에서 막춤까지 울랄라 시스터즈의 쇼를 더했다. 아쉽게
`우리업소 우리가 지킨다` 라라클럽 네여자의 쌩쇼
-
무릇 정치적 사건에는 좋은 쪽과 나쁜 쪽의 편가름만 남고, 주역만이 기억된다. 하지만 그 뒤엔 상처의 경중을 따질 수 없는 무수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얽혀들어 있기 마련이다. 전주영화제의 개막작이자, 1973년 도쿄 김대중 납치사건을 배경으로 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케이티>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듯하다. 이 영화는 가해자라고도 할 수 있는 한국 중앙정보부원인 김차운(김갑수)과 일 자위대 소령 도미타(사토 고우이치)를 쫓아가며, 거대한 조직이 희생시킨 개인들의 내면을 파고든 지적 스릴러물이다. 도미타는 자위대 방위청내 한국통. 군대지만, 한 나라의 군대에 걸맞은 결정권도 작전권도 없는 자위대에 회의를 느끼고 그만두려던 그에게 어느날 직속상관(박정희와 일본육사 동기)은 흥신소를 차려 한국의 작전을 도울 것을 명령한다. 도쿄의 한국 안가에선 김차운을 비롯한 몇명이 참가한 극비회의가 벌어진다. 이어 8월8일 도쿄 그랜드 팔레스 호텔에서 김대중은 납치되고, 미국
조직속의 개인 가해자? 피해자? <케이티>
-
부산, 부천, 광주영화제와 다른 점이 무엇이죠 ?” 26일부터 시작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최민 조직위원장(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이 여전히 가장 많이 들을 법한 질문은 아무래도 `부산, 부천, 광주영화제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라는 것일 게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무슨 국제영화제가 4개씩이나 되느냐'는 힐난이 담겨있다. 다시 또 듣는 이 까탈에도 최 위원장은 천연덕스럽기만 하다. “보면 알거예요. 부산영화제 등이 한국과 세계 영화의 소통체계로 작용한다면 전주영화제는 상업적인 틀 밖의 교육적인 영화제라고 할 수 있죠.”실제로 전주영화제에는 눈에 띄는 배우나 감독이 찾아오지 않는다. 일반 극장에 내걸릴 영화도 거의 없고, 있다해도 흥행을 기대할 작품은 별로 없다. 대신 스크린에 내걸릴 기회조차 없는 단편영화, 아직도 `예술'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디지털영화, 여전히 비주류인 애니메이션 `예술영화' 등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단편영화는 담론이 빈곤한 우리 풍토에 신선한 담론을
상업성 대신 교육성 지향 관객수준 높아 성공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