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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가 연쇄살인범으로 분하고 있다. 전직 FBI요원인 조엘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고 한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함이다. 그가 있는 시카고에서 연쇄살인극이 시작되고 용의자로 그리핀이라는 인물이 지목된다. 그리핀은 조엘에게 새로운 게임을 제안하고 조엘은 그를 막기 위해 다음 살인의 희생자를 찾아야 한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그리핀에 맞서 조엘은 희생자로 지목된 자를 쫓기 시작한다. 키아누 리브스, 제임스 스페이더, 마리사 토메이 등이 출연하고 있다.
[TV 영화] 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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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 해군장교 이찬석은 자신의 죄로 인해 사형을 언도받는다. 하지만 그는 이름 대신 431이라는 번호로 불리면서 비밀리에 활동중인 핵잠수함에 배치되기에 이른다. 함장은 작전의 구체적인 임무를 장교들에게 말하지 않고, 부함장 등은 함장에 대한 반역을 꾀한다. 함장은 202라는 장교에서 살해당하고 202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꼭두각시가 된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431을 설득한다. 이 모든 게 핵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것. 최민수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극을 장악하고 있다.
[TV영화]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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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 사람 참 실속있다…. 웬 수첩을 들고 아내가 기분좋아 한다. 국회의원 손학규 후원회에서 보내준 이 수첩에는 맨 앞장에 손학규의 캐리커처와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디서든 늘 주인되시길)라는 문구말고는 여느 일반 수첩과 다름이 없고 부록내용은 오히려 더 실하다. `정치`와 연관하여 도대체 무슨 실익은 누려본 적이 없고 전교조 전력 탓에 오히려 주변 교사들에게 `연대 책임으로` (개혁) 정치권 부실을 추궁당하는 일에 알게 모르게 익숙해졌을 아내로서는 모처럼 편하게 반색일 터다. 맞아 그 선배. 괜찮은 사람이지. 인사동에서 술친구로 만나도 옛날과 똑같아. 정말 표변이란 걸 모르는 정치인이라구…. 나는 그렇게 답했었다. 하지만, 그렇다구, 무슨 `후원회` 수첩을 들고 다니면 오해받거나 정치패로 몰리는 때 아닌가. 그래서 그냥 두고 손학규의 겸손한 실용주의에 그냥 감탄만 하기로 한 것이었다. 나는 수첩 겸 글 메모용 노트를 딱 한권 가졌으면 좋겠다는 열렬한 소망이 있으나 데뷔 22년이
크레 판(版) Weekly Note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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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sbands And Wives 1992년, 감독 우디 앨런 출연 미아 패로2월2일(토) 밤 10시아마도 우디 앨런의 영화, 하면 특정한 인물이 떠오를지 모른다. 주로 예술분야에 종사하며 여성에 대한 판타지 혹은 피해의식을 지니고 있고, 내적으로 극심한 분열양상을 지닌 남성. <애니 홀>(1977) 이후 이 캐릭터는 배우 우디 앨런의 개성적인 페르소나, 즉 가면노릇을 하곤 했다. 흥미롭게도 <우디 알렌의 부부일기>는 감독의 자기반영적 면모가 두드러진 영화다. 앨런의 실제생활을 은근히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우디 알렌의 부부일기>를 제작하던 중 앨런은 세인들 입방아에 오른 ‘순이’ 스캔들을 경험했고 같은 이유로 아내이자 영화 파트너였던 미아 패로와의 결별작이 되었다. “난 아내와 함께 있으면 꼭 오디션을 보는 기분이라니까.” 당시의 내막을 알고 있다면 이 대사는 어쩐지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루스 부부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잭과 샐리의 결별소식을 듣는
우디 앨런 감독의 <우디 알렌의 부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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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문화사에서 르네상스라든가, 록음악에서 60년대처럼 모든 것이 한꺼번에 분출하고 순식간에 절정까지 치닫는 시기가 있다. 과거의 낡고 획일적인 관습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혁명의 시간이. 할리우드에서 그런 시절은, 70년대였다. 세계를 휩쓸었던 68혁명의 여진에 힘입어 프랜시스 코폴라, 마틴 스코시즈, 피터 보그다노비치 등 ‘영화의 자식들’은 할리우드를 접수했다. 이미 거대한 공룡이 되어 비틀거리던 할리우드가 살아남는 길은, 그것뿐이었다. `낡은 것은 모두가 사악하다`란 명제로 `올드 할리우드`에 덤벼든 `영화의 자식`들은 미국 영화사에서 가장 자유롭고, 실험적이며 `개인적`인 메이저 영화를 만들어냈다.<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이지 라이더> <라스트 픽처 쇼> <대부> <매쉬> <내쉬빌> <천국의 나날들> <재즈의 모든 것> <애니 홀> 등등. 그러나 할리우드의 문화혁명은 권불십년으로 마
할리웃 문화혁명: 어떻게 섹스-마약-로큰롤 세대가 헐리웃을 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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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막을 올릴 때면 으레 장밋빛으로 채색된 기업이미지 광고가 줄지어 브라운관을 수놓는다. 이를 의례적인 행사겠거니 하고 심드렁하게 본다면 ‘음, 좋은 얘기군’ 하는 수준에서 귓등으로 흘려보내기 십상이다. 그런데 신선한 환기의 효과를 안겨주고 있는 기업이미지 광고가 두편 있다. SK텔레콤 CF와 삼성전자 CF다.이들 광고는 지난해 캠페인의 연장선에서 ‘사람과 사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SK)과 ‘또 하나의 가족’(삼성)을 주제로 이미지의 누적효과를 노리고 있다. 동어반복성의 시리즈물인 터라 아주 새로운 얘기를 들려주고 있진 않다. 게다가 두 CF는 이미 2001년 광고계 트렌드를 주도한 휴머니즘 계열의 대표주자로 배부르게 호평을 받았다. 클레이애니메이션이란 영상기법으로 가족애를 포근하게 속삭인 삼성전자 CF는 2001년 대한민국 광고대상 대상 수상작이다.그러나 익숙한 얘기의 광고임에도 이번에 또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새해 첫날을 기해 막을 올린 S
`겸손하게` 계몽적인 기업이미지 CF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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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하도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 한마디. 딸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2> 엔딩에서 처음 아이를 맡겼던 수호성한테 들은 첫마디다. 술집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돈은 많이 벌어와도 품성이 나빠진 딸은, 공부도 제대로 안 시켜주는 아빠가 미워서 성인이 되자마자 도망치듯 아무에게나 시집을 가버렸다. 무작정 골랐던 부자 상인의 사업이 망해버리자 애정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었던 결혼은 파탄이 나버렸고 결국 전무후무한 ‘이혼녀 엔딩’을 보게 되었다. 수호성의 품에 안겨서 찾아왔던 순수하던 아이가 세상사에 지치고 상처입은 것은 모두 나쁜 아빠 때문이었다. 수호성은 아이를 다시 하늘나라로 데려가면서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뒤로도 게임을 여러 번 반복하며 많은 엔딩을 보았지만, 처음의 아픔을 잊을 수가 없다.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엔딩의 의미가 더 크다. 몇십 시간의 노력이 엔딩 순간 결판이 나는 것이다. 잘 풀리지 않은 딸의 운명에
<고고 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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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를 바보로 만든다.’ ‘허구한날 사랑타령이다.’ ‘왜 만날 그 얼굴이 그 얼굴일까?’TV의 여러 장르 중 유난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드라마이다. 일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 드라마가 가장 많은 편수를 차지하는 것에 비례해 쏟아지는 비평의 양도 많다. 하지만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도 좀처럼 줄지 않는다. 오히려 그 수는 느는 추세이다. ‘피플미터’나 ‘픽처 매칭’ 같은 첨단 시청률 조사기법이 도입된 이래 드라마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이 정상을 차지한 경우는 거의 없다. 문제점도 많고 새로운 것도 없는 드라마를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언젠가 취재현장에서 만난 한 PD는 이를 ‘부담없는 통속성’으로 설명했다. “다음 상황이 뻔히 짐작되는 연출, 2회만 보면 마지막까지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있는 캐릭터, 10분 정도 못 보거나 아예 한두회 놓쳐도 줄거리 쫓아가는 데 어렵지
[국내 방송가] 핏줄 다른 `이란성 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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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 정치학적 분석, 역사적 맥락, 불굴의 영웅, 용사들의 눈물어린 개인사 등을 모두 걷어내고 전쟁, 그 자체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삼은 전쟁영화의 새로운 걸작 <블랙 호크 다운>의 홈페이지가 진작에 문을 열고 네티즌을 기다리고 있다. 홈페이지에 들어간 뒤 다시 `main` 코너에 들어가야 이 `전장`의 전모를 알 수 있는데, 메인 코너는 special ops 등 5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흥미로운 건 이 메인 페이지의 화면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끊임없이 지나간다는 것. 움직이는 화면에서 특정 코너를 클릭하면 원하는 뉴스는 아래로흐르는데, 이같은 수직의 화면 구성이 흥미롭다.실화를 옮긴 영화답게, <블랙 호크 다운>의 홈페이지는 영화에 등장하는 레인저, 델타 등의 부대, 그리고 헬기 `블랙 호크`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실려 있다. 이와 관련한 글들이 실린 Specail Ops, The Blackhawk 코너가 지나야 리들리 스콧 감독, 이완 맥그리거,
<블랙 호크 다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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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X파일> 이라는 드라마는 우리나라 지상파에서 방영하는 외화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다. 그 누가 시켜준 것도 아니지만 으레 ‘월요일은 X파일 하는 날’이 되었고, 사람들은 재미있는 외화 하면 <X파일> 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러나 2002년. 나는 매우 불안하다. 정말로 <X파일> 은 우리나라의 열악한 외화 사정을 온몸으로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90년대 트렌디 드라마의 열풍 이후 점점 외화 시리즈는 11시 심야로 밀려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아예 12시 이후로 편성이 되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청률 상위권은 국내 드라마가 장악하고 있다. 이런 현상 때문에 때로 외화는 인기가 하락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렇게 단정을 내릴 수 없다.한마디로 외화의 인기가 줄어든 것은 애당초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광고에 총력을 다하며 프라임타임이라는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를 장악한다. 그러나 외화
[해외시리즈 산책] 방송사들, 왜 잘 나가는 외화 천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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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종교를 쉽게 대화의 화제로 올려서는 안 된다는 말은 정말 금언 중에 금언이다. 특히 정치와 종교에 절대적으로 무관심한 사람들에게는, 그 말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야할 처세술 중 하나임에 틀림이 없다.최근 정치에서는 야당이 됐든 여당이 됐든 어느 쪽을 욕해도 별로 큰 반발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정치 이야기를 화제로 올리는 것은 어느 정도 용납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종교를 화제에 올리는 것은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나 어느 일부분이라도 반종교적인 내용이 담긴 생각을 입 밖에 내뱉는 순간, 분위기가 썰렁해지면서 그 이후의 사태는 예측을 불허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교적인 신념은 일반적인 `논리`로는 반박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차원의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지난 1998년 마틴 스코시즈의 88년작 <예수의 마지막 유혹>의 국내 배급이 결정되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일부 개신교 단체들이 상영 저지를 위한 영
인간과 불화하는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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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Station 1998년, 감독 월터 살레스 출연 페르난다 몬테네그로, 비니시우스 드 올리베이라, 소야 리라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출시사 SRE 코포레이션
기차역 한 모퉁이에 책상을 놓고 글 모르는 사람들의 편지를 대필해주며 연명하는 독신 할머니와 아버지를 찾아나선 고아 소년과의 우정을 담은 브라질영화.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98년 베를린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60년대 브라질에서 일었던 ‘시네마 노보’(새로운 영화) 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민중의 생생한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서플로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감독 코멘터리와 캐스트 및 스탭 소개, 극장용 예고편 등을 담았다.▶ <중앙역> 자세히 보기
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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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rks 1994년, 감독 케빈 스미스 출연 브라이언 오할로란, 제프 앤더슨, 매릴린 기글리오티, 케빈 스미스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스테레오 출시사 스펙트럼
미국 젊은이들의 일상과 생각을 다룬 흑백영화. 90년대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단 하루라는 시간과 편의점과 비디오가게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라 자칫 지루해질 수 있지만 정신없이 이어지는 대사와 다양한 등장인물로 결코 지루하지 않다. 서플로 감독 및 제작진 음성해설과 삭제장면 모음, 또다른 결말, 뮤직비디오, 극장 예고편 등을 담았으며 서플에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점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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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1967년, 감독 마이크 니콜스 출연 더스틴 호프먼, 캐서린 로스, 앤 밴크로프트 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 화면포맷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돌비 디지털 2.0 출시사 비트윈
더스틴 호프먼의 첫 주연작이자 출세작. 그의 다소 희극적인 표정과 몸짓, 여기에 밴크로프트의 중후한 연기와 로스의 청초한 모습이 어우러지면서 흥행에 큰 성공을 거뒀다. 물론 사이먼 앤 가펑클의 감미로운 멜로디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결혼식 도주장면은 아직까지 각종 CF와 드라마에서 패러디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작품 자체로는 전혀 손색이 없지만 여기에 어울릴 만한 서플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68년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감독상 수상작.▶ <졸업> 자세히 보기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