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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와 로커스홀딩스의 합병법인인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가 펼칠 극장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시네마서비스 김정상 대표는 5월23일 칸영화제에서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를 갖고, “호주쪽 업체와 합작으로 3500만달러의 초기 투자자본을 확보해 2003년 말까지 전국에 100개 스크린 규모의 극장 체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할리우드 리포터>는 곽경택 감독이 투자·배급사 코리아픽처스와 5년간 전속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알렸다. 칸영화제에 참가한 김동주 코리아픽처스 대표는 인터뷰에서 “곽경택 감독이 만드는 영화에 투자와 배급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레너스, `극장체인 설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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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의 최신 영화들을 상영하는 라틴영화제가 6월13~19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아트선재센터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라틴아메리카 7개국이 공동으로 준비한 이 영화제에서는 <달팽이의 계략> <비와 함께 온 일로나> 등으로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콜롬비아 세르지오 카브레라 감독의 작품 4편을 비롯해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파라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의 최근 영화 25편이 상영된다. 월드컵 기간에 열리는 축구대륙 남미의 영화제인 만큼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 4편도 상영되며, 세르지오 카브레라 감독 등 남미 영화인 4명이 방한해 관객을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라틴영화제, 6월13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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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경계를 넘어, 장르의 상상력에 도전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7월에 열리는 제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의 작품 공모가 마감됐다. 사회드라마, 공포판타지, 멜로, 코미디, 액션스릴러 등 다섯 장르에 걸쳐 50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고 영화제쪽은 밝혔다. 6월초 장르별 본선진출작이 발표될 예정이다.www.mjsen.co.kr
미쟝센단편영화제 공모, 500편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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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8일 개막한 인디포럼2002가 5월26일, 9일간의 행사를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프로그래밍에서 실험영화를 강화하고 다큐와 애니메이션 편수를 줄였던 이번 영화제는, 인디포럼으로서도 하나의 ‘실험’이었다. 김노경 프로그래머는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조금 삐걱거리긴 했지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체 평가를 했다. 24일 현재 관객 수는 예년에 비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학생영화가 많이 빠진 점, 칸영화제 기간과 겹친 점, 다큐멘터리를 2번씩 상영한 점, 월드컵으로 일간지 홍보가 여의치 않았던 점, 실험영화를 강조한 기조 자체” 등이 주최쪽이 분석한 이유. 극/실험영화 중에서는 <안다고 말하지 마라> <연애담> <시간의식>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 <빨간 모자> <센터필더 인효삼씨> 등이 좋은 반응을 받았고, 특히 캐나다 미디어시티의 실험영화들인 해외초청작과 포럼 행사에 국내
인디포럼, 5월26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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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제한상영관 신설을 뼈대로 한 개정 영화진흥법이 발효한 뒤,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등급분류소위가 지난 5월22일 처음으로 제한상영가 결정을 내렸다. 대상이 된 영화는 특이하게도 동물들의 교미행위를 담은 북한의 다큐멘터리 <동물의 쌍붙기>이다. 등급위에 따르면 이 영화는 조류부터 코끼리에 이르는 동물 70여종의 교미장면을 290분 분량에 담았다. 등급위 관계자가 밝힌 제한상영가 판정 이유는 “새나 조그만 거북이 등의 교미장면은 교육적 측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말, 코끼리, 원숭이 등 큰 동물의 교미장면은 연구용으로는 몰라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영하기에는 부적절해 보인다”는 것. 영화를 본 영화등급분류소위의 한 위원은 “모든 교미장면에서 성기부위를 클로즈업으로 비춘다”며 “몇몇 위원은 ‘동물 포르노’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화등급분류소위 위원 10명 중 9명이 참석해 1명만 ‘18살 이상 관람가’ 등급을 매기고 나머지 8명이 ‘제한상영가’를 매겼다.형법에서 말하는 ‘
동물 성행위가 인간 수치심을 자극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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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애니 방영시간 대폭 줄어, 애니메이션업계 반발, 방송법 개정 추진 움직임"국산 TV애니메이션을 살려내라!” 애니메이션 업계가 통합방송법 개정을 요구하며 나섰다. 한국만화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우리만화연대 등은 5월21일 “최소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을 명시한 기존 법 조항을 상대적 성격의 의무방영제로 변경, 의무화한 통합방송법이 창작 애니메이션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의무방영 총량제 실시, 방송사의 적극적인 투자, 기존 작품 세번 이상 방영시 쿼터에서 시간을 줄이는 차등적용제 등만이 방송용 국산 창작애니메이션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통합방송법이 실행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이제서야 애니메이션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애초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 2001년 3월에 제정된 통합방송법에 따르면, 방송사는 주당 애니메이션 방영시간 중 30∼50%를 국산 작품으로 채우면 된다. 문제
`국산 TV애니를 살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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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부부의 사랑과 상처 그려, 8월 크랭크인 예정<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의 임상수 감독의 신작 <마지막 연애의 상상>이 주요 배역 공개오디션 공고(게시판 참고)와 함께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명필름에서 제작하는 <마지막 연애의 상상>은 권태로운 부부와 이들의 가족에게 일어나는 홈드라마를 큰 축으로, 부부의 정부를 둘러싼 은밀한 연애와 치명적인 상처를 담는다. 30대 변호사 영작과 춤을 포기하고 가정에 들어앉은 호정은 무료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간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입양사실을 알게 된 뒤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아들 수인과 전쟁으로 가족을 등지고 술로 세월을 버텨온 시아버지와 마지막 회춘을 꿈꾸는 시어머니가 있다. 한편 영작은 자유분방한 성의식을 가진 20대 애인 연을 통해 억눌린 욕구를 배출하고 호정은 성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으로 자신에게 접근한 열일곱 소년 지운과 위태로운 연애행각을 펼치게 된다.<눈물> 이후 2년
임상수 신작 <마지막 연애의 상상>, 명필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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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준, 변재란, 이민용, 장미희 등, 위원장은 호선, 영화계 반응 "대체로 무난"2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인선 작업이 마무리됐다. 5월24일 문화관광부는 영진위 위원 명단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위촉된 위원은 김병헌, 김창유, 김홍준, 민병록, 변재란, 유지나, 이민용, 이충직, 장미희씨 등 모두 9명. 이들은 5월28일 문화부장관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뒤, 2기 영진위를 이끌게 된다. 문화부는 인선 기준에 대해 “영화계 20여개 단체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인사들 중 실무능력을 중요하게 고려했다”며 “위원들의 연령이 대부분 40대로 한층 젊어진 것이 특징”이라고 자평했다.이와 관련, 영화계는 대체로 무난한 인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유인택 회장은 “교직을 겸하고 있는 인사들이 대거 뽑혔지만, 현장과 유리됐던 이들은 아니다”라며 “원활한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은 “독립·예술·저예산영화 지원 확대, 전산망
2기 영진위 위원 9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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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55회 칸영화제 폐막식. 장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데이비드 린치가 감독상 부문에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을 호명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2000년 「춘향뎐」에 이어 두번째로 칸영화제 본선에 문을 두드린 임권택감독이 40여년의 영화 인생 중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하는 자리였다.
무대에 오른 임권택 감독은 "심사위원들과 질 자콥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그리고 이 상을 받기까지 내 영화를 항상 지지해준 프랑스와 세계비평가협회에 감사한다"면서 "특히 장승업 역을 맡은 최민식씨와 김병문 역의 안성기씨,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께 공을 돌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상은 한국뿐 아니라 남북한을 통틀어 우리 민족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감격해했다. 자리를 함께 한 임권택 감독의 부인 채혜숙(예명 채령) 여사 역시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으며 객석에서 임감독의 수상을 지켜본 최민식씨와 안성
임권택 감독 칸 영화제 수상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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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세계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제55회 칸영화제서 감독상을 수상함에 따라 한국영화계의 오랜 숙원이 풀렸다. 지난 99년 송일곤 감독의 단편 「소풍」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단편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기는 했으나 장편 경쟁부문에서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영화관계자들은 83년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나라야마 부시코」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이후 일본 영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급성장한 것처럼 이번 수상이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올해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10)나 영국 켄 로치(스위티 식스틴), 캐나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거미) 등 쟁쟁한 거장들과 어깨를 겨루어 당당히 입상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영화 평론가 정성일씨는 "임권택 감독의 영상언어가 이제 서방세계에서도 통할수 있는 보편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양
<취화선> 칸영화제 수상 의미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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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막을 내린 제55회 칸 국제영화제에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상을 차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감독은 `펀치 드렁크 러브(Punch-Drunk Love'를 감독한 미국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과 감독상을 공동 수상했다.
취화선은 19세기 화가 오원 장승업의 일대기를 아름다운 영상에 담은 영화로 임감독의 99번째 작품이다.
최고상은 `황금종려상'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프랑스)의 `피아니스트'가 차지했다.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주제로 한 이 영화에서 아드리엔 브로디는 바르샤바의 게토(유대인 강제거주구역)을 탈출하는 피아니스트로 열연한다. 폴란스키 감독 자신도 게토에서 살아남았지만 나치 수용소에서 모친을 잃은 개인적 아픔을겪었다.
2위상인 대상은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과거가 없는 남자'에 돌아갔다. 또 이 영화에서 천진난만하고 동정심 많은 구세군 간부 역을 맡은 카티
임권택 감독 칸영화제서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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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까지 관객으로 아우르는 대작 애니메이션의 본격적인 여름싸움이 시작되기 전, 어린이들을 주요타깃으로 한 두편의 애니메이션이 각각 1주일 간격으로 개봉한다. 서너살짜리 꼬마들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이 특히 좋아할 만한 영화들이다. 먼저 오는 31일 월드컵 개막과 함께 개봉할 <스페릭스>는 국제축구연맹이 기획과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작품. 텔레비전 시리즈물로 일찌감치 꼬마들과 ‘눈도장’을 찍었던 2002 월드컵 마스코트인 아토 등이 등장한다. 빛과 행복의 존재 아트모스족과 어둠과 비참함의 존재 널모스족은 스페릭볼이라는 경기를 통해 매해 경쟁을 벌인다. 극장용은 전설적인 양팀의 선수였던 아토와 로스가 각각 어린 선수들의 코치가 되어 벌이는 한판 승부의 내용을 담았다. 결승전 한 게임이 내용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단순하고, 주요 캐릭터들 이외는 컴퓨터 그래픽의 수준도 떨어져 어른들에겐 성이 안 찰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이 익숙한 게임과 축구를 결합한 듯한 스페릭볼의 경기규
엄마 잔소리도 없고..축구 닮은 경기에..동심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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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칸국제영화제가 폐막(현지시각 26일)을 사흘 앞두고 있다. 칸에 온 작품들에서 세계 영화인들의 고민을 읽어보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올해엔 암울한 사회상과 어두운 내면세계를 다룬 작품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세상은 아직도 어둡고 씁쓸한 모양이다. 먼저 눈에 띄는 건 몇 편의 리얼리즘 영화다. 대표적인 두 좌파 감독인 켄 로치(66)의 <스위트 식스틴>과 마이크 리(59)의 <올 오어 낫싱>은 영국사회의 단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좋은 평을 얻었다. <올 오어 낫싱>은 어떤 일상의 즐거움도 사라져버린 황량한 가정 이야기다. <스위트 식스틴>은 달콤함 대신 씁쓸함만 남은 십대들 이야기다. 열여섯 살 생일을 맞기 전에 감옥 안의 엄마 진(미셸 콜터)이 나오길 바라는 리암(마틴 컴스턴)은 엄마와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점점 심각한 범죄의 구렁으로 빠져든다. 마약 딜러인 엄마의 남자친구 스탄(개리 맥코맥)과의 갈등으로 쫓기는 신세가 된
세상은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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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패밀리>는 세 신인감독 박광현, 박상원, 이현종씨의 단편들을 모은 옴니버스 코미디 영화다. 기획 및 전체 프로듀서를 장진 감독이 맡았다. 꼼꼼한 구성의 <내나이키>가 가장 눈에 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가 뻔질나게 텔레비전에 등장하던 80년대 초, 가난한 달동네 대가족의 소박한 꿈을 담았다. 중학생 명진은 개인택시 운전하는 게 꿈인 아버지와, 개인택시 운전사 사모님이 되는 게 꿈인 어머니와, ‘어여’ 죽는 게 소원인 할머니와, 1등 해보는 게 꿈인 큰 형과, 싸움 이겨보는 게 꿈인 작은 형과, 예뻐지는 게 꿈인 누나를 두고 있다. 13살 소년의 꿈은 반짝이는 나이키 운동화.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온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명진의 이야기는 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한 여관을 무대로, 각 방에서 펼쳐지는 인간군상들을 재기발랄하게 그린 <사방에적>은 영화 <포룸>의 설정을 연상시킨다. 배신한 애인을 불태워 죽이려는 남자, 불륜관계의 남녀
고립된 인간모습서 웃음 끌어내 <묻지마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