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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페킨파의 1971년작 <어둠의 표적>이 30년 만에 영국에서 무삭제 비디오로 발매된다. 더스틴 호프먼과 수잔 조지가 출연한 <어둠의 표적>은 영국의 한 마을에 이사온 미국인 부부가 마을 사람들의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이야기. 이 영화는 영화 사상 가장 논쟁적이라고 불리는 두번의 강간장면 때문에 99년 비디오 발매가 금지된 바 있다. 영국영화등급위원회는 이번에 이 장면들이 보는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정신과 의사의 자문을 받아 비디오 발매를 허가했다.
<어둠의 표적> 무삭제 비디오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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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폐막한 제24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가 타비아니 형제의 <부활>에 그랑프리를 안겨줬다. <빠드레 빠드로네>로 유명한 이탈리아 감독 타비아니 형제의 <부활>은 톨스토이의 소설을 영화화한 세 시간짜리 대작.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은 러시아 감독 알렉산더 로고츠킨의 <뻐꾸기>가 수상해 몇년 만에 처음으로 자국영화가 주요 부문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여우주연상은 일본영화 <블루>의 이치가와 미카코가,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란영화 <대지의 소망>이 각각 수상했다.
<부활>, 모스크바영화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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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영화>의 말론 웨이언스가 중국 무술영화를 패러디하는 <쿵후 시어터>에 출연한다. 드림웍스가 제작하는 <쿵후 시어터>는 날마다 TV 앞에서 죽치고 살던 만화가가 갑자기 TV에서 방영하는 무술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이야기.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즐거운 모험을 겪게 된다. 말론 웨이언스는 <무서운 영화>의 감독 키넌 아이보리 웨이언스 등 유명한 코미디언들로 이루어진 웨이언스 형제의 일원으로, 2003년 <무서운 영화3>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무서운 만화가, 쿵후영화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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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상식은 언제 열리는 것이 가장 좋을까.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지난 6월25일 내부 투표를 거쳐 2004년부터 오스카 시상식을 2월에 열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행사 시기를 예년에 비해 한달 앞당기기로 한 표면적인 이유는 메이저 스튜디오의 홍보 캠페인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소문이다.주최 쪽 대변인 얘기는 행사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스튜디오의 홍보 캠페인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뷰티풀 마인드>를 둘러싼 비방과 음모론이 나도는 등 스튜디오 간의 ‘추한 싸움’이 오스카의 물을 흐렸다고 판단한 것. 행사 시기를 앞당기면 상대적으로 홍보 캠페인의 열기와 파장을 줄일 수 있고, 블록버스터는 물론 인디영화와 연초 개봉작들도 동등하게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스튜디오 홍보 관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들은 행사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캠페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오스카 주최 쪽의 속마음은
오스카 시상식 한달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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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질까?비벤디 유니버설의 경영 위기설이 장 마리 메시에 회장의 퇴진으로 크게 불거지고 있다. 비벤디 유니버설은 지난 7월3일 장 마리 메시에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임 회장으로는 제약그룹 아벤티스의 장 르네 포르투 감독위 부회장이 선임됐다. 비벤디 유니버설은 AOL-타임워너를 의식, 국제적 미디어 그룹을 지향하며 기업인수와 합병을 거듭해왔고, 그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의 경영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유럽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136억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적자를 줄이기 위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겹쳐, 주가가 1999년 대비 90%나 폭락했고, 이에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장 마리 메시에 회장에게 사임 압력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벤디의 전신인 제네랄 데조의 최고 경영자로 출발한 장 마리 메시에는 프랑스 최대 케이블채널인 <카날 플러스>의 대주주가 된
비벤디 유니버설, 회장 퇴진하며 경영 위기설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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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3> <매트릭스 릴로디드> 등 막강 시리즈 영화 라인업 2004년까지 탄탄워너브러더스가 다양한 프렌차이즈 영화로 향후 2년간 할리우드 시장을 달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흥행 블록버스터의 후속 시리즈와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확보한 원작에 바탕한 프로젝트들이 차후 워너의 라인업을 든든히 받치고 있기 때문.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 <미이라> <엑스맨> 등 속편 및 부대사업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시리즈물, 이른바 프렌차이즈 영화는 이미 할리우드의 확실한 금광으로 자리잡아왔다. 그중에서도 워너브러더스는 2003년과 2004년에 막강한 프렌차이즈 영화의 라인업으로 할리우드의 패자를 넘보고 있다. 우선 2003년 워너의 가장 확실한 기대주는 오랫동안 세간의 화제에 오르내렸던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폭동>. 제임스 카메론 대신 조너선 모스토가 메가폰을 잡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합류한 터미
2003, 워너브러더스가 접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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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영화인력들의 재교육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영화단체나 관련 교육기관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끔 영진위가 나서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해당 단체가 사업계획서, 예산계획서, 단체 현황 및 활동 실적 등을 제출하면 이를 바탕으로 사업 수행 능력을 다각적으로 평가, 해당 단체 및 프로그램을 선정할 계획이다. 접수는 7월24~26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www.kofic.or.kr 이나 영화아카데미 교육연수실(02-752-0746)로 하면 된다.
영진위, 영화인력 재교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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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회의가 ‘제작환경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7월10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치러질 이번 행사에선 이현승 감독, 영화인회의 조준형 정책실장 등이 발제를 맡아 합리적 제작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화인회의는 지난해 스탭들의 처우개선 요구가 일자 발빠르게 ‘제작환경 및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연구조사사업’ 계획을 내놓은 뒤, 지난 1년 동안 국내외 촬영현장의 프로듀서, 스탭들과의 광범위한 인터뷰를 통해 합리적 제작시스템을 모색해왔다.
영화제작환경개선 위한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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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2>의 개봉일이 7월12일에서 11일로 하루 앞당겨졌다. 지난 7월2일 시사회에 참석했던 극장 관계자들의 요구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
<맨 인 블랙2> 개봉일 11일로 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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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이 올 하반기 영화제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우선 7월의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는 7월26일부터 28일까지 ‘충무로와 만난 독립영화’로 마련된다. 최근 주류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한(혹은 할) 감독들의 대표적인 단편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자리. <마리이야기>의 이성강 감독의 단편애니메이션 <소리의 방>을 비롯, <와니와 준하> 김용균 감독의 <JUST DO IT!>,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의 김동원 감독의 등 8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올 8월9일부터 11일까지는 정동진영화제, 10월2일부터 7일까지는 인디다큐페스티벌2002, 12월에는 서울독립영화제(구 한국독립단편영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 하반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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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해외진흥부에서 근무하는 노혜진씨. 얼마 전 자신에게 전달된 이메일을 열어보고 부아가 치밀었다. 미국의 유력 영화전문지인 <할리우드 리포터>에 “한국에서는 고양이를 산 채로 압력솥에 끓여먹고, 개를 감전시키거나 매달아 패죽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비방광고가 실려 있다는 내용이었다. 광고 지면까지 사진으로 찍어 첨부하긴 했지만, 발신자의 신원이 정확지 않아 노씨가 직접 <할리우드 리포터>에 알아본 결과, 문제의 광고가 실제로 게재됐음이 확인됐다.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라는 단체 명의의 이 광고에는 “산 채로 찐 고양이의 즙은 한국에서 강장제로 사용되고 있다”, “고문당한 개고기 속의 호르몬이 남자들을 원기왕성케 한다고 믿는 이들이 한국에 있다”는 식의 허위 사실까지 기재되어 있다. 현재 <할리우드 리포터>쪽은 광고가 실리게 된 경위에 대한 영진위의 질의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충무로는 통화중] 미 영화전문지, 한국 비방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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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샤츠버그·문승욱 감독 부천영화제 장·단편 심사위원장, 해외 게스트도 확정올해 부천의 선택을 주도할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이 발표됐다.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장은 1970년대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알 파치노 주연 <허수아비>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제리 샤츠버그 감독이, 부천 초이스 단편부문 심사위원장은 <나비>의 문승욱 감독이 맡았다.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의 주인을 정할 장편 심사위원단으로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온 오순택 연극원 초빙교수,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촬영감독 알랭 쇼카, <피도 눈물도 없이>의 배우 이혜영, 뉴샤텔 국제판타지영화제 올리비에 뮐러 집행위원장이 선정됐다. 대상과 심사위원상, 관객상을 가릴 단편 심사위원단은 영화음악가 이동준, 김성제 프로듀서, 이진숙 프로듀서, <강원도의 힘>의 배우 오윤홍으로 구성됐다. 영화와 동시에 부천 관객과 근접
미이케 다카시, 부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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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맛보실래요?한해 1천편 가까운 작품이 만들어지는 세계 최대의 영화생산국 인도. 하지만 좀처럼 접하기는 어려웠던 인도영화의 커리맛이 우리를 찾는다. 오는 8월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리는 ‘마니 라트남 영화제’(하이퍼텍 나다, 시네마테크 부산 공동주최)가 그것. 흔히 ‘발리우드’로 불리는 인도영화계에서 대표적 감독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마니 라트남(46) 감독은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를 만들어왔다. 그가 만든 영화들은 대부분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군무와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지는 뮤지컬 장면이 담긴 작품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99년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에 진출, 넷팩상을 수상한 <딜세>(1998)다. 남녀의 사랑을 뮤지컬로 풀어내는 이 영화는 소수민족 문제를 현실성 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의 제목은 ‘가슴으로부터’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 93년 모스크바영화제에 진출한
‘마니 라트남 영화제’, 8월25일부터 하이퍼텍 나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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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첫주 94만여명 동원 그쳐, <센과 치히로…> <스타워즈…2>는 선전<챔피언>이 날린 회심의 한방도 월드컵의 마지막 열기를 꺾진 못했다.6월28일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챔피언>은 개봉 1주일 만인 7월4일까지 서울 31만명, 전국 94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 영화는 개봉 두 번째 주말을 넘기며 전국 130만명 정도를 돌파할 전망이다.<친구>의 흥행신화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던 이 영화가 애초의 예상보다 낮은 흥행을 기록한 데는 우선 폐막을 앞두고 막바지 열기를 뿜었던 월드컵이 가장 큰 힘을 행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영화는 개봉 주말 이틀 동안 서울에서 10만4천여명을 동원했는데, 이는 휴일이었던 7월1일 하루 성적이 6만4500명이었다는 사실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저조한 성적이었다. 특히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이 있었던 6월29일의 경우, 개봉 이틀째가
<챔피언>, 월드컵 장벽 힘겹게 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