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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법 개정안, 법사위가 제동, 제한상영관 조항 문제삼아무산인가, 지체인가? 제한상영관 도입을 골자로 한 영화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박헌기)의 제동에 걸려 올해 정기국회 통과가 어렵게 됐다. 법사위는 12월6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제한된 공간이라도 형법에 저촉되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개정안을 법사위 제2소위원회로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12월9일까지 열리는 정기국회 일정상 통과는 불가능해졌다.영진법 개정안이 뜻밖의 암초에 걸림에 따라 일부 영화인들은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30일 `행정기구인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보류 조치는 명백히 검열에 해당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이에 근거해서 개정안을 마련한 터라 쉽게 통과를 예상한 영화인들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영화인회의 유창서 사무국장은 `법사위의 이번 결정은 사전 검열을 금지한 헌재 결정에 반하는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아직 국회의 움직임을 지켜
국회가 헌법재판소 결정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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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원 여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숙명여대가 그녀의 이름을 붙인 ‘홍은원 영상자료관’을 2003년 6월 문을 연다. 홍은원은 국내 최초의 여성 시나리오 작가이자 박남옥 감독에 이은 두 번째 여성감독. <유정무정>(1959)으로 시나리오 데뷔, 이후 30여편의 시나리오를 썼고, <여판사>(1962), <홀어머니>(1964), <오해가 남긴 것>(1965)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홍은원 영상자료관은 소극장과 한국영화 관련 아카이브, DVD 명화 컬렉션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여성감독 홍은원 자료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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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CGV와 <와·라·나·고(<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의 줄임말)를 부탁해> 캠페인을 진행중인 서울 센트럴6, 분당 씨네플라자에 이어 상계동 건영옴니시네마에서 <고양이를 부탁해>가 재개봉된다.
건영옴니시네마는 12월8일부터 2주간 <고양이를 부탁해>을 상영할 예정. 인천CGV는12월13일까지, 센트럴6와 분당 씨네플라자는 12월14일까지 <고양이를 부탁해>을 상영한다. 영화사 마술피리는 이 밖에도 부산, 광주 등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 5∼6개 극장에서 <고양이를 부탁해>의 재개봉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고양이를 부탁해>, 건영옴니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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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 배급담당 이사였던 최용배씨가 청어람이라는 영화사를 차려 독립했다.
무한기술투자와 시네마서비스가 최용배 대표와 함께 출자한 청어람은 내년 1월11일 개봉예정인 <마리 이야기>를 시작으로 1년에 10여편의 한국영화를 배급할 계획. 차승재 대표가 투자결정을 맡고 있는 아이픽쳐스의 영화가 주요 배급품목이지만 자체 제작·배급도 할 예정. 청어람은 아이엠픽처스(대표 최완)와 함께 시네마서비스의 또다른 배급망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배, 청어람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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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가 지난 12월4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12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설경구, 문소리가 막 출소한 전과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등장,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을 하는 이야기.<박하사탕>을 제작했던 이스트필름(대표 명계남)에서 제작한다.
<오아시스>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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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광주국제영상축제가 12월7일 광주극장에서 개막작인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시간의 사용> 상영을 시작으로 첫 번째 막을 열었다.
12개국에서 140여편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행사에선 스와 노부히로, 페드로 코스타 등 현대 문제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일본의 미조구치 겐지와 이마무라 쇼헤이 같은 대가들의 고전들이 대거 선보인다. 일본의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전작을 상영하는 특별전과 임권택 감독의 초기작부터 최근작을 아우르는 회고전, 정치영화들을 조명하는 ‘폴리티컬 시네마’ 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편 8일에는 오구리 고헤이 감독과 이봉우 시네콰논 대표가 한·일 영화교류를 주제로, 일본의 영화평론가 사토 다다오가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14일 씨네씨티에서 폐막작 <이것이 법이다>를 상영하면서 마감한다.
광주영화제 12월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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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배급사 내년 라인업 윤곽 드러나, 시네마서비스 <공공의 적> 등으로 맞서CJ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가 18편에 이르는 내년도 한국영화 라인업을 확정했다. 1월11일 <나쁜 남자> 개봉부터 한달에 1∼2편씩 개봉하는 스케줄로 올해 시네마서비스에 내줬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8편 가운데 6편은 튜브엔터테인먼트가 투자, 제작했던 작품들로 1월 <나쁜 남자>, 2월 , 5월 <집으로…>, 7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9월 <튜브>, 11월 <내츄럴시티> 순이다. 최근 촬영을 마친 <복수는 나의 것>과 <버스, 정류장>은 3월 개봉예정이고 <예스터데이>와 <후야유>는 4월에 개봉할 계획. <하얀방>은 12월7일, <라이터를 켜라>는 12월10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촬영에 들어간다.아직 기획단계에 있는 영화들도
CJ 내년 18편 개봉, 시장점유율 1위 탈환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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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시즈의 ‘예수’가 한국에서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최근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내준 것과 관련해 기독교계가 거세게 항의의 뜻을 전한 가운데 해당영화의 상영여부가 주목된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만신)는 12월3일 성명서를 내고 `이 영화는 기독교의 교리와 신성을 모독하는 니코스 카잔차스키의 소설을 선정적이고 상업적으로 연출`한 영화라며 `이 영화의 등급분류를 취소하라`고 등급위를 공격했다. 또한 수입사인 코리아 준이 상영을 강행할 때에는 상영저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1988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예수의 성애장면이 들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다른 국가에서도 상영시에 기독교인들이 극장 앞에서 상영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등급위 김수용 위원장은 `기독교계의 반응을 고려해서 몇번이나 회의를 거듭했으나,영화등급분류 소위원회 10인 중 참석자 8인이 모두 18세 관람가 등급가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 등급분류 위
<예수의 마지막 유혹> 상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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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계신 DVD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캐스터를 맡은 차태현입니다. 옆에는 해설자 곽재용 감독님입니다.” 곧 출시될 <엽기적인 그녀>의 DVD를 보고 있으면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주연 차태현과 곽재용 감독이 영화를 보고 있는 도중 매 장면의 제작과정 등을 해설해주는 소위 ‘오디오 코멘터리’를 수록해놓았기 때문이다. 또 극장판이 2시간2분인 데 비해 이 DVD판은 137분으로 늘어났다. 견우가 뒷모습이 예쁘다고 쫓아간 여자가 알고보니 그녀였다는 장면의 1시간 전 상황 등, 편집됐던 15분을 감독이 추가했다. 별도로 준비된 서플먼트 디스크에는 스토리보드와 NG컷, 메이킹필름, 인터뷰, CG 담당자가 해설하는 특수효과 장면까지 모두 195분의 별미가 마련돼 있다.사실 그동안 한국영화 DVD 타이틀은 마니아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였다. 화질과 사운드가 떨어지고, 서플먼트도 심심한 방송용 메이킹필름 이외엔 별다른 게 없었던 탓. 때문에 이들은 최근 들어 잇
[서브웨이] 한국영화 DVD, 몰라보게 좋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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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바람이 불기 시작했군조감독협의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최중원(29)씨. 최근 충무로의 편당 계약금 수준이 올해 초와 비교해서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다른 스탭들로부터 귀동냥해서 들은 것에 따르면, 많게는 20% 오른 금액으로 계약했다는 곳도 있다. 그는 “스탭들이 처우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잘라 말한다. ‘최저임금 보장, 표준계약서 마련’을 비롯,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조수급 스탭들의 요구에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은가”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제작사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앞선 행보를 보이는 몇몇 제작사들도 있다. 촬영에 들어간 강제규필름의 <오버 더 레인보우>는 연출, 제작, 촬영부 스탭들과의 계약시에 이전 작품들보다 10% 이상 상향된 계약금을 지급하고, 촬영횟수와 기간을 명시한 개별계약서를 마련했다. 강제규필름의 이성훈 제작팀장은 “인
[서브웨이] 충무로 스탭 처우 개선 요구,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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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규필름 12월14일 부산 해운대에서 이정재와 장진영이 주연하는 멜로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의 제작발표회를 갖고, 부산역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다. 우연한 사고로 사랑했던 연인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사랑과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을 이 영화는 안진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내년 4월 개봉 예정.▤유시네마미스터리 호러영화 <하얀방>의 제작발표회를 12월7일 서울에서 가졌다. <눈물> <오버미> 등 실험영화를 개척해온 임창재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이은주, 정준호, 서태화 등이 주연을 맡는다. 방송사 PD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자신이 죽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뒤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그릴 예정. 제목 ‘하얀방’은 이 사이트의 이름이다.▤KM컬처 영화아카데미 출신 조근식 감독의 데뷔작 <명랑만화와 권법소년>(가제)이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다. 80년대 고등학교를 무대로 하는
[제작사 동향] 강제규 필름, <오버 더 레인보우>의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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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12월 8일 - 9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화산고2001.12.087020,269151,500168,700479,6002달마야 놀자2001.11.07368,46645,3001,224,8003,455,2003아메리칸파이22001.11.30194,95220,500109,000218,0004두사부일체2001.12.0851,49219,10019,10058,9005흑수선2001.11.16143,12511,800403,5001,046,7006물랑루즈2001.10.2672,00410,800507,1001,014,2007키스 오브 드래곤2001.11.2391,2937,500106,000443,0008센터 오브 월드2001.12.0891,5205,3005,30010,5009와니와 준하2001.11.2358293,500103,200223,30010무서운영화22001.11.3067583,30042,60094,800# 참고사항1) 배급위원
BOX OFFICE (서울) 12월 8일 -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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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영화들이 개봉되고, 속속 영화사들이 생겨나고, 영화제마다 사람들이 붐비고, 채널마다 영화정보프로그램이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요즘, 영화의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과 비례하여 영상관련학과의 문전도 뜨겁다. 수험생들도 늘어날뿐더러, 그들이 두드릴 수 있는 문 또한 많아지고 있다. 영화스탭이 되는 길이 다양하듯 영상관련학과의 범위 또한 매우 넓다. 예컨대 모든 문예창작과는 시나리오창작의 기본을 배우므로 영상관련학과일 수 있고, 모든 미술과는 영화미술에, 모든 음악과는 영화음악에, 모든 사진과는 영화스틸에 기초를 제공한다. 따라서 영상관련학과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애초부터 임의적인 것이다. 그러나 보다 직접적으로 영화와 관련을 맺고 있는 학과들을 어렵사리 일반학과들 속에서 구분해낼 수는 있었다. 영화연출, 제작, 연기, 극작, 애니메이션과 만화, 영상음악, 컴퓨터그래픽 및 영상디자인, 음향 등이 그 테두리 안에 들어온 전공분야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것이 ‘모든’ 영상관련학과는 아님
전국 영상관련학과 올해 입시정보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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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영화에 가장 자주 등장한 직업은 단연 `조폭'일 것이다.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등 `조폭'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코미디들이 순조롭게 흥행가도를 달린 데 이어 또 다른 조폭 코미디 <두사부일체>가 14일 개봉한다. 광고 필름을 만들어온 윤제균(32) 감독의 데뷔작.`조폭 코미디'는 이제 `로맨틱 코미디'처럼 한 가지 공식을 형성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를테면 성품상 “단순 무식 과격”하다는 특성을 지닌 조폭을 산사나 학교 따위의 특정 상황 안에 밀어 넣어 `조폭적 행동양식'과 상식 세계를 충돌시켜 웃음을 생산해낸다는 전략이 그것이다. 똑같이 조폭을 다루더라도 그 세계의 비정함, 인간적 갈등과 배신 따위를 통해 삶의 아이러니를 탐구한 <초록 물고기>나 <파이란> 같은 영화와는 따라서 계보와 관객의 기대치가 다른 셈이다.<두사부일체>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미 주변에서 “또 조폭 영화냐!”란 우려와 눈
학교로 간 조폭 두목 <두사부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