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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한 두 친구가 잃어버린 갱단의 돈을 찾으려고 호주로 날아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캥거루 잭>이 1770만달러 수입으로 전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는 마틴 로렌스 주연의 <내셔널 시큐리티>가, 3위는 전주 1위 <우린 막 결혼했네>가 차지해 코미디들이 황금 주말을 누렸다.
<캥거루 잭>, 전미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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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주간 정상에 군림한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을 끌어내리고 영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커티스 핸슨 감독과 에미넴의 은 개봉 주말 수입 720만달러로 데뷔했다. 3위는 확대 개봉한 뮤지컬 <시카고>가 차지했다.
<8마일> 영국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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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필성 감독, 송강호 주연의 남극탐험대 이야기, 5월말 크랭크인단편 <소년기> <베이비>로 기대를 모아온 임필성 감독의 장편데뷔작 <남극일기>가 송강호를 남극 탐험대장으로 맞아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남극일기>는 1958년 이후 아무도 다다르지 못한 ‘도달 불능점’에 도전하는 여섯명의 탐험대가 극한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공포를 그리는 스릴러. 송강호가 분하는 최도형 대장은 카리스마적 캐릭터로 지칠 줄 모르는 집념으로 대원들을 이끄는 인물이다. 제작사 미로비전은, 2월에 크랭크업하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출연 중인 송강호가 촬영이 끝나는 대로 곧장 <남극일기>에 합류한다고 밝혔다.한국영화 해외배급과 외화수입에 주력해온 미로비전이 제작하는 첫 번째 영화 <남극일기>는 오는 5월 말 크랭크인해 남극과 유사한 풍경을 지닌 여름의 뉴질랜드를 무대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트 촬영과 후반작업도 <반
<남극일기> 첫 페이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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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홀로코스트영화 아닌가봐요. 홈페이지에 유대인 학살장면이 하나도 안 나오네요.” 이것은 영화 <피아니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피아니스트>를 보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광고와 영화 내용이 너무 달라서 어리둥절했습니다.” 이것도 역시 영화 <피아니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어떻게 된 일인가. 홀로코스트영화가 아닌 <피아니스트>는 2002년 12월21일 개봉한 미하엘 하네케의 <피아니스트>고, 홀로코스트영화인 <피아니스트>는 2003년 1월1일 개봉한 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다. 두 영화 모두 원제가 <La Pianiste>와 <Le Pianiste>로 같은데다가, 하네케의 <피아니스트>는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굳이 같은 제목, 비슷한 개봉날짜를 고집해야 했을까.
[충무로는 통화중] 이 피아니스트가 그 피아니스트 아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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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9일 밤 12시 KBS1TV <수요기획-아프간으로 간 영화감독>에서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영화촬영 현장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영화 <무지개>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모흐센과 딸 사미라의 신작 촬영현장 모습이 최초로 공개된다. 어린이 배우 오디션을 하던 중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등 마흐말바프 영화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이 다큐를 제작한 ‘제3비전’의 지혜원 PD는 “영화란 게 결국 감독의 삶이 투영되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흐말바프 다큐 TV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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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자료원이 2003년에 돌아볼 명배우와 명감독 10명씩을 선정했다. 이순재, 최불암, 전양자, 이낙훈, 곽규석, 이대근, 우연정, 노경희, 안인숙, 나오미 등이 명배우로, 이강천, 고영남, 김기, 이상언, 김영효, 최영철, 최인현, 이장호, 이원세, 김호선 등이 명감독으로 선정됐다. 영상자료원은 3월부터 매달 5일간 이들의 회고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영상자료원, 명배우·명감독 20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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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흥국생명 사옥 내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전용공간 일주아트하우스가 2003년도 지원작가 10인을 모집한다. 신진작가 지원과 작품편집 지원 등 두 부문이 있으며, 신진작가의 경우 비디오아트, 멀티미디어 설치, 웹아트 등 미디어아트 분야에 종사하는 개인전 1회 이하의 신인작가 2인(개인 혹은 창작그룹)을 뽑아 내년에 일주아트하우스에서 개인전을 열어준다. 작품편집 지원의 경우에는 8인을 선정해 기술 워크숍 교육과 스튜디오 장비 무료사용 및 대여, 시사회 등의 지원을 해준다(문의: www.iljuarthouse.org, 02-2002-7777).
일주아트하우스, 2003년 지원작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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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번사모)이 영화개봉 2주년을 맞아 오는 2월8일 5시 정동A&C에서 재상영회를 연다. 5천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이 모임은 회비를 모아 폐쇄됐던 영화 홈페이지를 부활시키고 5차례의 재상영회를 여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이병헌, 이은주, 여현수 등 출연배우와 김대승 감독, 고은님 작가의 무대인사가 있을 예정. 영화관람료는 3천원이다.
<번지점프를 하다> 팬 모여 재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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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월25일 서울 대학로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네U’가 개관된다. 시네U는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에 총 490석 규모의 극장 5개관과 함께 패스트푸드점, 카페테리아, 스카이라운지, 게임센터 등을 갖춘 시설로, 24시간 종일상영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입장객이 단 한명이라 해도 영화를 상영한다는 운영방침이 눈길을 끈다. 개관작으로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중간첩> <큐브2> <색즉시공> <마들렌>이 상영될 예정.
대학로에 멀티플렉스 ‘시네U’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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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2월10일 전주 촬영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강제규필름은 5일 제작발표회를 가질 예정. 주연배우인 장동건, 원빈은 영화 속 액션 동작을 익히느라 서울액션스쿨에 머물고 있다고.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형제가 비극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강제규 감독 신작 <태극기 휘날리며>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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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지와 팝콘필름 등의 지주회사인 모션헤즈(대표 김석동)가 마돈나가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매버릭필름스에 투자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버릭필름스에 총 400만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모션헤즈는 계약과 동시에 200만달러를 투자하고, 2달 내로 다시 2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모션헤즈, 매버릭필름스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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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4일 개봉하는 <스몰 타임 크룩스>와 함께 하이퍼텍 나다에서 매일 1회 특별상영될 예정이던 <브로드웨이를 쏴라> 상영이 프린트 상태가 나빠 취소됐다. 동숭아트센터는 대신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스몰 타임 크룩스> 상영기간 동안 매일 아침 10시30분에 1회 상영한다(입장료 5천원).
<브로드웨이를 쏴라> 상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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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예매 성적 1위, 근소한 차이로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중간첩>이 뒤이어설연휴 흥행을 노리는 영화들이 일제히 개봉한 1월24일, 박스오피스의 승자는 <영웅>이 확실시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오래 전부터 1월24일 개봉작 가운데 <영웅>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중간첩> 등 3편이 자웅을 겨루리라 예상했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는 <영웅>의 공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쪽이다.1월23일 서울 24개 극장에서 전야제 형식으로 개봉한 <영웅>은 이날 하루만 서울에서 2만8천여명을 불러모았는데 주말이 되면 적어도 하루 6만명 이상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40개, 전국 170개 정도의 스크린을 확보한 배급사 코리아픽쳐스는 개봉 첫 주말이 지나면 전국 60만명까지 동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영웅>의 흥행가능성은 예매결과로도 확인된다. 극장입장권 예매사이트인
연휴흥행, `영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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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코네티컷 상류사회. 완벽한 백인 주부 캐시 휘태커는 남편이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안 순간, 자신이 지어올린 유리의 성에 금이 가는 불길한 소리를 듣는다. 캐시는 오려붙인 듯한 미소의 가면을 쓰고 꺾이는 허리를 지탱하려 애쓰지만 비탈길은 점점 가팔라질 뿐이다. 은밀한 고통에 신음하던 캐시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흑인 정원사 레이먼드에게 위안을 얻는 동안 차츰 자발적인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추문의 냄새는 보수적인 코네티컷 사회를 격앙시킨다.뉴퀴어시네마의 기린아 토드 헤인즈가 고전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의 장인 더글러스 서크를 빌려온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떤 영화를 기대할 것인가. 패러디 오마주 그러나 <파 프롬 헤븐>은 서크의 멜로드라마를 인용하지도 비틀지도 않는다. 그저 테크니컬러의 단아한 수면 아래로 격정이 복류하는 그 우아하고 장엄한 세계로 아무 유보조항 없이 투신한다. 제목부터 서크의 <천국이 허락하는 모든 것>의 반향인 <
허락받지 못한 사랑,<파 프롬 헤븐>