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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둘러싼 기인한 공포. <폰>이 지난 5월28일 양수리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했다. <가위>를 만든 안병기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인 <폰>은 하지원, 김유미를 비롯해 <물고기자리>의 최우제가 출연하며 7월26일 개봉예정이다.
<폰>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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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가 2002년 최고 흥행작이 됐다. 이 영화는 5월30일까지 전국에서 390만명을 동원해 <반지의 제왕>(388만8천여명)을 제치고 올해 흥행전선 선두로 나섰다. 아직도 꾸준한 관객을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4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으로...>, 2002년 현재 최고 흥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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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 무지개2002가 6월4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강연, 전시회, 퍼레이드, 댄스파티와 함께 무지개2002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영화제는 6월4일부터 8일까지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일주아트하우스 내에서 진행되며 <번트 머니> <넥스트 베스트씽> <사자성어> 3편의 장편과 <동성> <탐폰 설명서>등 11편의 단편을 상영한다.
퀴어문화축제, 6월4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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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이 멀리 한국 극장가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임 감독이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직후부터 <취화선>에 관객이 눈에 띄게 쏠리고 있다. 시상식 전인 25일과 26일의 서울관객은 각각 9천명과 6천명. 한국과 프랑스의 축구경기를 감안하더라도, 이 영화는 가라앉을 듯 보였다. 하지만 수상결과가 알려진 27일부터 관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배급사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27일엔 7140명을 기록했고, 28일 1만110명, 29일 1만224명, 30일 1만1327명 등 갈수록 관객 수가 증가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화요일인 21일 1만2천명이던 게 28일에는 2만2천명을 기록했다. 누적스코어도 늘었다. 10일 개봉한 이 영화는 26일까지 서울 18만4059명, 전국 43만8752명을 동원했지만, 30일 현재 서울 22만3천명, 전국 52만여명의 관객을 기록하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31일부터 기존 서울 19개관,
[충무로는 통화중] <취화선>의 칸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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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포르투갈영화제, 6월6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올리베이라 영화 등 상영오는 6월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2회 포르투갈영화제가 열린다. 이 영화제는 주한포르투갈문화원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2000년작 <언어와 유토피아>, 1999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마누엘라 비에가스의 첫 장편 <찬미>, 조아킹 레이타웅의 전쟁영화 <인페르노> 등 포르투갈의 장편영화 3편과 단편영화 10편이 상영된다.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언어와 유토피아>는 17세기 브라질에 살았던, 명강연으로 이름을 떨쳤던 포르투갈의 파드로 안토니오 비에이라라는 한 신부에 관한 이야기다. 브라질 살바도르, 이탈리아 로마,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유럽과 남미 여러 나라에서 촬영되었다. 올리베이라 감독의 손자가 주인공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마누엘라 비에가스의 <찬미>는 이반, 글로
포르투갈영화를 보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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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뉴웨이브를 주제로 한 특별전도 마련, 11월 14일 개막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오는 11월14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남포동 일대와 부산시민회관, 해운대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특별 프로그램은 ‘대만 신전영(新電影) 탄생 20주년’. ‘뉴웨이브(新浪潮)에서 독립영화(獨立制片)까지: 1982∼2002년의 대만영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 프로그램은, 1982년 에드워드 양 등 젊은 감독 네명이 함께 만든 옴니버스영화 <시간이야기>(光陰的故事)가 대만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한 이후 20년 동안의 역사를 조명하는 자리다. 80년대 세계영화계에 획기적인 전환의 계기를 제공한 대만 뉴웨이브 1, 2세대의 역사를 조명할 뿐 아니라 뉴웨이브가 탄생하게 된 사회, 문화적 배경을 함께 고찰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고사 위기에 놓인 대만영화산업 속에서 뉴웨이브 작가들은 어떻게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논의 거리를 제공할 계획.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
부산영화제, 오시마 나기사, 김수용 회고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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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오성 주연의 영화 <챔피언> 촬영 과정에서 곽경택 감독의 아버지 곽인완(69)씨가 까메오로 출연한 사실을 아시는지?<친구> 때도 절친한 친구이자 현 <챔피언> 제작사인 진인사 필름의 양준경 대표를 영어 선생님으로 깜짝 출연시켰던 곽경택 감독은 이번 <챔피언>에서도 자신의 친아버지를 단역으로 출연시켰다. 곽경택 감독의 아버지는 곽경택, 곽신애 (현 LJ 필름마케팅 실장) 남매의 아버지로서 평소 영화에 대한 열의가 자식들 못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친구>가 전국 관객 300만을 돌파했을 때에도 감독인 아들 대신 기자들과 스텝들에게 일일이 '300만 돌파 기념 수건'을 돌려 감사의 표시를 했다고. 또한 <챔피언>의 제작발표회 때 자신의 수필집 <소의 눈물>을 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들의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게 된 아버지의 첫 역할은 주인공 김득구의 고향인 강원
<챔피언>의 까메오 찾기? 곽경택감독 아버지 깜짝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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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 士번 타자, 최초로 방망이 잡던 날영화 (제작 명필름 l 감독 김현석 l 주연 송강호, 김혜수)은 1905년, 갓 쓰고 도포자락 휘날리며 빨래 방망이로 야구하던 조선 최초의 야구단 이야기를 그린 휴먼코미디. 송강호와 김혜수가 각각 극중 ‘YMCA 야구단’의 4번 타자와 감독으로 캐스팅되었으며, 이밖에도 황정민, 김주혁, 량현량하, 신구, 임현식 등 한국영화 최고의 스타군단을 만날 수 있는 영화이다.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는 가운데, 100년 전 선비 이호창(송강호 분)이 처음으로 야구방망이 휘두르던 날, 1905년 글공부 보다는 운동이 좋은 선비, 호창이 처음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장면의 전주 촬영 현장.YMCA회관으로 쓰이던 태화관으로 넘어간 돼지오줌보 축구공을 찾으러 갔다가 우연히 외국인 선교사 질레트를 통해 ‘야구’를 처음 접한 호창은 ‘야구’에 대한 호기심에 견딜 수 없어한다.그날 이후 고의로 축구공을 태화관 담장 너머로 넘긴 호창은 태화관 이곳저곳을 탐색하다
촬영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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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을 찾습니다."영화 <조용한 가족>, <반칙왕>, <쓰리>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네번째 영화 <장화,홍련>이 홍련역을 맡을 주연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고전소설 '장화, 홍련전'이 어떻게 현대적 공포영화로 재해석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장화,홍련>. 여기서 장화의 동생인 홍련역은 공포영화의 전체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비중 있는 역할이다.이제껏 배우를 모집하는 공개 오디션은 많이 있었지만, 저예산 영화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연 배우를 공개 발탁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지운 감독은 오디션을 통해 홍련역을 전격 신인으로 캐스팅 할 것을 결정하면서, '역량있는 신인 배우를 공모해, 낯설고 신선한 이미지에서 공포의 느낌을 끌어내고 싶었다. 또한 재능있는 배우가 발굴된다면 배우 기근 현상을 겪는 충무로에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의 배우 송강호, 고호경,
김지운 감독 신작 <장화, 홍련>의 주연 배우 공개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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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안은 로만 폴란스키(69)의 <피아니스트>는 1939년 나치의 폴란드 침공 이후 바르샤바에서 벌어진 유대인 박해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영화가 그린 바르샤바 게토는 그대로 지옥이다. 그들이 당한 부당한 박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파하고 분노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나는 시종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 유대인 박해 장면을 볼 때마다, 유대인들이 지난 반세기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저질러온 가혹행위가 오버랩되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이 영화의 매끄러운 만듦새를 보면서 혹시라도 칸이 이 영화에 황금종려가지를 후광으로 얹어주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을 때, 칸의 모든 정치적 고려가 고지에서 내려다본 고샅길처럼 선명하게 드러났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칸은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사실대로 그린 이스라엘 감독 아모스 기타이의 <케드마>와 팔레스타인 감독 엘리아 술레이만의 <야돈 일라헤이
가해는 잊고 피해만 기억하는 머리 둘 달린 유대인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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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큰 인기를 끌었던 <미워도 다시한번>의 정소영 감독이 30여년 만에 <미워도 다시한번 2002>를 내놓고 관객들을 기다린다. 71년 이 시리즈의 최종편을 썼던 인기 방송작가 김수현씨가 다시 시나리오를 썼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유부남과 사랑에 빠졌지만 헤어져 홀로 자식을 키우던 미혼모가 친아버지에게 아이를 돌려보내는 내용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주인공인 수정의 직업이 잡지사 기자이고, 아이도 아들이 아닌 딸로 설정되는 등 30여년의 세월은 영화속 여성을 훨씬 활기있고 강한 인물로 바꿔놓았다. 수정이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는 설정은 영화의 최루성을 한층 강화시킨 것. 31일 개봉. 김영희 기자
30여년 흘러 강해진 여성상 <미워도 다시한번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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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주드와 모건 프리먼. <키스 더 걸>(1997)에서 이미 호홉을 맞췄던 이들이 <하이크라임>에서 다시 만났다. 성공한 변호사 클레어의 행복한 일상은 남편 톰이 갑자기 연방수사국에 체포되며 깨진다. 톰이 엘살바도르에서 비밀작전 중 민간인 9명을 학살했으며 15년 전 탈영해 신분을 숨겨온 해병대의 비밀작전 요원이었다는 것이다.영화는 전직 군법무관이자 알코올 중독에서 겨우 빠져나온 찰리와 파트너가 되어 클레어가 사건을 조사하고 변호를 맡는 과정을 그린 법정 스릴러물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또 ‘반전’을 숨겨놓았다. 요즘 스릴러물에선 반전이 공식처럼 되어 있어 결론이 예상된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일상이 깨지며 겪는 혼란 같은 내면의 심리묘사나 궁합이 잘 맞는 파트너들이 벌이는 수사과정은 흥미진진하다. 두 배우의 탄탄한 연기에 힘입은 바 크다. 31일 개봉. 김영희 기자
남편이 킬러? 그럴리 없어! <하이크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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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U2의 보컬 보노가 공동 각본을 맡고 빔 벤더스가 감독을 맡은 <밀리언 달러 호텔>(2001)은 누추하고 보잘데 없는 사람들이 펼치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우화다.새벽녘 화려한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뒷골목 ‘밀리언 달러 호텔’ 간판 앞을 한 사나이가 달려가는 첫 장면이 쓸쓸한 목소리의 주제가 <더 퍼스트 타임>에 실려 스크린을 압도한다. 한때 명성 높았지만, 이젠 갈 곳 없는 부랑아 같은 장기 투숙객들만이 머무는 이곳에서 한 사나이가 떨어져 숨진다. 그가 사실은 언론 재벌의 아들이었음이 밝혀지고 수사를 위해 미국 연방수사관이 호텔을 찾는다. 모자란 듯 보이지만 더없이 맑은 톰톰, 창녀처럼 보이지만 아픈 과거 때문에 세상과 문을 닫고 책에 중독된 엘로이즈, 자신을 비틀스의 숨겨진 다섯번째 멤버라고 주장하는 딕시, 깨끗한 영혼의 인디언 제로니모 등이 용의자다. 언론이 선정 경쟁을 벌이며 숨진 재벌 아들을 ‘빈민 속으로 들어간 위대한 예술가’로 탈바꿈시키고, 투
재벌2세의 추락사 범인은 빈민 투숙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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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웅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호주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잇따라 상영된다.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영화제에서 특별언급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런던, 방콕, 로테르담, 필라델피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애틀 등의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대학로에서…>는 7월 9∼21일 개최 예정인 제11회 브리즈번영화제와 7월 23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릴 제51회 멜버른영화제에 초청됨으로써 해외영화제 진출 기록을 11회로 늘리게 됐다. <대학로에서…>는 골목에서 매춘을 하다가 담임교사에게 토막살해된 여고생이 킬링 머신으로 부활해 복수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등이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단편 <샴. 하드 로맨스>(감독 김정구)도 브리즈번과 멜버른으로부터 동시에 초청장을 받았다. 멜버른영화제에는 강론 감독의 <이소룡을 찻아랏!>과 단편영화 (정강우)도 동
<대학로...> 멜버른. 브리즈번영화제에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