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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7일, <취화선>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는 핫뉴스가 날아왔다. 그날 하루종일 온 매스컴이 수상 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했다. 다음날엔 온 지면 매체가 엄청난 면을 할애하며 임권택 감독과 그의 영화인생에 대해 소개했다. 또 그 다음날엔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취화선>팀 소개와 기자회견 내용이 다뤄졌다. 그야말로, 그 한주가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전한 한국 축구대표팀과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이야기로 채워진 셈이다.영화계에서 밥 먹고 사는 한 사람으로서 초미의 관심은, <취화선>이 다시 ‘칸영화제 특수’를 잡아 흥행바람을 몰고올 것이냐이다.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워낙 젊은 관객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요즘 영화 흥행경향이 가볍고, 빠르고,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그닥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그러나, 현재 <취화선>은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월요일 오후부
국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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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햇살이 엷게 내린 논현동 KMTV 사옥 옆 주차장, 군인들과 학생들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다. 가수 홍경민을 체포하려는 군인들과 자신들의 우상인 ‘오빠’를 구해내려는 10대들의 한판 승부다. 싸움이 될까 싶지만, 발차기라도 할 듯 핀으로 교복 치마 하단을 바지처럼 고정시키고 양팔을 걷어붙인 이 10대들, 눈빛이 장난 아니다. 슛 사인이 떨어지기 무섭게 “와아∼” 하는 함성과 함께 일제히 달려드는 이들의 기세에,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군인들도 정색하지 않을 수 없다. 삽시간에 때리고 맞고, 매달리고 밀치다가 여기저기 나둥그러지는 난투극으로 아수라장이 되는 주차장. <긴급조치 19호>의 클라이맥스를 촬영하는 이날 현장에서는 출연진들의 육탄전이 계속됐다. <긴급조치 19호>는 세계 각지에서 가수들이 대선주자로 인기를 누리는 가상의 근미래를 무대로 한 코미디. 마이클 잭슨이 미국 대통령에 선출되자, 위기를 느낀 대통령은 노래를 금하고 가수들을 잡아들이라는 긴급조치
<긴급조치 19호>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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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향기> <반칙왕> <무사> <흑수선> <공공의 적> 등 수많은 작품에서 액션영화의 지평을 넓혀온 정두홍 무술감독이 뮤직비디오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는 드래곤플라이의 신곡 <사진>. 2대에 걸친 스턴트맨 부자 이야기로, 아버지가 카스턴트를 하다가 실패해 죽은 뒤 나중에 성장한 아들이 그 스턴트를 성공시킨다는 것이 줄거리며, <집으로…>의 아역배우 류승호가 아들로 등장한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의 류승완 감독이 처음 도전하는 뮤직비디오이며, 6월6일에 촬영을 시작하여 정두홍 감독이 운영하는 액션스쿨과 동해 등지에서 촬영한다.
정두홍 무술감독, 뮤직비디오 주연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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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도바르, 반데라스, 크루즈’라는 스페인의 영화 드림팀이 꾸려질까?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얼마 전 프랑스 작가 티에리 존퀘트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타란툴라>를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 일류 성형외과 의사의 복수를 그릴 영화 <타란툴라>의 여주인공에는 알모도바르의 최근작 <내 어머니의 모든 것>에 출연했던 페넬로페 크루즈를 기용할 예정. 알모도바르의 <욕망의 법칙>(1987)으로 처음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반데라스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1988) <욕망의 낮과 밤>(1990) 등 알모도바르 영화에 출연했지만, 할리우드로 진출한 이후 그와 손잡는 것은 처음이다.
`알모도바르, 반데라스, 크루즈`라는 스페인의 영화 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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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촬영현장에선 감독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없다. 160cm가 채 안 되는 자그마한 체구의 모지은 감독은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만 의자에 앉아 있을 뿐, 잠시도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때문이다. 스탭들이 부르는 그의 별명은 ‘모길동’. 처음으로 카메라 세대를 돌리는 난감한 촬영 때마저 그는 모니터를 들여다보자마자 오케이 신호를 보내고 곧바로 배우들에게 달려간다. 스물여덟 젊은 감독이 이끌어가는 <좋은 사람…>의 촬영현장은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화끈하다.<좋은 사람…>은 커플 매니저 효진과 그녀의 고객 현수가 서툴게 엮어가는 예쁜 사랑 이야기. <텔미썸딩>에 참여한 인은아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고 <친구> <해적, 디스코왕 되다>의 스토리보드를 그린 모지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제작을 결정한 영화세상의 안동규 대표는 “이렇게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된 영화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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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최고의 남자배우를 뽑아라! 미국 잡지 <바이오그래피>가 ‘역대 오스카 수상자 중 가장 호감가는 배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벌인 설문에서,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가 1위로 뽑혔다. 2위는 <양들의 침묵>의 앤서니 홉킨스. 3위는 <포레스트 검프>의 톰 행크스에게 돌아갔으며 존 웨인, 제임스 스튜어트가 그뒤를 이었다. 케빈 스페이시가 6위, 알 파치노가 7위를 차지했고, 니콜라스 메이지, 로버트 드 니로, 폴 뉴먼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가장 최근에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트레이닝 데이>의 덴젤 워싱턴은 1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러셀크로, 역대 오스카 수상자 중 가장 호감가는 배우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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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파커 감독이 영국 영화산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칸영화제에 10편의 영화가 초청되는 등 영국영화는 지금 최적의 건강상태에 있다. 영국영화의 번성에 더욱 열정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소감. 수년 전 영국 영화제작 현황에 대해 ‘야망이 부족하다’며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파커는 그것을 염두에 둔 듯, “나는 수년간 비판가로서 활동했지만 지난 5년간은 비판보다는 개선에 가담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찰스 황태자에게 자신의 신작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그에 따르면 파커의 신작은 사형제도에 맞서 싸우는 미국 텍사스주의 남자 이야기가 될 전망이다.
앨런 파커 감독, 기사 작위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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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3편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감독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고, 가 전했다.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위대한 유산> <이투 마마> 등을 연출한 감독. 그의 최신작인 <이투 마마>는 섹스에 탐닉하는 두 십대와 남편의 외도로 낙심한 유부녀 등 3명이 해변으로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담은 로드 무비다. 1, 2편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감독은 2편의 작업이 끝나면 본인의 소망대로 “가족들에게 돌아갈” 예정.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감독에는 알폰소 쿠아론 이외에도 <헛소동>의 케네스 브래너가 물망에 올라 있다.
알폰소 쿠아론,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감독에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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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서 god의 노래가 울려나온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챔피언> O.S.T에서 박진영이 작곡한 곡을 god가 부르기로 한 것. god를 <챔피언>과 맺어준 사람은 가수 박진영으로, 평소 <친구>의 광팬임을 자처했던 박진영은 사석에서 곽경택 감독을 만나 <챔피언> O.S.T 작업에 참여 의사를 밝혀 승낙을 얻었다. 그리고 자신의 노래를 부를 가수로 god를 낙점했다고. god는 <챔피언> 이벤트 행사와 개봉날에 <챔피언> 주제곡 <간다>도 부를 예정이다.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삶을 영화화한 <챔피언>은 현재 후반작업중이며, 6월28일 개봉예정이다
<챔피언> 주제곡 부르는 지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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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전지현 최고, 장동건·김지현 최악? 지난 5월26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3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설경구와 전지현은 각각 <공공의 적>과 <엽기적인 그녀>로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최우수작품상은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반열에 오른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에 돌아갔다. <집으로…>는 그 밖에 기획상과 각본상도 수상,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신인연기상은 <신라의 달밤>의 이종수와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에서 열연한 서원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받았다.
한편, 안티 대종상을 표방한 제2회 레디스탑영화제에서 최악의 남녀 배우로는 의 장동건과 <썸머타임>의 김지현이 각각 뽑혔다. 그 밖에 최악의 작품상, 감독상, 인기상 등 나머지 3개 부문은 지난해 조폭영화 신드롬을 일으킨 조진규 감독의 <조폭 마누라>가 ‘평정’했다.
대종상 & 레디스탑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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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의 괴짜감독 김기덕과 ‘메이저리그’의 톱스타 장동건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기덕 감독의 신작 <해안선> 오디션 결과가 발표됐다. 전체 응모자 1050명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여배우 31명, 남자 조연급 37명, 단역급 69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던 이번 오디션에서 최종 선발된 얼굴은, 여자주인공 미영 역에 연극배우 출신 박지아, 남자 조연 김 상병 역에 <공공의 적> <아 유 레디?>의 김정학, 그리고 역시 남자 조연인 미영의 오빠 역에 개성있는 조연배우 유해진이다. 장동건과 함께 <해안선>의 주연을 맡게 된 박지아(28)는 <해바라기> <행복한 가족> <날 보러와요> 등 굵직굵직한 연극무대에 섰던 실력파 신인.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독백 연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안선>에서 박지아는, 해안마을에서 오빠가 운영하는 횟집을 돕는 미모의 여자 미영을 연기하게 된다. 어느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 오디션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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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영화판 스탭진들의 나이가 어려지는 추세라지만, 제작부장 나이가 스물다섯이랬다. 게다가 일처리 능력에 대한 확실한 보증까지. 점점 그녀가 궁금해졌다. <오버 더 레인보우>의 제작사인 강제규필름을 찾아간 날, 바람머리에 핑클의 유리가 유행시켰다는 등 팬 니트를 입은, 틀림없이 신세대라고 써붙인 황현정이 등장했다. 아나운서 이름과 같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의 체구는 가냘파 보였으나 입매는 야무졌다. 사진촬영을 의식한 옷차림이 쑥스러운지 처음엔 어색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일 얘기로 들어가니 본래의 씩씩하고 편안한 웃음이 터져나온다.공주 영상정보대에 진학해 편집을 전공할 때의 교수님이자, 편집기사로 유명한 박곡지씨가 그녀를 영화판으로 이끌었다. 그때 박 기사의 손에 붙들려 따라간 곳이 99년 <연풍연가> 촬영현장. 애초에 PD에 관심있어하던 제자를 아는 스승은, 그녀를 기획실에 앉혀놓았다. 실습차원에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뭐든 눈 빛내며 따라붙는 그녀를 두고 주위
<오버 더 레인보우> 제작부장 황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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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서, 가명이죠?” 첫 질문치곤 너무 짓궂었나. 몇 십분이 흘렀는데도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무슨 면접시험 보는 학생 같다. 처음 앉았던 자세, 그대로다. 뻔한 질문인데도 꽤 고민하다, 짤막하게 답하는 게 고작이다. 침묵이 여러 차례 끼어들고, 이러다간 안 되겠다, 싶어 ‘타임’을 불렀더니, 그제야 “인터뷰를 한 게 몇번 안 돼서 너무 긴장했다”며 “손에서 땀이 다 난다”고 배시시 웃는다.
<챔피언>의 경미 역을 맡은 채민서(21)는 지금껏 어디에도 얼굴을 내민 적 없는, 그야말로 신인이다.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언니 소개로 매니지먼트사를 찾았고, 처음 치른 오디션에서 김득구의 연인 경미 역을 따내는 행운을 차지했다. 본인은 “오성이 아저씨 곁에 섰을 때 얼굴이 튀지 않는 외모를 갖고 있어서”라지만, 곽경택 감독이 어디 그리 허술한 사람인가. 시나리오상의 대사와 우는 연기를 급작스럽게 시켰는데도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대는 집중력”이 아니었다면, 언감생
“관객을 취하게 하고 싶어요” <챔피언>의 채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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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의 주요 배역 오디션이 열리던 LA 파라마운드 사무실. 한 애송이 배우는 잔뜩 긴장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만났던 모든 캐스팅 디렉터들이 입모아 지적했던 것을 떠올려보자. “넌 너무 도시적인데다 외국인처럼 생겼어.” 그런데 엘리자베스 시대의 영국인이라니, 이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도전이었는지도 모른다. 설상가상으로 그 동안 밤잠을 못 이루고 준비한 실력을 발휘하려는 순간, 파라마운트사를 에워싸고 LA 노동자들이 피케팅 시위를 벌이며 소란을 피워대는 게 아닌가! “마치 야구장에 놀러온 느낌이었다. 왜 그랬을까? 나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음 속에서 묘한 유머를 발견했다.” 결국 이 청년은 한껏 심각해야 하는 오디션장에서 허허실실 맥이 쑥 빠져버렸고, 물론 <엘리자베스>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데도 실패했다. 그러나 2년 뒤, 그 청년은 LA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우리는 빵뿐 아니라 장미도 원한다’고 외치는 조직원이 되어 피켓을 들고 거리
유연한 자신감, <,빵과 장미>의 에이드리언 브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