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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배로, 배에서 작은 배로, 그리고 더더욱 작은 배로 옮겨 타며 도착한 곳은 인천의 덕적도와 인접한 조그마한 섬인 소야도. 섬 마을주민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 영화스탭들이 따가운 햇빛 아래서 분주히 백사장을 오가며 조개를 모아 이름을 만든다. ‘지환, 경희, 수인 여행기념.’ 조개껍데기로 이름이 완성되고 세명의 배우들이 자리하고 눕는다. 모든 준비가 되었는데도 카메라는 돌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파도에 밀려오는 바닷물이 무릎까지 와야 하기 때문이다.순수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지환(차태현), 절친한 친구 사이로 솔직하고 쾌활해 보이는 경희(이은주)와 맑고 순수한 수인(손예진). 우연히 만난 이 세 남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게 될 영화 <연애소설>. 이 작은 섬에서 그들만의 여행을 떠나 바닷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장면들을 촬영하고 있다. 이 영화로 데뷔하는 이한 감독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관객 또한
<연애소설>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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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막을 내린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신재인 감독의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 1천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쟝르의 상상력展'이란 주제로 열린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희극지왕(코미디),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 등 다섯개의 장르별 섹션으로 분야별 작품상을, 장르를망라한 한 작품에 대상을 수여했다.
다음은 장르별 작품상 수상작
△희극지왕-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신재인)
△비정성시- <돌고돌고>(노진성)
△사랑에관한 짧은 필름- (박재웅)
△절대악몽-<사춘기>(제창규)
△4만번의 구타-(박교선)
미쟝센 단편영화제 대상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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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불후의 명작>으로 영화에 데뷔했던 브라운관 스타 송윤아가 2년 만에 다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최근 MBC 드라마 「선물」에서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한 송윤아는 차승원ㆍ설경구 주연의 <광복절 특사>(제작 감독의 집)에 출연한다.
지난 6월 19일 크랭크인한 <광복절특사>는 두 명의 탈옥수가 광복절 특사 명단에 자신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교도소로 잠입하기 위해 애쓴다는 줄거리의 코미디. 송윤아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애인 재필(설경구)의 탈옥 결심을 부추긴 여주인공 경순으로 등장한다.
<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의 명콤비 김상진 감독과 박정우 작가가호흡을 맞춘 <광복절특사>는 8월 말까지 촬영을 마치고 올 가을에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진 감독의 <광복절특사> 헤로인에 송윤아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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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조르주 프랑쥐 (Georges Franju)와 앙리 랑글르와 (Henri Langlois)에 의해 설립된 프랑스 시네마테크는 대부분의 예산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아 운영되는 사기관이다. 프랑스 시네마테크가 현재 소장하고 있는 영화는 장, 단편을 아울러 3만5000 편에 이르며(매년 새로 기탁되는 영화가 1500편 정도), 해마다 복원하는 영화도 200편 가량 된다. 또 서로 떨어져 있는 2개관에서 매년 1300편 정도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이처럼 영화에 관한 국가 유산을 보존, 관리하는 프랑스 시네마테크가 최근 재정난으로 인해 위기에 빠졌다. 연간 7억 유로(약 7천7백억원)에 가까운 예산에도 불구하고(이 가운데 4억5천만 유로는 프랑스의 '영화 진흥 위원회'격인 시엔시가 지원하는 공적 자금이다), 지난해 약 40만 유로의 적자를 낸 프랑스 시네마테크는 금년 5월까지 직원들의 월급조차 지급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를 빚어낸 배경으로 흔히들 잠재적인 '시네필(영화 애호가)'의
흥청망청 예산집행에 프랑스 시네마테크 기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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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응원 열기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지난해에 비해 1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배급사와 전산망업체 등의 협조를 받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관객을 잠정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494만4천834명에서 260만여명 늘어난 1천754만8천951명에 이르렀다. 관객 숫자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한국영화가 808만8천541명, 미국 직배영화 490만7천40명, 미국 수입영화 393만7천292명, 일본영화 17만8천369명, 기타 43만7천709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의 신장세는 전체 증가율의 갑절을 훨씬 넘는 41.5%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3%에서 7.8% 포인트 증가한 46.1%를 기록했다.올 상반기 개봉 편수(지난해 이월작 제외)를 보면 한국영화의 신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는 한국영화가 24편으로 전체의 16.9%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는 44편(29.3%)으로
올 상반기 한국영화 지표, 아직은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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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훈 감독의 <괜찮아, 울지마>가 13일까지 열리는 체코 카롤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이 영화제에는 김성수 감독의 <무사>가 ‘또 다른 시선’ 부문에,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호리존스’부문(다른 영화제 수상작 초청 상영)에 초청됐고, 김기덕 감독의 전작 7편을 상영하는 ‘김기덕 감독 회고전’도 열린다.
이상수 기자leess@hani.co.kr
민병훈 감독 체코 국제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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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7월6일 - 7월7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스타워즈에피소드22002.07.0456168071270002070004860002센과 치히로의행방불명2002.06.28328766756902815575594553챔피언2002.06.2848130447317339770312070634스피릿2002.07.0530787735800404001002005서프라이즈2002.07.0526574827309352901041886패닉룸2002.06.21233804235183062986629397배드컴패니2002.07.051533741875024604612208레지던트 이블2002.06.13462739352623466659169해적,디스코왕되다2002.06.0622172460421200127303510워크투리멤버2002.06.2121662200681001190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개를
BOX OFFICE (서울) 7월6일 - 7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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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문화전 등 한국 영상문화 소개하는 행사 활발하게 열려2002년 6월. 이번만큼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생각하고 이야기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 지금까지 ‘간코쿠’라고 불린 나라의 호칭이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일본인의 수도 한달 사이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늘었다. 월드컵 공동 주최와 동시에 일·한-한·일 국민교류의 해로 정해진 올해, 일본에서는 한국에 관한 다양한 이벤트가 기획되고 또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 6월에는 한국영화에 관한 인상적인 두개의 이벤트가 있었다.5월25일부터 7월14일까지 세타가야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대중문화전’은 한국의 거리에 넘치는 다양한 미디어들을 미술관에 옮겨다놓은 유니크한 전람회다. TV, 영화 등의 영상미디어, 신문, 잡지 등의 인쇄미디어뿐만 아니라, 간판이나 표지판, 패션과 의식 등 광범위한 의미의 미디어들도, 그 사진과 실물이 관내에 전시됐다. 영화에 관한 것으로는 포스터, 극장 간판 등이 전시됐고, 영화 예고편도 상영됐다.
[도쿄리포트]월드컵이 끝나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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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푸치니 감독 <네가 찾는 것>, 모레티의 후원받아 6월 말 개봉해 흥행선전중지난 6월 말 이탈리아 국민감독 난니 모레티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고 개봉한 영화 <네가 찾는 것>(Quello che cerchi)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신예 마르코 푸치니가 연출한 <네가 찾는 것>은 지난해 제노바 G8회의에 대항해 열린 세계화 반대시위에서 사고사를 당한 다비드라는 청년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마르코 푸치니 감독은 “세상 어느 한구석에서 일어나는 일을 증언하고 탐구해야 하는 필요성을 다큐가 아닌 극영화로 풀어보았다. 이 영화는 누아르고, 멜로경찰드라마인 동시에 허무주의적인 로드무비다”라고 소개한다. 주인공 다비드는 동물보호주의자이자 환경보호주의자다. 또래들이 쉽게 탐닉하는 술이나 마약에도 손대지 않을뿐더러,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이 하루빨리 해방되기를 꿈꾸는 순진한 청년이다. 그의 어머니는 어릴 적에 가출했고, 아버지는 뒤늦게 성전환 수
[로마리포트]난니 모레티, ‘그가 찾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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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톱스타 2명이 정부 주요 부처의 장관으로 임명됐다. 5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한 샤트루간 싱아가 보건부 장관에, 역시 영화배우인 비노드 칸나는 문화관광부 장관에 임명된 것. 제작자이자 감독인 카란 조아르는 “인도영화계에 참으로 오랜만에 일어난 환상적이고 멋진 일”이라면서 “두 사람의 능력을 생각할 때, 이번 일은 영화산업뿐 아니라 국가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인도는 이미 국회에 세명의 유명 여배우가 진출해 있기도 하다.
인도 배우, 장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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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피시번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만남이 진행중이다.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제작, 주연을 겸하는 영화 <미스틱 리버>에 피시번이 합류할 것을 고려중인 것. 피시번은 데니스 리헤인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미스틱 리버>에서 세명의 옛 친구가 연루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나이 많은 경찰의 파트너로 출연할 예정이다.<매트릭스>의 모피어스로 가장 잘 알려진 피시번은 2003년 <매트릭스> 2편과 3편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렌스 피시번+클린트 이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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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적들이 <스파이더 맨>을 습격했다. 지금까지 압수된 <스파이더 맨> 해적판 비디오와 DVD는 모두 1천여장. 그러나 영국의 저작권침해방지연합은 이 물량이 영국에서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스파이더 맨>의 불법 복제물의 3%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올해 영국에서 적발된 각종 해적판 영상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다섯배에 달한다.
거미인간 복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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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샌들러의 코미디 <미스터 디즈>가 376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위노나 라이더와 존 터투로 등이 함께 출연한 <미스터 디즈>는 프랭크 카프라의 고전 <디즈씨 도시에 가다>를 리메이크한 영화. 마음 따뜻한 시골마을 남자가 유산상속을 받으면서 대도시에 가 사업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한주 먼저 개봉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릴로&스티치>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각각 2200만달러와 2160만달러로 2위와 3위 자리에 따라붙었다.
애덤 샌들러, 박스오피스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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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에이애니메이션이 5천만엔을 투자한 자회사 라테르나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젊은이와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라테르나는 애니메이션 스토리와 캐릭터 개발, 각종 매체로의 배급 등을 책임지며, 직원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팬들의 의견도 광범위하게 수용할 계획이다. 또 라테르나는 프로젝트별로 인원을 고용하거나 외주를 줌으로써 좀더 유연한 제작방식을 취할 방침이다. 도에이애니메이션은 <디지몬>과 <드래곤볼> 시리즈 등을 제작한 아시아 최대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다.
도에이 애니메이션 자회사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