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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한 지 1년된 드루 배리모어와 톰 그린이 드디어 결혼을 한다. 결혼식은 말리부에서 조용히 치를 예정.
배리모어는 <미녀삼총사>의 다른 멤버인 카메론 디아즈와 루시 류를 식에 초대했다고 한다.
관계가 소원한 배리모어의 어머니 제이드도 참석한다. 일전에 그린은, 3월에 배리모어와 결혼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언론에 거짓말을 하는 건 참 재미있는 일이에요” 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이 결혼은 그린에게는 첫 번째고 배리모어에게는 두 번째다. 베리모어는 1994년 한 영국의 바 주인과 결혼했었다.
저 드디어 결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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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천하장사 소시지를 보자마자 빨간 비닐끈을 잡아당긴다. 맥주광고를 찍으러 멕시코에 갔다왔다더니 촬영현장에서 보았을 때보다 얼굴이 많이 그을린 원빈이다. 생기가 넘치는, 예술의 전당에서 촬영이 있던 날의, 휑한 눈길에 굳어 있던 그가 아니다. 가볍게 삐죽거리는 머리가 꼭 미소짓는 그의 입술 같다. “아, 그날은 제가 첫 촬영을 하던 때였어요.”마지막 보충촬영 한번과 내레이션 녹음만이 남은 시점, `코난`같은 피부색을 한 원빈은 `영화`라는 것에 대해, `배우`라는 것에 대해 제법 할말이 많다.
TV는, 원빈의 인큐베이터였다. 강원도 정선 여량 산골에서 자라나 고등학교 때 비로소 도시생활을 시작한, 한때는 자동차정비사가 되려 했던 어린 청년, TV는 불과 5년 사이에 이 청년을 한명의 스타로 만들어냈다. <꼭지>에서 걸핏하면 싸움을 하는 거진 명태가 다방 마담에게 마음을 바칠 때, <가을동화>에서 재벌아들 태석이 사랑하기에 사랑을 친구에게 양보할 때, 원빈은
<킬러들의 수다>의 막내, 아름다운 청년 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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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못 오면 아들이 온다?7월 12일 개막한 부천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중 `<이누가미>의 감독 하라다 마사토, 출연 하라다 유진`하는 문장에서 `혹시...?`하는 의문을 품었던 사람이라면, 맞다. 이 앳된 청년이 바로 하라다 마사토의 아들, 하라다 유진(24)이다.아기 때부터 종종 아버지의 작품에 얼굴을 들이밀기도 한 그이지만 정식으로 아버지의 카메라 앞에서 연기 시험을 본 것은 <쥬바쿠> <바운스> 그리고 <이누가미>.작품 준비로 올해 부천행을 포기한 아버지를 대신해“저녁 메뉴로 비빔밥을 먹으러 4시간 거리의 뱃길을 서슴없이 건널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는는 하라다 유진이 올해 부천을 찾은 것.그와 동행한 미모의 배우는 <이누가미>에서 들개 신에게 영혼을 저당잡힌 비운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아마미 유키(33). 여성국극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지금은 드라마, CF, 잡지, 영화 분야에서 손꼽히는 유명인사이자 `일본의 이영애`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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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느 일부터 영화 관련 법률 자문까지 도맡아, 영화인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조광희 변호사가 최근 근사한 개인 홈페이지(www.untrodden.net)를 만들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영상물 저작권문제 등 영화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혀온 그의 꿈이 지인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현장 영화인들의 클릭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듯.
클릭! 우리집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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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포드가 `실종자를 구하라`의 속편을 찍었다.
영화가 아니라 실화, 헬리콥터를 소유하고 있고 직접 조종할 줄도 아는 해리슨 포드가 1년 전에 이어 최근 다시 한번 실종자 구조에 일조한 것이다.
이번 수색의 대상은 월요일 오후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사라진 13살짜리 보이스카우트. 수색 2시간 만에 포드는 다른 구조대원들과 함께 공원 북부에서 아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월 포드는 고소공포증과 탈수증에 빠져 산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한 등산객을 헬리콥터로 구출한 적이 있다.
해리슨 포드, 실종자 구조에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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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변했대요송내역을 출발해 복사골 문화센터를 거쳐 시청과 시민회관을 경유하는 사랑노선의 정류장이 변경됐다. 종전에는 문화센터 뒷문을 나서자마자 오른편에 위치해 있었으나, 바뀐 정류장은 환상노선 정류장(문화센터 정문 앞)의 건너편이다. 따라서 사랑노선 정류장과 환상노선 정류장은 대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마주 보게 됐다. 환상노선과 모험노선의 정류장의 위치는 변함 없다.A Change in the Romance Route StationThe location of a station in the Romance shuttle bus Route(Songnae Station →Boksagol Cultural Center → Citizen? Hall) has changed. It used to be on the right as soon as stepping out of the back doors of the Boksagol Cultural Center, but now is located
17일, 최대 관객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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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인 러브> 戀愛起義2001년·홍콩·중국·감독 윙쉬야, 사정봉, 풍덕륜, 구바이·85분출연 샬린 초이, 로렌스 초우<히어로즈 인 러브>는 네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영화다. 각 에피소드들은 다소 실험적인 연출스타일을 지닌다. <히어로즈 인 러브>는 오늘날 홍콩영화의 영역을 확장해 보려는 새로운 시도라 할 만하다. 1부 ‘유괴’는 윙쉬야가 감독한 20분짜리 레즈비언영화. 관습적이지 않은 스타일이 돋보인다. 2부 ‘내 사랑’은 대중의 우상인 니콜라스 체(사정봉)와 스티븐 펑(풍덕륜)이 감독을 맡아 관객의 관심을 끈다. 총을 사랑하는 한 청년에 관한 이야기. 약간은 아마추어적인 24분간의 에피소드. 3부 ‘Oh G!’는 디스크자키인 GC 구바이가 연출한 에피소드로 가장 관습적인 내러티브를 지니는 모던하고 도시적인 첫사랑 이야기다. 주연 샬린 초이와 로렌스 초우 모두 신인으로, 자연스럽고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마지막 4부는 ‘TBC’
히어로즈 인 러브 戀愛起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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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들의 땅 캔사스, 10년 동안 도로를 만드는 현장에 데릴은 팀 내 유일한 흑인이다. 어느 날 한국계 미국인 존슨이 들어오고, ‘두 마리의 개’ 취급을 받던 그들은 서로에게 ‘험한 세상의 다리’같은 존재가 되어 백인 사회에 자신들만의 길을 닦아간다. 17일 오전 11시 <길+ 다리> 상영 후에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 제목의 뜻을 묻는 질문은 의외로 맨 마지막에 튀어 나왔다.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소수민족이 자리를 잡는 과정은,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다 도로를 놓는 과정과 같다. 그들간의 공통분모가 유대감을 형성하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것을 다리로 표현하고자 했다.” 직접 존슨으로 분한 에이브러햄 림 감독은, 실제로도 캔사스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 뉴욕대 재학 시절,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막노동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만든 이 작품으로, 미국 개봉 당시 “백인들의 모습을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추궁을 받기도 했다고. 그는 그럴
백인마을에서 흑인 혼자 버티기, 판타스틱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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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죽여야 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여자. 유위강 감독의 신작 <불사정미>에 등장하는 잔혹한 킬러, ‘유’는 자신의 청부살해 대상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만다. 여명과 함께 출연한 이 새로운 얼굴은 일본 출신의 여배우, 세토 아사카. “낯선 사람 앞에선 수줍음을 많이 탄다"며 어색함을 감추진 않던 그녀는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불사정미>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12월이면 25살이 된다는 그녀는 연기경력만은 벌써 9년째. 하지만 영화보다는 TV 드라마를 많이 한 탓에 영화 연기엔 아직 익숙치 않다. 특히, 영어와 중국어 모두 서툰 그녀가 영화촬영 기간 내내 홍콩에 머물며, 광동어를 구사하는 연기를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광동어 대사에 신경쓰느라고, 미처 ‘연기’는 하지 못한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그녀가 겪은 진짜 어려움은, 일명 ‘홍콩 스타일!’. “홍콩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하니까, 주변사람들이 홍콩은
홍콩 스타일, 너무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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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말투를 보면 대게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지는 걸 알 수 있다. 하나는 운동권 말투고 하나는 양아치 말투다. 얼마 전 우연히 특강을 하는 자리였는데, 대학교 3, 4학년들이 대상이었다. 한 대학생이 질문을 한다. “감독님은, 척박한 한국적 영화현실 안에서 자신 스스로 견지하고 있는 운동성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어떤 방법으로 수렴하고 노정하실 건지 말씀해주세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숨이 턱 막힌다. 이게 질문이야? 나보고 도대체 어떻게 대답하라고 이런 질문을 하는 건지 눈앞이 깜깜해지는 것이다.물론 그럴 때마다 “아… 네, 참 좋은 질문입니다”라고 하거나 “시간 관계상 길게 말씀드릴 순 없고…” 하면서 딴 얘기를 하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삐질삐질 땀 흘리면서 못 들은 척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 질문에 대답을 충실히 하지 못한 죄 때문에 특강이 끝나고 나서 그 질문자에게 조용히 다가가 인기나 만회할려고 “한국영화에 대해서 공부 많이 하세요?”
나는 대학생 말투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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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집 House on Terror Tract 2000년 미국 97분감독 랜스 W.드레슨, 클린트 허치슨출연 존 리터, 데이빗 들루이즈<어메이징 스토리> 류의 옴니버스 구성과 텔레비전 드라마의 양식을 취한 교외 괴담. 얼핏 평화로와 보이는 중산층 주거지로 신혼부부를 안내하는 부동산 중개인 봅은 얼핏 쾌활해 보이지만 성과급제의 압력에 시달리는 절박한 처지. 그러나 그가 보여주는 근사한 세 채의 집은 저마다 도저히 팔리기 힘든 기괴한 내력을 갖고 있다. 순진한 ‘아메리칸 드림’을 조롱하는 이야기지만, 그보다 “뭔가 좋은 것을 가지려면 그것의 역사를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거나 “많은 행복이 있어도 사람들이 신경쓰는 건 한 번의 불행 뿐”이라는 주인공의 푸념이 기억에 남는다.An omnibus of three stories, this suburban horror story is of an , dramatic television program manner. Bob, a rea
공포의 집 House on Terror 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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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Q> Visitor Q2000년·일본·감독 미이케 다카시·84분출연 엔도 케니치, 우치다 순기쿠더할 나위 없는 콩가루 집안. 고등학생 딸은 집을 나가 원조교제를 하며 밤거리를 헤맨다. 그 밑의 아들은 집에만 오면 어머니를 두들겨팬다. 어머니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하며 마약 살 돈을 벌기 위해 매춘도 한다. 영화는 아버지가 원조교제를 취재하다가 자기 딸을 만나는 대목에서 시작한다. 아버지는 딸을 야단치기는커녕 비디오카메라를 들이대며 취재한다. 그러다가 근친상간이 벌어진다. 딸에게 화대를 주면서 “모자란 돈은 엄마에게 맡길게”라고 말한다. 이 황당한 상황을 중간거리의 카메라로 예술영화처럼 차분하게 비춘다. 곧이어 아들이 어머니를 때리고, 아버지는 여자 리포터를 살해해 시간하고, 어머니는 기묘한 행위로 성적 흥분을 느끼고… 엽기가 점입가경이다. <오디션>도 그렇고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장르를 반죽하며 장난치는 재미에 푹 빠진 듯하다. 이걸 어떻게 보
비지터 Q Visitor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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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 웰쓰> Common Wealth2000년·스페인·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104분출연 카르멘 마우라, 에두아르도 안투나퇴직한 남편을 내심 답답해 하며 욕구불만에 빠져 있는 부동산 중개인 훌리아. 거래 매물인 고급 아파트에서 몰래 만찬을 즐기며 우울한 생활에 낙을 만들어보려던 그녀는, 주인이 죽은 이웃 아파트에서 우연히 300만달러를 발견한다. 그러나 문제의 아파트 주민들은 <악마의 씨>의 이웃과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의 승객 못지않은 가공할 결속력을 자랑하는 집단. ‘공공의 복지’, 아니 ‘공공의 재산’을 뜨내기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주민들은 돈가방을 든 훌리아와 필사의 추격전을 벌인다. 임자없는 돈뭉텅이를 둘러싼 설정은 <쉘로우 그레이브>와 비슷하지만, <야수의 날> <액션 무탕트>의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은 <커먼 웰쓰>를 암울하면서도 통쾌한 스페인풍 블랙코미디로 완성했다. “
커먼 웰쓰 Common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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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의 자부심’인 단편걸작선. 올해 역시 상상력으로 무장한 젊은 영화들이 부천을 찾았고, 그 중 한국단편 5편이 함께 묶여 상영되었다. 영화 상영 내내 허를 찌르는 듯한 반전과 유머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 분위기는 정초신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시간으로 이어졌다. 개인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염소가족>과 <치열한 전투>의 신한솔, 부성철 감독을 제외한 3명의 감독들이 차례로, 예리한 눈과 귀를 지닌 관객 앞에 세워졌다. 해체된 가정의 어린아이가 겪는 두려움과 소외를 밀도있게 담아낸 권일순 감독의 <숨바꼭질>에 대해, “어머니의 시신이 항아리에서 발견되는 것은 너무 엽기적이다”고 농담스레 질문을 던지자, 권 감독은 “이 영화는 불안한 환경의 어린아이가 꾸는 악몽이다. 난 이런 엽기를 현실이라고 내세울만큼 잔혹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본인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임을 내내 강조했다.<케이지>는 빈센조 나탈리의 <큐브
그냥 땡기는 대로 만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