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개봉 편수(지난해 이월작 제외)를 보면 한국영화의 신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는 한국영화가 24편으로 전체의 16.9%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는 44편(29.3%)으로 외국영화와의 격차를 많이 좁혔다. 외국영화 개봉 편수는 미국 직배 38편, 미국 수입 31편, 일본 6편, 기타 31편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한국영화의 신장세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관객은 지난해전체 한국영화 관객의 49.4%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이 주로 하반기에 몰렸기 때문인데, 올해 한국영화시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흥행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할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흥행 랭킹을 보면 ①집으로…(144만4천700명) ②반지의 제왕(136만1천855명) ③공공의 적(116만1천500명) ④스파이더맨(110만7천600명) ⑤2009 로스트메모리즈(88만2천400명) ⑥디 아더스(71만6천100명) ⑦오션스 일레븐(61만100명) ⑧뷰티풀 마인드(57만7천900명) ⑨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50만6천870명) ⑩두사부일체(45만9천100명) ⑪결혼은, 미친 짓이다(42만2천939명) ⑫취화선(42만1천609명) 순으로 나타났다(이중 <해리포터…>와 <두사부일체>는 지난해 이월작으로 올해 관객만 집계). 배급사별 점유율은 시네마서비스가 24.63%로 CJ엔터테인먼트(24.42%)를 간발의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콜럼비아(10.88%), 워너브라더스(9.16%),씨네월드(6.61%), A라인(5.65%), 20세기폭스(3.28%), 청어람(3.11%), UIP(2.80%),브에나비스타(2.5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극장연합회가 집계한 지난해 최종 흥행통계에 따르면 국내 영화시장규모는 5천236억원, 총 관객 수는 8천936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50.01%로 외국영화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그러나 관람료 수입을 기준으로 한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49.69%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