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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Fantasy the Spirits Within 2001년, 감독 히로노부 사카구치 목소리 출연 밍나웬, 알렉 볼드윈, 도널드 서덜런드, 스티브 부세미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콜럼비아
일본 게임 콘텐츠와 할리우드 스튜디오 기술이 이뤄낸 합작품. 세세한 머리카락과 인간의 땀구멍까지 재현할 정도의 극사실주의를 표방한 첫 번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지만, 테크놀로지에 치중한 나머지 엉성한 줄거리는 많은 실망을 낳았다. 하지만 컴퓨터그래픽의 발전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감독, 음악, 소품 담당자들의 육성해설과 극장 예고편과 대본,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NG장면, DVD-ROM 사용자들을 위한 서플이 별도의 디스크에 담겨 있다.▶ <파이널 환타지> 자세히 보기
파이널 환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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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assic Park3 2001년, 감독 조 존스턴 자막 한국어, 중국어, 광둥어, 인도네시아어, 타이어, 싱가포르어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화면포맷 아나모픽 1.85:1 지역코드 3, 6 출시사 유니버설내 기억이 과장이 아니라면, <쥬라기 공원>(1편)을 극장에서만 무려 3번을 보았다. 평소 겁이 없다고 자부했던 내가 렙터가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장면에서 “악!”소리를 낸 것이 발단이 됐다. 비명소리를 낸 것에 스스로 열을 받아 두 번째로 극장을 찾았는데, 너무 긴장을 했는지 똑같은 장면에서 또 “읍!”소리를 내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순간적으로 경악할 만큼 영화의 장면편집이 효과적이었던 데다 음향효과 또한 그 이전의 영화들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이라 익숙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그렇다면 세 번째 관람은? 다행히 영화를 보는 내내 느긋한 마음으로, 놀라서 온몸을 순간적으로 움츠리는 앞자리 관객의 모습을 즐기며 쌓인 분을 풀 수
쥬라기 공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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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antis: The Lost Empire 2001년 감독 게리 트라우스데일, 커크 와이즈 출연 마이클 J. 폭스, 짐 바니, 제임스 가너, 코리 버튼, 클라우디아 크리스틴 장르 애니메이션 (브에나비스타)
바다 밑에 가라앉았다는 전설 속의 대륙 아틀란티스를 찾아가는 모험극. 1914년 언어학자인 마일로는 아틀란티스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마일로를 초대한 백만장자 프레스톤 휘트모어는 ‘잃어버린 제국’으로 가는 길이 담겨 있는 문서를 보여주며, 탐험대를 안내해 달라고 부탁한다. 잠수함 율리시즈호의 탐험대에는 루크 함장과 지질학자, 폭파 전문가, 기계 전문가, 의학 전문가 등이 동행한다. 아틀란티스의 보물 크리스탈 등이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와 닮았다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틀란티스: 잃어버린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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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torm 2001년 감독 리처드 페핀 출연 안토니오 사바토 주니어, 에릭 로버츠, 엠마누엘 바우거,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장르 액션 (파라마운트)
1985년 온두라스. 미 국가보안국은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모아 비밀실험을 하고 있었다. 아미티지 중장은 자신의 경력에 오점이 될 수도 있는 비인간적인 프로젝트에 위협을 느끼고, 소련에 비밀을 알려준다. 소련의 특수부대가 침입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고, 트레이시는 골든 상사에게 구출된다. 성인이 된 트레이시는 FBI에 들어가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하여 수많은 실종사건을 해결한다. 어느날 상원의원 아미티지 의원이 자신의 딸 리아나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마인드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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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감독 조진규 출연 신은경, 박상면, 안재모, 김인권, 심원철 장르 액션 코미디 (베어)
지난해 추석 예상 외의 흥행돌풍을 몰고 왔던 조폭 코미디영화. 가위 하나로 암흑가를 평정한 은진은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헤어진 언니를 만난다. 언니가 위암 말기인 것을 안 은진은, 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어리숙한 동사무소 직원 수일과 결혼을 한다. 수일은 은진이 조폭인지도 알지 못한 채 힘든 날을 보낸다. 은진이 조폭 사업을 확장하면서 점차 수일과 트러블이 잦던 중 설상가상으로 언니는 조카를 보고 싶다는 부탁을 한다.
조폭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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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land 2001년 감독 아트 카마코 출연 코스타스 맨딜러, 사샤 미첼, 캐서린 킨몬트 장르 SF액션 (우성)
테러와 범죄로 혼돈에 빠져든 2010년, 3차대전에 사용된 핵무기의 영향으로 신종 전염병이 생겨나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 극도의 혼란 속에서 루시퍼 일당이 지배하는 뉴욕의 ‘갱랜드’는 경찰들도 손쓸 수 없는 최악의 구역이다. 무자비하게 영역을 확장해가던 루시퍼는 전염병의 항생제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항생제를 손에 넣으려 한다. 그러나 루시퍼에게 가족을 잃은 자드와 동료들은 항생제를 발견한 아담 박사를 피신시키고, 루시퍼에게 대항한다.
갱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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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tie Tang 2001년, 감독 루이스 C. K. 출연 랜스 크로서, 크리스 록, 로버트 본 장르 코미디 (파라마운트)<개그 콘서트>의 수다맨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모든 대화를 ‘수다’로 떠들어대고, 이상한 표정으로 갖가지 사건들을 해결하는 괴상망측한 영화. <푸티 탕>의 출발점이 그것이다. ‘푸티 탕’이라는 캐릭터는 <리쎌 웨폰4> <너스 베티> 등에도 출연했던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진행하는 <크리스 록 쇼>에 처음 나왔다. <크리스 록 쇼>의 작가였던 루이스 C. K.는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말하는 ‘푸티 탕’을 창안했다. 말을 하는 도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와 다 타’, ‘사 다 테이’, ‘세파타운’, ‘카파차우’ 같은 말을 내뱉으면, 크리스 록은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답을 하며 대화를 나눈다. 썰렁한 것 같지만 푸티 탕이 방송에 나온 뒤 이메일로 찬사가 쏟아지고, 라디오에서 인용을
푸티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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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의 강릉 아가씨는 어김없이 대여기일을 늦추지 않고 택배로 비디오를 반납했다. 이번엔 약과가 아닌 한과와 함께. 물론 강릉 특산품으로 보인다. 이런 식이라면 전국 어디서든지 와도 대여해줄 수 있다. 비디오를 빌려가는 모든 사람들이 강릉 아가씨 같으면 좋으련만….며칠 전 있었던 ‘母子 공갈단’ 사건을 이야기할까 한다. 녹번동에 사는 30대 중반의 김모씨는 3개월 전 우리 대여점에 처음 와서 스탠리 큐브릭의 <스팔타커스>를 비롯한 3개의 비디오를 빌려갔다. 좋은 영화를 빌려가는데다 녹번동에서까지 우리 대여점을 찾으니, 기특한 마음에 더 잘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는 한달이 지나도 반납할 생각을 안 하는 것이다. 전화통화가 되는데도 초반엔 “갖다주겠다” 하더니, 그 이후엔 우리쪽에서 전화만 하면 그냥 끊어버리는 것이었다. 또 겨우 통화가 되면, “그렇게 아쉬우면 네가 와서 가져가면 될 거 아냐?”라는 식이었다. 그 승강이를 3개월간 했다.또 한번 악의 무리를 소탕하기
모자 공갈단,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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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호크 다운1993년 10월3일. 소말리아에 파병된 미군 특공대와 델타포스는 군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의 각료를 납치하는 작전에 착수한다. 그러나 민병대의 로켓추진유탄 공격으로 블랙 호크 헬리콥터가 격추되면서 1시간 예정이던 작전은 18시간의 악몽으로 변질된다. 리들리 스콧 감독, 조시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출연,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수입·배급, 상영시간 140분김봉석 리들리 스콧, 거장으로 복귀 ★★★★박평식 눈이 부시고 몸은 얼어붙고. 그래서 ‘황홀한 전율’! ★★★★관객 평점 6.47(10점 만점, 15명 투표)■ 2009 로스트 메모리즈조선이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인 2009년. 이노우에 재단의 유물 전시회장에 후레이센진이 급습한다. 일본 정보기관 소속 사카모토와 사이고는 일당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다. 조선인인 사카모토는 사건현장에서 후레이센진이 노린 것이 ‘월령’이라는 고대 유물이라는 것을 발견한다. 이시명 감독, 장동건, 나카무라 도오루 출연, 인디컴 제작,
블랙 호크 다운 / 2009 로스트 메모리즈 / 디 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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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굉장히 낭만적이고 꿈꾸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영화배우가 됐나 봐요. 연기라는 건 자기를 없애고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환상이 없으면 힘들잖아요. 그때 결정적인 순간에 감정이 솟아나와야 해요. 캐릭터를 골똘히 연구한 건 아니었는데, 감정몰입을 수월히 한 것 같아요. 오늘의 이 영화 찍고, 내일은 또 다른 영화 찍고, 이런 상황인데도 몰입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는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고민이 뭐냐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습관적으로 이런 상황에는 이렇게 하고 이런 표정 짓고, 저런 때에는 저렇게 하고. 아니까, 변화를 줘야 되는데도 잘 안 돼요. 그게 많은 작품을 할 때의 고충이죠. 현실적으로는 화장 바꾸고 머리 바꾸는 것. 사극하고 현대극을 번갈아 하면, 사극할 때는 머리에 기름을 바르니까 현대극으로 갈 때 적어도 머리를 감아야 해요. 그럴 때가 너무 힘들죠. 하루에도 번갈아 가면서 찍으니까.촬영하다 잠들어 ‘컷’ 해도 못 일어나작품을 찾아보면 제목이 생각날 텐데, 나운
유현목, 이만희, 김수용 감독에 대한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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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의 기운이 감도는 7개 도시의 이미지를 합성해냈다는 <디어 헌터>의 마을에 들어섰다면 곧 시커멓게 녹슨 공장부지와 그곳에서 내뿜는 잿빛 분진에 맞닥뜨릴 것이다. 다닥다닥 늘어선 낡은 집들, 간판만 걸린 채 버려진 식당을 따라 들어간 선술집에서 우리는 독한 술을 털어넣으며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불러젖히던 일단의 젊은이들과 마주한다. 자욱한 담배 연기를 사이로 그곳에 열기와 희망을 대신하여 들어찬 것은 입대 전야, 전쟁이 가져올 불안의 한 그림자였다.흥겨운 결혼식 피로연에서도, 낯익은 사슴사냥터에서도 누추한 삶의 구석을 뚫고 들어간 카메라의 시선은 그들 심중에 깔린 불안을 놓칠세라 시종 긴장의 끈을 풀지 않는다. 이는 곧 폭력과 잔혹함으로 엉킨 베트남의 정글에서 구체화되며, 습지를 감싸안은 창백한 햇살과 한치의 가감도 없이 어우러진다. 영화라 이름붙은 것의 불가결의 요소이자 숙명으로써의 ‘이미지’. 조명을 설치하고 노출을 맞추고,
<미지와의 조우> <천국의 문>의 빌모스 지그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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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옛날 옛날 한 옛날의 이야기로구나. 이게 바로 제가 <스타워즈>를 처음 보았을 때 한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통하는 언어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어요. 너는 가슴으로 사는 사람, 인간성을 섬기는 사람이겠느냐 아니면 ‘음험한 세력’이 요구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겠느냐 묻고 있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스타워즈>는 단순한 도덕적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행동을 통해 성취되거나 부서지거나 억압되는 포스, 생명의 힘을 다루고 있으니까요.조셉 캠벨(신화학자), 빌 모이어스와의 대담 중에서지금 이 순간에도 현대판 오이디푸스의 화신과 미녀와 야수 속편은 41번가와 5번가가 만나는 네거리에서 교통신호가 바뀌길 기다린다. 신화학자 조셉 캠벨이 갈파한 현대의 문명 속에 깃든 신화의 원류의 모습은 이런 식이다. 황색 잡지에 나오는 손수건을 쥐어짜는 인생유전의 드라마를 읽을 때처럼 그것은 믿거나 믿지 않거나의 문제이
신화론으로 본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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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영웅담, 모든 로맨스의 응축그러나 반지의 상징이라면 진 쿠퍼가 지은 상징사전을 펼쳐놓고 반지가 속해 있는 ‘ㅂ’자를 찾으면 그만일지도 모른다. 하여 이번엔 반지를 우리의 손에서 빼보자. 거기엔 사우론이라는 불타는 눈길뿐 아니라 지구상에 떠돌아다니는 모든 영웅담과 사랑이야기를 농축한 어떤 대서사의 원형이 몸을 숨기고 있다. 예를 들면 죽어가는 프로도를 안고 검은 기사의 무리에게 쫓기며 미친 듯이 질주하는 엘프 아웬의 모습에는 죽어가는 아들을 안고 말을 달리던 마왕의 전설이 겹쳐지고, 원정대의 결성과 내분은 원탁의 기사들에 버금가지 않는가? 혹 갈라드리엘의 유혹에 몸부림치는 전사들은 후세에는 사이렌의 유혹을 받는 오디세이의 전사들이 되었고, 영원히 혼자서 사느니 당신과 함께 죽음을 택하겠다며 엘프의 지위를 버리는 아웬은 ‘베를린 요정의 시’를 쓴 것은 아니던가?그러나 무엇보다도 <반지의 제왕>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은 바로 서양의 오랜 영웅 신화일 것이다. 하루에 6번씩
신화론으로 본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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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올해 제작할 영화의 제작비를 뽑았다. 제작실장이 준 예산서를 보니 순수 제작비가 37억원이었다. 뭐라? 37억원? 특수효과 현란한 SF물도 아닌, 삿갓 쓰고 도포 입고 짚신 신었던 사람들 이야기가 이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감?문제는 오픈세트를 짓는 것과 ‘보이지 않는’ 컴퓨터그래픽 작업에만 13억원 정도가 책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연기자들의 개런티 상승과, 스탭들의 인건비 인상도 큰 몫을 하긴 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책상에 앉아 제작비 예산서를 노려보았다. 100년 전을 살았던,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것에 경도됐던 사람들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자 하는 이 이야기를 제대로 구현하는 데 규모나 형식에 대해 얼마만큼 투자해야 맞는 것일까? 그 정답은?잠시 혼란스러워졌다. 순수 제작비 60억원이네, 100억원 육박이네 하면서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제작투자 계약서에 손이 떨리고, 심장이 뛰어 사인도 제대로 못했을 천문학적 숫자에 대해, 이제 어느덧 그 정도쯤
제작비 거품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