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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와 <반지의 제왕>
이 2002년 영국아카데미영화상(BAFTA)에서 각각 12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두 영화는 <슈렉> <뷰티풀 마인드> <아멜리에>와 함께 작품상을 놓고 겨루는 것은 물론, 이완 맥그리거와 이언 매켈런이 남우주연상에 올랐으며 각본, 촬영, 편집, 음향, 의상디자인과 시각효과 등등의 부문에서 나란히 후보에 올랐다.그 밖에 <아멜리에>와 <고스포드 파크>가 9개 부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8개 부문, 골든 글로브상을 휩쓴 <뷰티풀 마인드>가 5개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영국 영화로는 주디 덴치가 알츠하이머병과 싸우는 여성작가를 연기한 <아이리스>가 올해의 영국영화,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올라 가장 유력한 후보. 2월24일 런던에서 개최될 BAFTA는 원래 오스카 시상식 이후에 열리는 게 관례였으나, 지난해부터 일정을 앞당겼다.
영국아카데미영화상 후보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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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연례화, 4월4일∼12일, 타미레 미라니 특별전 등제4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해까지 격년으로 열리던 이 행사는 영화인과 관객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열리게 됐으며, 오는 4월4일부터 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7개 부문 70여편의 작품을 상영하기로 했다. 문화관광부, 서울시, 옥랑문화재단에서 행사 지원 및 후원을 맡는다.연례행사로 바뀐 첫해의 다짐은 아시아 여성영화인에 대한 관심을 좀더 넓혀보자는 것. 지난해 단편경선 대상을 아시아 지역으로 넓힌 데 이어 올해는 여성영상공동체 부문도 아시아로 확대한다. 아시아 각국의 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아시아영화특별전의 일환으로 올해는 인도의 여성영화를 주목한다. 이 밖에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특별전과 회고전이 이목을 끈다. 지난해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의 특별전을 기획한 바 있는 여성영화제는 올해는 이란의 페미니스트 감독 타미레 미라니를 소개한다. 타미레 미라니는 이슬람
여성영화제, 매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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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이 다시 총을 빼들 것인가? 9·11 테러 이후 강력한 법질서 수호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자 <로보캅>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7년 <로보캅>을 만들었던 폴 버호벤 감독은 최근 영국 잡지 <월간 DVD>와의 인터뷰에서 <로보캅>을 다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를 다시 만드는 데 흥미를 느끼고 있다. 15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정치, 경제, 군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또다른 <로보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찍은 영화를 그대로 리메이크하지 않고 제대로 된 속편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사실 어빈 커쉬너가 연출한 <로보캅2>나 프레드 데커가 연출한 <로보캅3>는 실망스러운 속편이었다. <로보캅>은 88년 TV시리즈로, 94년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됐지만 어느 것도 1편의 영광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버호벤은 1편의 주인
<로보캅> 부활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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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데뷔한 안병기 감독의 <폰>이 2월5일 촬영에 들어간다. 러브스토리와 미스터리가 얽힌 공포스릴러 <폰>은 직배사 브에나비스타 코리아가 최초로 투자·배급하는 한국영화로 4월 중순까지 촬영을 마치고 6월 초 개봉할 예정이다. <화이트 발렌타인> <신혼여행> 등을 제작한 태창엔터테인먼트도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도둑 집안과 형사 집안의 쫓고 쫓기는 관계를 코믹하게 풀어간 <뚫어야 산다>로, 박광현, 박예진, 한진희, 장용 등이 출연한다. 신인 고은기 감독이 연출하며 2월중에 크랭크인한다.
<폰> <뚫어야 산다>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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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처스가 윌 스미스가 관여하는 영화에 우선권을 획득했다. 윌 스미스의 영화사 오버브룩 엔터테인먼트가 소니 픽처스와 우선 교섭권을 성사시킨 것. 이로써 윌 스미스는 앞으로 3년 동안 소니 픽처스가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거나 제작을 맡게 되며, 여기에는 소니의 올 여름 대작인 <맨 인 블랙2>도 포함된다. 윌 스미스와 제임스 래시터가 공동으로 경영하는 오버브룩은 소니 이전에 유니버설과 협정을 맺었다.
소니픽처스, 윌 스미스 영화 우선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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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이 대상인 교포판권이란 것이 있다. 교민이 많은 도시마다 한국영화, 드라마, TV프로그램 등을 빌려주는 비디오가게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어떤 것인지 짐작이 간다. 과거 한국영화 수출이 미미하던 시절, 교포판권은 적은 돈이나마 제작사에 도움이 되는 존재였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어떤 사건은 교포판권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력히 제기한다.CJ엔터테인먼트 해외배급팀 박이범씨는 최근 홍콩의 한 영화사와 거래를 트다가 이 회사가 <해피엔드>의 판권을 샀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CJ가 해외배급권을 가진 영화인데 CJ 몰래 산 회사가 있다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었다. 이 회사는 <해피엔드> 외에 <시월애> <주유소 습격사건> <반칙왕> 등의 판권도 샀다고 밝혔는데 이들 영화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미로비전, 시네마서비스 등도 CJ와 마찬가지로 판권을 판 적이 없었다. 산 사람은 있는데 판 사람은
[충무로는 통화중] 교포판권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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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 하루 전국 2만1천, 개봉 첫주말 35만 기대, <공공의 적>도 꾸준한 흥행가 설 극장가의 권좌를 차지할 것인가? 2월1일 서울 60개, 전국 184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는 1월31일 전야제에서만 2만1천여명의 관객을 동원, 2월 첫주 박스오피스 정상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야제 관객 수 못지않게 제작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와 인디컴,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설레게 만드는 것은 1월22일부터 실시한 예매 결과이다. 메가박스 1만장, CGV강변11 5천장, 서울극장 4500장, 각종 온라인 예매 2만5천장 등 서울에서만 약 6만5천장이 예매됐다. 이변이 없는 한 주말 박스오피스 전국 35만명을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극장의 한 관계자는 “개봉일인 2월1일은 평일이지만 2, 3, 4회가 매진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의 독주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총제작비 80억원이 투자된 영화로 전국 250만명이 손익분기점이다. 스타트가 좋지만 갈 길이 멀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대박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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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2월2일 - 3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2.02.016218,838136,500196,300473,7002공공의 적2002.01.255514,23987,700366,100895,4003블랙 호크 다운2002.02.014010,66457,00077,500181,0004반지의 제왕2001.12.31336,96036,0001,214,3003,387,3005디 아더스2002.01.11254,53034,730528,520974,8206나쁜남자2002.01.11101,87612,100276,400650,7007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12.1468244,8001,672,0004,030,0008두사부일체2001.12.0811111,6001,229,1003,302,0009몬스터 주식회사2001.12.212244850545,0001,015,30010라스트 캐슬2002.01.25111661522,370
BOX OFFICE (서울) 2월2일 -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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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객들을 모은 가운데 상영된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1일부터 중국 전역 20개 주요 도시에서 인기리에 상영에 들어갔다.중국 신문들은 이 영화가 중국에서 최대의 인기를 끈 대작 <타이타닉>의 입장수입을 능가할 가능성이 많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입장료 수입 1위를 차지한 <진주만>의 수입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베이징의 `수도극장` 등 중국 전역의 이 영화 상영관에 일반관객과 부모와 아이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상영 수일전부터 문의가 쇄도했고 암표까지 나돌고 있다.이 영화의 예상 최저 입장 수입은 인민폐 1억위앤(한화.약165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서방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하자마자 중국의 거리들에서는 해적판 비디오디스크들이 인민폐 10위앤(한화.약1천650원) 안팎에 엄청나게 많이 팔렸다. 중국에서는 인기 있는 영화는 지금까지 언제나 해적판이 나돌아왔다. 지난달 27일 열린 이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중국서 인기리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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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를 위협하는 망언이 흘러나와 또다시 영화인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 한-미투자협정(BIT) 체결을 계획하고 있고, 최근 이를 위해 “최소 106일로 정해놓은 현행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축소하겠다”는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월22일 “한-미투자협정 체결과 관련, 스크린쿼터 축소를 포함한 대부분의 쟁점이 합의됐거나 절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 역시 “폐지는 어렵더라도 2년 전 문화관광부가 제안하고 미국쪽이 동의했던 연 73일을 최저선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정부의 이같은 태도에 영화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를 비롯해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8개 영화단체들은 1월23일 “재정경제부는 문화주권을 팔아먹는 굴욕적인 한미투자협정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고 “영상문화를 투자협정의 흥정 대
스크린 쿼터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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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4월7∼8일미 영화협회(MPAA) 제프리 하디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회장, 문화관광부와 산업자원부 방문, “스크린쿼터 완화할 경우 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개 스크린 규모의 멀티플렉스 20개를 전국에 만들겠다”고 발언.6월10일미국의 대한(對韓)투자 확대를 명목으로 한-미투자협정 체결키로 합의.7월21일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 방문해서 “스크린쿼터제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신낙균 장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답변. 이어 제1차 한-미투자협정 실무협상이 워싱턴에서 열려, 미국, 스크린쿼터제가 양자 투자협정(BIT) 표준문안에 어긋난다고 지적.7월23일문화관광부 “스크린쿼터제는 한국영화산업 보호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로 한국영화가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때까지 유지돼야 한다”고 발언.7월30일김지미, 임권택, 이태원 외 4인, 김종필 총리서리 면담. “한-미투자협정에서 영화를 제외해줄 것” 요구,
한-미투자협정 체결합의 뒤 쿼터를 둘러싼 한 · 미 정부의 입장 및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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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1 “미국과 게임이 되나. 5억달러라도 챙길 수 있을 때 협상에 나서는게 낫다.”반론1 김혜준(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실장)3년 전에도 이런 주장이 미 영화협회장으로부터 나온 적이 있다. 이건 혹 그럴 수도 있다는 의향의 표현이다. 그렇게 하겠다는 계약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믿어보자. 5억달러가 들어온다 치자. 설마 한국영화 제작에 쓰일 리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멀티플렉스인데. 현재 한국은 자국자본으로 필요한 만큼 멀티플렉스를 늘려가고 있다. 이미 스크린 수만 800개가 넘었다. 그런데 과잉투자가 불러올 포화상황에 대한 고려없이 외국자본이 멀티플렉스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 외국자본이 관심을 갖는 곳은 일본처럼 메이저들이 유통라인을 쥐고 있는 경우에는 배급구조의 균열이 필요한 곳이거나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해당 국가의 자본은 취약한데 시장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되는 곳이다. 그런데 한국은 어떤가. 배급사와 극장관계가 수직계열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할리우드
스크린쿼터를 둘러싼 5인의 진실 혹은 대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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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3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이 40%가 넘었으니, 축소 또는 폐지해도 되지 않나.”반론3 심광현(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40%? 따지고보면 정부 스스로가 유지하겠다고 한 것이다. 넘었으니 우리 그만 하겠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영화인들이 따질 수 없는 문제는 절대 아니다. 영화인들이 그때까지라고 요구한 적은 없으니까. 혹 40%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손 치자. 한국영화 산업의 안정성을 의미하기 위한 통계적인 평균지표로서의 의미를 가지려면, 적어도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한해 40%를 넘었다고 그게 확보되지는 않는다. 내년에 35%로 떨어지면 다시 쿼터가 필요하다고 할 때 부활시켜줄 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스크린쿼터제는 단순한 ‘수치’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영화인들을 비롯해서 시민단체들의 주장의 핵심은 몇%라는 수치에 있지 않다. 대신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거대 축적자본 앞에서 그 어느 나라의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자 함이
스크린쿼터를 둘러싼 5인의 진실 혹은 대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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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를 안은 사막. <박하사탕>으로 여운이 긴 파문을 일으키며 세상의 수면 위로 떠오른 배우 설경구를 두고, 이창동 감독은 그렇게 말한 바 있다. 겉으로 보면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건조한데, “지층 밑에 큰 호수가 흐르는 것처럼” 숨겨진 감성이 굉장히 풍부하다는 얘기다.
이름도 없이 그저 ‘우리들’ 중 하나였던 <꽃잎>부터 누가 봐도 설경구의 영화인 <공공의 적>까지 흘러온 그의 행보를 짚어보면, 그가 품은 연기의 수원(水源)은 깊이나 폭을 한마디로 가늠키 어렵다. 때로는 <처녀들의 저녁식사>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봉수처럼 지극히 평범한 일상으로 찰랑이고, 때로는 <송어>의 민수처럼 돌연한 광기로 넘치며, 때로는 <단적비연수>의 적처럼 잡을 수 없는 간절한 욕망의 늪으로 질척거린다. 무엇보다, 한국사회가 떠안긴 화농으로 영혼이 썩어버린 <박하사탕>의 영호를 어떻게 설경구 없이
설경구를 보는 세개의 시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